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24가지

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24가지

인증된 전문가

요쿨살론의 빙산에 올라가지 마세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모아 보았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중에 가능한 어리석거나, 무지하거나, 또는 멍청한 행동의 예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상식적인 결정 대신 관광객이 저지른 실수 또한 최근 사례를 통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행동 24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매년 수십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관광객 수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객은 상식을 바탕으로 자연과 문화, 야생 동물을 즐기려는 책임감 있고 친환경적이며 정보에 정통한 분이겠지만, 일부 약간 부족한 면이 있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부 행동은 단순히 웃음을 자아내지만 때로는 완전히 위험한 실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하면 안 될 행동 24가지를 모아 보았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귀여운 실수부터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되는 위험한 행동까지 자세한 예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4. 아이슬란드에 우산 가져오기

딘얀디는 웨스트피오르의 아름다운 폭포입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가 습하고 변덕스럽다는 것은 이미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릴 때 직면하게 되는 문제는 비뿐만이 아닙니다.

아이슬란드의 가장 악명 높은 기상 조건은 사실 바람입니다. 아이슬란드의 비는 모든 각도에서 불규칙하게 불고, 예측할 수 없는 돌풍을 동반하며, 똑바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쏠려서 때때로 아래에서 휘몰아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슬란드에서 우천 시 우산을 쓴다면 바람에 의해 손에서 날아갈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쏟아지는 비로부터 몸을 완전히 보호하지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악천후 때문에 여행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적절한 장비를 준비하기만 하면 아이슬란드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방수 및 방풍 겉옷, 모직 점퍼, 보온 속옷, 모자, 장갑, 튼튼한 등산화만 있으면 얼음과 불의 땅인 아이슬란드에서 대부분의 기후 조건으로부터 보호가 가능합니다.

"아이슬란드에 악천후는 없다. 다만 제대로 옷을 준비하지 못했을 뿐"이란 속담이 떠오릅니다. 



 

23. 생수 사 마시기

아이슬란드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물이 이렇게 많은데 왜 물을 사서 마셔야 하나요?

여행객이 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아이슬란드인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바로 생수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생수 섭취를 권장하지 않으며, 또한 전적으로 불필요한 행동입니다. 아이슬란드는 국토 표면적의 무려 11%가 빙하로 덮여 있는 데다, 빙하가 녹은 빙하수가 다공성 화산암 속으로 흘러 들어가 여과됩니다. 이렇게 정수된 깨끗한 빙하수는 아이슬란드 전역에 있는 수천 개의 온천에서 솟아납니다.

아이슬란드는 기본적으로 다공성 토양에서 담수가 솟아나는 나라입니다. 더불어 깨끗한 물을 취수하고 전국에 분배하는 데 필요한 뛰어난 자연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슬란드 전국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다 하겠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수돗물은 깨끗하고 맑기로 소문난 실프라 협곡의 물과 거의 동일합니다. 화학 약품은 첨가하지 않지만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말 그대로 물로 가득합니다

병에 든 "아이슬란드 생수" 판매 회사들이 보통 라벨을 영어로 표기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생수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병에든 생수나 수돗물이 동일한 품질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짐을 챙길 때 재사용 가능한 물병을 가져오거나, 뚜껑이 달린 탄산음료 병을 재사용하면 상당한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편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조금 틀어 놓았다가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물도 함께 취수되어 약간 유황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몸에는 무해하지만 살짝 부담스러운 달걀 향이 납니다. 



 

22. 파티와 밤외출을 자정 즈음에 멈추기

레이캬비크는 파티의 도시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활기찬 밤거리입니다. 하지만 진짜 흥겨운 밤은 늦게 시작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종종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세계 수도가 "잠들지 않는 도시"라는 별명을 얻고 있지만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는 초저녁잠이 길다고 해야 할까요. 쇼핑으로 분주한 낮이 곧바로 술과 춤으로 들썩이는 밤으로 변하는 대신, 저녁 시간에는 도심 거리가 비교적 한산한 편입니다.

따라서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관광객 다수는 소문으로만 듣던 신나는 파티 분위기를 보지 못하고 자정 전에 호텔로 실망하며 돌아갑니다.



저녁 무렵 도심 거리가 한산해지는 이유는 현지 바의 술값 때문입니다. 높은 물가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도심으로 나가 흥겨운 밤을 보내기 전,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저녁 술자리를 시작하곤 합니다.

