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폭발에 관한 모든 정보

2022년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폭발에 관한 모든 정보

인증된 전문가

2022년 아이슬란드의 파그라달스퍄들(Fagradalsfjall) 화산이 또 한 번 폭발했습니다. 화산 폭발의 강도, 현재 화산 방문 가능 여부,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방문 경로, 화산 폭발의 위험성, 분출 기간 및 재발 가능성 등 궁금한 모든 점을 정리해둔 글입니다. 화산 폭발에 대한 경이로운 사진과 흥미로운 사실들까지 함께 첨부해 두었습니다.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화산 폭발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전 세계가 아이슬란드 화산의 엄청난 위력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021년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폭발 후 고작 10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동일 화산이 다시 한번 더 분출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화산을 직접 보고 싶다면 아이슬란드 렌트카 대여를 추천합니다. 손쉽고 편안하게 전국을 이동하며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문 가이드가 동반하는 다양한 화산 투어 또한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입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은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 가깝기 때문에, 레이캬비크 숙소 예약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폭발 모습을 지켜보는 관광객



화산 폭발을 한 번쯤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의 폭발은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를 꼭 한번은 거쳐 가기 마련입니다. 국제 공항이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공항에서 수도인 레이캬비크로 이동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달 표면처럼 이색적인 풍경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그 아래 숨겨진 대자연의 거대한 힘은 그 누구도 깨닫기 어려웠으리라 예상됩니다.

달 표면처럼 독특한 레이캬네스 반도의 모습

아이슬란드에서 기존에 폭발했던 다른 화산들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고원 지대(Highlands)에 있거나 거대한 만년설 빙하 아래 위치해 있었습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레이캬비크에서 가까워 접근이 비교적 용이했다는 점이 독특한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2022년 아이슬란드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폭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다양한 답변들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2022년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폭발 

2022년 8월 3일, 레이캬네스 반도의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이 분출을 시작했습니다. 화산 폭발 전 몇 주 동안 지진 전조 현상이 있었고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강한 진동도 발생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사상 사고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당시 지질학자들은 화산 폭발이 시간 문제라고 경고한 바 있었습니다.

8월 3일 메르가달리르(Meradalir) 계곡에서 초당 20-50㎡에 달하는 양의 용암이 흘러나왔습니다. 2021년 용암이 흘러내렸던 겔딘가달뤼르(Geldingadalur) 계곡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지역입니다.

메르가달뤼르 계곡에서 흘러나온 퍄그라달스퍄들 화산의 용암

아이슬란드의 화산들은 폭발 위험도가 저마다 크게 다릅니다. 악명 높았던 2010년 에이야퍄틀라요쿨(Eyjafjallajokull) 화산 폭발의 경우 엄청난 양의 화산재로 전 유럽 항공편의 발을 묶어 두었기에 여전히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이전인 1783년 라카기가르(Lakagigar) 화산은 유럽 전역 흉작의 원인이 되어, 광범위한 기근을 발생시켰습니다.

다행히 최근의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의 경우 무해한 축에 속합니다. 흡사 판타지 영화 속 괴물들의 본거지를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주변 모습과 달리, 실제 화산 폭발은 인명이나 사회 기반 시설, 항공 교통에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았습니다.

'모르도르'를 연상시키는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의 모습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폭발이 위협적이지 않았던 주된 이유는 폭발이 아닌 분출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즉, 에이야퍄틀라요쿨 화산처럼 용암이 단단한 지층을 뚫고 폭발해 화산재와 불씨를 널리 퍼뜨린 형태가 아니었다는 의미입니다. 메라달리르(Meradalur) 계곡의 균열을 따라 용암이 분출되었고, 꾸준한 속도로 흘러나와 뜨거운 강처럼 보이는 식이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계곡에서 분출이 시작되었다는 점 또한 주변 도시나 기반 시설에 피해를 끼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방문 경로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은 접근이 편리한 화산 중 하나입니다. 지구의 엄청난 위력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분들께는 반가운 화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산이 위치한 레이캬네스 반도의 메라달리르 계곡은 해안 마을 그린다비크(Grindavik)에서 11km 거리이며, 유명한 지열 온천수 스파 블루라군(Blue Lagoon)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불과 32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화산에 비해 비교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하겠습니다.

