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로 신선한 한끼 식사 재료를 마련해보세요

아이슬란드에서는 어디에서 낚시를 할 수 있나요? 어떤 물고기가 주로 잡힐까요? 아이슬란드에서도 개인 출조가 가능한가요? 낚시 투어나 여행 패키지가 있나요? 아이슬란드의 어업 역사는 얼마나 오래되었나요? 이 모든 궁금증에 대한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 어업과 낚시에 관한 모든 것. 지금 바로 알려드릴게요!



경이로운 피요르드 지형, 해양 생물의 먹이가 풍부한 바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강과 호수… 아이슬란드에서 낚시가 인기 있는 레저 활동인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인 아이슬란드의 낚시터들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일품이에요. 아이슬란드의 낚시 포인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한가롭고 고즈넉한 곳이라 해도 무리가 아닐 거예요. 일상의 번잡함을 떠나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아이슬란드의 낚시터로 오세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가로운 휴식을 선사해 드릴 거예요.

고요하고 아름다운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사진 출처: 호수와 강 낚시 | 낚시 투어

아이슬란드의 어업은 생각보다 그 역사가 깊습니다. 단순한 현대 시대의 취미 거리 이상으로, 지난 천 년의 역사 동안 어업은 아이슬란드 인의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연안 바다에서 얻은 해산물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아이슬란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섬이 될 수 없었을 거예요.  

지금도 어업은 아이슬란드의 가장 큰 수출 분야이자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어업권을 두고 다른 나라와 전쟁을 벌인 적도 있었으며, 수산 자원에 대한 권리 때문에 유럽 연합 가입을 거부했습니다. 또한 전세계 미식가들을 불러모으는 독특한 해산물 조리법을 개발하기도 했죠.

아이슬란드의 어업은 역사적 중요성이 크고, 상업적으로도 잘 발달된데다 문화와도 연관이 깊습니다. 더불어 현대인들의 여가 활동으로도 각광 받는 활동이에요. 이 글에서는 아이슬란드에서 어업이 갖는 중요성과 함께 아이슬란드를 여행 중에 낚시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목차
   1: 아이슬란드 어업의 역사

   2: 아이슬란드의 상업 어업

   3: 아이슬란드의 어종

          i. 바닷물고기

          ii. 민물고기

   4: 레저 활동으로써의 낚시

          i. 아이슬란드의 낚시 규정

          ii. 개인 출조

          iii. 호수 낚시

          iv. 강 낚시

          v. 얼음 낚시

          vi. 바다 낚시

          vii. 낚시 투어

아이슬란드 어업의 역사            

배를 모티프로 삼아 제작한 레이캬비크의 조형물 선 보야저

아이슬란드는 물고기와 양털 위에 건국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아이슬란드의 토질은 매우 척박했고, 자원은 희박했으며 인프라 발전도 더뎠습니다. 고립된 섬나라이다 보니 외부와의 접촉도 드문 편이었죠. 고되고 물자가 부족한 생활을 견뎌내고 아이슬란드 인들은 인구 수를 유지해왔고, 20세기에는 산업화에 성공하게 됩니다.

다행히 육지와는 달리 아이슬란드의 주변 바다는 산물이 풍부하고 비옥해, 어업으로 대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낚은 물고기들은 신선한 한끼 식사가 되었으며 염장이나 건조 등의 방식으로 장시간 보존이 용이했습니다. 부산물들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생선 기름은 긴 겨울 밤 집안의 램프를 켜는데 사용했고, 물고기 가죽은 방수 효과가 뛰어난 의복 재질이자 종이 대용품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해수면 아래 숨겨진 풍성한 식량과 자원은 북유럽 신화와 전통에도 중요하게 등장하는 내용이에요. 바다의 신 뇨르드르(Njörðr)는 신화 속에서 가장 부유한 신으로 등장합니다. 비록 북 대서양의 거친 파도로 벌을 내리는 무서운 면이 있지만, 뇨르드르는 포세이돈이나 넵튠 등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들 보다는 훨씬 자애로운 편이에요.

