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를 아이슬란드에서? 어디가 가장 좋을까

프로포즈를 아이슬란드에서? 어디가 가장 좋을까

인증된 전문가

 

아이슬란드 어디에서 프로포즈 하는게 가장 좋을까요? 완벽한 청혼을 위해 아이슬란드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최고의 장소들을 골라 봤습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 환경으로 인해 아이슬란드는 커플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죠. 아이슬란드는 아주 로맨틱한 여행지이기 때문에 결혼식, 허니문 및 청혼을 위한 곳으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청혼하거나 결혼식을 올리려는 분들이 많아 다양한 문의 글이 쇄도하고 있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청혼하기 좋은 곳은 어디인지 묻는 분들도 많아요. 아이슬란드에서 완벽한 프로포즈를 하려면 어디가 가장 좋을까요? 아이슬란드 최고의 프로포즈 장소를 몇 곳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아이슬란드에서 언제 청혼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아이슬란드의 새해에 프로포즈를 한다면?

로맨스와 로맨틱한 상황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 달라요. 어떤 분들은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프로포즈를 하고 싶을테고, 어떤 분은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프로포즈 하고 싶을 수도 있죠. 어떤 분은 청혼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수도 있고 어떤 분은 단 둘만 있는 호젓한 분위기를 더 좋아할 거예요.

만약 조금 특별한 우리만의 시간을,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쌓인 곳에서 원한다면, 여름동안 Summer cabins라는 팬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슬란드 현지인이 운영을 하기 때문에 전 지역에서 이런 곳들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일년 내내 가능합니다. 

자연에서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이런 편안한 팬션에서 모닥불을 켜거나 온천에 누워 샴페인 한잔을 들이키며 즐기는 휴식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겠지요? 물론 샴페인은 미리 준비를 하셔야하지만요. 여기에서 아이슬란드 펜션을 검색해 보실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즈음이나 12월 31일도 많은 분들이 청혼일로 고려하는 날짜랍니다. 화창한 여름날이나 흰 눈이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설경을 배경으로 청혼하려는 분들도 계실 테고요. 어느 때를 선택하든 아이슬란드에는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멋진 곳들이 많답니다.



특별한 해변, 레이니스퍄라에서 하는 프로포즈

사진 제공: Arturo Gmora, 사용 허가 받음

2016년 12월 아르투로 (Arturo)라는 분이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로 연락을 주셨어요. 2017년 1월에 여자친구 분께 청혼을 할 멋진 장소를 골라달라고 요청하셨죠. 몇 가지 장소를 알려드리니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으로 여자친구와 여행을 하기로 했고, 다양한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자 여러 곳에서 청혼을 하셨더군요. 위에 첨부된 사진은 그 중 하나인데 비크 (Vík) 마을 근처 검은 모래 해변에서 찍은 거예요. 파도가 위험하니 바다 근처로 너무 가까이 가지 않게 조심하세요!

아르투로 씨는 셀랴란드스포스 (Seljalandsfoss) 폭포 앞에서, 뒤에서, 그리고 다이아몬드 해변 (Diamond Beach)와 얼음 동굴 속에서도 프로포즈를 했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청혼할 곳을 딱 한곳만 고르기엔 아름다운 장소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아이슬란드 얼음동굴에서 하는 프로포즈

또 다른 커플인 수프리트 샤(Supreet Shah)와 아니타 고빈드(Anita Govind) 씨는 빙하에서 찍은 청혼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2017년 2월 4일 솔헤이마요쿨 (Sólheimajökull) 빙하 하이킹 투어 도중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빙하 하이킹이지 얼음 동굴 투어가 아니었지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마치 얼음 동굴처럼 보이는 사진이 완성되었네요. 연중 내내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탐험하다 보면 이렇듯 멋진 장면들이 연출된답니다. 

여름 철에 특히 좋은 청혼 장소

백야가 만들어낸 마법같은 풍경의 최고 프로포즈 장소

소개해 드릴 장소들은 연중 내내 청혼하기에 알맞은 멋진 곳들이지만, 낮이 길고 날씨가 따뜻한 아이슬란드의 여름에 특별히 더 좋은 곳들이 있지요. 특히 여름 철 백야의 황혼 무렵 같은 때에는 정말 아름다워요. 



