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이슬란드의 폭포 11곳

겨울철 방문을 추천하는 아이슬란드 폭포 11곳 

아래에 소개해 드리는 폭포 11곳은 겨울철 아이슬란드에서 방문하기 가장 좋은 폭포들입니다. 대자연의 아름다운 걸작들을 평가하거나 비교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여행 중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하고픈 최적의 폭포들을 골라보았습니다. 겨울철에 폭포를 방문하고 싶다면 조금 서둘러 출발하기를 권합니다.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낮이 짧아 자칫 잘못하면 어두워진 후에야 목적지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11. 셀포스 폭포

겨울에 추천하는 아이슬란드 폭포 11곳 중 가장 먼저 아이슬란드 북부의 셀포스(Selfoss) 폭포를 소개합니다. 북부의 수도라 불리는 아퀴레이리(Akureyri)에서 약 1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셀포스 폭포의 가장 큰 특징은 폭이 높이보다 한결 넓다는 점입니다. 폭포의 높이는 최고점에서도 11m에 불과한 데 비해 그 폭은 100m에 달합니다. 따라서 폭포 전체의 모습을 전부 감상하려면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멀리에서 관측해야 합니다.

북부 최고의 관광 명소인 미바튼(Myvatn) 호수, 데티포스(Dettifoss) 폭포와 함께 셀포스 폭포는 아이슬란드 북부의 유명 관광 경로 다이아몬드 서클(Diamond Circle) 중 하나입니다. 아퀴레이리 출발 9시간 다이아몬드 서클 투어를 이용해 전문 가이드와 함께 동행하며 관광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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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포스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본 분이라면 이렇게 아름다운 폭포가 왜 낮은 순위인지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겨울철 개인 관광객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제일 가까운 도시에서도 멀리 떨어진 편인 데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하이킹을 해야 셀포스 폭포까지 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철에는 폭포 건너편의 절벽이 매우 미끄러울 수 있다는 점 또한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 셀포스 폭포를 보고 싶다면 모험심이 강한 분께 주로 추천 드리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절벽 가장자리에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과 따뜻한 옷차림 또한 필요합니다. 더불어 아이슬란드 남부에 동일한 이름을 가진 마을 셀포스(Selfoss)가 있으니, 네비게이션에 입력할 때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10. 케르모아포스 폭포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겨울 폭포를 만나기 위해 먼 외곽까지 달려가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레이캬비크(Reykjavik) 도심 가까이에 존재하는 케르모아포스(Kermoafoss) 폭포가 가장 좋은 예입니다.

도시의 일부를 관통하며 흐르는 엘리다라우(Ellidara) 강 유역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레이캬비크의 작은 공원 엘리다라르달뤼르(Ellidarardalur) 계곡에 케르모아포스 폭포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소나무와 화산암 지대를 통과하는 산책로, 주변의 아름다움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벤치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는 공원입니다. 운이 좋다면 주변을 돌아다니는 토끼도 만나게 됩니다.

레이캬비크의 숙소에 숙박 중이라면 공원까지 손쉽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레이캬비크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렌트카를 보유하고 있다면 도심 지역에서 15-20분 정도 이동하면 얼음으로 반짝거리는 케르모아포스 폭포에 닿을 수 있습니다.

9. 스바르티포스 폭포

위풍당당한 스바르티포스(Svartifoss) 폭포는 연중 어느 때에나 인상적인 모습을 자랑하지만, 그 드라마틱한 매력이 한층 더 배가되는 계절이 바로 겨울입니다. 검은 육각형 모양의 현무암 절벽을 따라 빙하수가 만들어 낸 흰 눈과 반짝이는 고드름이 아름다운 색감의 대조를 이루며 대자연의 걸작을 완성합니다. 폭포 주변의 검은 화산암 기둥 덕분에 ‘검은 폭포’라는 뜻의 의 아이슬란드어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폭포의 높이는 20m이며 온도가 내려갈수록 절벽의 고드름 크기가 더욱 커집니다. 폭포가 흐르는 강을 건너는 다리가 있어 얼어붙은 폭포를 감상하는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미끄러운 주변 절벽을 걷지 않고도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바르티포스 폭포는 아이슬란드 남동부의 스카프타펠(Skaftafell) 자연 보호 구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스카프타펠 관광 안내소에서 시작되는 약 1.5 km 거리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 이동하면 방문 가능합니다. 폭포까지 가는 하이킹 도중에 작은 폭포 세 곳을 더 만나게 됩니다. 강의 동쪽 둑까지 올라가는 하이킹 코스가 더 즐거운 편인 데다 멋진 풍경 사진을 찍을 기회 또한 더 많이 얻을 수 있어 추천합니다.