북유럽 신화 속 바다의 신, 뇨르드르그림 출처: W. G. Collingwood

뇨르드르에 대한 정보는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설화나 기타 기록에 따르면 바다를 지배하던 바이킹들이 뇨르드르를 숭배했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내륙 지역은 무자비할 정도로 척박했기 때문에 초기 정착민의 생존에는 해산물이 필수적인 역할을 했고, 따라서 대부분의 마을과 도시는 해안을 따라 건설되었습니다. 20세기에 레이캬비크(Reykjavík)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아이슬란드의 마을은 각 지역 별로 해안을 따라 점점이 흩어져 있었죠.

한때 상업 활동의 거점 역할을 했던 마을이더라도 지금은 다수의 해안 마을이 버려진 채 잊혀지고 있습니다. 한때 스나이페들스네스(Snæfellsnes) 반도의 어업 거점 도시였던 부디르(Búðir)도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 때문에 지금은 교회와 호텔 하나만이 남은 상태예요.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에 위치한 세라탄가르(Selatangar)의 경우 어업 철에는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몰리던 곳인데, 이제는 황량한 폐허만 남아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 정도예요.



수확량은 만족스러웠지만 아이슬란드의 어업은 매우 위험한 산업이었습니다. 튼튼하지 않은 배, 바위투성이의 해안과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은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을 가진 사람만이 어부로 인정받아 바다에 나갈 수 있었죠.

스나이페들스네스 반도의 듀팔론스산뒤르(Djúpalónssandur) 해변에는 ‘들돌’이라는 돌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지금도 해변에서 직접 볼 수 있는데요, 이 돌을 들어 어부의 체력을 가늠했다고 해요. 돌의 무게와 크기를 보면 과거 어부들에게 요구 되었던 체력이 어느 정도인 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돌을 든 사람에게 붙이는 명칭이 돌 마다 달랐는데, 그 네 가지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벼운 어부, 암로디(Amlóði), 23kg
  • 쓸만한 어부의 절반, 하프드라이틴귀르(Hálfdrættingur), 54kg
  • 강한 어부의 절반, 하울프스테르퀴르(Hálfsterkur), 100kg
  • 강한 어부 한 명 몫, 퓌들스테르퀴르(Fullsterkur), 154kg

들돌을 직접 들어보는 관광객사진 제공: Regína Hrönn Ragnarsdóttir



들돌을 통해 과거 어부들의 삶이 어땠는지 조금 알 수 있겠죠? 아이슬란드 전국에는 어부의 삶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박물관들이 있습니다. 레이캬비크에는 정착 시기 어업과 바다 탐험에 대한 내용을 전시한 해양 박물관(Maritime Museum)이 있고, 웨스트피요르즈(Westfjords)의 오스뵈르(Ósvör) 박물관에는 전통 어부 복장을 한 큐레이터가 근무 중이에요. 이스트 피요르즈(East Fjords)에스키피요르뒤르(Eskifjörður) 마을에는 역사적인 건축물 란뒬프(Randulff)의 해안 주택 옆으로 어업 관련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으니, 한번 들러보세요.

아이슬란드 어업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곳은 아마도 이 박물관일 거예요. 국제 대회에서 수상을 한 아이슬란드 유일의 박물관인 청어 시대 박물관(Herring Era Museum)입니다. 북부의 마을 시글뤼피요르뒤르(Siglufjörður)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다섯 가지 상설 전시회가 열리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유명한 어선 11척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상업 어업              

피요르드 앞에 정박한 저인망어선사진 제공: Future Atlas

상업 어업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예요. 관광 산업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서비스 분야보다 아래로 내려 갔지만, 역사적인 농업이나 현대 사회에서 급속히 발전 중인 제조업, 소프트웨어 생산업 등 보다는 아직도 앞서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노동 인구 중 5%가 어업에 직접 고용되어 있고, 그 외 15%의 노동 인구가 어업 관련 분야에서 종사 중이에요. 아이슬란드 수출품의 40%가 생선이며 여전히 아이슬란드 경제는 해양 자원 의존적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유럽 연합 가입을 거절한 이유와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유럽 연합 가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이유 또한 어업 의존적인 경제 구조의 영향이 큽니다.