폭포 가에서의 청혼

 

가장 먼저 폭포가 생각나네요. 아이슬란드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폭포들이 많답니다.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아름다운 폭포의 절경이나 나만의 비밀 폭포 앞에서 프로포즈 하는 것보다 더 멋진 일이 있을까요? 

아이슬란드 폭포 앞에서의 청혼. 사진: CJK visuals

아이슬란드의 작은 폭포 앞에서 받은 갑작스러운 청혼. 사진제공: CJK visuals의 Caitlin

아마도 어떤 폭포 앞에서 무릎을 꿇을지 고르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일 걸요? 


  • 폭포 투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이 링크를 방문해서 확인해 주세요.

 

스코가스포스 (Skógafoss) 폭포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일 거예요. 비디오에서도 보듯 폭포 바로 근처까지 가서 그 위풍당당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폭포 위까지 걸어 올라 갈 수도 있어요. 

셀랴란드스폭포와 석양 아름다움
 

셀랴란드스포스 또한 아주 멋진 폭포랍니다. 폭포 뒤편으로 들어가서 폭포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있기 때문에 어느 곳을 골라도 그림 같은 장면이 연출된답니다. 다만 겨울에 방문하시면 길이 미끄럽고 얼음이 얼어있을 수 있어요. 

 

글류프라부이 (Gljúfrabúi) 는 동굴 속에 숨겨진 작은 폭포랍니다. 이 폭포를 보려면 작은 개울을 하나 건너야 해요. 스코가포스, 셀랴란드스포스와 글류프라부이 폭포는 모두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 남부 해안 투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이 링크를 방문해서 확인해 주세요.

아이슬란드 신의 폭포 고다포스에서 프로포즈를?

북부 아이슬란드의 고다포스(Goðafoss) 폭포는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프로포즈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장소지요? 



아이슬란드의 거대한 딘얀디 폭포 앞에서의 폭포는 잊지 못할 추억을 주겠죠

디냔디 (Dynjandi) 는 조금 외진 곳이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웨스트피요르드 (Westfjords)에 위치한 폭포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폭포 중 하나예요. 디냔디 폭포 앞에 서면 자연의 위대함을 몸소 느끼게 된답니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흐라운포사르 폭포 앞에서의 청혼?

흐라운포사르 (Hraunfossar) 폭포는 특히 가을에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 낸답니다. 여러 가지 고유의 색으로 물든 단풍잎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죠.  



씽벨리어 국립공원의 왹사라우르포스 폭포

싱벨리르 국립 공원 (Þingvellir National Park) 을 방문한다면 근처에 위치한 싱벨리르 교회를 방문하기 전 왹사라우르포스 (Öxarárfoss) 폭포에서 청혼하는 것도 멋질 것 같네요. 골든 서클  (Golden Circle) 투어의 시작이나 마지막에 이곳을 방문할 수도 있답니다.



아이슬란드의 가장 긴 폭포에서 청혼을?

환상적인 청혼 장소를 한 곳 더 소개해 드리자면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긴 폭포인 하우이포스(Háifoss)를 꼽을 수 있겠어요. 아이슬란드 고원지대까지 약 2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폭포랍니다 (즉, 관광객이 거의 없거나 두 분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예요). 하이킹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잊지 못할 청혼 장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폭포 가의 청혼은 여름, 가을, 겨울에도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 줄 거예요. 한편 폭포 근처다 보니 물에 젖을 확률이 높은데, 여름을 고른다면 조금 젖어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있겠죠? 프로포즈 할 때 여자친구가 잘 들을 수 있게 하려면 폭포가 흐르는 소리 보다 조금 더 크게 말하는 게 좋겠네요.

다이아몬드 해변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아이슬란드 다이아몬드 해변에서 청혼을?