메르가달뤼르 계곡에서 용암 분출 장면을 감상하는 관광객들

메라달리르 계곡의 용암 분출 지역까지 바로 이어지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일단 파그라달스퍄들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인근 도로 표지판에 ‘주차장 1(Parking 1)’이라고 적혀 있으며 427번 도로를 타고 이동하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주차장은 레이캬비크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루트 A(Route A)’라 적힌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등반을 시작합니다. 2021년 화산 폭발 당시 분출된 용암이 굳어져 생긴 화산암 지대를 지나면 2022년 폭발로 새롭게 흘러나온 용암이 있는 곳까지 닿게 됩니다. 2022년 8월 21일에 용암 분출은 멈췄지만, 용암이 여전히 매우 뜨겁기 때문에 가까이 가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이킹 코스 난이도 자체는 일반적인 편입니다. 일부 구간은 자갈돌 포장이 되어있어 비교적 편안하게 등반이 가능합니다. 하이킹 구간의 길이는 7km이며 300m가량 올라가게 됩니다.

하이킹 코스의 마지막 부분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전에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져 생긴 화산암 지대와 진흙 구덩이를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 특유의 예측 불가능하고 변화무쌍한 날씨를 고려해 볼 때, 체력과 장비가 필요한 하이킹 트레일이라 하겠습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에서 뿜어져나오는 용암을 바라보는 모습

왕복 거리는 14km이며 경이로운 화산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제외한 이동 시간만 4시간가량 소요됩니다.

레이캬비크 출발 하이킹 투어는 레이캬네스 반도를 따라 화산 폭발 지역까지 이동한 다음 숙련된 가이드가 함께 하이킹 트레일을 이동해 화산을 관광하는 투어입니다.

화산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싫은 분들께는 헬리콥터 화산 투어를 추천합니다. 헬리콥터를 타고 공중에서 편안하고 빠르게 화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화산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면 전문 사진작가 동반 화산 투어를 권합니다. 전문가의 손길로 편집한 사진과 멋진 드론 사진까지 포함된 투어입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드론 사진가이드 없이 개별적으로 화산 폭발 장소를 찾아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거친 화산암 지대를 지나는 하이킹 코스가 익숙하지 않은 데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이킹 코스에서 탈진하거나 부상당한 관광객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 수색 및 구조 팀이 출동한 경우가 몇 번 있었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숙련된 가이드와 동반하는 투어 이용을 권장합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방문을 위한 준비물

가장 먼저 화산 등반 시 발목을 튼튼하게 지지해 줄 등산화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화산까지 이어지는 하이킹 트레일은 바위가 많은 데다 미끄러운 편이고, 경사도도 높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날씨가 짧은 시간에도 여러 번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날씨가 맑다 하더라도 세찬 바람과 비까지 고려해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어떤 날씨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방수 기능이 있는 겉옷으로 마무리합니다. 여러 시간 소요되는 하이킹 구간이기 때문에 등반 도중 마실 수 있도록 물 또한 충분히 가져갑니다. 체력 소모가 예상되기 때문에 허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전통 요거트인 스키르(Skyr)나 단백질 바 등의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용암이 분출 중인 화산을 직접 목도했다는 건 평생 기억에 남길 만한 경이로운 경험입니다. 멋진 사진으로 담아 간직하고 싶을 텐데, 스마트폰 카메라는 화산의 경이로운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줌 렌즈가 달린 SLR 카메라가 있다면 가져오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이슬란드 화산의 마법 같은 신비로움을 보다 더 자세히 담을 수 있습니다. 줌 렌즈가 달린 SLR 카메라가 없다면 쌍안경을 가져와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지표면의 균열을 따라 흘러나오는 용암의 모습을 한층 더 자세하게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화산 주변에서 드론을 날리고 싶다면 아이슬란드 내 드론 사용에 관한 글을 읽고 아이슬란드 현지의 관련 규제를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방문 시 준비해야 할 품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발목을 감싸는 등산화

