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밴드 및 음악 소개
- 아이슬란드 록 밴드
- 시귀르 로스(Sigur Rós)
- 칼레오(Kaleo)
- 기타 아이슬란드 록 밴드
- 아이슬란드 록 스타
- 뮈기손(Mugison)
- 마그니 아우스게이르손(Magni Ásgeirsson)
- 아이슬란드 포크 밴드
- 오브 몬스터즈 앤 멘(Of Monsters and Men)
- 아우르스티디르(Árstíðir)
- 시베어(Seabear)
- 뭄(múm)
- 아이슬란드 포크 스타
- 소레이(Sóley)
- 아우스게이르 트뢰이스티(Ásgeir Trausti)
- 스노리 헬가손(Snorri Helgason)
- 레이로우(Lay Low)
- 아이슬란드 팝 밴드
- 더 슈가큐브스(The Sugarcubes)
- FM 벨파스트(FM Belfast)
- 발디마르(Valdimar)
- 기타 유명 아이슬란드 팝 밴드
- 아이슬란드 팝 스타
- 비요크
- 파울 오스카르(Páll Óskar)
- 에밀리아나 토르리니(Emilíana Torrini)
- 엘리 빌햐울름스(Elly Vilhjálms)
- 아이슬란드의 기타 장르 밴드
- 햐울마르(Hjálmar)
- 퀴라시(Qurashi)
- ADHD
- 귀스귀스(GusGus)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의 음악과 밴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장 유명한 아이슬란드 음악 그룹, 아이슬란드 록이나 포크 등 장르별 최고 인기 밴드, 아이슬란드의 최고 인기 팝 스타부터 아이슬란드 음악이 세계 음악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까지, 아이슬란드의 음악과 밴드에 대한 모든 내용을 총망라해두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시 문학에 대한 유구한 전통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건국 초기부터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ík)는 다채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졌으며, 아이슬란드인들은 언제나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해왔습니다. 이런 역사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봤을 때, 작은 섬인 아이슬란드가 음악적 인재들을 융합시키는 용광로라 불리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전 세계 팝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비요크(Björk)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활발하게 개최 중인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을 통해 아이슬란드의 음악가들과 밴드들은 점점 더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FM 벨파스트(FM Belfast), 오브 몬스터즈 앤 멘(Of Monsters and Men), 시귀르 로스(Sigur Rós) 등의 유명 아이슬란드 밴드들은 글로벌 빌보드(Billboard) 차트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에어웨이브(Airwaves)나 시크릿 솔스티스(Secret Solstice) 등의 아이슬란드 음악 페스티벌에는 이런 인기 밴드를 보기 위해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입니다.
아이슬란드 음악은 이제 수출품으로써의 중요도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으며, 인종적 다양성이 적은 소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의 음악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점점 더 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록, 포크, 팝 등 어떤 장르에서든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아이슬란드 밴드의 이름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레게나 힙합 장르의 팬이라 해도 본인 취향에 맞는 아이슬란드 밴드나 음악인 수가 많다는 점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아이슬란드 록 밴드
록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 장르 중 하나입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의 다양한 바와 펍은 록 음악의 천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기적으로 라이브 공연을 선보입니다. 라이브 록 음악으로 유명한 바 중 하나로는 딜런(Dillon)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록 밴드의 역사 또한 깊고 풍부한 편이어서, 기성 밴드들에게 영향을 받은 신성 그룹들이 매년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귀르 로스(Sigur Rós)
시귀르 로스는 지금껏 아이슬란드가 배출한 록 밴드 가운데 가장 유명한 밴드로 평가받습니다. 시귀르 로스의 독특한 사운드는 아이슬란드에서 록 음악이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일렉트릭 기타의 현란한 독주나 빠른 드럼 비트 등 해당 장르의 주요 공식을 따르지 않는 대신, 아이슬란드 록 밴드는 예상치 못한 악기를 연주하거나 타 음악 장르에서 신선한 방식을 차용하는 식으로 한층 더 창의적이고 뉘앙스가 풍부한 음악을 선사합니다.