아이슬란드는 EEA의 회원 국으로써 유럽 내 자유 무역과 이동은 찬성했지만, 어업 정책과 쿼터마저 유럽 연합의 손에 넘기는 데에는 격한 반대 의견을 내었습니다.

그륀다피요르뒤르의 어선들사진 제공: Ron Groetz

아이슬란드의 상업 어업은 지속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에요. (비록 그렇게 되기 까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직면한 적이 있었지만요.) 아이슬란드 인들은 다른 나라 정부의 관할권을 인정한 적이 없으며, 언제나 자국의 규칙을 지키고 따랐습니다. 영국과 세 번의 ‘전쟁’을 벌일 정도로 과감하게 어업권을 수호한 곳이 바로 아이슬란드예요.

사상자 없이 몇 명에게 골절상 정도만 입히고 끝났지만, 대구 전쟁(Cod Wars)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북유럽 국가 관계에 심각한 갈등을 초래했습니다. 처음 갈등을 촉발 시킨 건 아이슬란드예요. 배타적 경계 수역을 4, 12, 50 해리까지 늘리다 1976년에는 200해리로 연장했기 때문이에요. 1982년 이후 UN은 200 해리를 배타적 경계 수역으로 표준화 하였습니다.

배타적 경계 수역 해리 증가 후 최종 입법화에 대한 자세한 내역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아이슬란드가 매번 결정을 내릴 때마다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았고 결국 아이슬란드의 방식대로 200해리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아이슬란드의 어선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Iceland Windstorm

어업권 분쟁의 결과는 영국 경제와 평판에도 타격을 입혔습니다. 결국 대구 전쟁은 나토 회원국이 다른 나토 회원국을 협박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가 되었죠. 영국 해군이 보낸 가공할 위용의 군함조차 다 부서진 어선을 탄 아이슬란드 어부들의 고집을 꺾지 못한 결과라고나 할까요.

아이슬란드의 어종            

고등어 떼사진 제공: Richard Ling

먹을 것이 풍부한 바닷물과 민물이 화공성 암반 위로 흐르는 아이슬란드에 많은 수의 물고기가 서식한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닐 거예요. 호수나 강 등 민물 물고기의 종 수는 적은 편이지만, 개체 수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고기들의 안전한 번식처인 아이슬란드 바다는 넙치 등 멸종 위기의 생선들도 상당 수가 서식하는 전세계 유일의 장소예요.

바닷물고기          

아이슬란드 연안의 바닷물고기는 지난 천년 간 아이슬란드 인들의 생존을 책임진 고마운 자원이에요. 걸프 해류를 따라 영양분이 풍부한 바닷물이 아이슬란드 연안까지 밀려왔고, 이를 바탕으로 늘어난 바다 생물들은 아이슬란드 인과 고래, 돌고래, 바다 표범, 바닷새 등의 주요 영양 공급원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아이슬란드 바다 낚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종이에요.

메기

대서양 메기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Citron / CC-BY-SA-3.0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흔하게 잡히는 어종은 대서양 메기(아이슬란드어로 스테인비튀르(Steinbítur)예요) 입니다. 사실 가장 저렴하게 팔리는 어종이기도 하고, 아이슬란드 식 말린 생선의 재료로 사용되는 어종이에요. 아이슬란드 식으로 말린 대서양 메기 맛을 보고 싶다면, 버터를 잔뜩 넣고 맛 보세요.

