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캬비크 상공에서 새해를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터집니다.

아이슬란드인의 13가지 특이한 점과 문화

인증된 전문가

아이슬란드 사람들과 아이슬란드 문화에 대한 가장 특이한 점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온라인에 떠도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독특한 이야기가 사실인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흥미가 생긴다면 다양한 아이슬란드 문화 투어는 아이슬란드 고유문화를 알아볼 좋은 기회입니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아이슬란드에도 외국인의 눈에는 이상하게 비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 매력을 더해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이슬란드에 대한 특이한 점을 말하다 보면 늘 등장하는 사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엘프를 믿는다, 크리스마스에 친숙한 산타 할아버지 대신 무서운 트롤 13명이 온다, 다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외양의 전통 음식을 먹는다 등이 가장 자주 언급되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만, 조금 오래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외국인들 눈에 아이슬란드 전통 음식이 "맛없게" 보인다는 것 또한 아이슬란드인들은 질릴 정도로 들어왔습니다. 그런 표현 대신 전통적이며 "익숙해지면 맛있는" 음식이라 말해주길 바랄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위에 언급된 사항들 대신 덜 알려진 아이슬란드의 특이한 점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양머리는 다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모양이지만,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여전히 즐기는 전통 음식 입니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The Blanz. 무편집본.

이 글에서 정리한 항목들이 얼마나 이상하게 느껴질지는 독자의 출신 국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신 국가의 정서와 개념에 따라 아이슬란드인과 아이슬란드 문화가 독특하다고 느끼는 지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아이슬란드와 아이슬란드 문화가 독특하다고 느끼는 공통된 점 13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3.() 없는 아이슬란드 이름

아이슬란드 작가 할도르 락스네스처럼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이슬란드어 이름에는 성이 없습니다. 아주 몇몇의 덴마크 혈통의 가족들만이 아이슬란드에서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며, 대개 아이슬란드 사람과 결혼한 외국인 가정의 경우라 하겠습니다. 

대부분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성은 아버지의 이름과 –dóttir(도티르, 딸), -son(손, 아들)이라는 접미사를 결합하여 만든 후계자 성입니다. 같은 가족 구성원이라도 부모님과 형제자매의 성별에 따라 다른 성씨를 갖게 된다는 뜻입니다. 또한 결혼 후에도 여성의 성을 남편 성으로 바꾸지 않습니다(시아버지의 "아들"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 성씨 개념을 보여주는 표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Max Naylor. 무편집본.

최근 몇 년 동안은 어머니의 이름을 딴 성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의 이름을 따 자신의 성을 만든 아이슬란드인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문화 때문에 아이슬란드에서는 모든 사람을 이름으로만 부릅니다. 교사, 의사, 비요크(Bjork Gudmundsdottir)와 같은 유명인, 대통령과 총리까지 모두 이름으로 호명합니다. 이름으로만 통칭하는 건 격식이 덜한 느낌이기 때문에, 위계질서가 유연한 대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스터(Mr), 미세스(Mrs), 미스(Miss)나 닥터(Dr) 등의 호칭을 부르는 것도 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슬란드 현지인이 여러분을 처음 만났을 때(혹은 그 이후에도) 이름만 부르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2. 코미디언이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시장이 되다!

욘 그나르는 개성 만점의 시장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Dontworry. 무편집본.

욘 그나르(Jon Gnarr)에 대해 읽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면,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욘 그나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케치 코미디 TV 쇼로 유명세를 탄 코미디언이자, 2009년에 ‘베스트 당(Best Party)’을 창립하여 2010년 레이캬비크 시장 선거에서 모든 기성 정당을 물리치고 당선된 인물입니다. 

당선 이후 욘은 재미있고 독특한 스타일로 전 세계적 수많은 기사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의 시장 선거 공약 중에는 레이캬비크 동물원(Reykjavik Zoo)에 북극곰을 데려오고, 수영장에 수건을 무료로 제공하며, 부정부패를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내용(부정부패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시장으로 당선된 당시에는 정치적 배경이 전혀 없었지만, 재임 기간 동안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11.맥주가 금지되었던 아이슬란드

수십 년 동안 맥주를 금지시켰는데, 지금 아이슬란드에서 맥주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상할 따름입니다.

