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이라 할 수 있는 새 퍼핀

아이슬란드에는 야생동물이나 가축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동물들은 특별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시고 이 친구들이 왜 특별한지도 알아보세요.



9세기 경, 사람이 아이슬란드에 정착하기 전 이 땅에는 단 한 개체 포유류만이 존재하였습니다. 바로 북극여우입니다. 물론 조류나 해양생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천년이 지난 지금은 다양한 동식물이 고된 기후에 적응해왔습니다.

아이슬란드인에게 이 땅에서의 생존의 길을 열어준 가축에서부터, 이런 가축이였다가 탈출하여 야생 동물로서 살아가는 동물들까지, 아이슬란드의 동물은 이 땅에서 번성하고 있으며, 이 동물들은 또한 전 세계의 방문객들을 끌어모으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가축

아이슬란드 양아이슬란드 양 두마리

아이슬란드의 양은 몇 세기 동안 아이슬란드인을 먹여살려왔습니다. 최초, 아이슬란드 정착민들이 노르웨이로부터 양털과 고기를 이용하기 위해 함께 건너왔습니다.1783년 라키화산이 폭발하였을 때가 이 나라가 가장 힘들었던 때입니다. 약 25퍼센트 이상의 인구가 사라졌고, 기근으로 인해 약 80퍼센트의 양이 화산재의 독성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습니다.여름철 초원을 거니는 엄마양과 아기 양 두마리 - 아이슬란드다른 한편으로, 이 동물 때문에 제 1차 세계 대전 동안 아이슬란드는 큰 성장을 하였습니다. 양모를 생산하던 유럽의 시골이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지며 양모 공급을 하지 못하게 되자 그 수요가 급증하였고, 이 4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양모 생산으로 인한 경제적 풍요로움이 현대의 아이슬란드를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현재는 사람 수보다 양의 수가 더 많습니다. 약 80만 마리의 양이 있으며 이 수치는 인구 수 보다 2배 이양모는 로파페이사라고 불리는 아이슬란드식 양모 스웨터와 같은 독특한 수공예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고기는 생선이 쓰이지 않은 모든 전통 요리에 등장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양고기가 알아주는 이유는 바로 이 양들이 매년 여름 산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뜯기 때문입니다. 초원의 야생 백리향을 먹고 자란 양고기는 사실 무의식적으로 품질 좋은 양고기로 자라고 있는 셈입니다.  

아이슬란드 개

icelandic dog by arni einarsson

아이슬란드의 양치기 개들은 수백년 전 바이킹들이 데리고 온 북유럽 개들의 후손입니다. 약 1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이 개들은 다른 양치기 개들보다 조금 작지만 털이 많고, 말려 올라간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개들은 주로 농장에서 많이 기릅니다. 몰이를 아주 잘 하는 습성 덕에 양이나 말 떼를 아주 잘 몹니다. 이렇게 목축 뿐 아니라 농업, 재산보호에 필수적으로 필요했던 동물입니다.

아이슬란드로 와 자리를 잡은 대부분의 동물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원래 그들의 조상보다 체구가 작습니다. 또한 고립된 환경으로 인해 질병에 훨씬 취약한 면이 있어 19세기 후반에는 멸종위기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다른 종의 개들과 교배를 금지하고 백신 의학기 들어오며 그 개체수는 회복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식 몰이개는 아주 활기차며, 탄력있고 민첩할 뿐 아니라 다정합니다. 그래서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동반자가 되기도 하지요.

아이슬란드 말아이슬란드의 말은 다른 종과 전혀 다릅니다. 그들의 외모를 보면, 키가 150c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체구만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더 그들을 지켜보면 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호기심 많고 지능이 높으며 사교적이라는 점입니다. 

그 독특한 성격은 바로 그 조상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처음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정착하였을 때, 롱보트에는 단 한 마리의 말만 싣고 올 수 있었습니다. 초기 정착민 상당수가 부유한 족장이었기 때문에 가장 빼어난 말을 골라 아이슬란드로 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슬란드의 말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튼튼하고 강하며 똑똑한 말의 조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아이슬란드 말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을 보냅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다른 외래종의 수입이 금지되어 있고, 또 쇼나 교배를 위해 국외로 반출된 아이슬란드 말은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 말들은 5가지의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키가 145cm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말이 사실은 조랑말이었다는 농담도 있습니다. 말 타기 투어를 하는 동안 특별한 걸음걸이인 ‘퇼트(tölt)’를 한번 시켜보세요, 다른 걸음걸이보다 훨씬 편안한 승마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말