  • 보온성과 통기성이 좋은 얇은 옷 여러 겹 (면직물 외 추천)

  • 방수 겉옷

  • 보온성이 높은 양말

  • 장갑 또는 벙어리 장갑

  • 보온을 위한 모자

  • 완충된 핸드폰

  • 물병

  • 간단한 간식

  • 쓰레기 봉투

  • SLR 카메라

  • 쌍안경(망원경)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은 아이슬란드 교외 지역의 대자연 속에 있기에 주변에 아무런 편의 시설이 없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먹을 것을 살 상점이나 화장실, 쓰레기통 또한 하이킹 트레일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화산을 향해 이동을 시작하기 전 한 번 더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의 안전성

아이슬란드의 기존 화산 폭발과 비교할 경우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은 그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고 할 수 있지만, 직접 화산 주변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개인 안전을 위해 다음 주의 사항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용암은 굳어졌다 해도 여전히 뜨거울 수 있으며 직접 신체 부위를 노출시킬 경우 심각한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 굳어진 용암으로부터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하이킹 트레일을 벗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메르달뤼르 계곡의 용암 분출을 감상하는 사진 작가화산 분출 장소까지 이어지는 하이킹이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수 있어 12세 미만 아동은 등반을 허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및 레이캬네스 반도 관련 정보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아이슬란드어로 “아름다운 계곡 산”)은 아이슬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레이캬네스 반도에 있습니다. 레이캬네스 반도는 지질학적으로 비교적 “어린” 편에 속합니다. 7백만 년 전 지구 중심부에서 솟아오른 마그마가 굳어져 생성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오래된 지형으로 손꼽히는 웨스트피요르즈(Westfjords)의 경우 1,600만 년 전에 생성되었습니다.

종합해보면 아이슬란드는 지질학적으로 비교적 젊은 땅덩어리에 속합니다.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의 가장 오래된 지형은 40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레이캬네스 반도는 전 세계 다른 부분들과 비교하면 지표면에 얼굴을 갓 내민 어린 지형에 속합니다.

나사 위성에서 촬영한 레이캬네스 반도

사진 제공: NASA 지구 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 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브러리. 무편집본.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 지각판이 맞닿은 대서양 중앙 해령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레이캬네스 반도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편입니다.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은 레이캬네스 반도의 풍경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용암이 굳어져 생성된 화산암 지대가 끝없이 펼쳐져 이끼를 제외하면 수목이 매우 드문 편입니다. 휴화산이거나 활화산인 고깔 모양의 화산들 또한 지평선 위로 우뚝 솟아 올라와 있습니다.

레이캬네스 반도는 “두 대륙을 잇는 다리"가 위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대서양 중앙 해령을 가로질러 한 대륙 지각판에서 다른 대륙 지각판으로 이동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레이캬네스 반도의 아르나르세튀흐라운

사진 제공: Ralf Roletschek, 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브러리. 무편집본

몇 주 동안 레이캬비크 및 주변 지역을 뒤흔든 53,000번의 진동 끝에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은 2021년 3월 19일 분출을 시작했습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으로는 6,000년 만에 처음 발생한 분화였고 아이슬란드 전체로서는 2015년 호뤼흐라운(Holuhraun) 화산 폭발 이후 처음 일어난 화산 폭발이었습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의 마그마 챔버는 수천 년간 휴지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에서 흘러나온 용암 중에서 가장 오래된 용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당시 용암 분출은 겔딘가달뤼르 계곡 ("거세한 말의 계곡")에서 시작되었으며, 이 계곡은 가장 최근 용암이 흘러나왔던 메라달리르 계곡 ("암말의 계곡")에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화산 폭발로 인해 계곡에 생긴 균열의 길이는 무려 700m에 달했으며 처음부터 맹렬한 기세로 용암이 흘러나왔습니다.