메기는 덩치가 큰 편으로, 종종 길이가 1m를 넘기도 합니다. 혈액 속에 부동제 성분이 있어 북극 연안의 추운 바다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물고기예요. 지금까지 잡힌 메기 중 가장 큰 것은 무려 18kg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대서양 대구

대서양 대구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대구(아이슬란드 이름은 쏘르스퀴르(Þorskur))는 뉴잉글랜드와 영국에서 즐겨 먹는 어종이에요. 앞서 언급했던 세 번의 어업권 분쟁 또한 대구가 많이 잡히는 영해에 대한 분쟁이었을 정도로, 아이슬란드에서도 즐겨 먹는 생선입니다. 대부분의 대서양 지역에서는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개체 수가 적은 편이지만 아이슬란드 연안 바다에서는 수가 많은 편이에요. 따라서 대구의 어획이나 구매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적습니다.

대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대구 낚시에 도전해보세요. 대부분 1m 이상을 넘는데다, 아이슬란드에서 잡힌 대구 중 가장 큰 것은 무려 96kg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니까요.

해덕 대구

해덕 대구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Steven Johnson

 

해덕 대구(아이슬란드 이름은 이사(Ýsa)) 또한 전 세계적으로는 개체 수가 감소 중인 어종이지만 아이슬란드 연안에는 상당한 크기의 번식지가 있어 멸종 위협이 덜한 편입니다. 초기 정착 시대 이후 아이슬란드인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어종으로 전통 요리의 재료이기도 해요. 해덕 대구를 이용한 전통 요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극지방 그림세이(Grímsey) 섬에서 잡은 해덕 대구의 훈제 요리예요.

해덕 대구는 맛있고 어획도 쉬운 편이지만, 아이슬란드 연안 바다에서 낚을 수 있는 어종 가운데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합니다. 60cm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수준이에요.

고등어

대서양 고등어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Petar Milošević

 

고등어(아이슬란드 이름은 마크리들(Makríll))는 해덕 대구보다도 더 작은 크기의 어종이에요. 대부분 해덕 대구의 절반 정도에도 못 미치는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비록 크기는 작을지라도 전 세계적으로 어획량이 풍부한 편이어서 보호에 대한 죄책감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주로 고등어를 어획하는 편이에요.

고등어는 붉은 살과 높은 영양분 덕분에 아이슬란드에서 인기가 점점 상승 중이에요. 더불어 수은 함량도 낮은 편이니 걱정 없이 맛있게 즐겨보세요!

넙치

넙치 이미지

대서양 넙치(아이슬란드 이름은 루다(Lúða))는 멸종 위기 어종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 낚시로 잡을 수 있는 생선이에요. 바다 낚시가 가능하지만 어획 후 방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큰 크기(320kg에 달할 정도) 때문에 남획의 대상이 된데다 생식 사이클이 다른 어종에 비해 느린 편이에요. 다행히 아이슬란드에서는 아직 넙치를 구매하거나 섭취하는데 윤리적인 문제가 없습니다. 야생 넙치 보호를 위해 양식장에서 넙치를 기르고 있기 때문이에요.

명태

명태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Citron / CC-BY-SA-3.0

 

명태(아이슬란드 이름은 우프시(Ufsi))는 아이슬란드에서 흔하게 잡히는 어종이에요. 크기도 제법 커서 대부분 길이가 1m에 달하고, 최대 크기 기록이 21kg에 달합니다.

미식가들은 흔한 재료라서 싫어하지만 (생선 튀김 냉동 식품의 주재료로 사용됩니다), 북유럽 국가들은 특별한 풍미와 순한 맛 때문에 명태를 아끼고 선호하는 편이에요.