시귀르 로스는 특별히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어왔습니다. 노랫말이 없이 소리와 감정만을 이용해 뜻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시귀르 로스는 이러한 방식을 ‘호프란딕(Hopelandic)’ 언어라고 부릅니다. 아르페지오네와 같은 현악기 연주와 리드 보컬 욘시(Jónsi)의 가성이 어울려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그동안 선보인 노래들의 평화로운 분위기 덕분에 시귀르 로스는 종종 ‘포스트 록’ 또는 ‘아트 록’으로 분류됩니다. 그렇긴 하지만 앨범 ‘Takk’을 포함해서 그동안 발표해왔던 곡들은 시귀르 로스가 정통 록 장르에 정체성을 둔 밴드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슬란드 록 밴드들은 그 음악적 면모가 조금 더 전통적이기에 시귀르 로스처럼 ‘심슨 가족(the Simpsons)’이나 ‘블랙 미러(Black Mirror)’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에 음악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귀르 로스 멤버들은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속 ‘퍼플 웨딩(Purple Wedding)’ 장면에서 연주자로 등장, 많은 드라마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바 있습니다.
칼레오(Kaleo)
세계 음악 무대에서 시귀르 로스만큼 인기를 얻은 아이슬란드 록 밴드로는 칼레오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칼레오와 시귀르 로스는 록 장르 스펙트럼의 정확히 반대편에서 대척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록 장르에 익숙한 팬들은 칼레오의 음악이 클래식 같다고 표현합니다. 전통적인 록 장르의 음악적 문법을 따르되, 칼레오는 가라지 펑크와 인디 음악, 사이키델릭 록과 블루스를 더 해 밴드만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확립하였습니다.
4인조 그룹인 칼레오는 2012년 레이캬비크 외곽의 모스페들스바이르(Mosfellsbær) 마을에서 결성되었습니다. 2017년까지 싱글 ‘Way Down We Go’는 빌보드 얼터너티브 송 차트 1위를 차지했고, 3개국에서 플래티넘으로 인증받았으며 캐나다에서는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2017년 발매한 싱글 ‘No Good’은 그래미 시상식 중 ‘베스트 록 퍼포먼스’ 분야에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All the Pretty Girls’라는 노래가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이 이러한 성공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총 8천만 회 재생되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은 덕에 미국 레이블인 아틀란틱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고, 2015년에는 미국에서 음악 활동 및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칼레오는 ‘지미 키멀 라이브’ 및 ‘코난’ 등 미국 주요 심야 토크쇼에 등장해 본인들의 음악을 소개했고, ‘로건(Logan)’이나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Collateral Beauty)’ 등의 영화에도 노래가 삽입되었습니다. ‘오렌지 이즈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이나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같은 인기 드라마에도 칼레오의 음악이 등장, 전 세계 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기타 아이슬란드 록 밴드
앞서 소개 드린 두 그룹만큼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건 아니더라도, 아이슬란드의 록 밴드들은 신선하고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1980년 초에 결성된 HAM은 이전 세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밴드입니다. 고스와 메탈 장르를 록과 결합해 인기를 끌었으며, 호소력 있고 격정적인 보컬 또한 독특한 매력을 더해줍니다.
빈티지 캐러밴(Vintage Caravan)은 멤버들이 12살일 때 결성한 록 밴드로, 70년대 사이키델릭 분위기가 묻어나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솔스타피르(Sólstafir)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성공한 메탈 밴드로 인정받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으며, 뚜렷한 록 장르적 특징이 묻어나는 트랙들 또한 함께 발표해 왔습니다.
에이전트 프레스코(Agent Fresco)는 록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팝과 아트 음악 분위기를 더한 노래들을 선사합니다.