아이슬란드 승마 투어 알아보기


아이슬란드의 소

아이슬란드 소는 바이킹과 함께 아이슬란드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소는 아이슬란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가축은 아니지만 아이슬란드 만의 독자적인 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아이슬란드 토종말처럼 아이슬란드 토종 소는 초기 정착민들이 노르웨이에서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이슬란드에서 정착하며 독특한 특징을 갖게 되었는데요, 아이슬란드 토종말처럼 유럽 내 말이나 소보다 체구가 작고 국외에서 유래한 전염병에 취약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타 마종과 비교해도 뚜렷한 장점을 지닌 아이슬란드 토종말과는 달리, 아이슬란드 소에게 특별한 특장점은 없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 소의 모습아이슬란드 농업 대학교(Agricultural University of Iceland)는 최근 아이슬란드 소보다 스웨덴 젖소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기 때문에 스웨덴 젖소를 수입할 경우 농가 수입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비록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토종말만큼 소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는 않지만, 해당 연구 결과에는 상당수가 반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소는 지난 천 년 동안 아이슬란드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유제품을 생산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키르(Skyr)예요. 스키르는 요거트와 비슷하지만 한층 더 풍미가 진한 치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민들은 아이슬란드 소가 전통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또한 아이슬란드 소는 다양한 색상과 무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해요.

아이슬란드의 외래종 야생 동물 

생태계 위해 외래종 중 하나인 토끼노르웨이에서 정착민이 처음 아이슬란드에 도착했을 때, 아이슬란드에는 단 한 종의 토착 육지 동물만이 서식 중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현재는 아이슬란드 전국에서 여러 종의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 야생 동물은 자연적으로 아이슬란드에 건너오게 된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수입되었거나 배에 우연히 타고 넘어온 동물들이에요. 다행스럽게도 아이슬란드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어 지금까지 무탈하게 잘 살고 있는 야생 동물들을 만나보세요!

아이슬란드 동부의 순록아이슬란드 동부의 순록다른 가축들보다 훨씬 늦은 18세기경, 순록이 아이슬란드 땅을 처음으로 밟게 되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순록을 농장용 가축으로 활용하고 있었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의 순록은 자연스럽게 야생화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이슬란드 내 순록 개체 수는 약 3,000 마리에 달하며, 모두 동부 지역에 서식 중이에요. 가장 자주 발견되는 곳은 스나이페들(Snæfell)이며, 여름철에는 고원 지대에서, 겨울철에는 더 따뜻한 저지대에서 주로 지냅니다. 하지만 남쪽으로는 요퀼살론(Jökulsárlón)부터 북쪽으로는 보프나피외르뒤르(Vopnafjörður)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스트 피요르즈(East Fjords)지역을 차로 이동하거나 이 지역에서 숙박할 경우 순록 떼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전국적으로 순록은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이며, 방목 양을 위한 초원의 풀을 모두 먹어 치우지 않도록 매 계절마다 개체 수를 세심하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순록이 방목 초지의 풀을 다 먹어 치우게 놔 둘 경우,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나 대규모 화산 폭발 시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슬란드의 설치류와 밍크

아이슬란드 생태계 위해 외래종 중 하나인 밍크전세계 역사를 통틀어 인간이 새로운 정착지를 발견하면 언제나 설치류가 인간과 함께 이동해 왔습니다. 아이슬란드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갈색 쥐와 숲 쥐, 생쥐 등이 초기 정착민과 함께 아이슬란드로 이주해왔으며 이후에는 상선을 타고 아이슬란드에 들어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큰 쥐는 주로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곳에 정착했으며 생쥐는 아이슬란드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죠.

아이슬란드에는 야생 밍크도 서식 중이에요. 밍크는 비교적 최근에 아이슬란드로 유입되었는데요, 20세기 초 모피용 동물로 수입되었다가 사육장을 도망치게 되어 야생 동물화 되었습니다. 지금은 레이캬비크 주변의 수로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거나 바닷새들의 서식지에서 새알을 훔치는 등의 모습이 종종 포착되며, 전국의 양계장에서도 악명이 자자한 동물이에요.

토끼 또한 또 다른 외래종 동물이에요. 밍크보다 더 최근에 아이슬란드로 이주하게 되었으며 2010년 수입된 애완 토끼가 야생화 된 것이 현재의 외래종 야생 토끼예요. 전국에 흩어져 서식 중이며, 토끼는 주변 지역을 황폐화시키곤 합니다.