레이캬비크는 특히 새해 전야에는 정말 파티 분위기가 넘치는 도시가 됩니다.

어디든 자정 이후에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이슬란드는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주말에는 자정이 넘어서야 활기가 돌기 시작하고, 지역에 따라 새벽 3시, 4시, 심지어 5시까지 열광적인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주류 가격을 할인해 주는 해피아워를 연장하고 다른 유럽 도시와 비슷한 수준의 음료 가격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조용한 저녁과 새벽까지 이어지는 화끈한 밤이 아이슬란드의 밤거리 문화입니다. 따라서 멋진 밤을 보내려면 자정이 될 때까지 해피아워가 진행되는 바를 돌아다니며 즐겁게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21. 밖이 춥다고 수영장에 가지 않기

아이슬란드 최고의 수영장 지도

아이슬란드의 모든 수영장은 대부분 지열 온천수를 사용합니다. 온천이 많고 자연적으로 따뜻한 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온천수 수영장에서 몸을 녹이는 겨울철 전통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열로 데워진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눈으로 덮인 풍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이 온몸을 휘감는 것만큼 짜릿하면서 편안한 액티비티가 또 있을까요. 북유럽 특유의 오래된 문화이므로 진정한 아이슬란드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 수영복 안 가져오기

시크릿 라군은 아이슬란드 최고의 지열 온천수 수영장 중 하나입니다.

아이슬란드에는 대도시와 중소 도시, 심지어 명소 하나 없는 작은 마을에도 온천수 수영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마을에는 자쿠지가 있으며, 사우나와 한증막을 갖춘 곳도 많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피부 치료 효과가 뛰어난 미네랄 함유 온천수를 사용합니다.

블루라군, 시크릿 라군, 미바튼 네이처 배스, 폰타나 스파 등이 규모가 크고 인기가 있으며 잘 알려진 온천 스파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호프소스(Hofsos)의 인피니티 풀,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의 리수홀스뢰이그(Lysuholslaug) 수영장과 같은 곳은 좀 더 외진 곳에 위치해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어느 곳이든 모두 방문해 볼만한 곳들입니다. 

유명한 블루 라군 스파

아이슬란드에는 숨 막히게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 자리 잡은 천연 온천들 또한 풍부합니다. 천연 온천 중 일부는 목욕하기에 완벽한 수온을 제공합니다. 레이캬달루르 지열 온천수 계곡이 좋은 예입니다. 미지근한 물이든 아주 뜨거운 물이든, 원하는 수온에 따라 이동한 다음 강물 속에 앉기만 하면 됩니다. 란드만날뢰이가르의 수영장은 독특하고 신비한 색상의 유문암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흐베라벨리르 온천 주변의 고원과 빙하 풍경은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계획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꼭 수영복을 챙겨 지열 온천수 입욕을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19. 도로 여행 시 전적으로 GPS에만 의존하기

아이슬란드를 찾은 관광객 노엘(Noel)의 이야기가 가장 좋은 예입니다. 미국 뉴저지에서 온 28세의 그는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케플라비크(Keflavik) 공항에서 렌트카를 픽업했습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노엘은 레이캬비크 도심의 호텔 거리 이름을 GPS에 입력했습니다. "뢰이가르베구르(Laugarvegur)."



안타깝게도 노엘이 예약한 호텔은 뢰이가베구르(Laugavegur, 중간에 r이 없습니다) 거리에 있었고, GPS에 입력한 거리는 레이캬비크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예약한 프론 호텔(Hotel Fron)까지는 5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피곤한 상태인데다 GPS만 전적으로 믿었던 그는 결국 5시간 반 이상을 운전해 아이슬란드 북부까지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북부 마을 시글루피오르에 뢰이가르베구르 거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실수를 했을지 믿을 수 없어합니다.