화산 폭발은 즉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화산 폭발의 경이로운 광경을 직접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질학자들이 레이캬네스 반도에 임박한 화산 폭발을 경고해 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산 폭발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레이캬비크의 시민들 또한 창문 너머 저 멀리의 하늘이 붉게 물든 것을 본 다음에야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 바라본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의 모습

최근 레이캬네스 반도의 화산 활동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레이캬네스 반도 투어가 진행 중이며, 셀라탄가르(Selatangar) 유적지, 귄뉘흐베르(Gunnuhver) 온천, 브림케틸(Brimketill) 천연 온천 등이 화산 폭발 이후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관광 명소들입니다. 레이캬네스 반도 아래 벌어지는 화산 활동의 어마어마한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크리수비크(Krysuvik) 지열 지대라 하겠습니다. 뜨거운 김이 솟아 오르는 분기공과 부글거리며 끓는 뜨거운 진흙 구덩이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이드 동반 8시간 소그룹 미니버스 투어를 이용하면 보다 편안하게 레이캬네스 반도의 다양한 절경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릴 넘치는 색다른 무언가를 원한다면 1시간 파노라마 버기 투어를 권합니다. 버기카를 타고 레이캬네스 반도의 화산암 지대 위를 달리는 동안 마치 달 표면에 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는 투어입니다.



아이슬란드 남서부의 셀툰 지열 지대

화산 활동을 제외하면 파그라달스퍄들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43년, 아이슬란드에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던 당시, 폭격기 “핫 스터프(Hot Stuff)"가 대서양 상공에서 급유 중 악천후에 휘말려 산악 지대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유럽에서 25회의 폭격 임무를 마치고 전쟁 채권 판매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 투어를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에 추락한 폭격기 핫스터프의 잔해

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브러리. 무편집본.

이 사고는 아이슬란드 역사상 최악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기록되었으며 탑승객 15인 중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사망자 명단에는 연합군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진 프랑크 앤드류스(Frank Andrew) 중장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추락 사고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파그라달스퍄들 산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극적인 사고 이후 75년이 지난 2018년에 설립된 기념비입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의 분출 기간과 재폭발 가능성

전 세계 많은 분들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을 관심 있게 주시하고 있으며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이 또 폭발할지 궁금해합니다. 

누구도 미래를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만큼이나 아이슬란드의 화산 활동 또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은 무려 6,000년이나 잠잠해 있다가 2021년 처음 폭발했고, 그 이후로 2년 동안 연속해서 폭발했다는 점을 봐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2022년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은 3주간 분화 활동을 하고 멈췄습니다. 하지만 2021년의 경우 무려 6개월 동안 계속해서 분출이 지속되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밀물과 썰물처럼 용암 분출에도 변동이 있었으며, 때로는 분출 활동이 잠잠해져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흘러나오는 양이 매우 적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화산 활동이 재개되면 극적일 정도로 엄청난 양의 용암이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용암의 양 또한 초당 1㎥부터 50㎥까지 큰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의 폭발 모습화산이 다시 폭발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지질학자들은 레이캬네스 반도 어딘가에서 수년 내에 다시 한번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 중이지만 그게 꼭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레이캬네스 반도에는 다양한 화산들이 존재하며, 반도 아래의 화산 활동 또한 최근 오랜 잠에서 깨어나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슬란드의 화산 활동 및 폭발에 대한 최신 소식이 궁금하다면, 가이드투아이슬란드(Guide to Iceland) 웹사이트를 방문해 화산 관련 뉴스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2022년 화산 폭발에서는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레이캬네스 반도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께 추천하고픈 일정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2022년 파그라달스퍄들 화산 폭발의 느낌은 어땠는지, 다양한 의견과 질문을 아래 댓글 칸에 남겨주세요!

인기 게시글

더 많은 흥미로운 게시글

Link to appstore phone
아이슬란드 최대 규모의 여행 앱 설치

아이슬란드 최대의 여행 마켓플레이스를 전화에 다운로드하여 전체 여행을 한 곳에서 관리하세요

전화 카메라로 이 QR 코드를 스캔하고 표시되는 링크를 누르면 아이슬란드 최대의 여행 마켓플레이스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답니다. 다운로드 링크가 포함된 SMS 또는 이메일을 받으려면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를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