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정
3일짜리 남부투어 2일짜리 서부 스나이펠스네스반도 투어가 합쳐진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두 투어가 가이드가 달라요. 남부투어 가이드 세르게이씨는 엄청 설명을 많이 해주시고 관광지에서도 계속 무언가를 알려주시고 쉴새없이 말씀을 하셨지만 그때 당시 차 오디오시스템 문제로 마이크가 작동이 안돼서 뒤에 앉은 저는 거의 들리는게 없었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서부 투어 가이드는 토르씨였는데 말씀이 별로 없으셔서 되게 무뚝뚝하시네 했는데 물어보면 설명 잘 해주시고 어떤 분이 아이슬란드어 발음 물어봤다가 아버님 성함이 오딘이라는 얘기까지 해주셨어요. 처음에 왓츠앱을 다운받으라고 해서 귀찮게 뭐 이런걸 까나 했는데 아니었으면 국제미아 될뻔했어요. 식당 정보나 여러가지를 왓츠앱으로 보내주셨고 아이슬란드 도착 전 영국 숙소 체크인 할때에도 왓츠앱으로 연락하라고 하는 곳이 있었는데 가이드가 어떤 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 미리 다운받고 계정 만들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알뜰폰 쓰는데 한국 문자가 안와서 계정 생성이 안되어 친구들한테 계속 뭐래뭐래 하면서 다녔어요. 다른 투어 후기 중에 버스 자리는 내렸다가 다시 탈 때마다 자리가 바뀌었다고 짐 잘챙기라 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처음 앉은 자리 그대로 계속 가더라고요. 짐이 너무 크면 사무실에 보관한다고 해서 픽업장소에서 차를 타고 사무실 들렀다가 다른차로 옮겨타는건줄 알고 친구 한명이 혼자 앞에 앉았다가 내내 따로 다녔답니다. 처음 탈때 자리 잘 잡으시길 바라요. 숙소는 매일 바뀌고 저희는 3인실을 사용했는데 넓지는 않았어요. 구석구석 창가며 라디에이터 위며 젖은 옷 널어놓느라 바빴는데 그래도 침구는 깔끔하고 공용 공간도 있고 게스트하우스보다 좀 나은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조식은 샌드위치 해서 먹거나 뮤즐리, 요거트, 과일 이런거 나오고 조식 먹는곳 가면 언제든지 물이나 뜨거운물 먹을수 있었습니다. 물병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볼거리는 아무래도 남부투어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여행 초반이기도 하고 굴포스, 게이시르, 빙하, 얼음동굴 다 포함되어있으니까요. 서부투어는 키르큐펠을 엄청 기대했는데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여서 좀 실망스러웠어요. 그런데 일정에 포함되어있는지도 몰랐던 용암동굴투어가 꽤 재미있었습니다. 얼음이 석순처럼 자라있는게 신기했는데 여름에도 계속 얼어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갔을때는 눈이 쌓여있어서 눈 구경을 실컷 하고 왔어요. 흐라운포사&바르나포스도 예쁘고 사진 찍기 좋았어요. 남부투어에서 서부투어로 넘어갈때 이용하는 레이캬비크 라이트 호텔은 시설은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기념품점 많이 있는 중심지에 위치한게 아니어서 마트라도 가려면 좀 걸어야 합니다. 대신 순드홀린이었나? 공공 수영장이 엄청 가까웠는데 체력과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 못했어요. 이 호텔이 서부투어 픽업 순서 마지막입니다. 그래서 남부투어때 떨어져 앉아서 간 친구는 서부투어때도 따로 앉아서 갔어요. 운전을 못하니 다른 대안이 없어서 생전 처음으로 패키지여행 비스무리한걸 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편하고 좋았습니다. 리뷰 보시는 분들도 투어 코스와 포함된 액티비티 잘 비교해보시고 재미있는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