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남부 절벽에 살고 있는 퍼핀

아이슬란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닙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 환경,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드넓은 대지와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을 갖춘 나라니까요.

아이슬란드 현지인들은 낯선 이에게도 친절하고 개방적이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오래 묵는다 하더라도 외국인 손님과 함께 지내는 걸 즐거워하죠. 무엇보다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ík)는 매력적이고 활기 넘치는 도시입니다. 작은 마을의 분위기와 느긋한 삶의 태도는 그대로 유지하되 사회적 진보와 문화는 빠르게 발전하는 곳이기도 하죠.

게다가 금상첨화 격으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아이슬란드의 경제는 완전히 회복되었을 뿐 아니라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아이슬란드는 엄격한 자금 통제, 긴축 재정과 금융 개혁을 실행할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로 부실의 원인이었던 대형 은행 세 곳과 관련 책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었기 때문이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중 하나로손꼽히는 아이슬란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난 후 아이슬란드의 금융 분야는 새롭게 태어났고, 국가 경제를 단순히 회복하는 것 이상으로 번영하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슬란드의 미래는 어떨까요? 매년 입국하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작은 섬나라인 아이슬란드는 국제 사회에서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 이후 거의 10년이 흐른 지금 아이슬란드는 유럽 지역에서 문화, 여행과 모험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습니다. 관광객 유입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이들이 이주를 고려해보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 하겠죠.

아이슬란드라는 국가가 가진 매력적인 특징을 생각해보면 아이슬란드가 새로운 약속의 땅이자 북극권 근처의 낙원으로 탄생하게 된 이유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레이캬비크 도심 호수 옆 시청

저 자신도 영국에서 레이캬비크로 이민 온 사람으로써,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이민 결심에 후회가 없었노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슬란드는 포용적이고, 다원성을 존중하며 타인에게 개방적인 곳이었으며, 개인에 대한 고찰과 숙고, 자기 개발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삶의 속도가 느긋한 곳이었습니다.

약 350,000명밖에 되지 않는 아이슬란드의 적은 인구 수도 보너스나 다름없습니다. 적은 인구 수는 긴밀한 지역사회 기반의 삶을 위한 토대가 되었으며, 주변 이웃을 공정하고 포용력 있게 다루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슬란드의 삶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현지 식단을 좋아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제한적이며 겨울이 너무 길고 춥고 어두운(심리학적인 면을 말하는 겁니다) 것도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좋은 점이 나쁜 점을 상회하며 아이슬란드와 레이캬비크가 매일 매일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아이슬란드 이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아이슬란드 이주와 생활에 대한 자세하고 포괄적인 가이드를 기록해보았습니다. 임시 거주 시에는 거의 고려되지 않았던 이곳에서의 진짜 생활과 관련된 내용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제 그럼 완전히 새로운 세계와 삶이 펼쳐질 아이슬란드를 향해 짐을 챙겨 볼까요?

목차

    1 – 1단계: 직업과 거주 허가

    2 – 주민 번호(Kennitala)

    3 – 

    4 – 직장 구하기

    5 – 아이슬란드 돈

    6 – 아이슬란드의 자연

    7 – 아이슬란드의 언어

    8 – 아이슬란드 의료 보험 제도

    9 – 아이슬란드의 교육 제도

    10 – 아이슬란드의 범죄율과 치안

    11 – 종교, 영성과 무신론

    12 – 교통

    13 – 공휴일

    14 – 맺음말

 

1단계: 직업과 거주 허가    

EEA, EFTA 소속 국가 지도

EU & EEA 국가들.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Júlio Reis

아이슬란드로의 이주를 결정했다면 이제 이민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해야 하겠죠. 위의 지도는 유럽 연합(European Union, 파란색)에 속한 국가와 유럽 경제 지역(European Economic Area, 초록색)에 속한 국가를 보여줍니다. 여러분의 고국이 이 두 조직에 속해있는지 여부가 아이슬란드 이주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다행스럽게도 EU, EEA 또는 EFTA(European Free Trade Association, 유럽 자유 무역 연합) 소속 국가 국민이 아이슬란드에서 직업을 갖고 살고자 하면 특별한 허가가 필요 없습니다. 주소지 등록이 필요한 시점까지 약 3개월 간은 아이슬란드에서 직업을 갖고 근무하는 게 법적으로 허용됩니다. 미리 장기간 여행을 하면서 아이슬란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 정말 좋은 조건이죠!

입국 후 고용을 희망하는 사람의 경우 초기 체류 기간을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항공 사진

3개월간의 채용 기간이 끝난 후에는 세금 납부 카드를 신청해야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장기 거주할 계획이 있다면 ‘EEA 또는 EFTA 재외국민 등록’ 양식을 기재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해당 양식은 추후 주민등록번호 신청 시와 법정 국내 주소 등록 시에 필요합니다.

적절한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EURES (유럽 직업 이동성 포털 사이트, European Job Mobility Portal) 또는 다문화 정보 센터에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국립 등록소(National Registry)에 법정 주소를 등록한 사람은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신청서에 기재 및 증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케플라비크 국제 공항을 떠나는 아이슬란드 국적기

아이슬란드 항공 보잉 757-200.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Milan Nykodym  

EEA나 EFTA 국가 출신이 아닌 시민이 아이슬란드에서 장기 거주 신청을 하고 싶은 경우, 과정이 훨씬 더 복잡하지만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에 해당하는 세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1. 장기 거주를 원하는 사람이 아이슬란드 인과 결혼하는 경우, 배우자의 고국에서 거주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이 옵션은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지만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죠.
  2. 두 번째는 학생 비자를 이용해 아이슬란드의 대학교에 재학하는 겁니다. 젊은 층에게는 인기가 많은 옵션이죠. 공부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슬란드에 장기 거주하며 친구도 사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 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인류학 석사 과정에 등록하는 건 아주 현명한 결정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아이슬란드의 고등 교육은 훌륭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니 자기 개발 겸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3. 세 번째 방법은 취업 허가로 인한 장기 거주입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죠. 대단히 관료주의적인 과정을 거치게 되고 외국인 관리법 제 12조로 인해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를 밟게 됩니다.