사진 출처: 아이슬란드 여행객들이 저지른 재미있는 실수들

결국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리긴 했지만, 뢰이가르베구르에 도착한 직후에는 당황함과 황당함 그 자체였습니다. 딱한 사정을 들은 호텔 시글루피오르(Hotel Siglufjordur)에서 무료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도록 허락하자, 노엘은 반가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일화는 아이슬란드 지명의 철자를 쓸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 그리고 목적지가 어느 방향인지 정도는 대충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GPS 나 휴대전화만 맹목적으로 믿어선 안된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사항 중 하나는 전국 여러 곳에 동일한 지명이 있다는 점입니다. 케플라비크 국제 공항으로 향하면서 웨스트피오르의 케플라비크를 향해 운전을 시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구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종이 지도를 보조 자료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18. 얼음 호텔 예약하기

얼음 동굴이 그나마 얼음 호텔에 가장 가까운 형태라고 해야할까요..

아이슬란드에는 얼음 호텔이 없습니다. 이름과는 달리 아이슬란드는 얼음 호텔이 있을 만큼 춥지 않기 때문에 얼음으로 만든 호텔에서 묵고 싶다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또는 캐나다를 찾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얼음으로 둘러싸인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아이슬란드가 바로 최적의 장소입니다. 랑요쿨 빙하 속 인공 터널은 일 년 내내 방문이 가능하며, 얼음으로 만들어진 홀과 예배당을 포함한 여러 방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여행하는 경우 바트나요쿨 빙하 속 천연 얼음 동굴을 추천합니다. 블루 얼음 동굴이 가장 좋은 예로, 대자연의 걸작을 눈앞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17. 백야를 보러 겨울에 방문하기, 혹은 오로라를 보러 여름에 방문하기

빛 공해가 심할 때는 오로라를 볼 수 없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지 않고 밤이 환하게 빛나는 아이슬란드의 백야는 5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하지를 전후한 몇 주 동안 발생합니다. 하지만 해가 지평선 아래로 지더라도 밤하늘은 결코 어두워지지 않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여름철은 밤하늘이 너무 밝기 때문에, 우주 상공에서 오로라가 발생 중이라 해도 오로라를 육안으로 관측하는 건 절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오로라를 보고 싶다면 8월 말 이후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8월 말 이후부터 5월 초까지 겨울철에는 오로라를 선명하고 규칙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는 백야를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슬란드를 방문할 때는 백야와 오로라 중 가장 즐기고 싶은 것을 우선순위로 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두 자연 현상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경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16. 캠핑 여행에 손전등 가져오기

캠핑은 신나는 여름 액티비티입니다.

사진 촬영: Pavel Brodsky

아이슬란드에서의 캠핑은 대부분 여름에만 가능하며, 9월 이후부터 5월 이전에는 너무 추워서 야외에서의 캠핑을 고려하기가 어렵습니다. 캠핑이 가능한 여름철에는 한밤중에도 해가 뜨기 때문에 손전등을 지참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빛을 가릴 수면 안대가 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아이슬란드의 여름철에 손전등이 필요한 유일한 경우가 있다면 바로 용암 동굴 탐험입니다. 물론 용암 동굴 투어 시에는 가이드가 항상 손전등을 제공합니다. 동굴은 어둡고 길을 잃기 쉽기 때문에 투어 제공업체가 진행하는 공식 가이드 동반 투어를 통해 동굴을 탐험하시기 바랍니다. 



 

15. 플래시를 터뜨리면서 오로라 촬영하기

오로라를 카메라에 담으려면 긴 노출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진, 빛, 노출에 대해 잘 아는 분께는 당연한 상식으로 느껴지겠지만, 초보자에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오로라를 사진으로 포착하려면 어둠이 필요하기 때문에, 카메라의 노출 시간이 길어야 오로라를 제대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래시를 사용하면 순식간에 오로라가 사라집니다.



카메라 플래시의 불빛은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오로라를 보는 데 방해가 됩니다(당연히 기분이 좋을 리가 없겠지요). 오로라를 카메라에 담고 싶지만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이드 동반 오로라 투어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14. 겨울철 하루를 해가 뜰 때 시작하기

겨울 내내 아이슬란드는 어둠이 긴 편입니다.

아이슬란드는 12월 동지 전후 몇 주 동안 낮이 4시간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가 뜬 다음 하루를 시작한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해가 지기 때문에 가까운 곳만 관광하고 돌아오는 게 좋습니다. 

렌트카 여행 시 요쿨살론 빙하 호수처럼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곳도 있지만, 가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곳도 있습니다(겨울철에는 최소 이틀 정도는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오로라 아래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건 꿈같은 경험이겠지만, 어둠 속 빙판길을 달려 숙소로 돌아오는 여정은 악몽과도 같겠지요. 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13. 수영장과 온천에 동전 던지기

천연 온천에 동전을 던지지 마세요! 거스름돈을 기부할 수 있는 다양한 단체가 있습니다.