멋진 다이아몬드 반지를 골랐나요? 그렇다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빙하 조각이 끝없이 펼쳐진 해변은 반지를 건네며 청혼하기에 완벽한 장소겠군요! 아이슬란드 남동부에 위치한 요쿨살론 (Jökulsárlón) 빙하 라군 근처의 다이아몬드 해변을 방문해 보세요. 아이슬란드 최고의 명소 중 한 곳으로 꼽힌답니다. 

황혼이 물든 요쿨살론에서 청혼

빙하 라군 자체만으로도 로맨틱한 청혼의 배경이 되기에 충분하죠. 요쿨살론 빙하 라군이든 다이아몬드 해변이든, 보시기에 좋은 곳으로 골라보세요!

요쿨살론의 특별한 빙하 앞에서

사진 제공: Maru Films.

빙하 라군과 검은 모래 해변 위 끝없이 펼쳐진 다이아몬드 빙하 조각들을 감상한 후, 진짜 반지를 건넨 뒤 로맨틱한 바닷가재 저녁식사를 위해 근처 마을인 회픈 (Höfn)으로 향하면 완벽한 청혼 코스가 될 것 같네요. 빙하 라군은 수도 레이캬비크 (Reykjavík) 에서 차로 장시간 (5-6시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려면 적어도 2일로 일정을 잡는 게 좋겠어요.



헬리콥터 안에서, 우리 둘만의 순간

두 분만의 로맨틱한 순간을 원하는 분들께는 (헬기 파일럿은 제외하고) 헬리콥터 투어를 권하고 싶어요. 헬리콥터를 타고 아이슬란드 외곽의 고원지대나 산 정상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투어입니다. 헬기 안에 단 둘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사생활이 보장되죠.

상공에서 본 아이슬란드의 하이랜드의 한 장면

다양한 지역을 헬리콥터로 돌아 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 어디에서나 청혼이 가능하답니다. 아이슬란드 고원지대 한 복판이나 화산 꼭대기, 빙하 위 혹은 지열지대 등등 어느 곳에서든지요! 그러면서도 레이캬비크까지 1시간 만에 다시 돌아올 수 있죠. 



아름다운 교회 앞에서의 프로포즈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에 있는 한 교회 부디르에서 하는 청혼

교회 예식을 생각 중이라면 아이슬란드의 그림 같은 교회 중 한 곳에서 청혼해 보세요. 다가올 결혼식을 상징하는 청혼 방법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아이슬란드 전역에는 작지만 그림처럼 아름다운 교회들이 많이 있답니다. 위 사진에 등장한 교회는 스나이펠스 (Snæfellsnes) 반도에 위치한 것으로 스나이펠스요쿨 (Snæfellsjökull) 빙하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요. 교회 옆에 멋진 부디르 (Búðir) 호텔이 있기 때문에 프로포즈를 마치고 그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플래티 (Flatey) 섬에는 작고 귀여운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근처에 숙박시설이 있어 하룻밤 묵기에도 좋은 곳이죠. 플래티 섬에서 청혼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주변을 산책하고, 풀로 만든 작은 둥지에서 들리는 새 소리를 감상하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로맨틱한 어촌마을 비크 주변의 디르홀레이 절벽에서 청혼

한 곳 더 추천 드리자면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 마을 비크에 위치한 이 아름다운 교회를 권하고 싶어요. 레이니스퍄라 (Reynisfjara) 검은 모래 해변 근처의 작은 교회입니다. 디르홀레이 (Dyrhólaey) 절벽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숙박시설도 잘 갖춰진 곳이랍니다. 



나만의 장소를 찾아서

아이슬란드에는 수 없이 많은 폭포, 산, 화산, 온천, 계곡, 농장, 절벽, 섬과 빙하가 있답니다. 관광객들이 이들 모두를 방문하는 건 아니예요. 아이슬란드를 한 바퀴 차로 둘러 보거나 하이킹을 해보면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을 나만의 날씨와 장소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해변이나 산 꼭대기거나, 해질 무렵, 동틀 무렵, 신비로운 안개가 자욱할 때거나 눈보라가 칠 때, 모두 여러분이 선택하기에 달려있답니다. 모험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청혼 반지를 주머니에 넣고 함께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다가 완벽한 순간이 찾아오면 그 때 청혼하는 것도 멋질 것 같아요.