레이캬비크의 숲 지역인 외스큐흘리드(Öskjuhlíð)의 경우 나무 뿌리와 담벼락을 토끼가 갉아놓아 자연물과 인공 건축물 모두를 손상시킬 정도예요. 전국의 농장에서는 가축용 건초를 먹어 치우기도 하고, 도로로 갑자기 뛰어드는 습성 때문에 여러 건의 교통사고를 일으킨 주범이기도 합니다.

레이캬비크 주변 녹지에서 귀여운 토끼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니 한번 눈여겨보세요!

아이슬란드 토종 야생 동물

혹등고래의 모습사진: 아퀴레이리 고래 관측

앞서 설명 드렸듯, 아이슬란드의 토종 육지 동물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슬란드 토종 동식물의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다양한 종류의 고래/돌고래류와 조류가 아이슬란드에 서식하고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죠. 아이슬란드는 고래, 물개 관측 및 다양한 바닷새 관측을 위한 최고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아이슬란드의 북극 여우

아이슬란드 북극 여우인간이 아이슬란드에 정착하기 전, 북극 여우는 아이슬란드에 살고 있던 유일의 토종 육지 포유류였습니다. 마지막 빙하기 동안 북극 여우는 해빙을 통해 아이슬란드로 걸어오게 되었고, 약 10,000년 전 해빙이 녹아버리자 섬에 오도가도 못하게 갇히게 되었죠. 다행히 적응력이 뛰어나 북극 여우는 새의 알, 새, 무척추동물과 베리류 등을 먹으며 잘 지내왔습니다.

인간이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이후, 모피를 얻고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의 북극 여우 사냥이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모피용 북극 여우 사육장이 생겼고, 가축 보호라는 명분은 줄어들었지만 농장주들은 북극 여우의 개체 수 조절이 농장 경제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북극 여우를 사냥했습니다. 과거 대규모 사냥의 결과 북극 여우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인간의 정착과 함께 들어온 설치류, 음식 쓰레기 및 양 등 새로운 먹이가 생겼기에 북극 여우는 계속해서 생존해올 수 있었습니다.

백색 북극 여우아이슬란드에 서식 중인 북극 여우의 모색은 백색과 청색의 두 가지예요. 백색 여우는 계절에 따라 전폭적으로 털갈이를 합니다. 겨울에는 눈처럼 흰 백색이다가 여름에는 갈색과 흰색이 섞인 모색을 유지해요. 청색모를 지닌 여우는 털 색이 변하지는 않습니다만 여름 내내 모색이 연해져, 겨울이 시작되면 훨씬 연한 모색을 띄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추운 겨울에는 조밀하고 빽빽한 털이 나고, 더운 여름에는 털이 빠지게 됩니다.

북극 여우는 아이슬란드 전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웨스트피요르즈(Westfjords) 지역에서 주로 서식 중이에요. 북극 여우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북부의 호르스트란디르(Hornstrandir) 보호 구역으로, 북극 여우를 보호하는 지역입니다. 이 곳에 서식하는 여우들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야생동물 사진 작가들이 아주 근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자주 찾곤 합니다.

2007년에는 북극 여우 연구, 멸종 위기 안내 및 자연 친화적인 관광업 홍보를 목적으로 수다비크(Súðavík) 마을에 북극 여우 센터(Arctic Fox Centre)를 건립하였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고래 

아이슬란드 연안 바다에는 고래와 돌고래 20여종이 서식 중입니다북극에 가까운 아이슬란드의 연안 바다에는 멕시코 만류가 흘러 먹잇감이 풍부해, 고래와 돌고래 약 20여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슬란드가 고래 관측의 최적지가 된 것도 놀랄 일이 아니에요. 특히 거대한 고래가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여름철의 경우 고래의 모습을 포착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고래 관측 관광업은 아이슬란드 인들이 고래에 대해 생각하는 관점을 바꾸고 있으며, 아이슬란드와 고래 간의 깊고도 복잡한 관계 또한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초기 아이슬란드 정착민 중 뱃사람들의 이야기는 고래를 끔찍하고 거대한 짐승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설화 중에는 고래로 변신해 아이슬란드를 정복하려던 한 마법사의 이야기가 상당히 이색적인데요, 아이슬란드의 수호신에 의해 아이슬란드의 사면에서 쫓겨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후사비크 연안 바다에서 목격된 혹등고래사진: 후사비크 전통 고래 관측

바다에서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고래는 해변으로 올라오면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동물이었습니다. 고래 한 마리가 해변으로 밀려오면 그날은 마을 잔치가 벌어지는 날이었고, 고래의 몸에서 나온 기름은 춥고 어두운 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촛불과 등잔을 밝혀주었죠. ‘우발적인 소득’이란 뜻의 아이슬란드어 단어는 ‘해변으로 밀려온 고래’와 동일한 문구일 정도예요.