아이슬란드 이민국은 아이슬란드 내 영주권 카드와 영주 허가 신청을 담당하는 기관이며 이와 관련된 주민등록번호 신청도 처리하고 있죠. 하지만 아이슬란드 노동청에서 취업 허가 증명을 발급해 준 다음에야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아이슬란드로 이주하기 전에 취업 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취업 및 거주 허가가 승인이 된 다음에야 아이슬란드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기 때문이죠.

케플라비크 공항에 전시되어 있는 '무지개' 작품

케플라비크 공항의 무지개, 아이슬란드 예술가 Rúrí. 플리커.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Lonnie

취업 허가를 받는 건 쉽지 않습니다. 아이슬란드 현지인과 EEA 국가 출신 국민들을 우선시하는 법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경우 취업이 쉽겠죠. 다음은 비 EEA/EFTA 국가 출신 시민이 취업 허가를 받는 세 가지 경우입니다.

  • 전문 직업: 대학교 이상 학력을 소지하거나 아이슬란드 기관에서 인정하는 기술 기준에 부합해야 합니다. 또한 취업 분야가 아이슬란드 현지 노동 인력이 부족한 분야여야 하고, 신청인은 아이슬란드인 또는 EEA 국가 시민보다 더 뛰어난 기술이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 운동 선수: 아이슬란드 올림픽 및 스포츠 연맹 휘하 스포츠 클럽에 속한 코치와 운동 선수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임시 채용: 아이슬란드 또는 EEA 출신 인력이 부족한 분야의 경우 취업 비자 발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본 취업 허가는 일시적이며 한 번밖에 갱신하지 못합니다. 아이슬란드 노동청에서 임시 취업 가능 기관 명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켄니타라     

굴포스 폭포 위 오로라

켄니타라(Kennitala)는 아이슬란드의 신분 증명 번호입니다. 한국의 주민 등록 번호와 같은 역할을 하죠. 주택 임차, 세금 납부, 도서관에서 책 대여, 병원 등록, 계좌 개설, 핸드폰 개통, 인터넷 연결 등 아이슬란드 내에서 무엇을 하든 꼭 켄니타라가 필요하죠.

켄니타라는 10자리 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년월일을 일월연도 순으로 기재하고 마지막은 임의의 숫자 네 자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켄니타라 시스템은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사용 중입니다만 개인 거래부터 공공 기관까지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국가는 많지 않습니다. 아이슬란드 국립 대학교에서 학생 구분을 위해 내부 시스템 대신 켄니타라 시스템을 사용하는 정도죠.

특히 아이슬란드 내 은행 거래에서는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정부 인구 조사 대신 활용되기도 합니다.

빙하 호수 위 오로라

켄니타라는 아이슬란드의 공공 등기사무소인 아이슬란드 등기소에서 관리합니다. 앞서 설명했듯 3개월간은 켄니타라 없이 아이슬란드에서 거주할 수 있습니다만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개인이나 고용주가 신청인을 대신해서 신청 가능하며, 켄니타라 취득과 법적 주소지 등록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아이슬란드 등기소에서 두 가지를 한꺼번에 등록할 수 있으며 대부분 한꺼번에 처리하곤 합니다.

비 EEA 또는 EFTA 국가 출신 시민들은 켄니타라를 자신이 신청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내 의료 보험 때문에 켄니타라가 필요한 경우 개인을 대신해서 보험 회사가 신청해야 합니다. 이 경우 신청인의 여권 사본을 신청 양식과 함께 국립 등기소로 제출해야 합니다.

흐비트세르퀴르 현무암 바다 섬

아이슬란드에 입국하기 전 켄니타라를 취득한 사람이라도 거주 허가가 발급되어 법정 주소지 등록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슬란드 내에서 관련 권리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수도 지역에 집을 구하는 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쉽지않은 일입니다.

아이슬란드 이주를 계획 중이라면 레이캬비크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거예요. 국가 인구의 3분의 2가 레이캬비크에 거주 중이고 아이슬란드의 도시 문화와 경제 활동의 중심지이기 때문이죠. 아큐레이리(Akureyri)가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만 아이슬란드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고용이나 숙소 비율도 도시가 작아질수록 확연히 줄어들기 마련이죠.

쉽게 말해서 어업에 종사할 게 아니라면 작은 어촌 마을인 달비크(Dalvík) 보다는 레이캬비크로 이주하는 게 직장과 집을 구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진다는 뜻이죠.

그렇지만 레이캬비크로 이주한다고 해서 모든 게 장밋빛은 아닙니다. 레이캬비크 내에서도 주택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죠. 지난 15년 간 아이슬란드로 쏟아진 국제적 관심에 레이캬비크라는 작은 도시는 몸살을 앓고 있을 정도예요.

주택난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시간과 경제력이 허락된다면 이주하기 전에 살 곳을 정해 놓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특히 레이캬비크에서라면 절대적으로 그렇습니다.