사진 출처: 올드 하버 인근 레이캬비크 맥주 및 미식 투어

술을 좋아하는 국민이 많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1989년 3월 1일까지 거의 75년 동안 아이슬란드 전국에서 맥주가 금지되었었다는 점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젊은 세대조차도 놀라워하는 사실입니다. 

아이슬란드 역사 중 이 어두운 장은 축제의 날로 마무리되며 사람들의 추억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매년 3월 1일은 아이슬란드 "맥주의 날"인 뵤르다구르(Bjordagur)로, 아이슬란드의 모든 사람들이 황금빛 맥주를 마시기 위해 술집을 찾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아이슬란드에서 주류는 케플라비크 국제 공항빈부딘 국영 주류 판매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인들은 빈부딘을 조지 오웰식 별명인 "리키드"(Ríkið 또는 "국가")라고 농담하곤 합니다. 



 

10. 흑사병에 애정이 깊은 아이슬란드 사람들

흑사병으로도 알려진 브레니빈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입니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Hjortur Hjartarson. 무편집본.

아이슬란드인에게 국민 술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만장일치로 브렌니빈(Brennivin)이란 답을 듣게 됩니다. 브렌니빈(아이슬란드어로는 불타는 와인이란 뜻)은 곡물을 으깨어 증류하고 허브로 향을 낸 아이슬란드 전통 증류주입니다. 원래 하얀 해골이 그려진 검은색 라벨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흑사병'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로 차가운 샷으로 제공되는 브렌니빈은 맥주와 함께 마시거나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사용되며 진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발효된 상어 고기인 "하칼(Hakarl)"과 곁들여 마시곤 하는데, 하칼은 아이슬란드의 "끔찍한"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전통 요리입니다.



 

9. 아이슬란드인의 열광적인 소스 사랑

핫도그 또는 필수르(Pylsur) 가판대에서 맛있는 소스가 가득 묻은 핫도그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Bæjarins Beztu Pylsur. 무편집본.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모든 음식을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그레이비(gravy), 베어네이즈(bearnaise) 소스 등 모든 음식에 다양한 디핑 소스를 즐겨 사용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소스는 진정 일상생활의 일부라 하겠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아이슬란드의 모든 음식에는 저마다 어울리는 독특한 소스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육류, 생선, 채소는 그 품질이 수준급이지만, 좋아하는 드레싱을 첨가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심지어 피자, 피타, 감자튀김, 감자칩, 야채, 햄버거, 핫도그, 생선, 육류, 가금류에 맞는 소스가 각각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토마토, 치즈, 버섯, 코카콜라, 베어네이즈, 파프리카, 브라운소스까지 아이슬란드에는 그 어느 곳보다도 다양한 소스가 존재합니다. 

아이스크림에는 소스가 없겠지 하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아이슬란드에는 물론 아이스크림 소스까지 있습니다. 일반 초콜릿, 고급 초콜릿, 캬라멜, 감초, 그리고 거의 모든 종류의 과일소스를 아이스크림에 곁들입니다.

아이슬란드 소스를 바른 핫도그.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Richard Eriksson. 무편집본.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소스를 사용하고, 또 남용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아이슬란드와 같은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차만큼이나 그레이비소스와 케첩을 좋아하는 영국인들도 아이슬란드에서는 소스의 가짓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아이슬란드 핫도그에는 케첩, 핫도그 머스타드(달콤한 머스타드의 일종), 마요네즈를 기본으로 한 핫도그 전용 소스 "레물라디(remoulade)," 이 세 가지 소스가 토핑으로 제공됩니다.

또한 아이슬란드에서는 핫도그에 생양파와 튀긴 양파 두 가지를 넣습니다. 아이슬란드 전통 핫도그 "필사(pylsa)"를 먹을 때 핫도그에 무엇을 넣을지 묻는다면 "모두"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아주 맛있는 핫도그가 완성되는 주문입니다. 



 

8. 숨을 들이마시면서 말하는 아이슬란드 사람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벌리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들숨에 발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현상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각각 "예"와 "아니오"를 뜻하는 "야(ja)" 또는 "네이(nei)"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유연한 단어인 "야이야(jaeja)"를 말할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처음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외국인에게는 눈에 띄는 독특한 어법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숨소리를 듣고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히 아이슬란드어를 발음하기 위한 혀의 움직임이지 불쾌감을 주는 행동은 아닙니다. 

