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간헐천의 모습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여행의 질을 낮추지 않으면서 경비는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즐겁게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꿀 팁과 비결,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주류는 면세점에서!

면세점에서 구입 가능한 맥주

아이슬란드는 주류 가격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케플라비크(Keflavik) 국제 공항에 내린 즉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면세점에서 술을 구입하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죠.

아이슬란드에서 여행 중인 관광객의 주류 면세 한도는 6유닛입니다(자세한 내용은 링크의 파일을 참조해 주세요). 즉 양주 1병, 와인 1병과 맥주 6팩까지는 면세 혜택을 받으며 구매할 수 있죠.

어두운 호텔 방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일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야외 음주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ík)의 공원으로 나와 맥주와 와인을 즐겨보세요.

2. 고급 슈퍼마켓인 10-11은 피해주세요

고급 슈퍼마켓인 10-11의 모습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비싼 슈퍼마켓이 바로 10-11입니다. 같은 종류를 구매하더라도 네토(Nettó)보너스(Bónus)나 크로난(Krónan)에서 장을 볼 때보다 약 50% 정도는 값이 더 비싸죠. 연두색의 10-11로고를 본다면 절대 발을 들여 놓지 않도록 머리 속에 입력해두세요. 자기 최면을 걸든,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이든, 사진을 찍든, 친구에게 전화를 걸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절대 10-11에서 장 보는 것만은 피하세요. 아이슬란드에서의 식료품 쇼핑을 위한 첫 번째 규칙을 기억하세요. 절대로 10-11에는 발을 들여 놓지 않는다! 



3. 생수를 살 필요가 없어요

아이슬란드 생수 상품의 모습

아이슬란드에서는 수도 꼭지만 틀면 가장 신선한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병에 든 생수를 산다는 건 아이슬란드 여행 시 조심해야 할 9가지 중 하나에 속해요.

아이슬란드 수돗물의 품질은 깜짝 놀랄 정도죠. 게다가 문자 그대로 어디에서나 무료로 마실 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기간 내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병에 든 생수를 구매하지 말고, 신선한 수돗물을 무료로 마시기 바랍니다.

4. 해피 아워를 잘 이용해보세요

미지근하고 맛 없는 맥주 한 파인트에 10유로씩이나 받는 바도 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펍에서 아무 때나 시원하게 한 잔씩 마신다면 금새 여행 경비가 바닥이 날 거예요. 현지인들처럼 해피 아워를 이용해봅시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바와 레스토랑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맥주와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의 시간대를 ‘해피 아워’라고 부릅니다.

해피 아워

해피 아워가 진행되는 곳을 찾고 싶다면 해피 아워 앱(Happy Hour App)을 이용해보세요. 해피 아워가 진행 중인 펍이나 레스토랑 중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곳을 알려드리니, 저렴한 비용으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5. 점심 외식도 현명하게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비 경제적인 행동을 꼽으라면 바로 외식이 될 거예요. 식사를 주로 레스토랑에서 해결한다면 여행 경비 전체를 다 식비로만 사용하게 될 수도 있을 정도니까요. 

아이슬란드의 외식 가격대는 저렴하지 않습니다

디저트는 제외하더라도 아이슬란드 현지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점심 시간에 디쉬 드 주르(dish du jour)를 찾아보세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습니다.

6. 공용 와이파이를 찾아라

핸드폰 중독이라 인터넷 연결이 안되면 1초도 못 참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슬란드에서는 비싼 데이터를 사용하지 마세요.

수도인 레이캬비크는 거의 모든 곳에서 공공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상점, 카페,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도 요청 없이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죠.   



7. 블루라군 대신 시크릿 라군

온천수 수영장인 블루라군의 전경

케플라비크 국제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블루라군(Blue Lagoon)은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거의 모두 한번쯤은 거쳐가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를 풀고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의 온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은 곳이지만,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종종 관광객들로 붐비기도 하는 곳이죠.

여행 경비는 아끼면서도 아이슬란드 특유의 정적인 온천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블루라군 대신 작은 소 도시인 플루디르(Flúðir)시크릿 라군(Secret Lagoon)을 방문해보세요. 레이캬비크와 주변 교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영 수영장을 이용하는 건 어떨까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천수 수영장에서 마음껏 수영할 수 있습니다.