아이슬란드 인들은 집 또는 아파트를 소유하는 걸 더 선호합니다. 현재 보급 주택의 80%를 개인이 소유하고 있어, 외부인을 위한 주택 임대 시장은 매우 작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의 취향에 따라 레이캬비크 주변의 주택가에서 골라볼 여지가 있습니다. 시간과 인내, 결단력이 필요할 뿐이지, 결국에는 내 몸 하나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은 꼭 발견하게 될 겁니다.

레이캬비크 도심에서 쉬고 있는 길냥이

아래는 레이캬비크 수도 주변 지역 중 거주하기 좋은 네 곳을 골라보았습니다. 방 2개짜리 아파트의 평균 임대 가격까지 덧붙여 두었어요.

  • 미드바이르(Miðbær)-다운타운 101: 도심 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거주지역입니다. 라우가베귀르(Laugavegur) 골목의 레스토랑, 바, 상점과 클럽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죠. 이 지역의 역사와 다양한 편의 시설로 인해 주택 임대 가격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900제곱 피트 크기의 아파트 평균 월세는 약 210,000 ISK입니다.
  • 베스튀스바이르(Vesturbær): 다운타운보다 일반적으로 조용한 웨스트 타운 지역입니다. 도심지까지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죠. 15분 마다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노선이 가까워 도심 중심부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101 지역보다는 비교적 월세가 저렴하지만 900제곱 피트 크기의 아파트 월세가 약 190,000 ISK입니다.
  • 아우스튀르바이르/흐리다르(Austurbær/Hlíðar): 도심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편의 시설이 위치한 거리를 쉽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나 레스토랑이 주변에 없어 매우 조용한 주거지역에 속하죠.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월세는 190,000 ISK에 달합니다.

  • 라우가르달뤼르(Laugardalur): 도심 중심부의 북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레이캬비크 현지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중심지입니다. 스포츠 센터, 수영장, 상업 시설 및 레이뱌키브 캠핑장이 위치해 있는 곳이죠. 방 2개, 3개짜리 아파트의 월세 가격은 160,000 에서 190,000 ISK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월세는 상당히 높아 보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과금 비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전기 에너지원이 지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 난방과 수도 요금은 다른 곳에 비해 훨씬 싸기 때문에, 월별 총 지출 비용은 감당할 만한 선이 됩니다.

또한 주택 임대 시장이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급여에 생활 물가가 반영된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양한 지붕 색상이 매력적인 레이캬비크의 주택가

한편 레이캬비크의 주택난을 한층 더 가중시키는(그리고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드는)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주택 소유주들이 본인의 아파트를 임시 에어 비앤비(AirBnB)로 활용해서 수입을 올리기 때문이죠.

본인 집으로 부대수익을 얻겠다는데, 비난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관광업이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현지인들 또한 이 기세를 타고 용돈 벌이를 하고 싶을 수 밖에요.

그러다 보니 집주인들이 에어 비앤비 때문에 세입자를 내쫓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세입자들이 다음 집을 고를 때 몸을 사리게 만들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주택을 장기로 임대할 경우 계약서에 서명 날인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슬란드 현지인들은 계약서 작성을 가볍게 여기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새해 전날 펼쳐지는 레이캬비크의 불꽃 놀이

어찌 되었든 에어 비앤비의 갑작스런 증가는 레이뱌비크의 주택난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1월에만 레이뱌비크 내 에어 비앤비 주택 수는 무려 137%나 증가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2015년 6월의 경우 1,800개의 아파트가 에어 비앤비로 활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을 방지하기 위해 법안이 발의되었으나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아래에 아이슬란드 이주 시 참조할 만한 주택 임대 관련 웹사이트들을 기재해 두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직장 구하기     

아이슬란드의 취업률은 99%에 달합니다. 아주 자랑스러워 할만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교적 적은 인구 수, 성장 중인 경제와 높은 교육 수준 덕분에 아이슬란드의 취업 분야는 과거의 어업과 농업을 벗어나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직종은 금융, 관광 가이드, 셰프, 과학자, 예술가, 교사, 건설 노동, 연구, 공예가 및 학자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직종의 취업 기회가 있는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 거주하면서 상기 직종의 일을 구하는 게 상대적으로 더 쉽습니다. 아이슬란드 이주 전에 직업을 구하는 건 상당한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채용 기회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거의 모든 사람이 원하지 않는 상황일 거예요.

어떤 나라든 해외에서 일을 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구직자의 현지 언어 구사 능력이 부족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죠. 그렇다고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저 또한 아이슬란드에 처음 왔을 때는 영어를 구사하는 관광 가이드로 직장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제 여행사를 운영할 여유까지 갖추고 있지만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아이슬란드가 전 세계를 향해 문을 열어두었으며, 현지인과 외국인을 모두 노동 인구에 적극적으로 포함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아는가 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인맥의 중요성에 대한 속담이 있죠. 아이슬란드에서 직업을 구하려면 확실히 인맥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슬란드는 아주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카페, 바, 호텔 외에 다른 곳에서 직장을 구하려면 인맥과 사교성이 필수죠.

영어 구사가 가능한 기업으로 연락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여러분이 구직 중이며 해당 기관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고, 매니저나 현재 근무 중인 직원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 기업이 실제로 구인을 하지 않고 있더라도 언젠가 구직 활동을 할 때 여러분께 기회가 갈 수도 있습니다.

석양에 물든 레이캬비크 호수

구직 활동을 할 때 관련 기술을 계속 갈고 닦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직업에 대한 책임의식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마음가짐이자 자기 개발과 교육을 위한 발걸음이기도 하니까요.