민물고기                

아이슬란드의 강과 호수에는 단 다섯 종의 민물고기만이 살고 번식 중입니다. 이들 중 큰가시고기와 장어는 아이슬란드인들이 그다지 즐겨 먹지 않는 어종이에요. 그 외 세가지 어종은 개체수도 많은데다 플라이 낚시 애호가와 미식가들이 선호하는 종류여서, 아이슬란드 전통 요리의 주재료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갈색 송어

갈색 송어사진 제공: Aaron Gustafson

추운 기후대 낚시에 익숙한 분이라면 송어(아이슬란드어 이름은 울리디(Urriði)) 낚시에 곧 익숙해지실 거예요. 다소 일상적인 어종처럼 보이지만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호수인 씽바들라바튼(Þingvallavatn) 호수에서는 특별한 특징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10,000년 동안 다른 수역과의 교류 없이 호수에 고립되어 살다 보니, 전세계의 다른 송어 어종과 달리 이곳의 개체 수가 독자적으로 진화해왔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상당한 개체 수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잡아본 적 없는 대어를 낚고 싶으시다면 씽바들라바튼 호수에서 송어 낚시를 체험해보세요. 15kg 정도는 거뜬히 넘는 거대한 송어를 낚게 될 거예요. 평생 기록으로 남기고플 대어와의 기념 촬영을 마친 후에는 꼭 호수로 돌려보내주세요. 씽바들라바튼 호수의 송어는 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니까요. 

송어 낚시를 즐긴 후 잡은 물고기를 먹고 싶으시다면 9월에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바다 갈색 송어 낚시에 도전해보세요. 바르마우(Varmá)강을 추천합니다. 10월에도 송어는 내륙지방의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바다 송어 낚시 계절은 4월부터 9월 30일로 정해져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대서양 연어

대서양 연어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Hans-Petter Fjeld

연어(아이슬란드어 이름은 락스(Lax)) 낚시 규정은 다른 어종에 비해 비교적 엄격한 편이예요. 그렇지만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아이슬란드 전국에서 연어 낚시가 가능합니다. 연어 중 일부는 아이슬란드 전국의 호수와 강을 돌아다니기도 해요. 지금까지 잡혔던 연어 중 가장 큰 크기는 가수 에릭 클랩튼이 잡은 것으로 12kg이 넘었다고 합니다.

연어 낚시 추천 장소가 알고 싶다면 ‘강 낚시’ 섹션을 참조해주세요.

북극 곤들매기

북극 곤들매기사진 제공: Martin Cathrae

북극 곤들매기는 아이슬란드 민물 어류 가운데 가장 흔하게 잡히는 것으로,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전통 생선 요리 재료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어로 블레이캬(Bleikja)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크기는 작지만 개체 수가 많아 식재료로 인기가 높은 어종이에요. 0.2에서 5kg 정도의 아담한 크기이지만 이 두 배가 넘는 크기의 북극 곤들매기가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북극 곤들매기는 송어보다 낮은 수온을 지닌 천천히 흐르는 수역을 선호해요. 씽바들라바튼 호수 등 다양한 강과 호수에서 잡힙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 서식 중이며, 대부분의 민물 지역(강, 호수, 하천)에서 낚시가 가능합니다.

레저 활동으로써의 낚시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낚시 포인트사진 제공: 호수와 강 낚시 | 낚시 투어

좌파 진보주의자 및 채식주의자이자, 호그와트에서 기숙사를 배정받는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후플푸프였을 저는 낚시로 잡은 물고기마저도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아이슬란드에서 낚시가 인기 있는 레저 활동인지 그 이유는 잘 알 것 같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낚시를 즐긴다는 건 전 세계에서 가장 조용하고 고요한 곳에서 오롯이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예요. 대단한 장점이 아닐 수 없죠. 고즈넉한 대자연 속에서 낚시를 즐기는 것 외에도 윤리적으로 잡은 신선한 무료 식재료까지 얻을 수 있으니, 정말 즐거운 추억이 될 거예요.

낚싯대를 챙겨서 아이슬란드로 향하기 전에, 낚시와 관련된 아이슬란드 현지 규정을 미리 알려 드릴 테니 참조해주세요! 

