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보내는 완벽한 주말
아이슬란드에서 머무는 주말 동안 최대한 알차게 주변 여행지를 방문하고 싶은가요? 여러분들을 위해 아이슬란드에서의 완벽한 주말 여행 팁을 준비했습니다.
- 같이 보면 좋을 링크: 아이슬란드에서의 3일, 어떻게 보낼까? 아이슬란드에서의 4일, 어떻게 보낼까?
한여름 토요일 아침 케플라비크 (Keflavik) 공항에 도착한 당신. 귀국 항공편은 월요일 아침으로 예약되어 있으니 주말 동안 최대한 아이슬란드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이용하기로 한 렌트카가 공항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군요.
공항 터미널을 빠져 나오니 북쪽 하늘 너머로 검은 구름들이 보입니다. 이미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한 짐싸기 편을 숙지하고 왔으니 구름이 이리 저리 몰려오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짐은 가볍게 싸되 하이킹을 위한 신발과 방수처리가 된 따뜻한 겉옷을 준비해왔다면 무서울 게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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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를 항하여
렌트카를 인수한 다음 블루라군 온천 지대 (Blue Lagoon Geothermal Spa)로 향해 봅시다. 블루라군까지 가는 길은 멀지도 복잡하지도 않답니다. 게다가 아침 일찍 도착했으니 북적거리지도 않고 한가롭게 여유를 즐길 수 있지요. 밤 비행기를 타느라 잠을 설친 당신에게 알맞는 여행지이자 레이캰스 반도 (Reykjanes Peninsula) 화산의 에너지를 직접 느껴볼 좋은 기회입니다.
몇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수도 레이캬비크 (Reykjavik)로 향합니다. 온천에서 푹 쉬었으니 북적거리는 레이캬네스브라우트 (Reykjanesbraut) 메인 도로 대신 덜 막히고 거리가 긴 420번 도로 (Route 420)을 타고 가보도록 하죠. 이 오래된 해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작은 시골 마을들을 지나 다소 쓸쓸하면서도 기이한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바위 투성이 용암 지대 풀밭 위에 버려진 집과 오래된 어부의 오두막들이 서 있는데, 잊혀진 생활상을 간직한 박물관 속 버려진 예술품과 같은 황량한 느낌을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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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서클
한 시간 정도 차를 몰고 가면 레이캬비크 중심부에 도착하게 됩니다. 레이캬비크 최고의 레스토랑 5곳 중 한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려고 해요. 이 레스토랑들은 숙소를 예약해 놓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다섯 곳 모두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있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난 후 도심을 벗어나 봅니다. 아이슬란드는 여러분이 시간과 관심을 투자할 만한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죠. 하지만 워낙 체류시간이 짧다 보니 남서부 지역으로 목적지를 한정하는 게 좋겠어요. 체류 기간이 짧을 땐 소수 정예의 목적지를 깊이 있게 둘러보는 게 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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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드 (Kerið) 분화구 호수. Wikimedia Creative Commons 소속 Brad Weber 사진 제공..
차를 타고 네스야벨리르 (Nesjavellir)를 지나가다 보면 주변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기둥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구비구비 펼쳐진 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케리드 (Kerið)에 도달하게 되죠. 케리드 분화구 바닥에서 솟아나오는 청록색의 호수와 주변 붉은색 암석이 대조를 이뤄 만들어내는 초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해 보세요.
이제 한숨 돌린 다음 하우카달루르(Haukadalur) 간헐천 계곡으로 향해 볼까요? 간헐천인 스트로쿠르(Strokkur)와 게이시르(Geysir)가 여러분의 눈길을 끌기 위해 마법과 같은 물줄기를 경쟁적으로 내뿜는 곳이지요.
하우카달루르 계곡의 스트로쿠르 간헐천
멀지 않은 곳에 굴포스(Gullfoss) 폭포가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이죠.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강 기슭에 닿게 됩니다. 이 곳에서 협곡을 내려다 보면 굴포스 폭포의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답니다.