집에서 기술을 연마하든, 관련 교육 과정을 수강하든, 잠재적 고용주의 어깨 너머로 일을 배우든, 1:1 코칭이나 상세 계획을 세우는 것이든, 구직 활동에는 이 모든 일들이 결국 도움이 될 거예요.

자원 봉사 또한 아주 유용한 경험이 됩니다. 사실 자원봉사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기존 기술을 연마할 수 있으며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귀중한 시간을 선한 목적에 사용했다는 내용을 이력서에 담으면 고용주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될 구직 사이트입니다.

아이슬란드의 돈     

아이슬란드 크로나 동전

아이슬란드의 크로나(Krona) 동전.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Thorsten Schmidt

2008년의 경제 위기는 아이슬란드에게 훨씬 더 큰 여파를 남겼습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긴축 재정을 실시하고 해외 거래를 금지했으며 경제 개혁을 실시했죠.

거센 항의와 데모가 이어졌습니다. 수천 명의 국민이 국회의사당 앞으로 몰려나와 해명과 공정성을 요구했죠.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정부 부처 장관들도 사임했습니다.

전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 아이슬란드의 대처법은 남달랐습니다. 21세기 초반에 아이슬란드의 은행은 완전 민영화가 되었으며 경제 발전을 위해 아이슬란드 외부의 주식과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전략에는 큰 결함이 있었습니다. 해외 경제학자들은 이를 두고 ‘자살 행위’라고 불렀죠. 은행은 차용 자금에 과도하게 의존했고, 빠른 성장을 위해 환상적인 이율을 제공했습니다. 2008년이 가까워오자 아이슬란드의 거침없는 경제 성장에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죠.

2008년 경제 위기 후 거리로 뛰쳐나온 수 백명의 시민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OddurBen. 

한편 경제 위기 후 대부분의 국가는 부실 은행에 대한 긴급 구제를 택했습니다만 아이슬란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방만한 경영을 택한 은행의 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우고 필요 시에는 법적 책임을 물었죠. 정부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은행 시스템의 전체적인 가치는 국가 예산의 20배였고 국가 GDP의 10배에 달했으니까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7%의 은행 시스템이 3일 만에 무너졌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은행의 긴급 구제가 실행 가능한 옵션 자체가 아니었죠. 경제 위기 이후 아이슬란드 경제는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습니다. 2012년까지 아이슬란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한 성공 사례로 손꼽혔으며, 현재 2년 동안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경색을 완화시키기 위해 2008년 취했던 긴급 조치가 주효했다고 봅니다. 2017년, 아이슬란드의 경제는 더욱 견실해지고 있으며 자금 통제를 완화하여 국제 자금의 국내 유입 흐름이 이전보다 훨씬 유연해졌습니다.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OddurBen.

 

아이슬란드 크로나는 아이슬란드의 공식 화폐입니다. 지폐는 500, 1000, 5000, 10,000 크로나가 있으며 동전은 1(화폐 가치가 거의 없음), 5, 10, 50, 100 단위로 사용 중입니다. 조금만 저축하면 아이슬란드에서 100만 장자가 되는 건 쉬운 일이죠(물론 다른 곳에서 백만장자가 의미하는 것만큼 부유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북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아이슬란드 인들은 물건 구입 시 직불 카드를 주로 사용합니다.

외국인으로써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아이슬란드의 생활 물가가 매우 비싸다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북 대서양에 온전히 고립된 섬 나라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물건의 수입 자체가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아이슬란드로 수입이 되는 브랜드 자체가 다양하지 않으니까요. 다양한 브랜드를 마음껏 골라가며 쓰던 영국이나 미국 관광객의 눈에는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생활 물가는 미국 대비 55%나 비쌉니다. 평균적으로 아이슬란드의 아파트 월세는 26% 더 비싸죠. 사실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생활 물가가 무려 4번째로 비싼 나라입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지만요. 레이캬비크에서 성인 1인이 최저 수준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한 달에 약 180,000 ISK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독특한 매력의 아이슬란드 대자연

지질학적으로 아이슬란드는 “얼음과 불의 나라”이며 지구 상에서 가장 젊은 나라 중 하나에 속하죠. 활화산과 휴화산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름다운 빙하와 다양한 형태의 폭포, 강이 있는 나라입니다. 아이슬란드의 환상적인 자연과 풍경에 매료될 수 밖에 없죠. 마치 톨킨의 소설 속 중간계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니까요.

경이로운 형태의 지형, 깎아지른 듯한 산맥과 구비구비 펼쳐진 구릉과 골짜기가 끝없는 장관을 이루는 나라가 아이슬란드말고 또 있을까요?

아이슬란드는 동부 아이슬란드서부 아이슬란드남부 아이슬란드북부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요르드(Westfjords),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 하이랜드(Highlands) 고원지대 등 여러 개의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지역은 저마다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경이롭고 아름다운 경치가 특징이죠.

남부의 검은 모래 해변은 바트나요쿨(Vatnajökull) 국립 공원의 울퉁불퉁한 백색 만년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산 너머로 펼쳐진 홀라산뒤르(Hólasandur)의 검은 모래 사막과도 멋진 대비를 이루죠. 자연의 조화로움과 다양성을 놓고 보면 평생을 보아도 질리지 않을 거예요.

