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무르 폭포 여행 가이드

글리무르(Glymur)는 아이슬란드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폭포이자 걸어서도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폭포입니다. 흐발피요르두르 피오르드에 위치한 이 폭포는 그 높이가 198미터에 달합니다.

아름다운 글리무르 폭포는 아이슬란드의 빙하에서 발원한 호수에서 흐르는 보튼사(Botnsa) 강에서 떨어집니다. 좁은 협곡에 자리 잡은 글리무르는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이지요. 렌트카 여행 패키지를 통해 이 아름다운 명소를 방문해보세요.

이 폭포의 이름은 엘프 여인을 배신한 후 고래로 변한 남성에 관한 아이슬란드의 오래된 전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고래로 변한 남자는 분노에 사로잡혀 인근 흐발피요르두르 피오르드에서 배를 침몰시켰고, 해안가 마을의 늙은 사제의 두 아들이 익사하고 말았어요.

이 사실을 알게 된 늙은 사제는 고래를 만에서 강으로 유인해 글리무르 폭포가 있는 협곡으로 추락하게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고래의 추락은 큰 굉음을 일으켰고 이 지역에 지진을 일으켰어요. 그래서 "크고 울려 퍼지는 굉음"이라는 뜻의 '글리무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지요.

글리무르 폭포로 하이킹하는 방법

Jabbi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에서 제공한 사진. 편집하지 않았습니다.

폭포까지 가는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는 글리무르 주차장까지 가는 데는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약 45분이 걸립니다. 먼저 1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흐발피요르두르 터널이 나오기 전에 47번 국도로 우회전하시면 되는데요. 피오르드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이 경로는 해안, 산, 식물, 작은 폭포의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잠시 후 글리무르 표지판이 나타나면 자갈길로 우회전하세요. 이 길을 따라가시면 주차장이 나오며, 이곳에서 시작해 하이킹은 총 3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강 건너기

자연의 정취를 느끼면서 글리무르까지 하이킹을 하는 동안 쓰보타헬리르(Thvottahellir) 동굴과 같은 흥미로운 장소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참 가다 보면 로프의 도움을 받아 통나무를 타고 강을 건너야 하는 지점에 도달할 거예요. 통나무는 봄부터 가을까지만 있으므로 겨울철에는 강을 건너려고 시도하지 마세요. 

글리무르 폭포 등반하기

강을 건넌 후 이제 협곡을 오를 차례입니다. 이 하이킹 구간에는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구간이 있으므로 튼튼한 신발을 신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더 높은 곳에 오르면 주변 산과 강 아래의 경이로운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하이킹은 장거리에 익숙하고 적절한 수준의 체력을 갖춘 분들만 참여하셔야 합니다. 또한, 날씨에 상관없이 튼튼한 등산화와 적합한 복장을 갖춘 분만 도전해야 하며, 등산 스틱과 물, 간식을 준비하실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이 길은 노란색 마커와 표지판으로 표시되어 있어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폭포로 가는 길에서 벗어난 오솔길이 몇 군데 있으니 주변을 잘 살피며 걷는 것이 좋습니다.

글리무르 인근의 인기 여행지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Axel Kristinsson의 위 사진. 무편집본.

아이슬란드 서부의 흐발피요르두르에서는 글리무르를 방문하면서 현지의 다양한 유적지들도 방문해보세요. 이 지역의 상업 중심지인 아크라네스와 보르가르네스 정착촌은 폭포와도 가까워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두 곳 모두 천 년 이상 이어진 정착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아이슬란드에서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입니다.

보르가르네스 정착 센터에서는 아이슬란드의 초창기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섬나라의 탄생과 사가의 매혹적인 드라마를 재현한 두 개의 전시관에서 아이슬란드의 역사에 대한 훌륭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아크라네스에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졌던 아이슬란드 점령기의 매혹적인 역사를 자세히 보여주는 전쟁과 평화 박물관(War and Peace Museum)이 있습니다. 이 작지만 흥미로운 박물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평화로운 시골이 어떻게 변모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요.

동물 애호가라면 아이슬란드 염소 보존에 이바지하는 하펠 염소 농장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방문객들은 동물 보호를 위한 노력과 시도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 염소를 직접 만나고 다양한 염소 관련 상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글리무르와 가까운 자연 명소로는 흐라운포사르와 바르나포스라는 두 개의 유명한 폭포가 있는데요. 흐라운포사르는 화산암 지대에서 일련의 물줄기가 고요하게 쏟아지는 반면, 바르나포스는 좁은 협곡을 따라 격렬하게 흘러내리는 폭포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여행지들과 멀지 않은 곳에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량의 온천인 데일다르퉁구흐베르(위 사진)가 있습니다. 이 온천은 지열 활동과 깊은 역사로 유명한 레이크홀트 정착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요.

글리무르는 아이슬란드 서부에서 뻗어 있는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투어를 통해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스나이펠스네스 반도는 론드란가르의 현무암 절벽, 라우드펠드스그야 협곡의 산악 협곡, 키르큐펠 산, 스나이펠스요쿨 국립공원 등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경이로운 명소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지요.

하지만 당일치기 여행의 경우, 시간에 쫓겨 각 여행지에서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숙박을 원하신다면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와 서부 아이슬란드에 다양한 숙박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글리무르와 유사한 폭포

규모 면에서 아이슬란드에서 글리무르보다 더 큰 폭포는 바트나요쿨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모르사르포스 폭포 뿐입니다. 높이 약 240미터에 달하는 이 폭포는 2007년에야 발견되었으며, 2011년에 비로소 글리무르보다 더 큰 폭포라는 사실이 알려졌어요. 이 외에도 아이슬란드에는 유명한 폭포가 많지만, 국제적으로 알려진 또 다른 폭포로는 유럽의 폭포 중 가장 빠른 유속을 자랑하는 데티포스가 유일합니다.

글리무르 폭포 인근 숙박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