또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대부분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말을 할 때 숨을 들이마시며 말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문밖을 나서자마자 집 열쇠를 가지고 있냐고 묻는다면 '야'라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대답하면 됩니다. 마치 너무 뻔해서 입 밖으로 내뱉을 가치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아이슬란드어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아이슬란드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7. 내내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아이슬란드 사람들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바비큐를 즐기는 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밖은 춥고 폭풍우가 몰아치더라도,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추운 북유럽 하늘 대신 뜨거운 호주의 태양 아래 사는 것처럼 언제나 바비큐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뜨거운 그릴 위에서 양고기, 생선, 꼬치 음식을 굽고 즐겨 먹습니다. 스토브나 오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구운 음식에는 물론 좋아하는 소스를 뿌려 먹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바비큐 외에 아이스크림도 일상생활의 일부(나라 이름에 괜히 "아이스"가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입니다. 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일 년 내내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날씨가 매우 변덕스럽기 때문에 7월의 덥고 화창한 날을 기다려 봤자 기다리는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슬란드인들은 아무 때나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이스빌투르(isbiltur)" 또는 "아이스크림 나들이"를 즐깁니다. 보통 커플이나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로 나가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는 귀여운 데이트입니다. 날씨가 추운 경우 아이스크림은 대부분 따뜻하게 히터를 튼 차 안에서 먹습니다. 이같은 현지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아이슬란드 렌트카를 대여해 나만의 '이스빌투르'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6.바깥에 아기를 두는 아이슬란드 부모

신선한 공기는 모든 사람에게 좋지만, 특히 중요한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진 촬영: Siarhei Plashchynski

다른 나라에서는 무책임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행동이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의외로 흔한 일입니다. 엄마나 아빠가 카페에서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떠는 동안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바깥에 방치시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열린 정원이나 베란다에 아기를 방치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기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잠을 잘 수 있어 호흡기 및 면역 체계 발달에 도움이 되고, 부모는 아기를 깨우지 않고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범죄율이 높거나 선정적인 미디어가 많은 국가 출신이라면 이러한 아이슬란드 양육 관행이 육아에 소홀하고 안전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아기가 위험에 처할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도 범죄율, 특히 강력 범죄율은 매우 낮습니다. 아동 납치 역시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이와 같은 전통 잔디 주택에서부터 신선한 공기 속에 아이를 방치하는 문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야외에 아이를 두는 전통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지면 아래에 생활 공간이 있던 잔디 주택에서 살던 시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전통 가옥인 잔디 주택의 내부는 매우 습하고 불쾌했으며, 오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거주해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며, 환기가 잘되지 않아 집안은 매캐한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따라서 아기를 바깥에 두는 게 오히려 아기의 건강에 유익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아이슬란드에서는 아이를 야외에 두는 전통이 이어져 현대 아이슬란드인들 또한 자주 행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변하고 사람들이 더 조심스러워지면서 언젠가 사라질 전통처럼 보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여름 내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아이가 혼자 유모차에 탄 채 거리에 있는 장면을 목격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근처에서 부모가 아이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독특한 유머 감각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유머 감각은 겨울만큼이나 어둡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친구를 몇 명 사귀면 곧 어떤 느낌인지 깨닫게 됩니다. 아이슬란드에는 금기 사항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농담은 선을 넘는다는 개념이 없습니다. 오히려 선을 많이 넘을수록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슬란드 생활 방식의 일부일 뿐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유머 감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자면 위에서 언급한 레이캬비크 시장 욘 그나르와 신랄한 유머로 유명한 후글레이쿠르 다그손(Hugleikur Dagsson)이 있습니다. 후글레이쿠르 다그손의 만화책은 아이슬란드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훑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바이킹 시대에도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어두운 시대와 상황을 밝게 만들기 위해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기슬라(Gisla) 사가에 나오는 유명한 무법자 기슬리 수르손(Gisli Sursson)이 좋은 예입니다. 숙적 베스테인(Vesteinn)을 창으로 찔러 죽이자, 베스테인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는 대신 "흐네이트 싸르(hneit þar)"라고 말하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말은 대략 "네가 날 죽였구나"라는 뜻으로 번역되며, "흐네이트"라는 단어는 펜싱(및 농담)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인정할 때 사용하는 "터치"라는 단어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남에게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어둡거나 병적이라고 생각되는 농담이 있다면, 아껴두었다가 아이슬란드에서 먼저 테스트해 보시기 바랍니다.