랑요쿨 빙하 속 얼음동굴

아이슬란드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대라는 점입니다.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아이슬란드는 5월부터 9월까지 따뜻하고 햇살이 환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물론 변덕스러운 날씨로 악명이 높긴 합니다. 아침에는 산뜻하고 햇볕이 좋은 하루를 기대하고 집을 나섰는데 저녁에는 눈보라와 강풍 속에서 퇴근하는 식이죠. 아이슬란드 인들은 날씨에 대해 이런 자조 섞인 농담을 하곤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날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5분만 기다려 봐.” 농담이지만 진짜로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슬란드 인들은 가을 또는 봄은 계절로 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긴 여름과 긴 겨울로 구분하죠. 어둡고 강렬하게 추운 겨울과 환한 백야 아래 만물이 깨어나는 여름의 대비가 너무나 극적이라서 이해가 갑니다. 1월의 평균 기온은 -0.5°C /31°F인데 6월의 평균 기온은 8.9°C/48.02°F이니까요.

두 계절의 길이와 강렬함에 적응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수면 패턴을 엉망으로 만들기 일쑤죠. 여름 내내 아이슬란드 인들은 암막 커튼을 사용하곤 합니다. 겨울철이 되면 부족한 햇볕 노출로 발생되는 체내 화학 물질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비타민 B를 복용합니다.

싱벨리르 국립 공원은 아이슬란드 유일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 유산입니다.

아이슬란드 인들은 아름다운 환경에 자부심을 느끼며 대 자연에 대한 유대감이 강한 편입니다. 아이슬란드에는 국립 공원이 세 곳 있습니다. 스나이펠스요쿨(Snæfellsjökull) 국립 공원,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과 싱벨리르(Þingvellir) 국립 공원입니다. 스나이펠스요쿨과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은 아이슬란드의 가장 거대하고 웅장한 빙하 주변에 자리잡고 있고, 싱벨리르는 아이슬란드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싱벨리르는 서기 930년경 설립된 역사상 가장 오랜 민주 의회의 근원지이며, 두 번째로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 지각판이 지표면 위로 드러나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 전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경이로운 지질학적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죠.

아이슬란드는 재생 에너지의 첨단을 걷는 국가입니다. 대부분의 주택과 건물을 지열로 난방하고 있을 정도죠. 아이슬란드 정부는 어업 관리 규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어장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 지속 가능한 어획 시스템을 마련해왔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언어      

아이슬란드의 언어는 외부인에게는 거대한 장벽과도 같아 보이죠. 어투가 빠른데다 각 단어의 첫 음절을 또렷하게 읽어서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독일어 중 북유럽 계열이라 스칸디나비아 국가인 덴마크, 노르웨이나 스웨덴 언어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켈트어 영향을 받은 고대 노르드어를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문서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무려 서기 11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입니다.

고대 노르스 어를 확연히 닮은 아이슬란드 어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Max Naylor

하지만 아이슬란드 언어가 초기 바이킹 정착민들이 쓰던 언어와 동일하다는 건 흔한 오해입니다. 사실은 일부만 진실이죠. 다른 모든 언어와 마찬가지로 아이슬란드 언어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가 기독교로 개종한 영향으로 새로운 종교 개념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프랑스어, 라틴어, 덴마크어와 노르웨이 어까지 다양한 외국어 단어가 아이슬란드 어에 차용되었습니다.

어형, 발음과 문법까지 다양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즉 아이슬란드 언어는 기타 독일계 언어보다 더 구식이라는 의미죠. 아이슬란드의 문자 언어는 극적으로 변화하지 않았지만, 고대 11세기 사가는 현대 아이슬란드 인들이 읽을 수 없습니다.

아이슬란드 글자 중에는 고대 노르스어의 글자 중 두 가지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대 영어 알파벳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글자들이죠. 바로 Þ, þ (þorn은 현대 영어식으로는 “thorn” 입니다)와 Ð, ð (eð, 영어식으로는 "eth" 또는 "edh"입니다)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두 글자는 외국인이 아이슬란드 어를 이해하기 상당히 어렵게 만들죠. 그렇지만 아이슬란드 어를 가르치는 다양한 강좌가 마련되어 있으며 종종 무료로도 진행됩니다.

가정과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아이슬란드어를 사용하지만 예의상, 그리고 외국인들이 궁금해할 까봐 영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덴마크어는 통치 기간 동안 아이슬란드 단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영국식 및 미국식 영어도 세계 제2차 대전 기간 동안 별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레이캬비크 도심에서 공연 중인 음악인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영어를 말할 수 있으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이슬란드 인들은 영어를 완벽하고 유창하게 구사하며 제2외국어로써 학교에서 배웁니다. 그렇지만 영어 구사가 가능하니 언어 장벽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는 말아야겠죠.

아이슬란드 인들은 자부심이 강한 민족입니다. 오랜 역사와 언어에 대한 자부심도 크죠. 아이슬란드 인 중 상당수가 아이슬란드 어가 사장될 까봐 걱정하고 있으며, 아이슬란드 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의료 보험 제도     

유럽 건강 보험 카드 소지자는 아이슬란드 내에서도  의료보험을 적용받게 됩니다.

사진 제공: MaxPixel.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아이슬란드는 국가 의료 보험을 제공하는 나라입니다. 국민은 세금과 서비스 이용료로 의료비의 분담금만 부담하는 식이죠. 국가 예산의 상당 부분이 의료 보험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덕분에 아이슬란드의 예상 수명은 유럽 국가 중에서는 가장 긴 83세입니다.

아이슬란드에는 6개 지역 병원과 16개 의료 기관(진료소와 의과 대학 부속 병원)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민간 병원이 없기 때문에 민간 의료 보험은 극히 드문 편이죠.