아이슬란드는 19새기 말부터 상업적인 포경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조금 뒤 늦은 출발로, 수 십 년간 고래 보호에 대한 압력에 시달렸죠. 고래 개체 수, 국제적인 압력과 현지 주민의 의견 등을 이유로 법적으로 금지했다 원복시키길 몇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포경업의 지속 여부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고래 관측 산업은 확실히 전망이 밝은 편이에요. 아이슬란드 전국의 항구에서 출발하는 고래 관측선은 매우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만날 수 있어 그 인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물개

요쿨살론 빙하호수의 물개

지난 천 년간 물개는 아이슬란드 해변에서 햇볕을 쬐고, 새끼를 낳고 길러왔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먹잇감이 풍부하고 차가운 바닷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길게 뻗은 자갈 해변 덕분에, 물개는 인간이 이 섬에 발을 딛기 훨씬 전부터 아이슬란드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번성해왔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수의 물개들은 초기 정착민들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처럼 느껴졌을 거예요. 식량, 피복과 기름까지 물개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자원을 제공해주었으니까요. 물개 덕분에 새로운 지역에서의 정착이 수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세기에는 모피 사냥 때문에 물개 수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현재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개체 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변에서 쉬는 물개의 모습어업 도구에 손상을 끼치거나 양식 중인 물고기에 링웜을 옮기는 등의 이유로 지금도 아이슬란드 인들은 종종 물개를 사냥합니다. 일부는 개인 사유지 내에서 모피를 얻고자 물개를 사냥하기도 해요. 물개 관측업이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이러한 관행에 대한 반발도 커져가고 있는데요, 그 결과 크밤므스탄기(Hvammstangi)에서는 물개 연구와 멸종 위기에 대한 경각심 고취 등을 목적으로 아이슬란드 물개 센터(Icelandic Seal Centre)가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아이슬란드의 해변에는 점박이 바다 표범과 회색 바다 표범, 두 종류의 물개가 서식 중입니다. 아이슬란드 전국에서 서식 중이지만 물개를 가장 손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웨스트피요르즈, 바튼스네스(Vatnsnes) 반도, 스나이페들스네스(Snæfellsnes) 반도와 요퀼살론 빙하호수예요.

이 두 종류 외에도 아이슬란드 연안 바다에서는 다양한 물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프 물범, 턱수염바다물범, 코주머니물범, 얼룩큰점박이 바다물범 등이 종종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내곤 해요. 웨스트피요르즈 지역에서는 바다코끼리도 종종 목격되곤 합니다. 바다코끼리의 경우 아이슬란드 내 서식 개체수가 꽤 큰 편이었으나 무분별한 사냥으로 17세기에 멸종 위기를 겪은 바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퍼핀

아이슬란드의 상징과도 같은 퍼핀퍼핀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목격하기 힘든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아이슬란드에서만큼은 어렵지 않게 퍼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이 시작되는 4월과 5월에 아이슬란드로 이동하기 때문에 8월까지 아이슬란드 전국 곳곳에서 퍼핀을 만나보세요!

전 세계에 살고 있는 북대서양 퍼핀 중 대략 60%가 아이슬란드 절벽에서 새끼를 낳고 여름을 보냅니다. 퍼핀은 모여 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퍼핀 한 마리를 찾으면 인근에 수백 마리의 퍼핀이 더 있다고 보시면 되세요.

퍼핀 관측 투어는 바다 위 선상에서 또는 육지에서 진행됩니다. 레이캬비크의 올드 하버(Old Harbour)에서 떠나는 1시간 가량의 퍼핀 관측 투어를 이용해보세요. 레이캬비크 연안의 섬 륀디(Lundy)와 아퀴레이(Akurey)에서 해안 절벽을 보금자리 삼은 수천 마리의 퍼핀을 만나게 될 거예요. 작은 배를 퍼핀 관측에 이용하기 때문에, 바위 투성이 해변에 가까이 진입이 가능하고, 투어 시 쌍안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퍼핀의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고래 관측 투어도 해당 섬을 경유해 가고 있으니 고래뿐 아니라 퍼핀의 모습도 마음껏 감상해보세요!