아름다운 설경 프로포즈

빙하동굴에서 청혼을 한다면 그 특별함은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겨울을 활용해서 눈부신 설경 속에서 프로포즈 해 보세요! 사랑하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할 로맨틱하고도 아름다운 아이슬란드 겨울 명소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천연 빙하 동굴 프로포즈

아이슬란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얼음과 눈이 가득한 겨울 왕국이라 생각하죠. 실제로 겨울철에는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 얼음 궁전들이 존재한답니다. 바로 아이슬란드 최대의 빙하 속 얼음 동굴들이죠.

얼음 동굴로 들어가려면 얼음 동굴 투어에 참가해야 해요. 얼음 동굴 속에 함부로 들어가는 건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전문 가이드와 동행해야 하거든요. 청혼할 예정이라고 가이드에게 살짝 귀띔한 후 청혼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겨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샴페인을 한 병 가져가서 파란색 유리 같은 얼음 동굴 속에서 마시는 것도 멋지겠어요.

얼음 동굴이 프로포즈 하기에 가장 멋진 곳 중 하나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 같네요. 모든 얼음 동굴은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11월부터 3월까지의 기간 중 날씨가 화창할 때에만 진입 가능하답니다. 



여름철에 아이슬란드를 방문했지만 프로포즈를 할 만한 ‘시원한’ 곳을 찾으신다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긴 해도 빙하 속에서 청혼할 수 있어요. 

아이슬란드 랭요쿨 빙하에서 한 신부

이 사진은 랭요쿨 (Langjökull) 빙하 속에서 열린 첫 결혼식의 신부 모습입니다. 사진 제공: Kristín María

랭요쿨 빙하 속에서 열린 첫 결혼식 중에 찍은 사진이예요. 랭요쿨 빙하 속에는 인위적으로 만든 얼음 동굴과 작은 예배당이 있답니다. 어느 곳에서 찍든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죠! 



화산 동굴 프로포즈

북부 아이슬란드의 로프트엘리르 화산동굴

겨울에는 아름다운 결빙 조각들이 가득한 로프트헤틀리르 화산 동굴 (Lofthellir). 

겨울철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화산 동굴을 방문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죠.

바람도 한 점 없고 동굴 속에는 고요만이 가득합니다. 조금 서늘할 수는 있지만 아주 춥지는 않아요 (일반적으로 아이슬란드의 화산 동굴들은 연중 내내 0-5°C 선을 유지한답니다). 아이슬란드의 화산 동굴은 그 크기와 모양이 저마다 달라, 어떤 동굴은 지나갈 때 몸을 굽히거나 거의 기어가야 할 수도 있어요 (로프트헤틀리르 화산 동굴 등). 어떤 동굴은 교회 천장처럼 수 미터에 달하는 높이를 자랑하기도 한답니다.

비드겔미르 (Víðgelmir) 동굴의 경우 동굴 속을 걷는 것도 편할 뿐 아니라 천장이 매우 높습니다. 겨울철에는 천연 결빙들이 천장을 화려하게 장식하죠. 라운포사 폭포와도 멀지 않아 폭포에서 날씨가 좋지 않아 청혼을 못했다면 비드겔미르 동굴은 훌륭한 대안이 될 거예요.

화산 동굴 투어 시 동굴 속 완전한 어둠을 경험하기 위해 투어 참가자들에게 몇 분간 헤드라이트를 꺼 주십사 안내를 드립니다. 바로 그 때 좋은 자리를 골라 한쪽 무릎을 꿇고 기다렸다가 불을 다시 켤 때 사랑하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건 어떨까요? 투어 가이드에게 미리 귀띔해 주시면 카메라를 들고 대기할 거예요. 어쩌면 샴페인을 준비해 줄 지도 몰라요.