아이슬란드의 낚시 규정              

갈색 송어사진 제공: 호수 및 강 낚시 | 낚시 투어

자연과 물고기 개체 수를 보존하기 위해 아이슬란드 정부는 엄격한 낚시 관련 규정을 준용하고 있습니다. 각 강마다 별도의 규정을 정해두고 있으며, 출조를 나가기 전 어떤 규칙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웹사이트에서 쉽게 여러분이 원하는 조건의 강과 호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낚시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낚싯대를 이용한 낚시는 아침 7시부터 일몰 시까지 허용됩니다. 밤낚시는 불법 행위이며 12시간 이상 낚시를 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 연어 그물 낚시는 화, 수, 목, 금요일에만 합법입니다.
  • 연어 낚시는 6월부터 금요일에만 허용되며, 민물 낚시만 가능합니다.
  • 타인이 플라이 낚시로 연어를 어획하는 곳에서 그물을 이용해 연어 낚시를 해서는 안되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 한 강에서 잡은 연어를 다른 강에 놓아주어서는 안 됩니다.
  • 해외에서 사용한 적이 있는 낚시 장비는 아이슬란드의 하천에서 사용하기 전 깨끗이 청소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 어느 하천, 강, 호수에서든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주의 명시적인 허가를 취득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개인 사유지에서의 미 허가 낚시는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

현재 아이슬란드의 낚시 계에서 그물 낚시는 빠르게 퇴출 중이에요.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강과 호수에서 그물 낚시를 완전히 금지할 예정이에요. 잡은 고기를 다시 방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다수의 지역에서는 어획 후 방류를 법적 의무로 정하고 있습니다.

개인 출조                  

호수 낚시 라이선스를 지닌 어른과 동행한 아이 한명은 무료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사진 제공: 바다 송어, 곤들매기, 연어 | 강 낚시 데이 투어

아이슬란드에서 짜릿한 손맛을 체험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개인 출조를 원하는지, 숙련된 가이드와 동행하기를 바라는지 여러분의 취향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일부 낚시 장비점은 낚싯대를 몇 일 동안 대여해 드리기 때문에, 개인이 사용할 플라이와 스피너만 구매하시면 됩니다. 물론 집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 장비를 아이슬란드로 가져 오셔도 됩니다. 다만 앞서 설명 드렸듯 아이슬란드의 하천이나 호수에서 사용하기 전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아이슬란드 강과 하천에서 낚시를 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합니다. 비용과 취득 여부는 여러분이 낚시를 희망하는 강에 따라 달라져요. 국내 30여개 호수 낚시가 가능한 단일 라이선스는 6,900 ISK 정도에 취득이 가능하며, 14세 미만 아동 한 명은 라이선스 소지자와 동행할 경우 무료로 낚시가 가능합니다.  

라이선스 구매는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아이슬란드 전국에서 만날 수 있는 N1 또는 OLIS 주유소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니 참조해주세요.

호수 낚시                

고원지대의 호수들

짐작하셨겠지만 아이슬란드에서 낚시 장소로 가장 유명한 곳은 씽바들라바튼 호수예요. 다양한 수중 생물이 서식하는데다, 레이캬비크에서 가깝고 주변 환경이 아름다워 낚시를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예요. 저녁 식사용 곤들매기나 기념 사진을 찍을 거대한 송어를 잡기 쉬운 장소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씽바들라바튼만이 유일한 낚시 장소는 절대 아니에요. 호수 바닥에서 지열이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한 뢰이가르바튼(laugarvatn) 호수의 경우 다수의 송어와 곤들매기가 서식하는 곳이에요. 씽바들라바튼처럼 골든 서클 관광지와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관광과 취미 두 마리의 새를 모두 잡아 보세요!

에들리다바튼(Elliðavatn) 호수는 레이캬비크 인근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연어를 잡기 좋은 곳이에요.