응급 의료 서비스가 필요할 때는 112번으로 전화하면 됩니다. 응급은 아니지만 도시 내에서 의료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일반적인 영업 시간 중에 544-4114 번으로 전화하면 됩니다.

영업 시간 외의 시간에는 1700번으로 전화해주세요. 영어 구사가 가능한 간호사가 의료 조언을 제공하며, 야간 진료가 가능한 진료소로 안내해주거나 집으로 의료 관계자를 보냅니다. 영업 시간 이후 치과 관련 서비스는 575-0505 번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An air ambulance in action!

아이슬란드의 항공 앰뷸런스.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Andrew W. Lusi

아이슬란드의 경우 인적이 드문 황무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내 응급 의료지원 및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공 앰뷸런스가 필수적입니다. 아큐레이리, 레이캬비크의 병원과 해안 경비대에 응급 의료 지원용 비행기와 헬리콥터가 준비되어 있어 다른 도움을 받지 못할 때 지원하곤 합니다.

EEA와 EFTA 국가 시민들은 유럽 건강 보험(European Health Insurance) 카드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아이슬란드 국가 건강 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교육    

겨울철 아이슬란드 국립 대학의 모습

아이슬란드 국립 대학교. 플리커. 사진 제공: Guðmundur D. Haraldsson

수 년 동안 아이슬란드는 뛰어난 교육 환경, 양질의 교육과 명망이 높은 학계로 명성을 얻어왔습니다. 성별, 거주지, 장애 여부나 경제적 상황, 종교 등의 이유와 상관없이 국민 모두가 동일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게 아이슬란드 정부의 입장입니다.

아이슬란드의 교육은 네 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유치원(1-6세), 의무교육(6-16세), 고등교육(16-20세)와 3차 교육(그 이상의 연령대)입니다. 아이슬란드 교육의 목적은 학문적인 배움의 촉진이며 6세부터 16세까지는 모두가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아이슬란드 학교의 대부분은 국가가 운영하고 교육부가 주관하며, 극 소수의 사립 학교도 존재합니다. 아이슬란드로 이민 오는 외국인에게는 감사하게도, 아이슬란드 인들은 학교 교육 내내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고 있습니다.

의무교육기간 내내 학생들은 외국어(덴마크어, 영어, 기타 북유럽 계열 언어), 윤리, 수학, 예술, 체육, 지리학, 역사, 사회과학 및 평등권에 대한 교육을 받습니다.

뛰어난 품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아이슬란드

사진 제공: MaxPixel.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아이슬란드 국제 학교는 레이캬비크 수도권에 있는 학교입니다. 국제 학교는 아이슬란드에 거주 중인 외국인이 새로운 환경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죠. 아이슬란드의 국제 학교는 영국식 교육 과정을 따릅니다.

아이슬란드에는 7개의 고등 교육 기관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국립 대학교는 1911년에 설립되었으며, 아래의 표는 아이슬란드 대학교의 명단입니다.

아이슬란드 고등 교육 기관 명단

학교 명

위치

설립연도

아이슬란드 대학교

레이캬비크

1911년

비프로스트(Bifröst) 대학교

비프로스트

1918 년

아큐레이리 대학교

아큐레이리

1987 년

아이슬란드 예술 학교

레이캬비크

1988 년

레이캬비크 대학교

레이캬비크

1998 년

아이슬란드 농업 대학교

흐반네이리(Hvanneyri)

2005 년

홀라(Hólar) 대학교

홀라

2007 년

 

고등 교육 기관 대부분은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입학할 학생들은 등록금만 내면 경제적 부담이 없는 반면 사립 교육 기관은 수업료를 내야 합니다. 국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강의를 영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이 경우 수강 전 영어 시험을 칠 수도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범죄율과 치안 

아이슬란드는 치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강력 범죄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고 있으며 아주 드물게 과격한 범죄가 발생한다면 맥주를 많이 마신 관광객이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수준에서 그치니 상당히 안전한 편이죠.

통계를 예로 들자면 2000년에서 2009년 사이에 강력 범죄 발생 건수는 인구 10만명 당 1.8건 이상을 넘은 적이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와 대비해보자면 동일 기간 동안 강력 범죄 발생 건수는 인구 10만명 당 5에서 5.8 건 사이에서 움직였죠. 통계를 기준으로 살펴보자면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살해당할 가능성이 제일 낮은 국가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강력 범죄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총기가 연관된 사건은 그야말로 극 소수에 불과합니다. 아이슬란드 내 총기 소유주 수가 무려 9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총기 소유가 허가된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아이슬란드에서는 의료 검사 결과와 서면 시험을 거치는 등 총기 소유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편입니다.

유명 관광지 주변에서 소매치기가 발생하곤 합니다만 아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매년 더 많은 수의 관광객이 아이슬란드를 방문하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도심에서 걷는 동안에는 귀중품에서 눈을 떼지 마시길 바랍니다. 소매치기는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인다는 점도 주의해주세요.

아이슬란드는 섬 나라이기 때문에 약물 사용이나 약물 구매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한결 제한적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도 물론 약물을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헤로인이나 코카인처럼 유해성이 강한 약물의 구입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상당히 어려운 편이죠.