온천에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행위는 자연과 상수원에 중금속을 방출하겠다는 소원만 이룰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잔돈이 생기더라도 주머니에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동전이 유용하게 쓰일 때가 꼭 생기기 마련입니다. 



 

12. 레이캬비크에서만 머물기

레이캬비크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하더라도, 듀피보구르와 같은 마을은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2주 숙박을 예약했지만 안타깝게 느껴졌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렌트카를 빌리거나 투어에 참여해 도심 밖을 벗어나지 않고, 레이캬비크에서만 2주 여행을 마무리한 경우였습니다. 

레이캬비크는 박물관, 갤러리, 문화 유적지, 극장, 역사적인 장소, 공원, 수영장, 공공 예술 작품이 많은 멋진 도시이지만 아이슬란드에는 레이캬비크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관광 명소들이 많습니다. 주말 2-3일보다 더 오래 머무는 경우라면 꼭 레이캬비크 밖으로 나와 더 많은 것들을 탐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매력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대자연 속으로 방문하는 게 필수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 경로인 골든 서클 투어만 참여해도 놀라운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간헐천이 온천수를 내뿜는 지열 지대, 두 대륙 지각판 사이에 위치한 유서 깊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로운 거대한 폭포를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남부해안 일일 투어를 추가한다면 더 많은 폭포, 빙하, 화산, 지질학적 경이로움, 검은 모래 해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투어에서도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레이캬비크까지 운전하는 동안에는 마치 달 표면 같은 화산암 지형이 펼쳐지고, 도시의 만 건너편에는 멋진 반도와 꼭대기가 평평한 산이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대자연을 멀리서만 감상하는 건 마치 미국 올랜도(Orlando)까지 가서 테마파크를 차 안에서 지나가며 보는 것이나, 케냐로 사파리 휴가를 가서 숙소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는 있겠지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11. 쓰레기 버리기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은 매우 소중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훼손하지 마세요.

설명이 거의 필요 없는 항목이라 하겠습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레이캬비크는 깨끗한 도시로 유명하며,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건 인간 문명의 영향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쓰레기를 버려 환경을 훼손하는 모습을 현지인이 목격한다면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가 가혹한 벌금이란 업보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담배꽁초와 껌을 버리는 것도 포함됩니다.



 

10. 아이슬란드에서 펭귄이나 북극곰 보기

펭귄은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서식합니다.

사진 촬영: Martin Wettstein

펭귄은 남반구에만 서식하므로 야생에서 펭귄을 보고 싶다면 아르헨티나, 칠레 또는 뉴질랜드 남부로 향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펭귄을 찾으려면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에 펭귄은 없지만 펭귄의 먼 사촌인 퍼핀을 포함한 조류는 상당히 풍부합니다. 아이슬란드에는 전 세계 북대서양 퍼핀 개체수의 60%가 서식하고 있으므로 조류 관측이 취미인 분께는 실망보다 기쁨이 더 가득한 곳이라 하겠습니다. 



반대로 북극곰은 북반구에만 서식하고 아이슬란드에는 서식하지 않습니다. 노르웨이, 캐나다, 그린란드 등 기온이 추운 곳에서만 서식합니다. 

북극곰과 새끼.

사진 촬영: Hans-Jurgen Mager

때때로 그린란드의 북극곰들이 웨스트피오르(Westfjords)로 떠내려가는 빙산을 타고 아이슬란드에 도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굶주린 상태로 도착하기 때문에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9. 면세점에서 주류 사지 않기

아이슬란드를 위해 건배!

사진 출처: 레이캬비크 올드 하버 인근 맥주 및 미식 투어

아이슬란드에는 주류 구매에 관한 특이한 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레스토랑과 바에서 쉽게 술을 구입할 수 있지만, 슈퍼마켓이나 일반 상점에서는 주류 구입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공항 면세점과 정부에서 운영하는 주류 판매점인 빈부딘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빈부딘은 영업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전국적으로 소수의 장소에만 영업 중이며, 판매 주류에 높은 관세와 세금이 부과됩니다. 공항 면세점의 경우 빈부딘과 비교하면 주류 가격이 절반 수준이니 필요한 만큼 공항에서 구매하는 게 현명한 소비라 하겠습니다. 