 

9.아이슬란드의 대형 몬스터 트럭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몬스터 트럭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방문하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흔히 보이는 차량의 규모에 종종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도시 생활용 소형 이륜구동 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하는 반면, 거대한 타이어를 장착한 슈퍼 지프 또한 불균형적으로 많이 보입니다. 그린란드, 알래스카, 텍사스 같은 곳에서나 볼법한 대형 개인용 차량들이 흔하게 보입니다.

이런 몬스터 트럭은 소유자의 열등감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레이캬비크에서 이런 트럭을 소유한 경우라면 조금 의심스럽지만요). 아이슬란드의 험준한 지형에서의 이동, 특히 겨울철 이동을 위해 꼭 필요한 차종입니다.



고원 지대의 슈퍼 지프

사진 출처: 란드만날뢰이가르 슈퍼 지프 투어

잘 포장된 아이슬란드 링로드를 벗어나면 도로 여기저기에 구멍이 난 비포장도로, 얼음으로 뒤덮인 도로, 빙하로 인해 갈라진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슈퍼 지프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여름철에는 고원 지대로 들어가거나, 외딴 산악 지역의 비포장 자갈길인 F-도로를 여행할 때 필수적입니다. 특히 아이슬란드 고원 지대의 명소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슈퍼 지프 차량은 개인이 소유주인 경우도 많지만, 투어 제공업체가 소유한 경우 또한 많습니다. 슈퍼 지프 투어는 아이슬란드에서 매우 인기가 높으며 란드만날뢰이가르쏘르스모르크, 에이야퍄틀라요쿨(2010년에 폭발한 화산) 등지에서 진행됩니다.

슈퍼 지프 투어 중 하차한 일행

사진 출처: 크리스탈 블루 얼음 동굴 | 요쿨살론 출발 슈퍼 지프 투어

차량의 크기뿐만 아니라 아무 곳에나 주차하는 것 같다는 사실 또한 눈에 띕니다. 많은 현지인들이 이 문제를 관광객 탓으로 돌리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현지인도 일부 책임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넓은 공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좁은 도시에서 주차를 엉성하게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한편 몬스터 트럭을 볼 수 없는 곳, 아니 봐선 안 되는 곳은 도로 외 지역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암, 이끼, 심지어 눈 덮인 들판이나 검은 모래 위를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주행은 불법이며 막대한 벌금과 징역형의 대상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청정 자연을 파괴하고 큰 벌금을 내는 일이 없도록 운전 중인 도로나 경로를 절대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노출에 거리낌이 없는 아이슬란드 사람들

알몸 수영이 가능한 아이슬란드 자연 속 수영장아이슬란드에서 노출은 금기가 아닙니다. 거리낌 없는 신체 노출은 북유럽, 발트해 연안 또는 독일 출신 분들에게는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특히 북미 및 그 외 지역 출신의 관광객에게는 적절한 경고가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수영 전 샤워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이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알몸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타인과 공유된 공간에서 샤워를 해야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대부분의 수영장은 염소 소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알몸으로 몸을 깨끗이 씻어야 수영장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적이거나 변태적인 면은 절대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옷을 벗고,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생각만 해도 부끄럽다면 눈을 질끈 감고 그냥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열 온천수 수영장이나 스파를 이용하는 모두가 한배를 타고 있으며, 따뜻한 지열 온천수에 몸을 담그려면 모두가 지나쳐야 할 관문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하니까요.다행스럽게도 타인 앞에서 탈의하는 게 주저되는 분들을 위해, 블루라군 등 가장 인기 있는 스파와 수영장은 예약을 통해 씻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개인 샤워 및 탈의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레이캬달루르 계곡의 따뜻한 온천에서 목욕을 즐겨보세요.

사진 출처: 레이캬달루르 계곡 온천 하이킹

나체에 대해 거리낌이 없는 현지인들 때문에 느끼는 부담감은 탈의실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많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일부 천연 온천에서 알몸으로 목욕하거나 바다에 알몸으로 점프합니다. 이러한 아이슬란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가고자 하는 천연 온천에 다른 사람은 없는지, 목욕하기 안전한 곳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해당 온천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나체에 자유분방하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열 온천수에는 해로운 박테리아가 있는 반면, 그로타갸 같이 수온 예측이 어려워 입수가 금지된 천연 온천도 있습니다. 더불어 북대서양 해역은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기 때문에 바다 수영은 꼭 안전한 지역에서만 해야 합니다. 거친 파도로 인해 많은 목숨을 앗아간 남부해안(South Coast)의 레이니스퍄라 해변보다는 레이캬비크의 뇌이쏠스비크를 택하는 게 안전한 선택입니다. 