8. 브루아르포스 폭포 

여름철에도 브루아르포스(Bruarfoss) 폭포는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물색과 흰 포말을 일으키는 급류 때문에 겨울 폭포인 듯한 느낌을 줍니다. 추운 겨울철이 되면 폭포 주변 둑에 쌓인 흰 눈과 반짝이는 얼음으로 덮인 바위 등이 한층 더 인상적인 모습을 선사합니다.

폭포의 모양 또한 독특한 편입니다. 높이 자체가 그리 높지 않은 데다 거의 V자 모양으로 생긴 모습입니다. 독특한 하늘색의 폭포수 또한 브루아르포스 폭포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이며, 아이슬란드 남서부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관광 명소이기도 합니다.

겨울철 브루아르포스 폭포의 모습을 감상하고 싶다면 약 1시간 동안 자갈 포장길을 따라 등산을 해야 한다는 점(왕복 2시간)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브루아르포스 폭포까지 올라가는 동안 아름다운 두 폭포를 더 만나게 됩니다. 흐뢰이프튄귀포스(Hlauptungufoss)와 미드포스(Midfoss) 폭포 둘 다 브뤼아라(Bruara) 강의 아름다운 푸른색 강물을 수원으로 삼고 있어 매력적인 물빛을 자랑합니다.

7. 셀랴란드스포스 폭포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폭포 중 하나인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는 겨울철에 더욱 아름다운 폭포 11선에서 빠질 수 없는 곳입니다. 폭이 좁은 물줄기가 6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어느 곳에서 감상해도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폭포를 향해 카메라를 두고 아무렇게나 버튼을 눌러도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셀랴란드스포스 폭포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폭포를 둘러싼 작은 길이 있어 떨어지는 폭포수 뒤편에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겨울철에는 폭포수 뒤편을 둘러싼 길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굴 주변을 따라 생성된 고드름이 방해받지 않고 계속 길어지며, 폭포 주변 바위 위에 생긴 섬세한 성에 또한 수정 같은 아름다운 무늬를 자랑합니다.

보다 가까이에서 셀랴란드스포스 폭포를 감상하고 싶다면 우비(따뜻한 겨울옷 위에 착용)를 입고 상당히 젖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폭포에 더 가까이 갈수록 물보라 때문에 미끄러워져 등산화와 아이젠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셀랴란드스포스 폭포는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South Coast) 투어의 인기 관광 명소이며, 연중 내내 언제든 접근하기 용이한 곳입니다.

6. 옥사라르포스 폭포

겨울철 얼어붙은 아이슬란드의 폭포를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옥사라르포스(Oxararfoss) 폭포가 최고의 선택이리라 생각합니다. 높이는 12m 정도이며 공원을 관통하는 인근의 산책로에서 폭포를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폭포가 얼어붙어 두꺼운 얼음층 아래에 물줄기가 흐르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옥사라르포스 폭포는 역사적인 씽벨리르(Thingvellir) 국립 공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이 지역에서 서기 930년경 아이슬란드의 민주 의회 알씽기(Althingi)가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1944년 아이슬란드의 헌법 또한 이곳에서 서명되어 이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레이캬비크에 머무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골든 서클(Golden Circle) 관광 코스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옥사라르포스 폭포는 연중 내내 접근이 편리합니다. 렌트카를 대여 중이라면 씽벨리르 국립 공원은 레이캬비크에서 47km 떨어져 있습니다. 도로 사정이 좋다면 한 시간의 운전 끝에 도착 가능합니다. 