 

8. 날씨에 맞지 않는 복장 입기

아이슬란드의 급변하는 날씨에는 적절한 복장이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아이슬란드 날씨에 대한 대비는 목록에 여러 번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중요한 사항입니다. 아이슬란드 날씨는 여름에도 예측하기 어렵고, 춥고 습하거나 변덕스러울 수 있으므로 특히 자연 속에서 장시간 여행 시 방수, 방풍, 보온용 옷을 항상 구비해야 합니다. 

투어에 따라 필요한 복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여름에 빙하 하이킹 투어를 떠날 경우, 하얀 얼음에 반사되는 햇빛으로 인해 눈부심 현상이 강하니 선글라스를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빙하 하이킹을 할 때는 선글라스를 잊지 마세요. 얼음에 반사되는 햇빛이 눈부실 수 있습니다.

실프라 협곡 스노클링 투어에 참여하신다면 계절에 상관없이 두껍고 따뜻한 양말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드라이슈트 부츠가 패딩 처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얇은 면양말만 신으면 빙하수에 의해 발가락이 금방 차가워집니다.



 

7. 지열 지대에서 표기된 보행로 벗어나기

미바튼 호수에는 많은 지열 지역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지열 지대는 끓어오르는 진흙탕, 부글부글 끓는 온천, 쉭쉭거리며 김을 내뿜는 분기공, 심지어 폭발하는 간헐천까지 볼 수 있는 경이로운 곳입니다. 지표면 아래에서 지열로 데워진 온천수와 아이슬란드의 활발한 지각 활동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열 지대 요소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아이슬란드에서 상시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일부 지역은 끓는 물주머니를 덮은 얇은 토양층일 수 있습니다. 흐르는 시냇물이 한 곳에서는 다른 곳보다 훨씬 뜨거울 수 있고, 잠잠하던 웅덩이가 특정 지역에서 갑자기 끓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천연 지열 온천은 수온 예측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지열 지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안전한 관광 방법은 표시된 보행로를 따르는 것입니다. 표시된 보행로는 가장 안정적인 지역으로 안내하며, 불안정한 지역에는 종종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군누흐베르의 진흙구덩이에는 한복판에 무너진 산책로가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지열 활동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표시된 보행로를 따라 걷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6. 이끼 위에 이름 쓰기

이끼는 아이슬란드 국토의 대부분을 덮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숲이 거의 없는 데다 북극 식물 서식지이지만 이렇다 할 유명한 식물은 없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초목'은 오래된 화암 지대, 산과 절벽의 바위틈 등 광활한 지형에 서식하는 이끼입니다. 외부인들은 아이슬란드 산과 들의 이끼가 다소 을씨년스럽고 특이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이끼를 아름답고 소중하게 여기며 보호하겠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이끼는 매우 섬세하고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끼를 산호초처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고의든 실수든 인간이 아이슬란드 이끼에 가한 충격은 몇 년이 흐른 다음에도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란드만날뢰이가르 지역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이끼

도로 외 지역에서 차를 운행하면 (아래 사항 참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들판 위에 뱀 같은 무늬를 남깁니다. 캠핑 시 편안한 하룻밤을 위해 침대 밑에 받힐 목적으로 이끼를 뜯어낸다면 수십 년이 걸려야 복원될 피해를 입힌 것입니다. 

아이슬란드 관광객이 이끼에 할 수 있는 가장 몰상식한 행동은 자신의 이름을 쓰는 행위입니다. 엄연히 자연 파손과 환경 파괴를 저지르는 일입니다. 레이캬비크 외곽 언덕에는 19세기 후반 여행객의 이니셜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상식이 드물었을지 모르겠지만, 현대의 관광객이 이런 무지를 답습하지 않기 바랍니다.

