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내륙 고원지대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를 매료시키는 아이슬란드 내륙 고원지대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고원지대의 주요 관광 명소는 어떤 곳이 있으며 어떤 액티비티가 가능할까요? 고원지대로의 접근은 왜 여름에만 허용되는 걸까요?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아이슬란드 고원지대에 대한 모든 것, 지금부터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아이슬란드 중부 하이랜드 소개           

아이슬란드 내륙 중부 고원지대의 항공 사진

현지인들에게 ‘하울렌디드(Hálendið)’로 알려져 있는 아이슬란드 내륙 중부의 하이랜드 지역은 해발 400-500m(1300-1600피트)의 높이를 자랑하는 고원지대입니다. 구름을 관처럼 쓰고 있는 깎아지른 듯한 산맥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총 천연색의 화려한 유문암 산과 언덕으로 구성된 지형이죠. 지열 온천에서 흘러나온 개천과 오랜 시간 유유히 흘러온 강들이 주변 지역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하이랜드의 경치는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드라마틱합니다. 아름다운 대자연, 다양한 하이킹 코스와 경이로운 풍경이 있는 곳이죠.



북극여우를 제외하면 하이랜드 고원지대에 상주하는 사람이나 동물은 거의 없을 거예요. 상점도 없고, 포장된 도로도 없는 하이랜드 지역은 아름답지만 사람이 거주하기는 어려운 곳이죠. 거센 강풍과 엄청난 양의 폭설 때문에 겨울철에는 특히 사람이 거주하기가 어렵습니다.

란드만날뢰이가르의 총 천연색 암석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하천

겨울철에 하이랜드 고원지대를 방문하는 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만 아주 무모한 행동이며 아이슬란드 대자연 위력과 본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죠.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절대 시도하지 마세요!

아이슬란드 하이랜드 고원 지대에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빙하 세 개(아이슬란드 최대 규모의 빙하 바트나요쿨(Vatnajökull), 중앙의 호프스외쿨(Hofsjökull), 랑요쿨(Langjökull)이 있으며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흐반나달스흐누퀴르(Hvannadalshnúkur)도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빙하를 기준으로 남쪽에서는 다채로운 색상의 응회암 산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 북부는 식물이 줄어들고 검은색의 화산암과 어두운 색감의 얼음 층만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하이랜드 지역 자체의 크기를 가늠해보자면 총 40,000㎢(15,444 제곱 마일)에 달합니다.

40,000㎢에 달하는 아이슬란드 하이랜드 고원지대

사진 제공: Hálendið.

사실 아이슬란드 고원지대를 하나의 거대한 국립 공원으로 삼자는 청원도 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의 약35%에 해당하는 14,000㎢은 국립공원이나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이 가장 규모가 크지만 그 외에도 쓰요르사우르베르(Þjórsárver), 귀드라우그스튕귀르(Guðlaugstungur)와 퍌라바크(Fjallabak)등이 포함된 대규모 자연 보호 구역들도 있습니다.

10개의 빙하와 15개 이상의 지열 지대, 수 십여 개의 활화산, 수 백여 개의 호수, 셀 수 없이 많은 분화구, 모래 사막과 멋진 협곡 등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전부 설명하려면 단 하나의 글이나 여행 한번으로는 부족합니다. 하이랜드 고원지대에서 가장 눈에 띄고 아름다운 명소들만 추려야 할 거예요.

아이슬란드의 고원지대는 여름철에만 접근이 가능하며, 고원지대로 이어지는 도로의 대부분은 6월에서 7월 초에 개장됩니다.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여행을 계획하기 전 아이슬란드 도로 웹사이트에서 꼭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떠나시는 게 좋습니다. 하이랜드 지역으로 가려면 4WD 차량을 렌트하는 게 좋습니다. F-로드라 불리는 자갈 포장 도로를 달릴 가능성이 높고, 다리가 없는 하천을 건너야 할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직접 차를 몰고 하천을 건너본 적 없는 분들이라면 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목적지까지 투어나 4WD 버스 이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란드만날뢰이가르("대중의 온천탕") 

하이킹의 천국인 란드만날뢰이가르 전경

중앙 고원지대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란드만날뢰이가르(“대중의 온천탕”)일 거예요. 화려한 색상과 무늬가 아름다운 암석으로 구성된 구릉과 깎아지른 듯한 협곡 사이로 천연 온천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유문암 산맥과 경이로운 지열 지대는 퍌라바크 자연보호 구역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주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1979년부터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죠.