약물을 소지, 사용 및 운반하는 건 모두 불법이며 관련 법규를 어기면 상당히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1g 이하의 금지 약물을 소지하다가 검거될 경우 30,000 ISK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됩니다. 음주 운전을 제외하면 아이슬란드에서 약물 관련 범죄는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레이캬비크의 거리 예술과 그래피티

레이캬비크 도심의 거리 예술 사례.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Rob Young  

아이슬란드의 테러 사고 발생률은 매우 낮습니다. 2015년과 2016년 유럽 전역에서 발생했던 테러 위협이 아이슬란드로도 번질까 우려되었으나, 아직까지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이슬란드는 유럽 회원국 사이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하는 쉥겐(Schengen) 조약 가입 국가입니다. 조약 가입국의 경우 국가간 통행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테러리스트 유입에 대한 걱정이 대두되었죠.

아이슬란드의 성범죄는 다른 북유럽 국가와 비교하면 놀랄 만큼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유럽 내 다른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슬란드 내 강간 범죄 수는 2016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습니다.

평등권과 여성의 권익 신장은 아이슬란드의 중요한 문화적 가치입니다. 매춘, 스트립 클럽이나 직원의 알몸 노출로 수익을 얻는 모든 사업은 아이슬란드 내에서 불법이며, 이는 종교적 이유 보다는 남녀 평등주의에 입각한 결과입니다.

페이스북 그룹인 뷰티 팁스(Beauty Tips)는 아이슬란드 여성이 성범죄 및 가정 폭력 해결을 촉구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ARC(강간 문화 반대 운동) 또한 뷰티 팁스 페이스북 그룹에서 직접 시작한 운동입니다.

아이슬란드 경찰의 모습사진 제공: Logrelan 인스타그램.

아이슬란드어로 뢰그레글란(Lögreglan)이라 불리는 아이슬란드 경찰은 레이캬비크 수도권 경찰과 아이슬란드 경찰 위원회(National Commission of Police)로 분류됩니다. 아이슬란드 전역의 범죄를 예방, 근절 및 조사하기 위해 최신 기술과 훈련을 받는 유능한 조직이죠.

아이슬란드의 낮은 범죄율은 경찰 병력의 전문 훈련과 높은 교육수준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경찰 병력의 95%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습니다.

경찰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분이라면 꼭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슬란드 경찰에 대해 찾아보세요. 아이슬란드 경찰은 여러분의 선입견을 바꾸어놓을 거예요.



아이슬란드의 종교, 영성과 무신론             

레이캬비크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통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아이슬란드는 매우 종교적인 국가입니다. 등록된 종교 집단만 41개가 되며, 그 중 최대 규모는 아이슬란드 교회로 25만명의 신도 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현지인들은 출생 시에 등록되기 때문에 신도 수가 상당하죠). 아이슬란드 교회의 교구는 단 하나이며, 아이슬란드 최초의 여성 주교인 아그네스 M. 시귀르다르도티르(Agnes M. Sigurðardóttir)가 예배를 주관합니다.

인터넷 상에서 검색해보면 오늘날 아이슬란드 인의 80%는 루터교 교인이며, 나머지도 로마 카톨릭 등 기타 기독교 종파의 신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기독교 개종의 역사를 가진 나라답게 다양한 교회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죠.

스나이펠스 반도 부디르 해변에 위치한 검은 교회

아이슬란드는 서기 1000년에 기독교로 개종하였으며 그 결과 작은 섬 나라의 문화와 미래가 송두리째 변화되었죠. 덴마크 통치 시간 동안 아이슬란드의 기독교도는 로마 가톨릭 교회 신자였습니다. 이후 1550년 아이슬란드 종교 개혁 말기에 루터교(개신교의 주요 종파 중 하나)로 개종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를 국교로 삼게 된 개종 이전에 아이슬란드인들은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을 섬겼습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처럼 신화 속 신인 오딘, 로키, 토르가 근대 이전 아이슬란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헤임달이 신의 선물을 인간에게 전해주는 장면을 그린 닐스 아스플룬드(Nils Asplund)의 작품(1907).

헤임달이 신들의 선물을 인간에게 전해주는 장면. Nils Asplund 작품(1907).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Vogler.

1972년 여름, 아우사트루아르페라기드(Ásatrúarfélagið)라는 종교 단체가 아이슬란드와 북유럽 설화 종교를 부활시키고자 등장했습니다. 시인이자 농부인 스베인비요른 베인테인손(Sveinbjörn Beinteinsson)이 설립자이며, 그는 아이슬란드 정부로부터 정식 종교로 인정을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아우사트루아르페라기드는 어떠한 종교적 신념이나 교리도 없습니다. 다만 개인이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한 범신론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삼습니다. 2016년 본 종교의 신도 수는 3,200명에 달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이 여성이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에는 이슬람교와 유대교 신자 또한 극히 소수긴 하지만 존재합니다. 1970년대 아이슬란드의 무슬림 인구가 증가한 바 있으며, 현재 아이슬란드 이슬람교 협회 또는 아이슬란드 이슬람 문화 센터에 등록된 신도 수는 약 900명이라고 합니다. 2002년 레이캬비크에 모스크(이슬람교 사원)가 개장되어 수니파 신도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교회는 대부분 흰 건물과 붉은 지붕입니다.

유대교 신도 수는 약 90명 정도입니다. 신도 수가 너무 적어 아이슬란드 정부로부터 정식 종교 기관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아이슬란드에는 유대교 신도를 위한 예배당이 없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전 영부인인 도리트 마우스사이에프(Dorrit Moussaieff)는 유대교 신도였으며, 아이슬란드 국민에게 유대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현재 아이슬란드에서 입지가 커지고 있는 또 하나의 종교는 주이즘(Zuism) 입니다. 신 이교주의 종교로 2013년에 정식 종교로 등록(그러나 훨씬 더 이전부터 존재)되었습니다. 같은 해 종교의 신도들에게 부과되는 “교구세”에 대한 반대 여파로 개종 인구 수가 늘었죠.