 

5. 도로 외 지역에서 자동차를 운전하기

오프로드 투어가 아닌 한 항상 도로 위 자동차 주행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보호하고자 하는 자연은 이끼뿐만이 아닙니다. 화산암 지대, 빙하, 검은 모래 해변도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현지인들은 이 모두를 소중히 여깁니다. 이러한 이유로 즉각적인 위험에 처하지 않는 한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오프로드 운전은 완전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내륙 지방이 보고 싶다면 사륜구동 차량을 대여해 산악 지대용 F-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울퉁불퉁하고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길을 따라 내려가고, 강을 건너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며 자연 속으로 깊이 들어가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하는 동시에 환경에 대한 위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도로가 아닌 오프로드 지역에서 운전할 경우, 부당하다 싶을 만큼 높은 처벌을 감내해야 합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자연을 사랑하기에 심한 처벌이 전적으로 필요하고 공정한 처벌이라 믿습니다. 약 USD 3,825의 벌금과 잠재적인 징역형,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가르침을 얻게 됩니다. 



 

4. 이륜구동 차량으로 고원 지대 도로 주행하기

아이슬란드 고원지대는 보통 사륜구동 차량으로만 진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시 도로 여행이 필수적이지만, 안전을 위해 선택한 경로에 적합한 차량을 렌트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륜구동 차량은 여름철 링 로드 주행에 적합하며, 남부해안이나 골든 서클 주변은 어둡고 빙판길이 생기는 겨울철이라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륜구동 차량으로 고원 지대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에서 꼭 피해야 할 행동 중 하나입니다.

겨울철 고원 지대 도로, 산악 지대용 F-로드, 심지어 아이슬란드 동부와 북부의 주요 도로까지도 사륜구동 차량 주행이 필요합니다. 얼음, 움푹 파인 곳, 눈 더미, 자갈, 낙석, 강, 가파른 경사면은 일반 차량으로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예외는 한여름에 이륜구동 차량도 주행할 수 있는 쿄루르 고원 지대 도로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이륜구동 차량 운전 시 보험을 제공하는 렌트카 업체는 없습니다.

 

3. 불과 얼음의 힘을 과소평가하기

홀루흐뢰인 화산 지역의 용암

아이슬란드는 흔히 "얼음과 불의 땅"이라고 불리며, 얼음과 불로 표현되는 빙하와 화산은 인간에게 관대하지 않은 편입니다. 따라서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이 지닌 파괴적인 힘을 이해하고, 이를 존중하고 주의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얼음과 불의 땅 중 불을 상징하는 화산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014년 홀루흐뢰인 화산이 폭발했을 때 많은 여행객들이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책임감 있는 관광객들은 허가된 투어를 통해 용암 위를 날아다니기도 했지만, 일부는 사진 촬영을 위해 직접 용암 지대로 향했습니다. 도로를 벗어난 마구잡이 오프로드 운전은 주변 자연을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 본인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액체 상태의 용암이 공중으로 솟구치면 보통 빗방울이 되어 내리는데, 아무리 짐을 잘 챙긴 여행자라도 쉽게 대비할 수 없는 강수량의 형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화산 분출로 인해 땅에서 나오는 가스는 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1783-4년 라키(Laki) 화산 폭발 당시에는 아이슬란드 전국의 양 80%가 유독 가스로 질식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이슬란드를 불과 얼음의 땅이라고 부르는 이유



레이캬비크에서도 홀루흐뢰인 화산이 폭발하는 동안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약자는 실내에 머무르도록 권장한 날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계곡 바로 옆에 서 있는 것은 화학 공장 굴뚝 가장자리의 공기를 마시는 것만큼이나 몸에 좋지 않습니다.

얼음으로 대변되는 빙하 또한 위험성은 화산에 뒤지지 않습니다. 경험이 없는 관광객들이 가이드 없이 빙하를 오르거나 얼음 동굴 탐험을 시도하다가 숨겨진 크레바스나 빙벽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액티비티는 전문가와 함께하면 매우 안전하지만, 경험이 없는 관광객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얼음을 다루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얼음은 불만큼이나 위험합니다.

아이슬란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툰드라이기 때문에, 천연 온천의 물은 온도가 내려가면 거의 얼어 붙습니다. 따라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씽벨리르 국립 공원 속 실프라 협곡은 연중 섭씨 2℃ 내외이므로, 잠수복이나 드라이슈트 같은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 관광객 가족은 아이에게 알몸으로 실프라 협곡에 뛰어들라고 부추겼고, 아이가 너무 추워서 안전하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웃느라 깨닫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공원 관리인이 이들을 발견하고 거의 저체온증 위기까지 도달한 아이를 물 밖으로 나오게 한 후, 부모의 옷을 벗겨 아이에게 입혔습니다. 

