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맥주의 날

아이슬란드의 맥주의 날

인증된 전문가

맥주 넘어로 비치는 레이캬비크의 아름다운 야경

3월 1일은 아이슬란드 맥주의 날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1915년부터 1989년까지 맥주가 금지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슬란드와 맥주의 역사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사진 촬영: Eeshan Garg. 무편집본.



아이슬란드에 가보신 적이 있다면 레이캬비크의 유명한 밤 문화를 경험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술을 한두 잔 마시기 전까지는 매우 조용한 편입니다. 그러다 술에 취하면 모두에게 너그럽고 친절해지며, 잠들었던 내면의 바이킹이 살아납니다.

맥주는 현재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주류이므로, 1989년까지 아이슬란드에서 맥주가 불법이었다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집니다. 지금부터 맥주 금지령의 배경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주류 금지

모든 주류가 아이슬란드에서 금지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사진 촬영: cogdogblog. 무편집본.

1915년은 국민 투표로 아이슬란드에서 금주법이 통과 및 발효된 해였으며, 직후에는 모든 주류가 금지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은 아이슬란드가 스페인산 와인을 수입하지 않으면, 아이슬란드의 최대 수출품인 소금에 절인 대구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 결과 레드와인과 로제 등 스페인 및 포르투갈 와인의 금주령은 1921년에 해제되었습니다. 의사들은 독한 술이 모든 종류의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고, 사람들은 직접 술을 빚어 마셨으며, 술은 국내로 밀반입되었습니다. 하지만 맥주는 계속 제외 대상이었습니다.

1935년부터 1989년까지 알코올 도수가 "강한" 맥주(2,25% 이상)에만 금지가 적용되었습니다. 맥주를 합법화하면 주중이나 낮에 "가벼운 음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정부 당국이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맥주 금지령이 내려졌던 당시의 아이슬란드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Arnaldur Grétarsson과 가족. 무편집본.

하지만 사람들은 황금빛 맥주를 마시고 싶어 했고, 어떤 사람들은 '비욜리키,' 즉 맥주와 비슷한 술이라 불리는 것을 마시기까지 했습니다. 비욜리키는 일반적으로 약한 필스너(알코올 함량이 2,25% 미만) 술에 약간의 보드카, 위스키 및 약간의 와인을 섞어 알코올 도수를 5%까지 끌어올린 음료입니다. 맥주와 정확히 같은 맛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전히 오리지널 맥주에 대한 갈망이 커져갔습니다.

'비욜리키'는 레이캬비크 최초의 펍 중 하나인 괴이쿠르 아 스통(Gaukur á Stöng, 현재의 괴이쿠린)에서 팔리기까지 했으며, 논란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1985년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1989년 3월 1일 마침내 맥주 금지령이 해제되어 합법적으로 맥주를 구입할 수 있게 되자, 사람들은 그리워하던 맥주를 마시기 위해 거리로 몰려들었습니다.

아이슬란드 맥주의 날에 대한 BBC 뉴스 기사는 보다 더 자세한 관련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아이슬란드의 맥주 판매처

아이슬란드에는 다양한 맥주가 판매 중입니다.

사진 출처: 올드 하버 인근 레이캬비크 맥주 및 미식 투어. 무편집본.

아이슬란드에서 맥주를 사려면 바 또는 '빈부딘(Vínbúðin)'이라는 주류 판매점을 방문해야 합니다. 빈부딘은 ÁTVR( 정부 주류 및 담배 판매점)에서 운영하며, 흔히 '리키드(Ríkið)' 또는 '정부'라고 불립니다.

슈퍼마켓에서는 맥주를 살 수 없습니다. 슈퍼마켓에서 저렴한 맥주를 찾았다고 생각하신다면, 안타깝지만 그건 맥주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알코올 도수가 2.25% 미만인 약한 필스너 음료입니다. 술에 취하는 게 목적이라면 물을 마시는 것만큼이나 연한 도수라 하겠습니다.

맥주의 주 원료인 물

아이슬란드 의회에는 맥주와 와인의 슈퍼마켓 판매에 대한 안건이 정기적으로 상정되지만, 지금까지는 항상 반대하는 판결이 우세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맥주 문화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아이슬란드 브랜드와 수제 맥주가 출시되면서 큰 도약을 이루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아이슬란드 맥주는 아인스톡(Einstök)으로, 현재 여러 나라에서 판매 중입니다. 

레이캬비크에서의 음주는 저녁 시간을 보내기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진 출처: 올드 하버 인근 레이캬비크 맥주 및 미식 투어

칼디(Kaldi), 브리오(Bríó), 툴레(Thule), 볼리(Boli), 귈(Gull), 비킹(Víking), 크리스마스 한정판 맥주 또는 여름 맥주 등을 아이슬란드에서 만날 수 있으며, 울푸르(Úlfur), 뱌르투르(Bjartur), 수르투르(Surtur) 등의 수제 맥주까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레이캬비크 시내에는 수제 맥주 전문 펍까지 성업 중이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바에서 단순히 한두 가지 종류의 맥주만 즐기던 시대는 저물었다고 하겠습니다.



 

맥주의 날 기념 행사

맥주의 날은 아이슬란드의 축제일입니다.

사진 출처: 가이드 동반 2.5시간 레이캬비크 맥주 및 슈냅스 도보 투어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3월 1일을 맥주의 날로 기념하고 있지만, 큰 규모의 행사나 파티는 없습니다. 매년 2월에 켁스 호스텔(Kex Hostel)에서 맥주 축제가 열리지만, 맥주의 날과 겹치지 않습니다.



3월 1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펍에 가서 맥주 한두 잔(또는 열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 팀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년 사무실에서 몇 잔의 술로 이날을 기념합니다.

레이캬비크 도심의 바는 맛좋은 맥주를 판매합니다.

사진 출처: 올드 하버 인근 레이캬비크 맥주 및 미식 투어

맥주의 날에는 종종 바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맥주를 좋아하신다면 현지인들과 함께 가까운 바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배! 

인기 게시글

더 많은 흥미로운 게시글

Link to appstore phone
아이슬란드 최대 규모의 여행 앱 설치

아이슬란드 최대의 여행 마켓플레이스를 전화에 다운로드하여 전체 여행을 한 곳에서 관리하세요

전화 카메라로 이 QR 코드를 스캔하고 표시되는 링크를 누르면 아이슬란드 최대의 여행 마켓플레이스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답니다. 다운로드 링크가 포함된 SMS 또는 이메일을 받으려면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를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