한번 짝을 맺은 퍼핀은 평생 파트너를 바꾸지 않을 뿐 아니라 어딜 가든 붙어다닌다고 해요여름철 웨스트피요르즈 지역을 여행 중이라면 퍼핀을 보기 위해 배를 탈 필요가 없습니다. 높이가 무려 440m, 길이가 14km에 달하는 라우트라뱌르그(Látrabjarg) 절벽은 그 위풍 당당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지만, 이 곳을 서식지로 삼는 수 많은 바닷새를 만나게 되어 감탄을 금치 못할 거예요.

절벽의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팔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에 있는 퍼핀 둥지를 볼 수 있습니다. 퍼핀은 사람이 직접 만지려고 할 때만 날아갈 정도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새예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독특한 색깔의 부리와 귀여운 표정을 생생하게 감상해보세요!

라우트라뱌르그만이 아이슬란드 유일의 퍼핀 서식지는 아닙니다. 그 외에도 웨스트만 군도(Westman Islands), 디르홀레이(Dyrhólaey) 아치형 바위, 이스트 피요르즈 지역, 북부의 그림세이(Grímsey) 섬 등 다양한 곳에서 퍼핀을 만나보세요.

앞서 여러 번 설명 드렸듯, 아이슬란드 인들은 특별한 종류의 고기를 매우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몇 시간 동안 퍼핀 관측을 즐기고 난 후, 퍼핀 고기를 저녁 식사에서 맛볼 수 있는 전세계 유일의 국가 또한 아이슬란드라는 것, 미리 알려드릴게요!

아이슬란드의 다른 새

민속 설화에서 마법의 새로 등장하는 까마귀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새가 퍼핀이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새들이 아이슬란드를 서식지로 삼고 있습니다. 웨스트피요르즈의 라우트라뱌르그 절벽,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의 크리쉬비퀴르뱌르그(Krýsuvíkurbjarg) 등은 수 천 마리의 다양한 새가 서식하는 곳이에요. 바다오리, 풀머갈매기, 갈매기, 바다쇠오리, 도요새와 댕기물떼새 등 다채로운 바닷새를 만나보세요!

북극제비갈매기와 흰죽지참수리는 해안 주변에서 종종 발견됩니다. 민물에서도 바닷새만큼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바튼(Mývatn) 호수는 14종의 오리와 거위, 큰백조가 사는 곳이에요. 호수 근처 주변 육상 지역에서는 큰 매, 검은가슴물떼새, 도요새, 뇌조 등 더욱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새를 이야기하면서 큰까마귀를 빼놓고 지나갈 수는 없을 거예요. 전세계에서 가장 흔한 조류인 큰까마귀는 아이슬란드에서도 매우 흔하게 발견되며, 높은 지능 덕분에 민간 설화와 북유럽 신화 속에서 존경 받고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린란드의 북극곰

북극곰은 아이슬란드에서 서식하지 않습니다많은 분들의 생각과는 달리, 북극곰은 아이슬란드에 서식하지 않아요. 하지만 인근 그린란드(Greenland)에서 부빙을 타고 내려와 웨스트피요르즈 지역의 육지에서 종종 발견되곤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북극곰들은 매우 굶주린 상태입니다. 더불어 북극곰은 인간을 잡아 먹는 것으로 알려진 맹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아이슬란드 국민들에게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죠. 인간에 대한 위험성, 생포 및 건강 회복 후 서식지 방사 비용(대략 75,000 유로)을 고려한 결과,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북극곰은 그 자리에서 사살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곰이 목격된 가장 최근 사례는 2016년 7월이었습니다. 기후 변화와 극지방 빙하 손실 때문에 향후 더 많은 수의 북극곰이 아이슬란드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됩니다.석양을 배경으로 한 아이슬란드 토종마지난 천년 동안, 아이슬란드는 토종 육상 동물을 단 한 종류만 보류하던 황량한 섬에서 많은 변화를 이루어왔습니다.

지금은 아이슬란드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척박한 기후와 환경 속에서도 잘 살고 있는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보게 됩니다. 동물에 대한 지식을 조금 갖추면 훨씬 더 많은 동물들이 눈에 들어올 거예요. 거대한 바닷속 고래부터 빠르게 도망치는 설치류까지, 아이슬란드만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가며 조화롭게 살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