8. 히치 하이킹을 시도하고 히치 하이커들을 태워주세요

아이슬란드 도로의 모습

아이슬란드는 히치 하이커의 천국이라 말할 수 있죠.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기만 하면 몇 분 이내에 차량을 얻어 탈 수 있습니다. 렌트카로 교외 지역을 여행 중이라면 히치 하이커를 태우고 기름 값을 나눠 내도록 해보세요.

같은 여행자와 동승하는 즐거움뿐 아니라 유류비 절감의 혜택도 누릴 수 있으니 태워주는 사람이나 타는 사람 모두가 윈윈하는 전략이죠. 히치 하이킹이 가능한 교통 수단이 도로 위를 다니는 한, 아이슬란드가 히치 하이커의 낙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히치 하이킹에 참여해주세요.



9. 목숨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택시는 노노

하르파 콘서트 홀 앞에 서 있는 택시의 모습

레이캬비크는 걸어서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한 도시인데다 택시 기본료가 5.10 유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여행 경비 절약 측면에서 택시는 가능한 한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중앙 버스 정류장부터 레이캬비크 도심까지의 비용이 15.50 유로나 하지만 사실 직접 걸으면 15-20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죠.

레이캬비크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고 싶은 경우 배차 시간이 정확하고 요금이 저렴한 대중 교통 버스를 이용해보세요.

10. 미리 예약하는 습관을 들일 것

아이슬란드로 오는 항공편의 모습

항공권, 숙박렌트카와 투어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한참 전에 예약하면 훨씬 더 저렴해집니다. 미리 예약해 두어야 여행 경비를 계획할 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추가 금액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겠죠?



11. 거래 은행의 “서비스 수수료”는 얼마인가요?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마피아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거래 은행은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피아처럼 은행도 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꼼수와 계략을 사용하고 있죠.

가장 흔히 사용되고 단순한 계략 중 하나가 바로 “해외 거래 수수료”라는 겁니다. 마피아라면 "피조(Pizzo)"라고 불렀을 테고 경찰이라면 "부당 취득"이라 불렀겠지만요.

유로화, 달러, 크로나의 모습

해외 거래 수수료란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매입했을 경우, 일반적으로 환전 비용의 약 3%를 은행이 부과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해외에서 100달러어치 물건을 살 때마다, 은행은 “해외에서 거래가 발생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소비자 보호 비용이 소요된다”는 핑계 하에 중간에서 3달러를 가로챈다는 뜻이죠.

은행의 수법을 피하려면 해외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신용카드를 이용하거나 현금을 가져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12. 무료 커피를 마시자

아이슬란드 은행은 무료 커피를 제공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은행은 잠재적인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보온병에 담은 따뜻한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행 경비가 매우 빠듯하다면 여행 기간 동안 매일 은행에서 무료 커피 한 두잔 정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여러 곳의 은행을 들릴 경우 보안 요원에게 방해 받지 않고도 상당한 양의 커피를 마시고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은행의 전체적인 갈취 시스템은 바꿔놓지 못하겠지만, 체계적이고 부지런하며 용감하게 반복한다면 그 동안 부당하게 빼앗겼던 해외 거래 수수료를 조금씩 되찾아 오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또한 아이슬란드의 카페에서는 커피 한잔 값에 리필이 항상 포함되어 있다는 점, 기억해두세요!

13. 아이슬란드 여행 중엔 내가 요리사

신선한 식재료

아이슬란드 레스토랑의 식사 가격은 탈곡기마냥 여러분의 지갑을 탈탈 털어갈 거예요. 따라서 슈퍼마켓에서 식사 재료를 산 다음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슬란드의 모든 게스트 하우스, 호스텔과 캠핑장에서는 취사가 가능한 부엌이 딸려 있으며, 중급 정도의 레스토랑에서 한 끼를 먹는 비용으로 3일치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교외 지역을 여행 중이라면 산장이나 오두막에서 숙박을 예약해보세요. 부엌이 딸려 있어 요리하기가 편리합니다(개인용 자쿠지가 딸린 곳도 있습니다). 벙갈로(Bungalo)는 아이슬란드 현지인의 여름 별장을 숙소로 예약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데, 대부분은 숙박료가 놀랄 만큼 저렴합니다.

