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5대 섬
아이슬란드를 하나의 섬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사실 아이슬란드는 해안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작은 섬들이 함께 있는 형태입니다. 본섬 주변의 다양한 섬들 가운데 아이슬란드 최고의 섬 5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아이슬란드는 북대서양 한가운데 있는 큰 섬나라로, 거대한 빙하, 거품이 끓는 온천, 활화산 등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지도에는 다섯 개의 섬이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섬으로 갈 수 있는 항구들이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가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본토와 주변 섬들 모두 놀라운 야생동물과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 매혹적인 역사로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점을 아래의 글을 읽으며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섬 5곳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5. 비데이 섬
사진 출처: 고래 관측 및 비데이섬 관광 투어
비데이섬은 레이캬비크(Reykjavík) 주변 수도권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레이캬비크 하버에서 페리를 타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약 1.6 제곱킬로미터 정도의 넓이로 몇 시간이면 충분히 걸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섬 곳곳에 경치 좋은 산책로와 아름다운 조류 보호구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데이 섬의 해변은 조용하고 고요할 뿐만 아니라 물개들이 물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장소입니다. 멋진 야생동물 외에도 10세기의 흥미로운 고고학적 유물이 많이 남아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역사적인 건물이 하나 존재해 시선을 끕니다. 비데이야르스토파(Viðeyjarstofa)로 알려진 오래된 석조 주택은 아이슬란드의 역사적인 보안관 스쿨리 마그누손(Skúli Magnússon)의 집무실이었으나 현재는 카페로 개조되어 결혼식과 파티를 위해 대관할 수 있습니다.
오노 요코는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고인이 된 남편 존 레논을 기리기 위해, 비데이 섬에 상징적인 빛의 등대인 이매진 피스 타워를 세웠습니다. 매년 겨울 존 레논의 생일인 10월 9일부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날인 12월 8일까지 등대가 점등되어 환한 빛을 밝힙니다.
비데이 행 페리는 겨울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행되며, 5월 중순부터는 여름 일정에 따라 매일 운행됩니다. 레이캬비크 시티 카드 소지자는 페리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섬이 레이캬비크 항구에서 700미터가 조금 넘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여러 번 여행도 가능합니다.
4. 플라테이 섬
사진 촬영: Einar H. Reynis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와 웨스트피오르 사이에 있는 플라테이 섬은 브레이다피외르뒤르(Breiðafjörður) 피오르 지형 내에 위치합니다. 긴 겨울철에는 농부들과 양 떼 몇 마리만 거주하는 거의 황량한 곳이지만, 여름에는 현지인들이 모두 여름 별장에 거주하며, 100년이 넘은 주택에서 레스토랑, 상점, 숙박 서비스를 운영하는 북적이는 작은 관광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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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작은 마을 스티키스홀뮈르나 북쪽의 오래된 농장 브랸슬라이퀴르(Brjánslækur)에서 발두르 페리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브레이다르피오르드에서 군도를 향해 항해하는 여정 자체가 관광의 하이라이트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섬 내 플라테이 자연 보호구역에서 조류 관찰을 하며 퍼핀의 독특한 부리를 감상하거나, 페리를 기다리는 동안 스티키스홀뮈르에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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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드란게이 섬
사진 촬영: 'JD554', 사진 출처: 위키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무편집본.
드란게이는 아이슬란드 북부의 스카가피오르드(Skagafjordur)만에 위치한 바위섬이며, 그레티르 영웅담(Grettis' Saga)로 유명한 곳입니다. 사가의 주인공 그레티르는 엄청난 힘과 재치 있는 재치로 적을 물리친 것으로 알려진 아이슬란드의 영웅이었지만, 반항적이고 치명적인 행동으로 인해 중세 아이슬란드에서는 무법자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레티르 영웅담에서는 그가 목숨을 노리는 적들로부터 벗어나 드란게이 섬으로 와서 형제 및 노예와 함께 양을 기르며 살았다고 합니다. 섬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복수를 노리는 적들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가파르고 미끄러운 경사면이기 때문에 걷는 데 자신이 없거나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등반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진 촬영: Regína Hrönn Ragnarsdóttir
오늘날 드란게이 섬은 관광지로 자리 잡았으며, 절벽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밧줄과 체인,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방문 이유는 주로 사랑스러운 북대서양 퍼핀을 보기 위해서이지만, 퍼핀은 여름철에만 섬에 둥지를 틉니다. 섬에는 사냥꾼들의 야영을 위한 작은 오두막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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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다르크로쿠르에서 그레티스뢰이그 방향으로 북쪽으로 차를 타고 오면 캠핑장과 천연 지열 온천수 수영장 두 곳이 있습니다. 여행 성수기에는 현지 주민인 시기(Siggi)와 아들이 운영하는 작은 어선을 타고 섬까지 방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드란게이야르페르디르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그림세이 섬
사진 촬영: Jennifer Boyer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일부는 아이슬란드가 북극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북극권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는 실제로 지구상에서 가장 위도가 높은 북극권에 위치한 지역이 있는데, 바로 그림세이 섬입니다.