아이슬란드 록 스타
뮈기손(Mugison)
아이슬란드 국내 및 전 세계 록 무대는 밴드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솔로로 활동하는 아이슬란드 록 스타들 또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선두를 달리는 음악인으로 뮈기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비트 포잇(Beat Poets), 너바나(Nirvana)와 비욕 및 다양한 음악의 영향을 받은 뮈기손은 2000년 초반부터 독특한 아티스트 적 면모를 드러내 왔습니다. 전자 장비 및 기술을 사용해 독특한 톤을 창조했으며, 2003년 아이슬란드 소나(Sónar) 음악 페스티벌의 월드 뮤직 스테이지에서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후 인기에 힘입어 유럽과 북미 콘서트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뮈기손의 무대 장악력과 존재감은 마치 과거 록 스타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과장된 제스처와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돋보입니다. 또한 수작업으로 음반을 제작하는 등 현대 음악 산업을 비웃는 듯한 일련의 기행을 펼친 바 있습니다.
2004년에는 알드레이 포 에그 쉬뒤르(Aldrei fór ég suður) 음악 페스티벌을 부친과 함께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웨스트피요르즈(Westfjords)의 수도인 이사피외르뒤르(Ísafjörður)에서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일렉트릭 음악 위주의 라인업과 열정적인 음악 팬들, 자유로운 분위기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그니 아우스게이르손(Magni Ásgeirsson)
마그니 아우스게이르손은 CBS의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 ‘록 스타: 슈퍼노바(Rock Star: Supernova)’에서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아이슬란드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신예 록 스타입니다. 독특한 목소리 톤 덕분에 록 음악의 거성 퀸(Queen)을 위한 트리뷰트 밴드인 ‘킬러 퀸(Killer Queen)’에 리드 보컬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에어로스미스(Aerosmith) 콘서트의 오프닝으로 공연했습니다.
마그니는 록 밴드 아우 모티 솔(Á Móti Sól)의 리드 보컬입니다. 아우 모티 솔은 유럽 지역 투어로 인기를 모았으며, 아이슬란드 음악 페스티벌에서 정기적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 외 록 밴드의 리드 보컬로 주목할 만한 록스타로는 버비 모르텐스(Bubbi Morthens)를 꼽고 싶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애칭인 버비로 알려져 있으며, 1979년 이후 음반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지난 40년간 아이슬란드 록 음악계를 이끌어 왔습니다. 블루스, 팝과 레게를 실험적으로 더해 만든 독특한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가장 최근에 발매한 앨범은 2017년 작이며, 2020년에는 버비의 음악들을 모아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니우 리프(Níu Líf, 9개의 잎)’이 레이캬비크 시립 극장인 보르가르레이크후시드(Borgarleikhúsið)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아이슬란드 포크 밴드
오브 몬스터즈 앤 멘(Of Monsters and Men)
아이슬란드인들이 주로 도시가 아닌 교외 지역의 대자연 속에서 거주해 왔으며 시에 대한 문화적 연관성이 매우 깊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이슬란드 포크 음악의 발전 또한 쉽게 유추하게 됩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다른 장르의 음악에서도 포크 음악의 톤과 느낌이 엿보이곤 합니다. 다양한 아이슬란드 포크 밴드 중에서도 오브 몬스터즈 앤 멘은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유명한 포크 밴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0년 아이슬란드 현지 밴드 경연 대회였던 무시크틸뢰이니르(Músíktilraunir)에 출연했던 이들은 예상치 못하게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고, 이후 계속해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2011년 데뷔 앨범인 ‘My Head is an Animal’은 아일랜드와 호주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서도 6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데뷔 싱글인 ‘리틀 톡스(Little Talks)’는 유럽과 캐나다 차트 탑 10이라는 쾌거를 거둔 바 있습니다.
