이스트피오르드 여행 가이드

아이슬란드의 이스트피오르드는 남쪽의 베루피요르두르(Berufjörður)에서 북쪽의 작은 어촌 마을 보르가르피요르두르 에이스트리를 향해 120킬로미터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곳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전체 인구 335,000명 중 약 3.2%만이 동부 아이슬란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아우스투르란드(Austurland)” 또는 “아우스트피르디르(Austfirðir)”라고 불리는 이 지역의 전체 면적은 22,721제곱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다양한 이스트피오르드 투어를 통해 이 지역을 탐험해 보세요. 이 지역을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여행하고 싶다면 이스트피오르드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여 탐험의 거점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동부 아이슬란드의 자연

동부 아이슬란드에는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좁은 피오르드가 다수 있으며, 대부분의 피오르드에는 어촌 마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종종 간과하는 이스트피오르드는 아이슬란드가 제공하는 최고의 경치를 보여줍니다. 환상적인 풍경, 외딴 어촌 마을, 반짝이는 호수, 울창한 숲과 전통 농장 등이 어우러져 있어요.

이 지역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화창한 날씨를 자랑하며,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은 특히 야생 순록 무리로 유명한데요. 이곳이 아이슬란드에서 순록이 서식하는 유일한 곳입니다. 처음에는 농사를 짓기 위해 데려온 순록은 농업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고, 이후로 자유롭게 방목되었어요.

여름철에는 내륙과 절벽에 철새들이 서식하는데, 여기에는 찾기 힘든 퍼핀도 포함됩니다.

많은 강이 이 지역을 통과하며, 강 하구에는 물개 서식지가 있습니다. 비옥한 물은 고래와 돌고래에게 먹이를 제공하여 해안가에서도 고래와 돌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스나이펠 산(아이슬란드 서부의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와 혼동하지 마세요)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독립된 봉우리로 동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근처에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분홍발거위 둥지 중 하나인 고원지대 오아시스 에이야박카르가 있어요.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인 바트나요쿨은 아이슬란드 동부 국경까지 뻗어 있으며, 그 규모가 매우 커서 지역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숨이 멎을듯 아름다운 해안선과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호젓함이 외딴 동부 아이슬란드로 방문객들을 끌어들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링로드 모험의 이상적인 중간 기착지가 될 거예요.

아이슬란드의 이스트피오르드에서는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자연 속에서 즐거운 산책이나 하이킹을 원하신다면 보르가르피요르두르 에이스트리가 제격이에요. 현지 민속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엘프와 아이슬란드의 '숨겨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스투드라길 협곡에서는 놀라운 현무암 암석을 볼 수 있습니다. 협곡에 도달하려면 짧은 하이킹을 해야 하지만, 지질학자와 자연 애호가 모두가 사랑할 만한 곳이에요.

아이슬란드 동부에는 리틀란네포스와 헹기포스와 같은 아름다운 폭포도 있습니다.

 

에일스타디르

아이슬란드 동부에는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수의 마을만 있습니다. 이 지역의 주요 도시 중 하나는 동부의 수도로 여겨지는 에일스타디르예요.

에일스타디르에는 레스토랑, 박물관, 상점, 주유소 및 모든 예산에 맞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공항이 있어 이동 시간이 촉박하거나 운전면허가 없는 분들도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동부에 있는 작고 목가적인 마을은 다양한 이유로 유명합니다. 에일스타디르 근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즐길 거리로는 하이킹, 수영장 또는 스파 방문 등이 있는데, 스파 중에는 보크 바스(Vok Baths)가 특히 유명합니다. 또는 폭포를 탐험하거나 고풍스러운 마을 등을 관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명한 유산 박물관도 이곳의 자랑거리예요. 동부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에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숲인 할로름스타다스코구르와 같은 환상적인 문화적 랜드마크가 가득합니다. 이곳은 라가르플요트 호수의 동쪽 해안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호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물속에서 벌레 괴물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할로름스타다스코구르의 면적은 7.4제곱킬로미터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온 80여 종의 다양한 나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10년만 해도 보호 목장 내의 작은 나무 군락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성장 속도가 놀라울 정도예요.

에일스타디르에서는 매년 전자 음악 축제인 힝그라스(Hringrás), 오르스테이티(Orsteiti) 마을 축제, 재즈 페스티벌 등도 열립니다.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바카피요르두르 근처에 있는 셀라르라우그(Selárlaug)의 수영장에 몸을 담그는 것도 좋을 거예요. 이 수영장은 산과 피오르드의 아름다운 전망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지역에서 가장 진정한 '아이슬란드식'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겨울철 이스트피오르드에서는 날씨가 좋다면 에일스타디르와 같은 외딴 지역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세이디스피요르두르

유럽 본토나 페로 제도에서 페리를 타고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분들은 인구 700명의 작은 마을인 세이디스피요르두르에 정박하게 됩니다. 화려한 목조 건축물, 스칸디나비아의 영향, 역사적인 청어잡이 산업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세이디스피요르두르 개발에 사용된 목재의 대부분은 18세기에 노르웨이에서 기성품으로 운송된 것입니다.