지나가던 여행객이나 양치기 목동들에게 이 지역은 한기를 녹일 수 있는(양과 본인 모두) 온천탕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명성이 높았습니다. 오늘날은 아름다운 하이킹 지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수영복과 타월을 가져오면 온천욕을 즐기고 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햇볕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란드만날뢰이가르

란드만날뢰이가르 지역은 트래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 없죠.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로 알려진 라우가베귀르(Laugavegur) 등 재미있고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참, 라우가베귀르 레이캬비크(Reykjavik)의 쇼핑 거리와 이름이 동일하니 헷갈리지 마세요! 란드만날뢰이가르는 이 유명한 하이킹 코스의 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중부 하이랜드 고원지대는 아이슬란드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1477년 생성된 라우가흐라운(Laugahraun) 용암 대지의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두 지역은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유문암 산맥이 많기 때문에 핑크색부터 초록색, 노란색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색상으로 물들어 있는 아름다운 바위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햇빛의 강도에 따라 색상의 톤과 색조가 변화되는 매력적인 광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대 자연의 품 속에 고립되어 있는 지리적인 특징에 더해 이런 이유로 란드만날뢰이가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지역 중 하나죠.

쏘르스뫼르크(토르의 계곡)              

북유럽 신화속 천둥의 신인 토르의 이름을 딴 쏘르스뫼르크 계곡사진 제공: 2쏘르스뫼르크탐험투어

쏘르스뫼르크 계곡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경이로운 모습의 세 빙하인 에이야퍄들라요쿨(Eyjafjallajökull)미르달스요쿨(Mýrdalsjökull)과 틴드퍄들라요쿨(Tindfjallajökull) 사이에 위치한 자연보호 구역입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북유럽 신화 속 천둥의 왕인 토르와 관련된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신화 속 토르의 이야기처럼 극적인 느낌을 전해주는 이름이지요.

산 속 깊이 파묻혀 있는 지형 덕분에 쏘르스뫼르크는 아이슬란드의 다른 지역보다 더 온화한 기후를 자랑합니다. 따라서 자작나무와 양치식물 등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는 곳이죠. 라우가베귀르 하이킹 코스의 남쪽 절반을 구성하는 계곡이며, 에이야퍄들라요쿨 발치의 언덕 넘어 30km까지 이어지는 핌므뵈르뒤하울스(Fimmvörðuháls) 하이킹 코스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원지대 풍경 중 하나인쏘르스뫼르크

2010년 에이야퍄들라요쿨 화산 폭발 때문에 그 해 봄 쏘르스뫼르크는 두터운 화산재를 뒤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에이야퍄들라요쿨 화산 폭발은 유럽 지역 항공기의 발을 묶게 되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죠. 또한 해외 기자들이 화산 이름을 다양한 발음으로 잘못 읽는 것을 보는 쏠쏠한 재미도 선사했습니다.

화산 폭발이 멈춘 후 이 지역은 몇 달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과거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쏘르스뫼르크는 중앙 하이랜드 지역에서 꼭 둘러봐야 하는 아름다운 곳 중 하나입니다.



아이슬란드 남부 고원지대의 아름다운 쏘르스뫼르크 자연보호 구역

다리가 없고 물살이 격렬한 크로사우(Krossá) 강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검은 화산암과 자작나무로 덮인 쏘르스뫼르크 계곡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 오는 분들은 직접 차를 몰지 말라고 조언을 드립니다. 다행히도 여름 철에는  쏘르스뫼르크 행 버스가 운행 중이며, 다양한 슈퍼 지프투어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로맨틱한 분위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캠핑에 취미가 없다면 글램핑도 가능하고 화산 산장(Volcano Hut)에서 일박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라카기가르(라키 분화구)                     

주변 풍경보다 우뚝 솟아있는 라카기가르(라키 분화구)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47Mhg491Vgb.