아이슬란드 북부로 가볼까요? 미바튼(Mývatn) 호수에서는 플라이 낚시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야생 새와 분화구, 지열 지대, 경이로운 화산암 지대와 다채로운 크기의 하천과 강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동부에서 가장 유명한 낚시터는 뢰퀴린(Lögurinn) 호수예요. 진흙이 섞여 뿌연 빙하수 덕분에 루어 낚시는 효과가 없는 편이어서 그물 낚시를 추천합니다.

뢰퀴린 호수에서는 물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호수의 수면을 잘 살펴보세요! 수 세기 동안 괴물이 살고 있다는 전설과 각종 목격담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니까요.



강 낚시                   

아이슬란드 땅 위로 구비구비 흐르는 강의 모습

아이슬란드 전역을 구비구비 흐르는 강은 대부분 빙하를 수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폭포도 다양한 강 유역에서 만나볼 수 있죠. 모든 강에서 낚시가 허가된 건 아니며, 낚시가 허가된 강이라 해도 지켜야 할 규정이 저마다 다릅니다. 그물 낚시가 허용되어 있는지, 한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낚싯대를 사용할 수 있는지, 낚시가 가능한 시간대는 언제인지 등등 해당 강에 대한 규정을 꼭 낚시 전에 확인해보세요!

대서양 연어를 잡으려면 강 낚시만이 유일한 해답이에요. 호수에서도 가끔 잡히기는 하지만 드문 일이에요. 다음은 아이슬란드에서 플라이 낚시로 연어를 낚기 좋은 네 곳의 강이에요.

  • 포스사우(Fossá) 강: 남부 아이슬란드에 흐르는 두 줄기 강(어획 후 방류만 가능)
  • 회이가르달사우(Laugardalsá) 강: 아이슬란드 서부의 세 줄기 강
  • 미드퍄르다라우(Miðfjarðará) 강: 아이슬란드 북부의 6-10줄기 강 (어획 후 방류만 가능)
  • 웨스트 란가우(West Rangá) 강: 아이슬란드 남부의 14줄기 강

연어를 그물 낚시로 잡고 싶다면, 쑈르사우(Þjórsá) 강이 최고의 낚시터예요. .

플라이 낚시를 하고 싶지만 꼭 연어를 잡지 않아도 된다면, 바르마우(Varmá), 브루아라우(Brúará) 그리고 홀라아우(Holaá) 강을 추천합니다. 레이캬비크에서 찾아가기 쉬울 뿐 아니라, 송어와 곤들매기를 잡기 좋은 강이에요.



얼음 낚시                     

겨울철 아이슬란드 강이나 호수의 얼음은 얼음 낚시가 가능할만큼 튼튼하지 않습니다.

이름과 달리 아이슬란드는 얼음 낚시를 안정적으로 즐길 만큼 추운 기후가 아니에요. 한겨울에도 얼음 낚시가 대부분 불가능할 정도예요. 얼어붙는 호수는 대부분 고원 지대에 위치해 있어, 고원 지대로 통하는 도로가 폐쇄되는 겨울철에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겨울에 얼어붙는 북부의 호수 또한 아이슬란드의 기후가 온난해짐에 따라 안정적인 얼음 낚시가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바다 낚시            

후사비크에서 출발하는 바다 낚시 투어사진 제공: 후사비크 바다 낚시

바다 낚시는 해변 출조가 아닌 이상 개인 출조가 대단히 까다로워요. 스트레스 없이 가장 편하게 바다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레이캬비크의 올드 하버(Old Harbour) 지역입니다. 한 시간에 30달러 정도면 낚싯대를 대여할 수 있고, 부두 끝에서 바로 낚시를 즐기면 되니 정말 편하죠? 레이캬비크에서 하루 정도 시간이 난다면 반나절은 시내 관광을 즐기고 남은 반나절 동안 편하게 도심 속에서 바다 낚시를 즐겨보세요!

