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움바이르 여행 가이드

글라움바이르(Glaumbaer)는 아이슬란드의 18~19세기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통 잔디 농장과 목조 건물이 있는 야외 박물관이에요. 북부 아이슬란드의 스카가피요르두르 피오르드에 위치해 있으며 사우다크로쿠르 마을과 가깝습니다.

글라움바이르 잔디 농장은 북부 아이슬란드의 스카가피요르두르 피오르드에 있는 유적지이자 박물관입니다. 그 역사는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재 농장에 있는 집들은 18세기와 19세기에 지어졌습니다. 이 집들은 그 시대의 아이슬란드 전통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오늘날 글라움바이르는 아이슬란드 최고의 박물관 중 하나인 스카가피요르두르 유산 박물관(Skagafjordur Heritage Museum)의 일부가 되었어요. 이 농장은 아이슬란드 건축의 진화 및 문화유산과 함께 생활 환경과 농업 관행 등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글라움바이르는 사우다르크로쿠르 마을에서 차로 15분, “북쪽의 수도”인 아쿠레이리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렌트카를 이용해 여유롭게 렌트카 여행 패키지를 이용하거나 링로드 투어를 통해 방문해보세요.

이곳을 방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북부 아이슬란드의 북극 해안도로 7일 렌트카 여행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아쿠레이리로 가는 도중에 글라움바이르로 빠르게 우회할 수 있습니다.

글라움바이르 잔디 농장의 역사

20세기 초의 글라움바이르. 사진 제공 스카가피요르두르 유산 박물관

글라움바이르의 첫 번째 농부는 11세기의 스노리 쏘르핀손(Snorri Þorfinnson)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북미에서 태어난 최초의 유럽인 아이로 유명한데, 그의 어머니 구드리두르 쏘르뱌르나르도티르는 위대한 탐험가이자 당대 가장 많이 여행한 여성이었어요. 글라움바이르 교회 밖과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 있는 그녀의 어린 시절 집 옆에서 그녀의 동상을 볼 수 있습니다.

글라움바이르는 16세기까지 개인 소유로 있다가 현재는 교회 재산이자 목사 사택이 되었어요. 오늘날 방문하실 수 있는 건물은 1879년에 지어졌으며, 1947년에 농장의 마지막 주민이 이사를 떠나면서 수리되어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Regína Hrönn Ragnarsdóttir

당시 아이슬란드 건축 전통의 주요 특징은 농장이 터널로 연결된 여러 개의 작은 건물로 구성되었다는 점인데, 글라움바이르를 둘러보다 보면 이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총 13채의 집이 연결되어 있는데, 각 집은 부엌, 식료품 저장실, 대장간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합니다.

글라움바이르는 전형적인 잔디 집처럼 특수하게 자른 잔디와 바위로 지어졌으며, 내부는 나무 프레임과 판넬로 지탱하고 있습니다. 글라움바이르 옆에 있는 이 지역의 19세기 후반 목조 주택인 아슈스(Ashus)와 길스토파(Gilsstofa)를 방문해 전통적인 잔디 집을 대체하게 된 건축 양식에 대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이 장소들은 1990년대에 글라움바이르 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관과 카페로 사용되고 있어요.

글라움바이르 박물관의 볼거리

역사적으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대부분의 실내 시간을 공동 작업 및 수면 공간인 '바드스토파'에서 보냈습니다.

글라움바이르를 방문하면 주변 농장을 자유롭게 산책하고 아슈스와 길스토파 목조 주택과 함께 글라움바이르 잔디 집을 둘러볼 수 있어요. 이 농장은 당시 일반인이 살던 집보다 규모가 크고 가구가 완비되어 있어 18~19세기 아이슬란드 상류층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에는 시대별로 글라움바이르의 다양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역사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잔디로 지어진 집을 둘러보며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생활 환경과 일상에 대해 알아보고, 음식을 저장하고 준비하는 방법, 일하는 방식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목조 건물인 길스토파와 아슈스에서는 아이슬란드 일상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는 임시 전시회가 열리니 방문하는 동안 꼭 들러보세요.

아슈스(좌측) 및 길스토파(우측)

눈에 띄는 전시 중 하나는 아이슬란드 농장 여성의  전형으로 알려진 현지 여성 모니카 헬가도티르(Monika Helgadóttir)에게 헌정된 아슈스 건물의 로프트에 있는 전시관입니다. 그녀는 1953년 혹독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농사를 지은 공로로 아이슬란드 매 훈장을 받았으며, 1년 후 그녀의 삶을 다룬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매력적인 카페에서 오늘의 수프, 신선한 케이크, 전통 간식을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박물관 출구 옆에 있는 작은 선물 가게에 들러 기념품, 역사책, 주변 지역의 수공예품 등을 구경해 보세요.

개장 시간 및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

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Gerd Eichmann.

글라움바이르에서 최고의 경험을 하려면 여름철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슬란드를 여행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날씨가 좋을 때 야외 박물관을 방문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글라움바이르 잔디 농장은 따뜻한 계절에 정기적으로 개장합니다. 5월 말부터 9월 말까지는 매일 개장하지만, 9월 말에서 10월 사이 또는 4월에서 5월 중순 사이에 아이슬란드를 방문하신다면 주말에는 휴관한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글라움바이르는 10월 말부터 3월까지 휴관하지만 미리 박물관에 연락하여 방문을 요청할 수 있어요.

글라움바이르 박물관 가는 방법

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Reykholt.

글라움바이르 잔디 농장은 스카가피요르두르 피오르드의 울창한 언덕을 따라 위치해 있어요. 여름철 렌트카 여행 패키지를 계획하고 있다면 소형 렌트카만 있으면 박물관까지 갈 수 있습니다. 겨울에 아이슬란드를 방문한다면 4륜구동 차량으로 북부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글라움바이르는 링로드를 따라 위치한 바르마흘리르 마을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있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 아쿠레이리까지 운전할 때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경유하며, 글라움바이르 박물관으로 빠르게 우회할 수 있습니다.

글라움바이르 박물관 근처 관광 명소

사진 제공 북부 아이슬란드 시골 한가운데서 즐기는 가족 친화적인 1시간 승마 체험

스카가피요르두르 피오르드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아이슬란드 역사상 가장 큰 전투였던 1238년 오를릭스타디르(Orlygsstadir) 전투지가 이곳에 있으며,  아이슬란드 사가에 나오는 여러 유적지 또한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우다크로쿠르에 있는 1238 아이슬란드 전투 전시관에서 이 전투와 당시의 다른 중요한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가상 현실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어요.

스카가피요르두르 피오르드의 반대편에는 아이슬란드의 두 주교좌 중 하나였던 햘타달루르의 홀라르가 있습니다. 이곳은 대성당으로 유명하며 홀라르 대학교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지요. 차로 25분 거리에 있는 호프소스에 있는 아이슬란드 이민 센터(Icelandic Emigration Center)에는 아이슬란드인들의 북미 이민 역사를 다룬 박물관이 있습니다.

스카가피요르두르 피오르드의 주변 자연은 가족 친화적인 1시간 승마 체험을 통해 북부의 풍경을 감상하거나 3시간 급류 래프팅 투어로 스릴 있는 야외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스카가피요르두르 지역을 더 둘러보고 싶다면 바르마흘리드에 있는 숙소에 머물거나 인근에서 가장 큰 마을인 사우다르크로쿠르로 조금 더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환상적인 아쿠레이리에서 호텔, 게스트하우스, 코티지 등 마음에 드는 숙박시설을 찾으실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