 

라카기가르(Lakagígar, 라키의 분화구)라고 불리는 라키(Laki)남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화산 협곡일 거예요. 그림스뵈튼(Grímsvötn) 지역의 일부를 구성하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숲과 화산암 평원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키르큐바이야르클라우스튀르(Kirkjubæjarklaustur) 마을과 엘드갸우(Eldgjá) 협곡에서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783년 6월부터 1784년 2월까지 격렬한 화산 폭발을 일으켰으며 그 결과 주변 지역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이슬란드의 가축 절반이 화산재 구름 아래에서 죽어갔으며, 그 결과로 발생한 기근은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이 사망하는 끔찍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20여개의 마을을 초토화시켰습니다. 약 8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약 420억 톤의 현무암 용암이 흘러나왔습니다.

라키의 폭발은 전 세계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약 1억 2천만 톤의 이산화황 가스가 북반구 대기로 흘러나갔고, 전 세계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죠. 그 결과 아프리카와 인도의 장마철을 변화시켰으며, 유럽 지역에는 흉작이 발생하였습니다. 더불어 라키 화산 폭발이 1789년 프랑스 혁명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견해도 상당수 있습니다.

영국의 동식물연구가인 길버트 화이트(Gilbert White)는 당시 일지에서 자연 현상의 변화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일지를 검토하다 6월 23일부터 7월 23일까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해당 기간 동안 대기 중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사방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었다.

라카기가르는 아이슬란드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1789년 격렬한화산 폭발의 잔해가 육안으로 볼 수 있도록 남은 유일한 곳이다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Credit: Chmee2/Valtameri. 



적갈색이었다. 그러면서도 일출과 일몰 시기에는 핏빛처럼 붉은 색상을 띄었다. 기간 내내 기온이 높아져 도축 당일에도 상온에 둔 고기 맛이 변하기까지 했다. 길거리와 울타리에는 파리가 창궐했고 파리 때문에 말이 놀라 말을 타기가 짜증스러울 정도였다[...]

라키 분화구의 항공 사진은 환상적입니다

사진 제공: 라키 분화구, 빙하와 고원지대 항공 관광

지금은 화산 활동에 대한 징후가 전혀 없으며 1971년 라키 분화구는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이끼의 약 25km에 달하는 이끼의 행렬이 분화구 주변을 두르고 있으며, 짙은 검은색 분화구와 용암 대지 위로 산뜻한 연녹색의 이끼가 화사한 색감의 대비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라키 분화구까지 진입하는 도로가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하는 항공 투어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자동차로 진입하려면 4WD 차량을 준비해야 하며, 도보로도 분화구 주변을 걸어서 탐험할 수 있습니다.

엘드갸 협곡                      

엘드갸 협곡의 아름다우면서도 황량한 풍경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출처: Borvan53.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화산 협곡인 엘드갸는 키르큐바이야르클라우스튀르 마을과 하이킹 천국인 란드만날뢰이가르 지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약 40km까지 펼쳐진 아름다운 엘드갸 협곡은 가장 깊은 계곡의 깊이가 270m에 달하며, 가장 넓은 곳의 폭은 400m입니다.

아이슬란드 대자연의 야생 동식물 연구를 위해 열정적으로 전국을 누볐던 지질학자이자 지리학자인 쏘르발뒤르 쏘로드드슨(Þorvaldur Thoroddsen)이 발견한 협곡이기도 합니다.



협곡과 함께 오파이뤼포스(Ófærufoss)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도 감상해보세요. 오파이뤼포스 폭포에는 폭포 전체를 가로지르는 천연 암석 다리가 있었습니다. 마치 판타지 소설의 한 장면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이었죠. 안타깝게도 지금은 빙하 홍수 사태 이후 다리처럼 생긴 부분이 유실되어 없어진 상태입니다.

1984년 다리 모양의 암석과 함께 찍힌 오파이뤼포스 폭포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출처: Roger Goodman.