굴포스 폭포
오늘 하루 긴 여정의 마지막 도착지는 바로 싱벨리어 국립 공원(Þingvellir National Park) 입니다. 대서양 중앙 산령의 열곡을 따라 걸으면서 아이슬란드 역사의 기틀을 마련한 아름다운 주변 지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990년 아이슬란드의 입법기관인 알씽기(Alþingi)가 바로 이곳 싱벨리어 계곡에서 설립되어 1799년까지 의회를 개최했었다고 하네요. 천 년 동안 지속해 온 아이슬란드 문화의 요람이자 자갈과 바위 하나 하나에도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입니다.
싱벨리어 국립 공원의 왹사라우르포스 폭포
지금까지 여러분은 골든 서클 투어(Golden Circle Tour)라 불리는 투어 코스를 완료한 셈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코스 중 하나죠. 이제 석양의 부드러운 빛을 흠뻑 머금은 풍경을 뒤로하고 레이캬비크 시내 중심가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레이캬비크 시내의 다양한 펍 중 한 곳에 잠깐 들른 뒤, 숙소로 향해 밀린 잠을 청해야겠네요. 내일도 알찬 여정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레이캬비크에서는 밤에 뭐하지?도 참조해 보세요.
아침 일찍 출발!
레이캬비크는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로, 주변 산에는 걷기 쉽고 도시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등산로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인 에스얀(Esja) 산은 여러분에게 딱 알맞은 하이킹 코스를 제공할 겁니다. 수 세기 동안 에스얀 산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아름다운 벗으로, 수 많은 시인과 자유 사상가들에게는 영감이 되어 준 장소였거든요. 에스얀이란 이름은 “레이캬비크의 산” 이라는 뜻입니다.
레이캬비크 해안가에 위치한 솔파리드 (Sólfarið, 태양을 향한 배) 동상. 바다 너머 석양에 물든 에스얀 산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레이캬달루르(Reykjadalur, 온천 계곡)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면,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 히베라게르디(Hveragerði)로 향해 봅시다. 온천 지역인 레이캬달루르에는 뜨거운 온천수가 산을 타고 흘러 내려 작은 강을 이룹니다.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모여 온천욕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곳이죠.
즐거운 하이킹 후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 싸인 온천수 강에서 푹 쉬었나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경험이겠지만 가이드와 함께하는 승마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한층 더 흥미로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겁니다. 짧은 당일 치기 여행 코스지만 온천, 용암 지대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가득 찬 산지를 말을 타고 누비게 될 테니까요.
- 승마 투어 프로그램 모아 보기
- 하이킹 투어 프로그램 모아 보기
도심에서의 저녁
늦은 오후, 레이캬비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도시에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겠지만 그란디(Grandi) 항구 지역을 슬슬 걸어보기로 합니다. 과거 산업지대였다가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 한 이 지역에는 다양한 갤러리와 공방들이 모여있습니다. 근처에 위치한 베스투르부그트(Vesturbugt) 항구에서 미리 예약해 둔 고래 관광투어에 참여하기로 합니다. 팍사플로이(Faxaflói) 만으로 가서 초저녁 내내 밍크 고래, 혹등 고래, 흰 부리 돌고래와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죠.
- 레이캬비크에서 꼭 해야할 일 10가지도 참조해 보세요.
다시 뭍으로 돌아와 그란디 지역의 다채로운 비스트로와 레스토랑 중 한 곳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해안가를 조금 더 걸어 보기로 합니다. 걷다 보면 어느새 그로타 등대섬 (Grótta Lighthouse Island)에 도착하게 되죠. 사나운 북극 제비 갈매기의 보호 아래 수 많은 종류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사는 아주 아름다운 섬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잠깐 크비카(Kvika)에 들러봅니다. 바위가 쌓인 해변 한 복판에 작은 인공 족욕 탕을 만들어 놓았군요. 팍사플로이 (Faxaflói) 만,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Snæfellsnes Peninsula)의 산, 스나이펠스외쿨 (Snæfellsjökull) 빙하의 저녁 풍경을 바라 보며 족욕을 즐길 수 있죠. 저물기 싫어 얼굴을 붉히는 노을을 바라보며 북대서양의 이국적인 섬 아이슬란드에게 작별을 고하기 딱 알맞은 곳입니다.
이제 내일은 아침 일찍 떠나는 비행기를 타러 가야겠어요.
그로타 등대섬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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