5. 알데이야르포스 폭포

겨울이 되면 알데이야르포스(Aldeyjarfoss) 폭포는 지구상이 아닌 듯 한층 더 신비로운 모습을 뽐냅니다. 반쯤 얼어붙은 폭포수는 반짝이는 현무암 기둥 위로 흘러내리며, 흰 눈에 둘러싸인 푸르른 폭포수 연못은 환상적인 동화 속 겨울 나라를 연상케 만듭니다.

알데이야르포스 폭포를 둘러싼 현무암 기둥들은 화산 폭발로 인해 흘러나온 용암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생성된 지형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화산암 기둥들은 육각형 모양을 유지한 채 얼어붙습니다. 이로 인해 겨울철에는 조각처럼 독특하고 매력적인 풍경을 완성합니다.

알데이야르포스 폭포는 아이슬란드 북부 고원지대(Highlands)에 위치해 있습니다. 폭포까지의 이동이 쉽진 않지만, 모험심이 있는 분이라면 감수할 만한 멋진 여행입니다. 여름철에는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비포장도로인 F-도로(F-road)를 따라 폭포 바로 앞까지 운전이 가능하지만, 겨울에는 해당 도로가 모두 폐쇄됩니다.

따라서 알데이야르포스 폭포에 도착하려면 842번 국도를 타고 폭포 방향으로 운전한 다음, F-도로가 시작되는 주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이동합니다. 자갈 포장도로인 데다 눈이 많이 올 수 있기 때문에 4x4 차량을 대여해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다음 폭포까지는 약 3km가량 미끄러운 산길에서의 하이킹이 시작됩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이젠을 착용하는 게 중요하며, 절대 서두르면 안 됩니다.

폭포에 도착한 후에도 아직 에너지가 남아있다면, 남쪽으로 3km 정도 하이킹을 계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다른 아름다운 폭포 크라픈뱌르가포스(Hrafnbjargafoss)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크라픈뱌르가포스 폭포 또한 겨울에 매우 아름답지만 아쉽게도 11선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4. 키르큐펠포스 폭포

키르큐펠포스(Kirkjufellsfoss) 폭포는 아름다운 스나이펠스네스(Snaefellsnes) 반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폭포를 둘러싼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더욱 매력적인 곳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상징과도 같은 키르큐펠(Kirkjufell)산 바로 앞에 붙어 있으며, 키르큐펠포스라는 폭포의 이름 또한 산의 이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키르큐펠산은 폭포의 배경처럼 웅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한겨울이면 얼어붙은 키르큐펠포스 폭포와 멋진 풍경 사진을 완성해 줍니다.

겨울철에 더욱 매력적인 폭포 중 하나로 손꼽히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에 더해, 폭포에 접근하기 위한 하이킹이 필요 없다는 점 또한 매력적입니다. 키르큐펠포스 폭포는 그륀다르피외르뒤르(Grundarfjordur) 마을 바로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 주요 도로가 폭포 앞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와 키르큐펠포스 폭포 간의 거리는 약 180km 선으로, 당일 여행 일정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입니다. 폭포가 위치한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또한 방문해 볼 만한 곳입니다. 아름다운 폭포와 드라마틱하게 뻗은 산악지대 외에도 개성 넘치는 작은 마을들, 신비로운 동굴과 깊은 계곡, 뜨거운 온천 및 유명한 스나이펠스요쿨(Snaefellsjokull) 빙하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다양한 스나이펠스네스 투어를 이용해 환상적인 반도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탐험하는 일정을 추천합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반도지만 아이슬란드 전국에서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지형적 특징을 모두 담고 있어 ‘아이슬란드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지역입니다.

