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라군 여행 가이드

시크릿 라군(Secret Lagoon)은 아이슬란드 남부 플루디르 마을 근처에 위치한 흐베라홀미(Hverahólmi) 지열 지대에서 자연 온천수를 공급받는 인공 수영장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수영장이자,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기 명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블루라군만큼 붐비지는 않지만, 여름철에 시크릿라군을 방문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시크릿라군 입장권을 예약을 하거나 골든 서클과 시크릿 라군 일일 투어를 통해서도 이곳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변 환경

시크릿라군은 인기 관광 코스인 골든 서클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골든 서클 내 명소 중에서도 플루디르 마을의 굴포스 폭포와 인접해 있어요.

이 마을은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유명한데, 지열 에너지는 주로 온실의 형태로 원예와 농업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이슬란드는 일 년 내내 신선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지열 활동의 또 다른 주요 이점은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자연적이고 오래된 온천 수영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흐루날라우그(Hrunalaug)는 그 중 하나로, 지난 몇 년 동안 방문객의 증가로 인해 안타깝게도 많은 피해를 입은 작은 천연 온천입니다.

하지만 시크릿라군은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조되었습니다. 자연 지형과 풍부한 지열을 이용해 일 년 내내 섭씨 38~40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온천 주변은 이끼가 낀 화산암 지대와 지열 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5분마다 분출하는 작은 간헐천을 수영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영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인근을 둘러보기에도 좋아요.

주변의 독특한 지형을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증기가 독특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역사

이 수영장은 1891년에 지어졌으며 공식적으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수영장입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이 수영장을 '오래된 수영장' 또는 '감라 라우긴(gamla laugin)'이라고 부릅니다.

1909년에 이 수영장에서 첫 수영 강습이 시작되었고, 1947년 플루디르의 새 수영장으로 이전할 때까지 강습은 계속되었습니다. 1900년대 이전까지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바다로 둘러싸인 어부들의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아이슬란드에서는 수영 강습이 대중화되고 모든 아이슬란드 어린이에게 수영 강습이 의무화되어 거의 모든 아이슬란드인이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플루디르에 새로운 수영장이 개장한 후 시크릿라군은 거의 잊혀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는데요. 하지만 소유주가 바뀌고 나서 시크릿라군은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계획적으로 개조되긴 했지만 주변 자연 환경과 다소 쓸쓸한 분위기가 더해져 신비로운 분위기는 여전히 그대로예요.

지금은 매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시크릿라군은 블루라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방문객이 덜 붐비기 때문에 종종 비교되기도 합니다. 블루라군은 아이슬란드 대표 온천답게 사우나, 한증막 등 더 많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특유의 푸른 온천수와 실리카 마스크 등을 선보입니다.

또한 케플라비크 국제 공항과 레이캬비크 사이에 자리해 접근성도 뛰어나지요. 따라서 장거리 비행 후 재충전이 필요하거나 비행 전 마지막 휴식을 위해 방문하기 좋은 곳이에요.

하지만 두 곳 모두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며 각기 다른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이 두 곳을 모두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