  • 동굴 투어 에 대해서는 이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찬란한 오로라 아래에서

아이슬란드 오로라 아래에서 하는 청혼

아이슬란드, 오로라 아래에서의 청혼. 사진 제공: Daniel LaPel

죽기 전 꼭 해봐야 할 버킷 리스트의 항목으로 오로라 보기를 넣는 분들이 많으시죠.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는 오로라를 배경으로 청혼한다면 정말 로맨틱한 프로포즈가 될 거예요.

하지만 아름답고 화려한 오로라 아래에서의 청혼을 꿈꾼다면 청혼 일정 조절은 필수예요. 그리고 아이슬란드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대략 1주일에서 2주일 정도). 오로라를 볼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죠. 계속 날씨가 좋지 않다면 대안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어요. 오로라를 언제 볼 수 있다는 장담은 누구도 못하거든요. 오로라가 활발히 활동하고 밤 하늘이 맑아야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답니다. 운이 나쁘면 구름 낀 밤하늘만 주구장창 보거나 눈보라를 만날 수도 있어요! 다행스러운 점은 오로라를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청혼할 만한 아름다운 장소가 아이슬란드에 많다는 사실이죠. 



사랑만큼 뜨거운 온천

블루라군에서 하는 프로포즈

아이슬란드 블루 라군 (Blue Lagoon)에서의 프로포즈. 사진 제공: Arctic Weddings Iceland.

아이슬란드에는 다양한 온천이 존재합니다. 블루 라군이 가장 유명한 온천이긴 한데, 미바튼 네이처 바스 (Mývatn Nature Bath)시크릿 라군 (Secret Lagoon)도 요즘 핫한 온천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죠.

연중 어느 때나 방문이 가능하지만 겨울철에 특히 더 로맨틱 하답니다. 게다가 따뜻한 온천 물에 몸을 담그고 오로라를 기다렸다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죠.

입장료를 부과하고 직원들이 서비스 하는 아이슬란드 온천 중 한 곳에서 청혼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마사지를 예약하거나 직원들과 미리 조율해서 샴페인을 준비하거나, 청혼을 한 다음 초콜렛을 입힌 딸기를 가져와 달라고 할 수도 있어요. (물론 긍정적인 답을 들은 후여야겠죠?)

입장료가 없는 온천들도 많습니다. 약간은 소박하고 조금 외진 곳에 있을 수 있고, 그만큼 관광객이 드물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런 곳은 샤워 시설이나 탈의 시설이 없을 수도 있어요. 



아이슬란드 도심에서의 프로포즈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의 청혼

멋진 레스토랑이나 조용한 호텔에서 멀지 않은 도심 한복판의 청혼을 생각하는 분께는 레이캬비크아큐레이리(Akureyri)를 추천해요. 

레이캬비크 복판,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레이캬비크 겨울철 도심 속 프로포즈

눈으로 둘러 쌓인 레이캬비크 도심 속 프로포즈. 사진 제공: jrbowe

할그림스키르캬 (Hallgrímskirkja) 교회는 수도 레이캬비크의 상징적인 건물로 도시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교회 바로 앞에는 다양한 디자이너 샵과 보석상들로 가득한 스콜라비어르두스티구르 (Skólavörðustígur) 거리가 있어서 약혼 반지를 이 곳에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주말이라 하더라도 늦은 밤 레이캬비크 시내 중심가는 조용하고 호젓합니다. 위 사진은 2015년 11월 금요일 늦은 밤에 찍은 것인데요, 한 스코틀랜드 커플이 크리스마스 거리 장식 아래에서 청혼하는 모습이랍니다. 포근한 눈송이들이 이 예쁜 커플 주변에 소복히 쌓여 있네요. 이 사진은 아이슬란드 주민이자 인스타그램 사용자인 jrbowe가 근처 바에서 해피 아워 맥주를 즐긴 후 집으로 걸어가던 중에 찍었다고 하네요. 원래 오로라를 배경으로 청혼하려고 했었지만 날씨가 흐리고 눈보라가 날려서 그 주간에는 오로라를 볼 수 없었다는 군요. 그래도 대안적인 청혼 장소로 나쁘지 않아 보이죠? 