3. 스코가포스 폭포

사진 촬영: Anuraag Rajasekhar

겨울에 한층 더 아름다운 폭포 11선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 세 곳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해 드릴 폭포는 스코가포스(Skogafoss) 폭포입니다. 높이 60m, 폭 25m를 자랑하는 경이로운 규모의 폭포로, 폭포수가 절벽에 부딪히며 눈과 얼음을 만들어내 마치 슬로우 모션으로 물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이슬란드 대자연이 만들어 낸 걸작 중에서도 최상위에 꼽힐 만큼 아름다운 데다, 폭포수 뒤편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있어 더욱 흥미를 자아냅니다. 설화에 따르면 마법사 쓰라시 쏘르락스손(Thrasi Thorlaksson)이 수 세기 전 이곳에 보물 상자를 파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상자에 달린 고리만 찾아냈을 뿐,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아 그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근 스코가르(Skogar) 박물관에서 보물상자의 고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스코가포스 폭포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폭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아이슬란드 전국을 일주하는 국도 링로드(Ring Road)에서 가까워 하이킹을 하거나 자갈길 차량 운행 없이 손쉽게 관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여름철이면 절벽 위로 향하는 산책로 덕분에 폭포 전경을 위에서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물보라가 얼어붙기 쉬운 겨울에는 산책로가 폐쇄됩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7위 셀랴란드스포스 폭포와 함께 스코가포스 폭포가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 투어에 항상 포함되는 필수 관광 명소라는 점 또한 인기의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폭포의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눈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폭포 두 곳을 하루 만에 방문할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2. 고다포스 폭포

아이슬란드 북부의 고다포스(Godafoss) 폭포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아퀴레이리에서 약 35km 떨어져 있으며, 독특한 반원형의 모양 때문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높이가 12m, 폭이 30m에 달해 높이보다 폭이 두 배 이상 넓은 형태입니다.

이렇듯 넓은 폭 덕분에 초승달 모양의 폭포 외곽이 흰 눈에 덮인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게 됩니다. 눈에 덮인 폭포는 마치 얼어붙은 듯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폭포 건너편에 전망대가 있어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하게 폭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가 폭포보다 조금 더 높은 데다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겨울밤 오로라를 보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입니다. 밤에는 매우 추울 수 있으니 두텁고 보온성이 높은 겨울옷으로 중무장하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보자마자 감탄사가 터져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고다포스 폭포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서기 1,000년경 아이슬란드가 국교를 기독교로 개종했을 당시 의회 소속의 의원이었던 쏘르게이르 료스베트닌가고디(Thorgeir Ljosvetningagodi)가 북유럽 신화 속 신상들을 던져버리며 개종을 천명했던 곳입니다.

당시 아이슬란드인들은 오딘(Odin), 토르(Thor), 프레야(Freya) 등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을 섬기고 있었기 때문에 이는 아이슬란드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어로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 또한 전술한 역사적 사건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아퀴레이리에서 1번 국도를 이용하면 폭포까지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으며, 하이킹이나 비포장도로 주행도 필요 없는 위치입니다. 아퀴레이리 출발 가이드 동반 9시간 아이슬란드 북부 투어를 이용하면 고다포스 폭포뿐 아니라 아름다운 미바튼 호수 및 데티포스 폭포 등 아이슬란드 북부의 멋진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 굴포스 폭포

편리한 접근성, 독특한 외형과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점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겨울철 눈과 얼음에 덮여 가장 아름다운 폭포 1위는 단연 굴포스(Gullfoss) 폭포라 하겠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폭포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이슬란드어 이름을 직역하면 ‘황금 폭포’라는 뜻입니다. 겨울철에는 ‘플래티넘 폭포’라 불러도 될 정도로 반짝이는 성에와 눈, 얼음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32m 높이의 좁은 계곡을 따라 강물이 흐르는 형태이며 두 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비타(Hvita) 강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폭포 꼭대기의 전망대까지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폭포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폭포로 향하는 일부 구간은 날씨에 따라 개방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폭포 위로 솟은 인근 절벽에서 언제나 폭포의 매력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황금 폭포라는 굴포스 폭포의 이름 덕분에 아이슬란드 최고의 관광 코스 골든 서클(Golden Circle)의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게이시르(Geysir) 지열 지대, 케리드(Kerid) 화산 분화구 및 씽벨리르 국립 공원이 골든 서클을 구성하는 주요 관광 명소입니다. 씽벨리르 국립 공원에는 겨울에 아름다운 폭포 중 6위를 차지한 옥사라르포스 폭포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골든 서클 투어를 이용한다면 하루 만에 두 폭포를 모두 방문하게 됩니다.