주이즘의 핵심 교리 중 하나는 교구세로 벌어들인 돈을 개인에게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신성세” 정책에 대한 조롱이었죠.

싱벨리르 국립 공원에 모인 아우사트루아르페라기드 신도들

싱벨리르 국립 공원에서 모인 아우사트루아르페라기드 신도들.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Lenka KováÅ™ová.

아이슬란드는 통계와 달리 실제로는 상당히 세속적인 국가입니다. 2014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종교를 믿는다고 답한 아이슬란드 인은 절반 이하에 불과했으며, 특히 청년 층의 40%는 무신론자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아이슬란드 인 중 10% 이하만이 월 1회 교회에 출석하고, 인구의 절반 정도는 교회에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통계가 남아있습니다. 2016년 1월 실시된 현지 설문조사에서 젊은 아이슬란드인 중 그 누구도(0.0%) 이 세상이 신의 손길로 창조되었다고 믿지 않는다는 결과가 등장했습니다.

아이슬란드 국민의 영성과 종교적 철학에 대한 자세를 폄하하려는 의미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본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신 또는 초월적 존재의 개념을 믿고 있습니다.

자연 속이나 물가, 레이캬비크 도심의 팝업 이벤트 부스에서 요가, 명상과 불교를 수행하는 이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대자연에 대한 깊은 경외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극동 아시아에서 유래된 영성 훈련은 점차 아이슬란드 인의 삶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요가와 명상을 수행하는 아이슬란드인사진 제공: Breathe Iceland Tours

초자연적인 존재를 의지하지 않으려는 이들은 아이슬란드 윤리 인문주의 협회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아이슬란드 내 인본주의를 대변하고 지지하는 단체로, 아이슬란드 정부에 의해 인생관 관련 단체로 인정받아 종교 단체와 마찬가지로 정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17년 현재 본 협회 소속 회원 수는 1800명이라고 합니다.



교통       

드넓게 펼쳐진 황무지 지형, 험준한 산악 지대, 용암이 굳은 화산암 대지, 암석과 자갈 해변 등으로 구성된 거대한 나라인 아이슬란드에서 여행과 이동은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연중 내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지상 여행을 안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게 아무래도 편하겠죠.

아이슬란드의 한적한 교외 및 외곽 지역을 방문하려면 자가 이동 수단인 자동차가 필요합니다.

레이캬비크에 거주하는 시민의 경우 자동차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도시 외곽에 살거나 전국을 탐험해보겠다는 열의를 가진 분이라면, 차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차량 구입 시 사륜구동 차량을 구매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일부 도로는 자갈로 포장되어 있거나 포장이 안되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륜 구동 차량은 겨울철 살얼음이 낀 도로 등에서 꼭 필요한 존재죠.

아이슬란드의 대중 교통 시스템은 잘 발전되어 있습니다. 버스는 깨끗하고 유지보수가 잘 되어있으며, 버스 시간표에 따라 정시에 도착합니다. 도심 내 버스 정류장에서 피크 타임에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게 최대 15분에 불과할 정도죠. 버스로 레이캬비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것 또한 아주 쉬우며, 사람들의 발길이 자주 닿지 않는 도심 구석 구석을 가기에 버스만큼 좋은 수단이 없죠.

아이슬란드에는 기차가 없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케플라비크(Keflavik) 국제 공항과 레이캬비크 간 철도 건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도 철도 건설 계획은 여전히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레이뱌키브 도심의 흘렘뮈르 버스 정류장

흘렘뮈르(Hlemmur) 버스 정류장, 메인 터미널. 플리커.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Bill Ward. 



공휴일       

아이슬란드는 국가적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 공휴일을 제정하였습니다. 아래의 표를 참조해주세요.

1월 1일

             새해             

3월/4월

세족식 목요일

3월/4월

성 금요일

3월/4월

부활절 일요일

3월/4월

부활절 월요일

4월 18일 이후 첫 목요일

여름의 첫 날

5월 1일

노동절

5월/6월

예수 승천일

5월/6월

부활절 후 첫 일요일

5월/6월

부활절 후 첫 월요일

6월 17일

독립 기념일

8월 첫째 월요일 

무역의 날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12월 25일

크리스마스

12월 26일

박싱 데이

12월 31일

새해 전야



맺음말      

준비, 계획, 용기가 필요한 국가간 이주

해외 이주는 엄청난 고민과 준비 없이는 결정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비자, 살 곳, 일할 곳 등을 모두 구해둔 상태라 해도 회의감 등의 감정적 동요를 극복해야 합니다. 어느 곳에서 살든 삶의 어두운 현실은 언제나 직면하기 마련이니까요.

대가족을 자주 만나는 일도 어려워질 것이고, 오래된 친구와 시간을 보내거나 늘 즐겨 하던 습관과 운동에 작별을 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곳에서 혼자 외톨이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끝없이 이어지는 추운 겨울 밤에 외로움을 느끼거나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질 수도 있죠. 아마 초반에는 음식도 입에 맞지 않고 농담도 이해하기 어려울 지 모릅니다. 모국 외 타국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실 속에서 느낄 법한 감정과 고민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한층 더 적극적으로 생활을 받아들여보면 어떨까요?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는 오래된 격언처럼요. 외국으로 이주하는 것만큼 익숙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일도 드뭅니다. 그럼에도, 아이슬란드는 이 모든 과정을 신나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곳입니다.

글: 마이크 채프맨(Mike Chap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