마을 중심에는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거리가 있으며, 유명한 파란색 교회로 이어집니다.

세이디피요르두르는 장엄한 폭포와 평평한 산, 고요한 하이킹 코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인접한 피오르드의 멋진 전경이 펼쳐집니다.

세이디스피요르두르 또는 인근에서 스쿠버 다이빙, 스키, 바다 낚시, 패러글라이딩, 승마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방문할 만한 문화 전시관도 여러 곳 있습니다. 특히 피야르다르셀 발전소 박물관(Fjarðarsel Power Plant Museum)과 스카프트펠 시각 예술 센터(Skaftfell Centre for Visual Arts)를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릴게요.

 

파스크루드스피요르두르

파크루드스피요르두르는 인구 700명밖에 되지 않는 마을입니다. 이스트피오르드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매우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최초의 정착민은 프랑스 어부들이었고, 그들의 유산이 이 작은 마을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들은 1800년대 중반에 처음 도착해 집과 병원, 항구를 지었고, 그제서야 아이슬란드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은 이 작은 해안 마을에서 꽤 안정적으로 정착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많은 프랑스인들이 프랑스를 방어하기 위해 국가의 부름을 받았어요. 그들은 이 마을을 떠났지만, 그 유산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프랑스 정착민들의 전체 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프랑스 병원을 방문해 보세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호텔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을의 창시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 마을의 표지판은 아이슬란드어와 프랑스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마을은 프랑스의 그라블린(Gravelines)이라는 마을과 협연 관계를 맺기도 했어요.

이 프랑스 마을에서는 아이슬란드와의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두 번의 파티를 개최하는데요. 첫 번째는 봄에 어부들이 아이슬란드에서 낚시를 하러 떠나는 날이고, 두 번째는 가을에 그들이 프랑스 해안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파크루드스피요르두르에서는 여름이 한창일 때 프랑스와의 인연을 기념합니다. 7월은 낚시 성수기이기 때문에 주로 이 시기에 맞춰 축제가 열려요.

이 지역을 방문하는 낚시꾼들은 인근 달사(Dalsá) 강에서 주로 낚시를 하며, 등산객들은 길사(Gilsá) 강을 따라 길사르포스(Gilsárfoss) 폭포로 향하는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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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달스비크

브레이달스비크는 파크루드스피요르두르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구가 14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에요. 이곳은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장소이며, 인근 지역을 배회하는 야생 순록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방문객들은 매력적인 어촌 마을 브레이달스비크의 검은 모래 해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길고 넓은 계곡인 브레이달루르(Breiðdalur)로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것도 대표적인 즐길 거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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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이 섬

파페이 (“탁발 수도사의 섬”)는 아이슬란드 동부 해안에 위치한 무인도입니다. 섬의 면적은 약 2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하며,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58미터에 달합니다. 파페이로 가는 보트 여행은 매년 여름 듀피보구르에서 출발합니다.

이 섬은 게일족 수도사 “파파르(Papar)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는데, 이 수도사들은 북유럽인들이 정착하기 훨씬 전부터 이 섬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10세기부터 주민이 살았던 파페이는 1966년에 모든 주민들이 마침내 본토로 이주하고 나서 무인도가 되었습니다.

수세기 동안 파페이의 주민들은 상어 낚시, 물개와 퍼핀 사냥, 어업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나중에는 섬에 서식하는 흰뺨검둥오리로부터 고기를 채취하기도 했어요.

오늘날 파페이 섬 방문객들은 여전히 섬에 서식하는 대규모 퍼핀 군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등대, 교회, 기상 관측소 등 옛 정착지의 잔재를 보는 것도 흥미로울 거예요. 이 모든 것은 1966년 당시의 상태로 보존되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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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아이슬란드의 문화

동부 아이슬란드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는 플요트스달스헤라드(Fljótsdalshérað) 지구에 있는 문화 및 역사 중심지인 스크리두클라우스투르입니다. 중세 시대에는 이곳에 수도원이 있었어요. 이후 이곳은 이 지역의 종교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20세기에는 아이슬란드의 작가 군나르 군나르손(Gunnar Gunnarsson)이 이곳을 고향으로 삼았습니다.

군나르는 아드벤타(Aðventa, 선한 목자), 스바르트푸글(Svartfugl, 검은 절벽), 사가 보르가라이타린나르(Saga Borgaraettarinnar, 애꾸눈 손님의 사가) 등 많은 걸작을 남겼습니다. 또한 자전적 소설인 퍄틀키르크얀(Fjallkirkjan)을 집필했는데, 이 소설은 '산 위의 교회', '하늘의 배', '밤과 꿈' 등 다양한 제목으로 번역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축제는 오늘날 동부 아이슬란드의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이디스피요르두르에서는 매년 음악 축제인 룽가(LungA)가 열리고, 네스카웁스타두르 정착지에서는 네이스타플루그(Neistaflug)와 에이스튼나플루그(Eistnaflug)라는 두 개의 인기 축제가 매년 개최됩니다.

아이슬란드 동부에는 많은 마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카라흐뉴카비르큔 수력발전소도 있습니다. 이 발전소의 건설로 인해 아이슬란드의 생태 환경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으며, 이 논쟁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