두 번째 앨범인 ‘Beneath the Skin’으로도 캐나다 음악 차트 1위, 미국 차트 3위 등 좋은 성적을 보여 원 히트 원더(딱 한 곡만 흥행하고 잊혀지는 가수)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아우르스티디르(Árstíðir)
아우르스티디르 또한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슬란드 포크 밴드입니다. 인기를 얻게 된 계기가 조금 독특해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아우르스티디르는 전 멤버가 뛰어난 보컬리스트라는 점이 특징인데, 독일로 콘서트 투어를 갔을 때 한 기차역에서 즉흥적으로 아이슬란드어 성가를 아카펠라로 부르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덕분에 세계 무대로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밴드를 대표하는 독립 회사를 설립해 음반을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 앨범들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작했다는 점은 팬층이 넓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시베어(Seabear)
클래식한 인디 포크 밴드인 시베어는 ‘그레이 아나토미’와 ‘가십걸(Gossip Girl)’에 노래가 삽입되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으며, 최근 신곡 발표를 위해 다시 뭉쳤다고 합니다.
뭄(múm)
일렉트로니카와 포크 음악을 환상적으로 결합한 밴드 뭄 또한 포크 음악계의 주목 받는 그룹입니다. 1997년 데뷔한 뭄의 독특한 음악과 사운드가 비요크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한동안 비요크가 멘토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밴드 멤버 중 한 명인 힐뒤르 귀드나도티르(Hildur Guðnadóttir)는 영화 ‘조커(Joker, 2019)’로 2020년 오스카 작곡상을 받게 되었고, 오스카 트로피를 수상한 첫 아이슬란드인이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 포크 스타
소레이(Sóley)
아이슬란드 현지 음악인들에게 포크는 자연스럽게 접하고 추구하게 되는 음악 장르입니다. 특히 아이슬란드의 풍부한 문학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시베어의 멤버 소레이 또한 이런 포크 음악인 중 하나로, 아름다운 기악곡과 행복한 멜로디를 곁들여 포크 음악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아우스게이르 트뢰이스티(Ásgeir Trausti)
아우스게이르 트뢰이스티 또한 인기 있는 아이슬란드 포크 뮤지션입니다. 2012년 앨범인 ‘Dýrð í dauðaþögn’으로 일렉트로닉 포크 장르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신비로운 보컬과 분위기 있는 음악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존 그랜트(John Grant)와 협업을 통해 앨범을 영어로 번역해서 발매하였으며, 직접 프로듀싱한 ‘Into the Silence’는 전 유럽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싱글인 ‘King and Cross’와 ‘Going Home’ 또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스노리 헬가손(Snorri Helgason)
친근한 분위기의 포크 음악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노리 헬가손은 솔로 아티스트이자 2009년 해체한 스프렌귀홀린(Sprengjuhöllin)의 멤버로 활약해 왔습니다. 스프렌귀홀린의 음악은 인디 음악적 특성이 강하지만, 스노리는 포크 음악에 팝 분위기를 더한 세 장의 솔로 앨범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레이로우(Lay Low)
레이로우는 포크 아티스트 로비사 엘리사벳 시그루나르도티르(Lovísa Elísabet Sigrúnardóttir)의 예명입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아이슬란드 포크 음악계에 꾸준히 이름을 알려 왔습니다. 록과 팝 요소를 더한 노래들을 발표해 에밀리아나 토르리니(Emilíana Torrini)나 오브 몬스터즈 앤 멘 등 다른 가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브 몬스터즈 앤 멘과는 글로벌 콘서트 투어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슬란드 팝 밴드
아이슬란드의 팝 밴드는 팝 장르에서 주로 연상되는 특징들을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독적인 멜로디, 반복적인 라인이나 다양한 테마 등 팝 음악의 장르적 특징을 답습하는 대신, 아이슬란드의 팝 밴드들은 실험적인 사운드와 아름다운 가사, 특색 있는 목소리를 추구합니다.