또한 온천수 수영장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수영복을 입고 이용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다만 나체 입욕과 같은 아이슬란드 문화를 최대한 즐기고 싶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몸으로 목욕하거나 수영을 해도 되는지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수영장과 샤워실에서의 노출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에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습니다. 몇 년 전 아이슬란드 국회의원이 의회에 참석하는 동안 아이에게 모유를 먹여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풍경이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천연 온천은 나체 입욕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아이슬란드 문화의 이러한 측면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가슴을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중 감수해야 할 몇 가지 사소한 일 중 하나입니다. 

 

2. 1000년 전 바이킹 정착민 출신인 아이슬란드 사람들

현대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모두 아이슬란드에 처음으로 정착한 바이킹의 후손입니다.

북유럽 바이킹이 아이슬란드에 처음 정착한 것은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로, 그 후 천 년 동안 인구는 1만 명에서 5만 명 사이를 오갔습니다. 지난 세기에 들어서야 그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도 아이슬란드 원주민은 약 37만 명에 불과합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현대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유전자 풀의 후손이며, 따라서 유전적으로 매우 동질적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상세한 족보 기록(독특한 성법 포함)과 함께 아이슬란드는 유전학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입니다.

1900년대 초부터 연구진들이 아이슬란드인의 유전적 특성에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최근에서야 디지털 기술과 게놈 맵핑 덕분에 연구 결과가 극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슬란드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중 하나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데이트 전에 서로 혈연관계인지 확인하는 앱을 사용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아이슬란드에는 정착 시대부터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부지런히 보관해 온 방대한 친족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매우 방대한 족보 데이터베이스가 있습니다.

또한 1703년에는 아이슬란드에서 세계 최초의 국가 전체 인구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19세기에 10번의 인구 조사가 추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은 족보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며, 아이슬란드 국민은 조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슬렌다보크(Islendingabok, 아이슬란드인의 책)이라고 불리는 이 데이터베이스는 1997년 모든 국민에게 공개되었습니다.



 

1. 아이슬란드가 전 세계 최고!(1인당 통계)

레이캬비크 상공에서 새해를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터집니다.

"1인당"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구 중 하나입니다. 인구가 37만 명이 조금 넘는 아이슬란드 국민은 소국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슬란드가 "세계 최고의 나라"라고 주장합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이 말이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농담조로 화를 냅니다. 더불어 "인구수 대비" 혹은 "1인당" 통계와 함께 아이슬란드가 1등으로 나온 기사나 다른 기사를 인용하곤 합니다.

미스 월드(Miss World)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한 덕분에 아이슬란드 국민은 1인당 세계 최고 미녀의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또한 아이슬란드는 국민 1인당 세계 최강자 비율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세계 최강자 대회(World's Strongest Man)에서 아이슬란드인 3명이 우승해 총 9번 우승을 거둔 바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 국민은 또한 국민 1인당 결과로 보면 세계 최고의 핸드볼팀과 세계 최고의 축구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국민 1인당 가장 많은 음악과 밴드를 제작하고, 1인당 가장 많은 책을 읽고 쓰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 목록은 계속 이어집니다. 심지어 "아이슬란드, 세계 최고"라는 뜻의 "Island, bezt i heimi"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있습니다(1973년 아이슬란드 알파벳에서 "Z"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농담조로 이 글자를 사용한 문구입니다).

대부분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아이슬란드는 1인당 통계를 내세우지 않고도 여러 가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이기도 합니다.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 평등한 나라, 가장 평화로운 나라, 가장 성소수자 친화적인 나라, 가장 깨끗한 에너지,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나라로 꾸준히 최상위권에 오르곤 합니다.

매번 '1인당'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 국민은 이러한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여행하면서 아이슬란드 문화와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어떤 점이 가장 특이하게 느껴졌나요? 이 목록에 있는 기이한 점 중 우리 나라와 비슷한 점이 있나요?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한국의 어떤 특징이 독특하다고 생각할까요?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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