겨울철 눈과 얼음으로 덮인 굴포스 폭포는 1983년 영국의 뉴웨이브 밴드 에코 더 버니맨(Echo & the Bunnymen)의 앨범 '포큐파인(Porcupine)'의 표지 사진으로 등장한 바 있습니다. 영국 음악 차트 2위까지 올라간 앨범이었으며, 굴포스 폭포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 덕분에 2001년 영국 음악 잡지 Q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음반 표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굴포스 폭포의 안전 규정이 지난 40년간 많이 개정되어 더 이상 앨범 커버를 촬영했을 때만큼 폭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는 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굴포스 폭포의 모습을 감상하다 보면 환경운동가 시그리뒤르 토마스도티르(Sigridur Tomasdottir)의 노력이 떠오릅니다. 시그리뒤르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굴포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금 감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0세기 초, 영국 투자기관들이 굴포스 폭포의 수력을 이용한 수력 발전소를 만들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굴포스 폭포 주변에 농장을 소유한 농부의 딸이었던 시그리뒤르는 격렬히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반대했습니다.

후에 아이슬란드 1대 대통령이 된 젊은 변호사 스베인 뵤른손(Sveinn Bjornsson)의 도움 덕분에 시그리뒤르는 영국 투자 회사와의 법정 분쟁에서 승소할 수 있었으며, 해당 투자기관들은 수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폐지하고 토지 임대 계약 또한 철회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시그리뒤르의 노력을 기념하는 기념패가 굴포스 폭포 근처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겨울철에 한층 더 아름다운 굴포스 폭포의 모습을 감상하는 동안 시그리뒤르의 노고를 되새겨주시기 바랍니다.

• 더 보기: 아이슬란드 최고의 폭포 20곳

앞서 소개해 드린 다양한 폭포 가운데 어느 곳을 골라 가든, 아이슬란드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보다 더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길 바랍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옷을 여러 겹 입고 가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겨울 자체가 추운 계절인 데다 폭포 근처의 공기가 얼어붙은 물보라 때문에 훨씬 더 춥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옷을 든든하게 입고 있다면 추위를 걱정할 필요 없이 멋진 폭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폭포들을 더 찾아보고 싶다면, 위의 링크에 소개된 아이슬란드 최고의 폭포 20곳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로라 아래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5곳 

지금까지 겨울철 아이슬란드에서 방문해야 할 폭포 11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아이슬란드에서 빠트리면 아쉬울 것이 아직 한 가지 남아있습니다. 눈과 얼어붙은 폭포, 여기에 또 한 가지를 추천한다면 바로 오로라입니다.  

아이슬란드는 겨울철 오로라를 감상하기에 가장 완벽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대자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폭포 위에서 너울거리는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을 감상하는 건 최고의 추억 중 하나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따라서 오로라 아래에서 감상하면 더욱 아름다울 폭포의 목록을 짧게나마 아래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로라 관측을 계획 중이라면 밤하늘이 맑고 어두워야 한다는 점, 두 가지를 꼭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5.옥사라르포스 폭포

4. 스코가포스 폭포

3. 키르큐펠스포스 폭포

2. 굴포스 폭포

1. 고다포스 폭포

겨울철 아이슬란드의 눈 덮인 폭포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어디인가요? 겨울철 아이슬란드의 폭포를 직접 방문한 적이 있었는지, 방문해 보았다면 눈과 얼음으로 반짝이는 폭포 위 오로라도 감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폭포를 방문할 계획인지 등등 다양한 의견과 질문을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