2018년 3월, 캠브리지 대학교의 중세 연구팀이 아이슬란드 사가인 뵐뤼스파우(Völuspá)가 엘드갸 화산 폭발 당시인 서기 939년에 지어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사가 속에 등장하는 생생한 이미지와 드라마틱하고 구체적인 화법으로 미루어봤을 때 아이슬란드의 기독교 개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화산 폭발 장면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입니다.

헤르뒤브레이드 산           

용암 지대로 둘러싸인 정상이 평평한 테이블 모양의 헤르뒤브레이드 산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출처: Heidi Soosalu.

2002년, 헤르뒤브레이드 산은 아이슬란드의 ‘국립 산악 공원’으로 지정됩니다. 반대하는 이들은 거리 때문에 수도인 레이캬비크 인근에 위치한 에스얀(Esjan) 산이 되어야 했다고 주장하지만, 특유의 아름다움 덕분에 헤르뒤브레이드 산이 영예를 안게 되었죠. 아이슬란드 산의 여왕” 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아름다운 산입니다.



헤르뒤브레이드(‘넓은 어깨’라는 뜻) 산은 테이블처럼 산 정상이 평평한산으로, 아이슬란드에서는 “스타피(Stapi)”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산 정상의 높이는 놀랍게도 1682m(5518ft)에 달하고, 주변의 평지와 대조를 이뤄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감을 느끼게 만들죠. 텅 비어있는 인근의 오다우다흐라운(Ódáðahraun) 용암 지대 또한 헤르뒤브레이드 산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더욱 강조해줍니다.



알데이야르포스 폭포            

알데이야르포스 폭포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폭포 중 하나입니다사진 제공: 알데이야르포스 | 북부아이슬란드오프로드폭포투어

스캬울판다플요트(Skjálfandafljót) 강에서 20m 아래로 떨어지는 알데이야르포스 폭포는 하이랜드 고원 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폭포 중 하나입니다. 떨어지는 폭포수 뒤편의 거대한 현무암 기둥과 물살의 하얀 포말이 멋진 대조를 이루는 곳이죠.

아이슬란드 폭포 중 상당수는 주변에 현무암 기둥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인 레이캬비크의 할그림스키르캬(Hallgrímskirkja) 교회와 “북부의 수도” 아큐레이리(Akureyri)의 아큘이라르키르캬(Akureyrarkirkja) 교회는 현무암 기둥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예술적인 디자인을 완성하였습니다.

위의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알데이야르포스폭포는 전 세계 카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카약을 타고 가장 오랜 시간 자유 낙하를 즐길 수 있는 폭포로 기네스북에 올랐기 때문이죠. 안타깝게도 카약을 타고 자유 낙하를 즐기다가 부상을 입는 분들이 많아 악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좁은 폭과 넓은 원형의 분지 등 구조적인 특징 덕분에 알데이야르포스 폭포는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마치 판타지 소설의 한 장면을 그대로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지요.

헤클라 화산               

아이슬란드 정착 시기 이후 헤클라 화산은 20여번 폭발하였습니다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출처: Sverrir Thorolfsson.

아이슬란드에서 헤클라 화산은 “지옥으로 가는 입구” 또는 지옥 그 자체로 불리곤 합니다. 과거 몇 세기 동안 헤클라 화산의 가공할 위력을 목도해왔기 때문이겠죠. 사실 중세 시대의 아이슬란드 인들은 이 화산이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믿었습니다. 허만 멜빌의 소설 모비딕이나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겨울, 클래식 음악 중 가장 큰 소리가 나는 작품으로 여겨지는 아이슬란드 심포니 헤클라 OP 52에서도 이러한 이미지가 잘 드러납니다.



서기 약 870년경이었던 초기 정착 시대 이후 헤클라 화산은 20여번 폭발하였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개발 시기에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입혔으며, 거대한 화산이 언제 다시 폭발할 지 모른다는 견고한 두려움을 심어주었죠.

