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보스키 바(Lebowski Bar)는 1998년 컬트 클래식 영화 <빅 레보스키>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하고 활기찬 레스토랑이자 바로, 아이슬란드를 찾는 코엔(Coen) 형제 팬이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예요.
2012년에 문을 연 레보스키 바는 기본적으로 레트로 미국식 바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영화의 미학과 정신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실내는 볼링장, 남부 스타일의 현관, 50년대 다이너, 60년대 라운지 바 등 네 가지 테마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벽면 곳곳에는 영화 속 장면과 캐릭터를 기념하는 장식품들이 가득해요.
낮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다이너 스타일 메뉴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영화 속 캐릭터에서 착안한 햄버거들이 인기입니다.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조합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 일부를 소개해 드리자면요, ‘버니 레보스키(Bunny Lebowski)’는 블루 치즈 소스를 곁들인 바비큐 치킨 버거이고, ‘브란트(Brandt)’는 칠리 양념 베이컨과 갈릭 소스를 더한 매콤한 비프 버거입니다. 여기에 알코올을 넣거나 뺄 수 있는 밀크셰이크도 빼놓을 수 없지요.
밤이 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매일 DJ가 음악을 틀고, 다섯 개의 HD 스크린에서는 스포츠 생중계와 고전 영화가 상영됩니다. 주말 밤이면 80년대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인기 나이트클럽으로 변신하지요.
영화의 주인공 더 듀드(The Dude)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시그니처 칵테일, 화이트 러시안도 준비돼 있어요. 무려 20가지가 넘는 변주 버전이 있어서 색다른 맛을 골라 즐길 수 있습니다. 화이트 러시안을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양한 생맥주와 다른 칵테일도 마련돼 있으니까요.
결국 레보스키 바는 가벼운 버거 한 끼를 원할 때나 레이캬비크의 밤문화를 제대로 즐기고 싶을 때 모두 찾아가기 좋은 아늑한 공간이에요. 혹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뭐, 그건 그냥 각자의 생각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