섬의 드라마틱한 해안선을 형성하는 울퉁불퉁한 절벽에는 많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항상 인기 있는 퍼핀뿐만 아니라 바다쇠오리, 큰부리바다오리, 풀머갈매기 등이 그림세이 섬을 터전으로 삼는 새 종류입니다. 포식자가 부족하고 지역 주민들이 알 사냥을 줄인 덕분에 그림세이 섬은 조류 개체수가 번성한 곳입니다.
섬에는 아퀴레이리 교구에 속한 작은 목조 교회가 있습니다. 1867년에 해변에 떠밀려 온 유목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현재 그림세이 섬에는 약 1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관광 산업의 발달로 인해 현대식 게스트하우스와 카페가 들어서 있습니다. 조류 관측을 위해 여행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꿈꿔왔던 곳이라 생각됩니다.
달비크에서 사이파리 페리(아쿠레이리행 버스와 연결됨)를 타거나 수도인 레이캬비크 또는 아퀴레이리에서 국내선 공항을 통해 국내선 비행기로 그림세이 섬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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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스트만나이야르 섬 (베스트만 군도)
사진 출처: 베스트만 제도 보트 투어
저희 아버지도 베스트만나이야르 출신으로, 진짜 바이킹이십니다(농담입니다). 베스트만나이야르 섬 주민들은 가장 힘든 고기잡이 일을 하며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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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만나이야르는 열 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이지만, 현재 인구 4000명이 살고 있는 헤이마에이(Heimaey)에만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입니다. 베스트만나이야르 섬의 주민들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고초를 겪은 바 있습니다. 17세기에는 끔찍한 해적의 습격이 있었고, 북아프리카에 노예로 팔려 간 사람들도 있었으며, 1973년에는 5개월 이상 지속된 파괴적인 화산 폭발로 많은 집들이 용암에 묻히고 화산섬이 몇 킬로미터 확장된 것까지 견뎌내었습니다.
사진 출처: 베스트만 제도 보트 투어
본토에서 바라본 섬은 바다에서 솟아오른 거대하고 가파른 바위들이 모여 있는 장관을 이루며, 푸른 잔디 위로 하얀 양 떼가 점점이 보이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란데이야회픈(Landeyjahöfn)에 새로운 항구가 생기면서 베스트만나이야르 군도 접근성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습니다. 이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헤르욜퓌르 페리를 이용하면 3시간씩 뱃멀미에 시달리던 긴 여정 대신 35분 만에 건너갈 수 있습니다.
또한 레이캬비크에서 베스트만 제도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2019년 6월, 리틀 화이트와 리틀 그레이라는 이름의 벨루가 고래 두 마리가 싱가포르에서부터 9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베스트만 제도에 도착했습니다. 하루에 약 20kg의 청어와 빙어류를 먹는 러시아 벨루가 고래들은 '리틀'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몸무게가 2톤에 육박합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가 특징인 벨루가 고래들은 벨루가 고래 보호구역에서 격리되어 있는 동안 매일 만날 수 있으며, 곧 클레트츠비크(Klettsvik)만 근처 아북극 서식지로 방류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베스트만 제도 보트 투어
8월에 베스트만나이야르 제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아이슬란드 공휴일 주말에 열리는 연례 캠핑 축제인 쑈드하티드(Þjóðhátí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음악, 파티, 모닥불과 불꽃놀이,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음주 등으로 헤이마에이 섬은 활기가 넘칩니다.
축제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거나 헤이마에이 내 숙박시설에 머물 수 있습니다. 해당 주말에는 섬 내 숙박시설의 객실이 빨리 매진되므로 예약이 필요합니다.
섬의 고요함을 즐기고 싶다면 일 년 중 다른 시기에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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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아이슬란드 10대 축제 및 8월의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가볼 만한 5개의 섬에 대한 가이드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소개해 드린 각 섬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참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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