헤클라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건 새천년을 맞이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라도 하듯 2000년이었습니다. 이제 헤클라 화산은 더 이상 주변 주민들을 위협하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하이킹과 다양한 산행 길, 겨울철에는 스키와 스노모빌을 즐길 수 있는 자연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헤클라 화산에서는 화산 폭발이라는 모험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모험이라고 굳이 칭하자면 말이죠). 대신 헤클라 산의 가파르고 웅장한 슬로프에서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죠.

케르린가르피욀 산             

케르린가르피욀 산으로 둘러싸인 흐베라달리르 지열 지대

케르린가르피욀은 내륙 중부 하이랜드 고원 지대에 약 367㎢의 면적에 펼쳐져 있는 산악지대입니다. 이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지열 지대인 흐베르달리르(Hveradalir)가 위치한 곳으로 유명하죠.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는 지열지대는 산악지대 화산 활동의 원천이며, 유문암 산맥 특유의 검고 붉은 색상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케를린가르피욀 산은 한때 여름철에 이용이 가능한 고급 스키 리조트 개발 지역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만 아이슬란드의 기온이 높아져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2000년에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습니다. 스키장을 운영할 만큼 눈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현재 케를린가르피욀 산에는 하이랜드 리조트(Highland Resort)가 운영되고 있어 지역 관광객들에게 식사와 숙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부 고원지대 지열 지대를 걸어가는 관광객 앞으로 펼쳐지는 증기

케를린가르피욀 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흐베라달리르 지열 지대가 있습니다. 거대한 빙하 아래 뜨거운 김을 내뿜는 천연 지열 온천이 있는 곳이죠. 이 지열 지대를 방문하려면 케를린가르피욀 리조트에서 출발한 후 약 4km(2.5 마일) 정도의 평지를 걸어야 합니다. (일부 구간이 눈으로 덮여있을 수는 있지만 아이젠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튼튼한 등산화와 등산 지팡이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길 자체는 분명히 구분되지만 하이킹 코스를 뚜렷하게 표시해 두지는 않았습니다. 케를린가르피욀 산맥으로 둘러싸인 이 곳을 방문하는 순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특유의 지열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열 지대를 만나게 될 거예요. 또는 흐베라달리르까지 차로 약 10-15분 정도 주행한 후, 지열 지대까지 짧은 하이킹 코스를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2017년 3월, 아이슬란드의 대중 매체는 케를린가르피욀 산맥이 자연보호 구역으로 공식 지정되었으며 정부의 관리하에 들어간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슬란드 환경보호 단체와 자연 애호가들에게는 어마어마한 승리와 다름없었죠. 이 지역의 지열 에너지로 새로운 전기 발전소를 운영하겠다는 기존의 계획을 백지화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의 환경과 개발에 대한 내용은 아이슬란드의 환경과 그에 대한 문제아이슬란드의 지속 가능 관광업, 그리고 강을 판매합니다! 아이슬란드 하천의 미래 등 다음의 아티클을 참조해주세요.

흐베라베들리르 자연보호 구역               

흐베라달리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지열 지대 중 하나입니다

지구상에 남겨진 가장 광활한 황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흐베라베들리르 지역은 아름다운 풍경과 엄청난 지열 에너지를 갖춘 곳입니다. 흐베라베들리르라는 이름의 뜻은 “온천의 들판”이란 뜻이며, 하이랜드 지역에서는 종종 “오아시스”라는 별명으로 불리죠.

흐베라베들리르는 랑요쿨 빙하와 호프스요쿨(Hofsjökull) 빙하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가장자리는 랑요쿨 빙하의 주변 언덕과 맞닿아있죠. 고대에도 이 지역을 관통하는 길이 있었는데 캴베귀르(Kjalvegur)라는 이름의 이 길은 그 역사가 무려 서기 9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지열 지대 중 하나인 흐베라베들리르에는 다양한 크기의 온천이 있습니다. 일부는 따뜻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이고 일부는 안전 거리를 확보하고 감상해야 하는 곳도 있죠.

하우카달뤼르(Haukadalur) 지역을 제외하고 뜨거운 김을 뿜는 분기공과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진흙 구덩이, 온천을 아이슬란드에서 보고 싶다면 흐베라베들리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장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지열지대니까요.