레이캬비크 그로타 등대섬

레이캬비크 그료타 등대를 배경으로한 프로포즈

레이캬비크 서쪽 끄트머리에는 그로타 (Grótta) 라는 이름의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 주변에 서면 팍사플로이 (Faxaflói) 만과 그 너머 에스얀 (Esjan) 산, 그리고 스나이펠스네스 반도까지 한눈에 보인답니다. 날씨가 맑은 날 또는 고요한 밤에는 먼 거리에 있는 스나이펠스요쿨 빙하의 실루엣도 볼 수 있어요.

파도가 치는 해변 가 바위 틈에 온천 족욕탕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여름철에는 백야를 감상하며, 겨울 철에는 오로라를 바라보며 발을 담그기 딱 알맞은 곳이죠. 



레이캬비크 또는 아퀴레이리 식물원

레이캬비크 식물원의 겨울 풍경

레이캬비크와 아퀴레이리 두 도시 모두 아름다운 식물원이 있는 곳입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도심 한복판에서 벗어나 로맨틱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죠. 여름에는 분수와 전 세계의 다양한 식물들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석양이 지고 어둠이 내리면 반짝이는 반딧불들도 볼 수 있어요.

겨울철에는 식물들 위로 두껍게 쌓인 눈들이 진정한 겨울 왕국을 만들어 낸답니다. 아늑한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추위를 피하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장식품들도 감상해 보세요. 



레이캬비크 전경을 바라보며

아이슬란드 펄란이 보이는 배경

사진 제공: 펄란 (Perlan) 웹사이트

레이캬비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몇 곳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은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탑 꼭대기입니다. 레이캬비크 전경을 관람할 수 있는 곳 중에 가장 높은 곳으로 (창문으로 닫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추울 수도 있어요. 또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저녁 즈음에 청혼할 생각이라면 진주라는 뜻의 펄란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석양과 황혼으로 물든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답니다 (아이슬란드에 머무는 동안 일몰 시간대를 확인해 보세요).

펄란은 물 저장 탱크 위에 유리로 된 반구형 구조물을 얹은 건물이기 때문에 도시 전경을 바라보기에 알맞은 곳이죠. 또한 레이캬비크 중심지에 가까운 숲이 우거진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360° 파노라마 뷰를 제공해 준답니다. 

아이슬란드 도심의 전경을 보며 레스토랑에서 청혼을

멋진 저녁과 야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그릴이란 뜻의 그릴드 (Grillið)를 방문해 보세요. 사가 호텔 (Saga Hotel) 8층에 위치한 전통 레스토랑으로 레이캬비크의 서쪽, 남쪽, 동쪽 전망이 가리지 않고 잘 보인답니다. 레이캬비크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전경과 함께 근처 바다와 산 (겨울철에 방문한다면 오로라까지)을 바라보며, 훌륭한 와인을 곁들인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할 거예요. 그릴드는 1962년 개장하여 아이슬란드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런던의 유명 레스토랑 사보이 그릴 (Savoy Grill)의 아이슬란드 버전이라고 할까요? 물론 그릴드의 가격이 훨씬 더 합리적이랍니다.

로맨틱하게 하르파 콘서트홀을 배경으로 프로포즈

레이캬비크 시내 중심가에 새로 생긴 현대식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Harpa Concert Hall (Harpa Concert Hall) 입니다. 세련되면서도 전통적인 프로포즈에 적합한 공간이죠. 멋있게 차려 입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나 오페라, 또는 세계적 스타들의 록이나 팝 콘서트를 즐긴 후 (자세한 일정은 하르파 콘서트 홀 웹사이트 를 참조해 주세요), 가장 꼭대기 층에 위치한 코라브라우틴 에서 멋진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겁니다. 시내 전경뿐 아니라 올드 하버 지역까지 내려다 보면서 말이죠.

혹시 아이슬란드에서 프로포즈를 했거나 프로포즈 받아보신 계세요? 어디에서 였는지 저희에게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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