14. 강력 추천, 레이캬비크 주변 지역 하이킹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하이킹을 즐겨보세요

레이캬비크에서 몇 일 묵으면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 속을 걸어보고 싶지만 가이드 투어에 참여할 여유가 없는 분들께는 레이캬비크 주변 산인 에스얀(Esjan)과 지열 지대 계곡인 레이캬달뤼르(Reykjadalur) 하이킹을 추천하고 싶어요.

흡사 화성 같은 모습의 붉은 언덕 라우드홀라르(Rauðhólar)는 시내 중심부에서 버스나 렌트카, 자전거로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레이캬비크의 자연 보호 구역에 속한 헤이드뫼르크(Heiðmörk)는 5,200년이나 된 유사 분화구가 모여있는 지역이죠. 평화와 고요함 속에서 대자연을 즐기고 싶을 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도심의 북적거리는 중심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5. 현지인에게 조언을 구해보세요

아이슬란드 인들은 친절하고 정이 많습니다

아이슬란드 인들은 정이 많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편이어서 여행객들을 친절하게 도와줍니다.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이자 외부인에게 가장 친절한 나라라고 하네요.

도움이 필요한 낯선 이를 돕는 것은 아이슬란드 인이 좋아하는 스포츠나 다름없으니, 쑥스러워 하지 말고 저렴한 이용 방법이나 구입 방법에 대해 현지인에게 물어보세요. 친절하고 정중하게 여러분을 도와드릴 거예요. 참,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현지인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16. 기념품은 구멍 가게에서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새 퍼핀

소위 “퍼핀 숍”이라 불리는 기념품 상점은 속이기 쉬운 관광객들을 노리고 만든 게 분명해요. 안타깝게도 최근 몇 년간 레이캬비크의 명물처럼 자리잡게 되었지만요.

중국의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조악한 상품들을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서 팔고 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전통 토산품은커녕 추억이 될만한 기념품도 건지지 못하는 게 현실이죠.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이슬란드를 추억할 만한 토산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주말에 구 항구 지역 근처의 콜라포르티드(Kolaportið) 벼룩 시장을 찾아보세요. 또는 라우가베귀르(Laugavegur) 쇼핑 가의 적십자 중고품 할인 판매점(Red Cross thrift shop)를 추천합니다.

17. 캠핑을 즐깁시다!

캠핑장의 모습사진 제공: Philip Gunkel.

아이슬란드의 여름 밤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자 가장 저렴한 방법은 바로 텐트를 이용한 캠핑입니다. 캠핑은 자연 속에서 자연을 벗삼아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건전한 방법이며, 아이슬란드의 대 자연 속에서 새들의 부드러운 아침 노래를 들으며 잠에서 깨는 멋진 추억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거의 모든 아이슬란드의 도시와 마을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언제든 여러분의 텐트 하나 정도는 펼칠 공간이 마련되어 있을 거예요.



18. 대여가 가능하면 대여 물품을 사용할 것

아이슬란드의 험준한 지형과 변화무쌍한 날씨는 가장 노련한 여행자마저도 당황하게 만들죠. 여행 기간 동안 즐겁게 지내려면 아이슬란드 여행 짐싸기 팁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여행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아이템은 배낭에 넣어온다 하더라도, 야외 캠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짐을 다 짊어지고 올 필요는 없어요.

캠핑 장비를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도 조달이 가능합니다. 등산화, 텐트 위에 덮을 보온용 덮개, 텐트 내부에 깔 매트리스까지 전부 대여가 가능하니, 다시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물건을 구매하느라 경비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9. 숙소 대신 카우치서핑 이용하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카우치서핑(현지인의 집에 여행객을 숙박시켜 주는 비영리 커뮤니티)에 연락해보세요. 숙박비를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현지인의 집에서 머무르면서 가이드 북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낯선 이를 향한 아이슬란드 특유의 정과 관대함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