지열지대에서 찍을 수 있는 환상적인 사진

푸른 온천(블라우흐베르, Bláihver), 초록 온천(그라이니흐베르, Grænihver) 또는 붉은 온천(라우디흐베르, Rauðihver) 등을 모두 이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 온천(파그리흐베르, Fagrihver)와 오래된 아름다운 온천(감리 파그리흐베르, Gamli Fagrihver)도 만날 수 있죠.

흐베라달리르 지열 지대의 지열 에너지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출처: Andreas Tille.

흐베라베들리르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에그거르트 올라프손(Eggert Ólafsson)과 뱌르니 파울손(Bjarni Pálsson)의 여행기가 기록된 17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두 여행자는 한 온천의 이름을 외스퀴르홀(Öskurhóll)이라 붙였는데, 그 뜻은 “포효하는 흙더미”입니다. 진흙 구덩이가 끓어오르면서 김이 빠지는 소리를 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흐베라베들리르의 온천수 수영장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출처: Smiley.toerist.

흐베라베들리르에는 관광 정보 센터 바로 옆에 온천수 수영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8-39℃의 따뜻한 온천수가 제공되기 때문에 온천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죠. 1950년에 처음 지어진 수영장으로, 안타깝게도 탈의시설은 없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온천수 수영장이죠.

케를린가르피욀 산맥에서 한 시간 정도 차로 이동해야 하는 용암 대지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는 이 지열 지대는 아이슬란드의 지하 화산 활동과 그로 인해 생성된 자연 환경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란기스요르 호수               

란기스요르는 접근하기가 어렵지만, 준비성이 철저하다면 충분히 여행해볼 만한 곳입니다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출처: Gumos.

접근하기가 아주 어려운 곳이지만, 란기스요르 호수는 두말할 나위 없이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주변을 둘러싼 환상적인 산맥과 푸르른 숲이 우거진 언덕 등 어느 곳을 둘러봐도 경탄을 자아내게 만들죠.

이 곳을 방문할 정도로 계획성이 충분하고 운이 좋은 분들은 중부 하이랜드 지역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와 있다고 자부해도 좋습니다.



호수의 면적은 총 26㎢으로, 길이는 20km이며 폭이 2km입니다. 호수의 깊이는 75m에 달하죠. 란기스요르 호수는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의 남서부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부 고원지대의 항공 사진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아이슬란드 환경 단체가 호수에 산업용 댐을 건설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명해 왔습니다.

정부가 제안한 장소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산업화를 위해 아이슬란드의 환경이 지속적으로 손상되고 있다는 게 이유였죠. 개발과 산업화가 계속 진행된다면 아이슬란드는 그 동안 아껴왔던 근본 가치 중 하나인 “땅과 자연의 보호”를 잃게 될 것이라는 게 환경 단체의 주장입니다.

바우르다르분가 화산            

2014년 항공기에서 촬영한 바우르다르분가 화산

거대한 바트나요쿨 빙하 속 깊이 자리잡은 바우르다르분가 화산은 빙하 아래 있는 성층 화산 중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신비의 산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우르다르분가 화산은 아이슬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산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빙하 아래 숨겨져 있기 때문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탓일까요. 바우르다르분가 화산은 2014년 8월 폭발하며 멋진 화산 쇼를 보여주었습니다. 화산 폭발은 2014년 8월 29일부터 2014년 2월 27일까지 무려 6개월이나 지속되었습니다.

과거 통념과는 달리 주변의 테프라(분화시에 방출되어 퇴적된 화산재) 층이 다른 인근 화산이 아닌 바우르다르분가 화산에서 분출된 것이라는 과학계의 연구 결과 덕에 바우르다르분가 화산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였습니다.

오늘날 이 지역은 몇 년 전에 흘러나와 주변 지형을 바꿔 놓은 비교적 신생 용암 지대를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접근이 쉽지 않아 극소수의 사람만이 용기를 내어 찾아오고 있죠. 다음 화산 폭발 전까지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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