고기가 많이 잡히는 낚시 포인트로 여러분을 모시고 가는 보트 투어도 전국적으로 운영 중이며, 아래에 보다 더 자세한 사항을 적어두었으니 참조해주세요.

낚시 투어                 

아이슬란드 낚시 투어에 이용하는 일반적인 배사진 제공: 스나이페들스네스 바다 낚시 및 바닷새 관측

장기간의 낚시 여행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강으로 여러분을 모시고 갑니다만, 가격이 비싼 편이에요. 데이 투어나 짧은 다박 투어의 경우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며 언제든 바로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낚시 데이 투어는 초보자와 낚시 애호가 모두 씽바들라바튼 호수와 브루아라우 강에서 즐겁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일정이에요. 두 곳 모두 갈색 송어와 북극 곤들매기가 많이 잡히는 곳이니, 짜릿한 손 맛을 느껴보세요!

관광과 낚시를 결합한 투어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유명 관광지인 골든 서클에서 귀들포스 폭포게이시르 지열 지대, 씽베들리르 국립 공원을 둘러본 후, 뢰이가르바튼 호수, 홀라아우 강과 브루아라우 강까지 세 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투어예요. 투어 당일의 시간과 상황에 따라 낚시 장소는 변경 가능하다는 점, 참조해주세요.

레이캬비크 숙소에서의 픽업과 필요한 낚시 장비 대여가 포함되어 있어, 더욱 편리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강이나 호수 낚시보다 바다 낚시에 더 관심이 많으시다면, 전 지역에서 다양한 바다 낚시 투어가 진행 중이니 살펴보세요. 레이캬비크에서 떠나는 고래 관측과 바다 낚시 투어는 어떠세요?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낚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밍크 고래, 혹등 고래, 흰부리돌고래, 퍼핀과 범고래와 쥐돌고래까지 다양한 고래를 만나보는 멋진 투어예요.



투어 중 낚시가 끝난 다음 바로 잡은 생선을 바비큐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또는 근처 레스토랑 마르(MAR)로 가져가시면, 베테랑 셰프가 여러분을 위해 조리해드릴 거예요. 물론 집으로 가져가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조리해 드셔도 좋습니다.

아이슬란드 전통 피시앤칩스사진 제공: Jayneandd

아이슬란드 북부를 여행 중이시라면, 후사비크에서 출발하는 바다 낚시 투어를 추천하고 싶어요. 후사비크 도시 연안의 스캬울판디(Skjálfandi) 만은 아이슬란드 연안 바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고래와 돌고래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유명한 곳이에요. 퍼핀 서식지가 가까이 있어 퍼핀을 보기도 좋은 이 곳에서 대구나 해덕 대구를 낚아보세요. 요청 시 선장이 생선을 손질해 살만 발라 드리니, 집으로 가져가거나 현지 레스토랑으로 가져가 맛있는 한끼 식사를 완성해보세요!  

좀 더 낚시에 푹 빠져보고 싶은 분께는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는 3일 낚시 투어를 소개해 드립니다! 바다 낚시에 초점을 맞춘 투어이지만 고래 관측, 바닷새 관측, 관광과 하이킹, 청어 시대 박물관 방문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득 포함된 알찬 일정이에요. 경이로운 풍경의 아이슬란드 북부로 이동한 후, 페리 선을 타고 크리세이(Hrísey) 섬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낚시를 즐기다가 마지막 날 레이캬비크로 돌아와 골든 서클을 관광하며 3일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아이슬란드 북부의 크비트세르퀴르

낚시는 아이슬란드의 오랜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제1의 수단은 아니지만, 역사적, 상업적, 문화적 측면에서 또 여가 활동으로써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요한 호수의 가장자리에 서서, 또는 북부의 피요르드 지형 앞 바다 위 보트에 앉아 낚시를 즐겨보세요. 낚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을, 특별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드릴 거예요. 한끼 맛있게 먹을 생선을 낚는 덤 또한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