더 슈가큐브스(The Sugarcubes)
더 슈가큐브스는 팝 음악의 주류 시장에서 첫 성공을 거둔 아이슬란드 밴드이며 앞서 설명한 아이슬란드 팝 음악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펑크 록에서 영향을 받은 음악에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와 당시 멤버였던 비요크의 열정적인 보컬을 더해 대중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더 슈가큐브스는 사실 일반적인 팝 음악 이미지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팝 장르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본인들도 밴드의 음악을 팝으로 정의한 바 있습니다.
1986년부터 비요크가 솔로 아티스트로 큰 성공을 거둔 1992년까지 3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이후 별 활동 없이 지내다 2006년에 일회성 공연을 위해 다시 뭉쳤으며, 비요크와는 지금까지 친구로 잘 지낸다고 합니다.
FM 벨파스트(FM Belfast)
FM 벨파스트는 오리지널 팝을 추구하는 아이슬란드 밴드로 가장 적합한 예입니다. 열정적이고 즐거운 메시지, 아련한 분위기를 담은 일렉트로닉 팝 음악으로 대중과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적게는 3명부터 많게는 7명까지 멤버들의 사정에 따라 발매 시점의 인원수를 조금씩 달리해 출시한 4장의 영어 정규 앨범은 아이슬란드와 유럽, 미국에서까지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발디마르(Valdimar)
발디마르는 팝 장르 음악에 인디적인 감성을 더한 밴드입니다. 지금까지 4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모던하고 중독적인 멜로디에 아이슬란드어의 아름다움과 감성을 더한 음악이 특징입니다. 주로 모국어인 아이슬란드어 가사의 노래를 만들지만, 유럽 전역에 팬을 보유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콘서트 투어를 진행합니다.
기타 유명 아이슬란드 팝 밴드
그 외에도 유명한 아이슬란드 팝 밴드로 보크(Vök)와 레트로 스테프손(Retro Stefson)을 빼놓고 지나갈 수 없습니다. 보크는 다양한 악기 연주와 독특한 사운드를 더해 일렉트로닉 음악을 드림팝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2019년까지 색소폰 연주를 피처링해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 해체했지만, 아직도 중독적이고 활기찬 댄스 팝 히트 송으로 크게 사랑받는 그룹입니다.
아이슬란드 팝 스타
비요크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비요크는 가장 유명한 아이슬란드인이라 생각됩니다. 아이슬란드 음악사를 언급할 때 항상 비요크에 관한 아티클이 별도로 존재할 정도로, 비요크는 아이슬란드의 음악, 패션 및 예술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신진 아이슬란드 팝 스타들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1987년 몸담고 있던 밴드 더 슈가큐브스의 싱글 ‘Birthday’가 성공을 거둔 후, 비요크는 9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해 BRIT 어워즈(BRIT Awards) 5관왕,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 4관왕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세우게 됩니다.
그 외에도 아카데미 어워드(Academy Award)에서 1회, 그래미 시상식에 15회나 후보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의 경우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된 여성 아티스트라는 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비요크의 음악은 실험적이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전자 악기부터 자연의 소리까지 문자 그대로 모든 사운드를 활용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팝 음악 브랜드를 만들어냈습니다. 비요크의 뮤직비디오, 무대 위 퍼포먼스 및 대중을 향한 외적인 이미지 등은 독특한 음악만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문화적 트렌드 형성에도 기여한 바가 큽니다.
파울 오스카르(Páll Óskar)
비요크만큼 국제적인 인기를 누린 아이슬란드 출신 아티스트는 없지만, 국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팝 스타들은 상당수 존재합니다. 파울 오스카르는 1997년 유로비전(Eurovision) 도중 선보인 화끈한 공연으로 전 유럽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가장 열정적이고 파격적인 팝 가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밀리아나 토르리니(Emilíana Torrini)
일렉트로닉 음악 밴드 구스구스(GusGus)의 멤버인 에밀리아나 토르리니는 2009년 히트곡인 ‘Jungle Drum’과 함께 솔로 인디 팝 가수로 거듭났습니다. 2002년 발표한 ‘Gollum’s Song’은 영화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엘리 빌햐울름스(Elly Vilhjálms)
아이슬란드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엘리 빌햐울름스의 음악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1960년대를 주름잡은 아이슬란드의 팝 스타입니다.