 

2. 요쿨살론 빙하 호수 속 빙산 위에 올라가기

그 위험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아이슬란드 현지인들조차 종종 위반하는 사항입니다. 여러 뮤직비디오와 심지어 관광 홍보 영상에서조차 요쿨살론(Jokulsarlon) 및 퍄올살론 빙하 호수 속 빙산에 올라가 춤을 추거나 노래를 연주하는 장면이 등장하곤 합니다. 

빙하 호수야말로 빙산 위에 올라가는 행위가 가장 위험한 곳입니다. 빙하 호수를 통과하는 빙산은 매우 미끄럽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부서지고 회전합니다. 따라서 빙산 위에 서 있다가 순식간에 발아래 얼음처럼 차가운 바닷물에 빠질 위험이 높습니다.



요쿨살론 빙하 호수의 빙산은 호숫가에서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속에 들어가면 온도와 충격으로 인해 즉시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빙하가 움직이기 때문에 물에 빠진 사람 위를 덮어버리기도 합니다. 빙산이 다층 건물만큼 큰 경우는 탈출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요쿨살론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자 바다와 바로 연결되어 있고 빙하가 무너져 내리고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위험합니다. 강력한 물살 때문에 수중 깊은 곳까지 빨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본 행동을 따라 하거나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해 빙산 위에 서는 것이야말로 아이슬란드에서 할 수 있는 두 번째로 가장 멍청한 일입니다. 호숫가에서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멋진 사진과 전망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호수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보트 투어를 추천합니다.

요쿨살론에서는 RIB수륙양용선 투어가 있으며, 퍄올살론 호수에서는 IB 투어가 진행됩니다. 



 

1. 레이니스퍄라 해변에서 파도타기 

많은 사람들이 레이니스퍄라 해변으로 경이로운 해안 풍경을 보러 오지만, 그 위험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목록의 최상위에 있는 것은 아이슬란드 남부해안의 레이니스퍄라 해변에서 위험한 행동하기입니다.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해변은 레이니스드란가르 바닷섬 등 매혹적인 해안 풍경으로 유명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위험성을 절대 과소평가해선 안 될 곳입니다.

남극에서 아이슬란드까지 대서양에는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육지가 없습니다.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밀려온 파도는 엄청난 힘을 갖춘 채 아이슬란드 남부해안에 도달합니다.

레이니스퍄라 연안으로 밀려오는 파도는 육지로 갑자기 솟아오르는 경우가 많아 변종 파도(sneaker waves)라고도 불립니다. 해저에서 갑자기 해안 위로 솟구쳐 오르기 때문에, 방심하며 물가에 너무 가까이 접근했던 사람들을 바다로 끌고 가곤 합니다.

파도가 잠잠한 날에도 위험은 존재합니다.

레이니스퍄라 해변에서 목숨을 잃는 비극이 여러 차례 발생한 후, 현재는 수십 개의 경고 표지판과 출입 통제 구역이 설치되어 방문객과 현지인 모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레이니스퍄라는 인기 있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거의 항상 투어 가이드가 현장에 배치되어 관광객들이 규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식적이지 못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해, 또는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경계를 넘나듭니다. 이들의 무모한 행동은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구하려고 시도하는 주변 사람들의 목숨, 그리고 그들이 떠내려갈 경우 출동할 구조대와 열심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레이니스퍄라의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은 안전 지침을 준수하면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계를 넘어 한 발짝만 지나가면 조금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며 찍을 정도는 아니라고 장담합니다. 

위험요소를 잘 숙지한다면 아이슬란드는 보이는 모습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그동안 아이슬란드에서 관광객들은 펭귄을 볼 거라 기대하는 일부터, 차가운 바닷물에 아이들을 던지는 일까지 바보 같고 위험한 일들을 시도해 왔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목록이 꼭 필요한 상식과 지침을 제공하고, 아이슬란드에 처음 와서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모르는 여행자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약간의 사전 조사와 상식으로 무장하고, 무엇보다 현지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 아이슬란드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으며 무모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중에 빠진 것이 있나요? 아이슬란드 여행 중에 순간적으로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한 행동이 있었나요? 다른 여행자가 한 가장 특이한 행동은 무엇이었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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