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아이슬란드 국민성' 은 어떤 걸까요?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봅시다. 

확실히 국민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다보면 일반화나 편견에 빠지기 쉽죠. 아이슬란드의 국민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 점에 대해서 미리 아이슬란드 사람들한테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역사적으로 아이슬란드 사람들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는 건 사실이죠. 여기 몇 가지 금방 떠오르는 예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친절과 언어

Icelandic police officers hard at work

(사진 촬영: 아이슬란드 경찰 공식 인스타그램)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친절합니다. 최근 지구상에서 가장 친절한 나라에 선정되기도 했죠. 만약 외국인이 아이슬란드 사람들을 마주친다면 아마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금방 아이슬란드어 대신 영어로 이야기할 겁니다. (아이슬란드어를 마스터하려는 사람들한테는 좀 불편한 일이죠. 대부분의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만약 아이슬란드어가 그리 유창하지 않다면 바로 영어로 말하니까요) 

50세 이하의 모든 사람들은(혹은 그보다 더 나이 든 경우에도)유창하게 영어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어 외에도 두 세개의 언어를 더 하는 경우도 흔하죠. (보통 덴마크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이 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언어 중 하나(보통 덴마크어를 가르칩니다)와 영어는 학교에서 의무 과목입니다. 그리고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더 배울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교환 학생을 가기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아이슬란드인들은 세계 무대에서 배우는 경험과 여행을 값지게 생각합니다. 아이슬란드 사가에서 배운 것이죠. 'heimskur'(무지한)이라는 단어는 'heima'(집)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멍청한 사람은 절대 집을 떠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죠.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아이슬란드 사가(영웅담)과 아이슬란드어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아이슬란드어는 과거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새로운 문물에 대해서는 외래어를 사용하는 대신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집니다. 

아이슬란드인들의 독립심과 근무 환경 

Annie Mist Þórisdóttir - Icelandic double crossfit world champion

(사진 출처: 크로스핏 위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열심히 일합니다.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바이킹의 정신이 남아 있어서겠죠. 일을 열심히 하고 직업을 하나 이상 갖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많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합니다. 정부는 13세-15세 때 참가할 수 있는 여름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십대는 학교를 다니는 것 외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용돈을 벌어 씁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게으르게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못 견디곤 합니다. 휴가가 있을 때도 등산을 하거나 경기를 즐기거나 액티비티를 하곤 하죠. 만약 다른 나라에서 아이슬란드인을 마주친다면 아마 그는 쇼핑, 관광, 사람들과 어울리기 등의 활동을 하느라 바쁘게 있을 거에요. 이 사람들은 그냥 가만히 쉬는 걸 잘 하지 못한답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작은 나라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계속 다른 나라들, 특히나 북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서 아이슬란드가 모든 면에서 최고이길 바라죠.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아이슬란드 국민인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행복합니다.  

아이슬란드의 평등 의식

Gay celebrations in Iceland

아이슬란드에서는 어떤 성적 취향을 가지고 어떤 성별이라도, 항상 평등하게 대우받습니다. 아이슬란드 여성들은 독립적이고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남성들도 이를 지지하고 존중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성평등 지수는 세계 최상위입니다. (비록 아직 개선할 점이 있지만 말이죠) 아이슬란드는 세계 최초로 1980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 국가이며 전 총리는 여성이자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였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동성애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또한 동성 결혼 역시 합법화되어 있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는 매년 8월에 게이 퍼레이드가 열리며 동성애자 유명인도 많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식 의사소통

Icelandic puffin trying to communicate!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친해지기 어려운 걸로 유명합니다. 술에 취했을 때를 빼고요. 점점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요즘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좀더 개방적으로 변하는 것 같긴 합니다. 특히 주말에 과도하게 들뜬 젋은 무리들이 레이캬비크의 바와 클럽으로 향할 때 특히 그렇죠. 

보통 외국인들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무례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죠. 외국인들은 아이슬란드에서 'please'(부탁합니다)가 흔히 쓰이지 않는다는 것에 놀라죠. 물론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대신 쓰이긴 합니다. 술집에서는 '맥주요, 감사합니다.'(‘bjór, takk’)이라고만 말하면 됩니다. (의역하면 '맥주 한 잔 마실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이지만 직역하면 '맥주요, 감사합니다.')

아이슬란드어에서 'please'란 단어는 없다고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있긴 합니다. (vinsamlegast) 하지만 굉장히 공적인 단어이고 잘 쓰이지 않죠. 대신 상황에 따라서 다른 다양한 예의바른 표현들이 있습니다. 저녁 식사 전에는 ''Gjörðu svo vel' 이라고 말할 수 있죠. ('잘 하세요' - 맛있게 드세요 라는 뜻) 식사가 끝난 뒤에는 초대해준 사람에게 'Takk fyrir matinn'이라고 합니다. (음식 감사합니다) 그러면 답례로 'Verði þér að góðu'라는 말을 듣죠. (좋았길 바래요) 이런 표현들은 영어에 없는 표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말은 지난 번에 좋은 시간을 보냈던 사람과 다시 만났을 때 '지난 번에 고마웠어요'라고 말하는 거죠. (Takk fyrir síðast)

그래서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무례하다고 여겨지는 건 사실 언어로 인한 장벽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돌려말하기 보다는 직설적으로 말하죠. 

저는 '무례함' 혹은 '솔직함'은 흠이 아니라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돌려 말하기보다는 빠르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하죠. 대신 정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죠. 만약 아이슬란드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고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면 그건 백 퍼센트 진심이랍니다. 

 

작은 사회

Not quite the whole nation - but almost!

(출처: 마이스페이스)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적습니다. 온 국토에 32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알죠. 모든 사람들이 이어져있습니다. 

만약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 비요크를 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아마 이런 대답을 들을 겁니다. 비요크의 남동생이 같은 반이었다거나, 비요크가 사촌이라거나, 친한 친구가 비요크의 아들이라거나 같은 말들을요. 모든 사람들이 대통령과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커피도 같이 마셔봤을 거에요. 

아마 아이슬란드의 모든 '유명인'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아이슬란드의 유명인을 '진짜 유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긴 하지만요. 아마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알게 때문일 겁니다. 만약 두 그룹과 친해진다면, 그 그룹에 있는 사람들이 아마 서로를 알 거에요. (물론 나이와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도 서로 공통으로 아는 사람이 있는지를 물어보죠. 

 

아이슬란드의 패션, 예술, 음악

마지막으로 아이슬란드의 패션과 예술계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군요.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굉장히 패셔너블하고 창의적입니다. 나라가 작고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인지 다들 튀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다양한 트렌드가 있죠. 길에서 정말 특이하게 입은 사람을 마주칠 지도 모릅니다. 그런 일은 흔하죠. 아이슬란드의 예술, 연극, 무용, 음악, 문학은 수준이 높고 특히 유명하고 재능있는 음악가, 미술가, 작가가 많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시간 나시면 한번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가장 이상한 점 10가지도 읽어 보시길... 혹시 빠진 것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