아이슬란드의 기타 장르 밴드
펑크 음악은 아이슬란드 음악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록의 정치적 비판 의식과 포크의 시적인 로맨티시즘, 팝의 대중성을 결합한 장르이기에 진보적 취향의 아이슬란드 음악 팬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점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펑크 외에도 다양한 음악 장르를 추구하는 아이슬란드 밴드가 많다는 점은 여러분을 살짝 놀라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자메이카에서 유래한 레게, 뉴올리언스에서 유래한 재즈, 혹은 브롱스에서 탄생한 힙합 등, 아이슬란드 밴드와 아티스트들은 탄생지나 기원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햐울마르(Hjálmar)
2002년에 결성된 햐울마르는 오리지널 레게 음악을 아이슬란드어로 부르는 밴드입니다. 스타일이 크게 다를 것 같지만, 아이슬란드어의 리듬과 카리브해 지역의 레게 비트가 매끄럽게 어우러져 중독성 있고 독창적인 음악이 완성됩니다.
햐울마르의 따뜻하고 신나는 음악적 분위기는 추운 아이슬란드의 겨울과 극적인 대비를 이뤄, 아이슬란드 국내 음악 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퀴라시(Qurashi)
퀴라시는 1996년부터 아이슬란드 음악계에 힙합을 선보여 왔으며 가장 성공적인 아이슬란드 랩 그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미국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퀴라시는 다양한 TV 쇼와 영화 트레일러에 본인들의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비록 2005년 밴드를 해체했지만, 2016년 새 앨범을 곧 발매하겠노라 약속한 바 있습니다.
힙합과 록 분위기를 조화시킨 퀴라시의 음악은 아이슬란드의 메인 스트림 문화에 랩을 소개하는 선도자적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제 여성 힙합 밴드 레이캬비퀴르다이튀르(Reykjavíkurdætur) 및 래퍼 듀오 울퓌르 울퓌르(Úlfur Úlfur) 등 다양한 그룹과 아티스트들이 랩과 힙합 장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ADHD
ADHD는 인스트루멘탈 재즈 밴드로 지금까지 7장의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아름다운 색소폰 솔로나 기타 리프, 편안한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1997년 결성한 재즈와 펑크의 퓨전 밴드인 메쪼포르테(Mezzoforte)의 성공을 따라 1983년에는 영국 싱글 차트에서 17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현재에도 음악 작업에 매진 중입니다.
귀스귀스(GusGus)
마지막으로 앞서 소개드린 장르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이슬란드 밴드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귀스귀스는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테크노와 하우스 장르까지 섭렵하며 아이슬란드와 해외에서 가장 성공한 일렉트로니카 밴드입니다.
1995년 결성 이후 20년간 성공 가도를 달렸으며, 재능 있는 다수의 아티스트가 귀스귀스와 협업했습니다. 현재 원년 멤버인 다니엘 하랄드손(Daniel Haraldsson)과 비르기르 쏘라린손(Birgir Þórarinsson)이 밴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정은 자국 음악인들이 음악 장르와 스타일을 넘나들며 다양한 실험을 추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아이슬란드 밴드와 음악계는 큰 발전을 거두었으며, 전 세계가 아이슬란드 음악인들의 뛰어난 재능에 관심을 보이는 중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음악을 거대한 빙산으로 본다면, 비요크라는 위대한 아티스트마저도 빙산의 일각이라는 점을 세계 음악계가 깨닫고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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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최대의 여행 마켓플레이스를 전화에 다운로드하여 전체 여행을 한 곳에서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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