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연례행사 및 이벤트

아이슬란드의 연례행사 및 이벤트

인증된 전문가

1년 중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최고의 이벤트는 무엇인지, 언제 열리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언제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더라도, 항상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날 수 있으니 자세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슬란드 쏘라블로트

아이슬란드의 쏘라블로트에는 발효된 상어고기를 먹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분들께는 반갑지 않은 축제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1월이나 2월에 아이슬란드 구력 중 한 달의 이름을 딴 한겨울 축제 '쏘리의 만찬(Feast of Thorri)'을 축하합니다. 친구 및 가족과 함께 아늑한 곳에 모여 아이슬란드의 대표 음식을 먹는 전통을 가진 축제입니다.

중세 시대의 기록을 통해 오랜 역사와 전통의 축제라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당시 '블로트(blót)' 축제가 어떻게 열렸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남아 있는 기록에 따르면 지금과 비슷한 스타일의 만찬을 열고 많은 음식과 음료를 즐겼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음식을 저장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고, 훈제하고, 묻거나 발효시켜 먹었기 때문에, 오늘날 쏘라블로트 기간에도 이러한 전통 '별미'를 먹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음식으로는 신맛이 나는 숫양 고환, 삶은 양머리, 발효 상어 등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식으로 건조한 생선과 버터. 맛이 부드러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입니다.

사진 출처: 레이캬비크 도보 미식 투어

이러한 전통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이슬란드 문화가 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라도 브레니빈(Brennivin, 아이슬란드식 슈냅스) 한 잔으로 몇 가지 요리의 뒷맛을 씻어내면 개운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레이캬비크 푸드앤펀 페스티벌

아이슬란드 바닷가재 요리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Benreis. 무편집본.

2월이나 3월에는 실제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연례행사인 푸드앤펀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세계 최고의 셰프들이 아이슬란드에 모여 레이캬비크 최고의 레스토랑과 협업하며, 독창적인 요리를 만들어 참석자들의 입맛을 즐겁게 만듭니다.

각 셰프는 참여 레스토랑 중 한 곳에 배정되어 아이슬란드 식재료와 제품으로 만든 메뉴와 자신의 해외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메뉴를 준비합니다.

레이캬비크 푸드앤펀 페스티벌은 현지 레스토랑과 식재료, 해외 셰프들의 협업으로 이뤄집니다.

사진 출처: 가이드 동반 3.5시간 레이캬비크 도보 미식 투어 : 레스토랑 6곳 방문

셰프들 간에 경쟁도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 셰프들은 3개의 코스로 경쟁을 치룹니다. 경쟁이 끝나고 나면 모두 함께 파티를 즐깁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레이캬비크 푸드앤펀 페스티벌을 꼭 추천합니다. 



 

레이캬비크 아트 페스티벌

도심 번화가에서 개최되는 레이캬비크 아트 페스티벌5월 18일부터 6월 3일까지는 레이캬비크에서 레이캬비크 아트 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처음 1970년에 개최된 전통의 축제로, 음악, 시각 예술, 무용, 문학, 디자인 등등 다양한 예술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선보입니다.



해를 거듭하며 아트페스티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왔습니다. 블라디미르 애쉬케나지(Vladimir Ashkenazy, 초대 페스티벌 회장), 레드 제플린, 니나 시몬느, 앤디 워홀, 재클린 뒤 프레, 밥딜런, 그론 브레고빅, 잉마르 베르그만, 베니 굿맨,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루치아노 파바로티, 휴먼 리그, 도리스 레싱, 더 섀도우스, 레너드 코헨, 펄프, 매드니스, 더 스트랭글러스, 뷔욕, 시규어 로스, 데이비드 보위 등 다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바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예술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축제 기간 내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발견하리라 생각됩니다. 



 

아이슬란드 독립 기념일

퍄를코나, 아이슬란드 산의 여신

작화: Johann Baptist Zwecker, 1814-1876

아이슬란드 국민은 1944년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압도적인 찬성으로 독립된 주권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독립 기념일은 국민투표일이 아닌, 아이슬란드 독립을 이끈 독립운동가 욘 시귀르드손의 생일인 6월 17일에 맞춰 축하하고 있습니다.



축하 행사는 전통적으로 전국적으로 퍼레이드 형태로 진행되며, 아이슬란드 토종말과 대규모 브라스 밴드가 선두에 섭니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사람들이 나와서 연설을 하고, 아이슬란드 산의 정령인 퍄를코난 또난 연설가 중 한 명이 됩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는 음악, 음식, 다양한 축하 활동이 포함되며, 밤이 되면 불꽃놀이와  파티 또한 다양한 곳에서 개최됩니다.



 

아이슬란드의 하지

아이슬란드의 하지

6월 21일은 일 년 중 해가 가장 긴 하지입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모여 북유럽 전통에 따라 일 년 중 가장 긴 날을 축하하며 축제를 벌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여름철에 해가 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인에게는 하지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실제로 하지 전후 일주일 동안은 한밤중의 태양이 지속되며, 5월부터 8월까지는 밤새도록 하늘이 환하게 빛납니다.

이 시기를 기념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우고, 흥미로운 도보 투어가 진행되며, 여전히 고대 북유럽 신앙을 따르는 사람들(아사트루아르펠라기드)은 주요 축제 중 하나를 씽벨리르 국립공원에서 개최합니다. 

시크릿 솔스티스 뮤직 페스티벌은 주말 연휴 동안 열리는데, 레이캬비크 도심에 위치한  뢰이가달뤼르 공원에서 야외 캠핑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라디오헤드, 푸 파이터스, 매시브 어택, 차카 칸, 다이 앤트워트 등 유명 헤드라이너를 자랑하는 축제입니다. 

이 외에 가장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는 하프나르피오르에서 열리는 바이킹 페스티벌입니다. 바이킹 스타일의 의상, 음악, 장신구, 공예품, 전문 바이킹의 검술 시범을 볼 수 있는 축제입니다. 바이킹 식당 피요루크라인(Fjörukráin)에서 식사도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리라 생각됩니다.

연중 내내 영업하는 하프나르피오르의 바이킹 빌리지 레스토랑

사진 출처: 바이킹 역사와 사가에 대한 가이드 동반 12시간 문화 투어

진정한 고대 북유럽 전통은 하지 당일 아침 이슬을 맞으며 알몸으로 구르며 축하하는 방식입니다. 초기 아이슬란드 정착민들은 하지를 축하하며 3일을 쉬었기 때문에, 정통 방법으로 체험하려면 6월 24일에 이슬을 맞으며 알몸으로 들판을 굴러야 합니다. 



 

아이슬란드 민속 축제

아이슬란드 북부의 마을 시글루피오르에서는 민속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사진 촬영: Alena Timofeeva

7월 초, 어촌 마을인 시글루피오르드에서는 매년 민속 축제를 개최하여 외부인에게는 아이슬란드 문화를, 현지인에게는 외국 문화를 소개합니다. 아이슬란드는 국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수도인 레이캬비크만이 문화 중심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북부 시글루피오르와 같은 작은 마을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는 점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반증하는 예입니다.

콘서트와 함께 아이슬란드 민속 축제에서는 수공예 등 아이슬란드 전통 예술과 음악 스타일에 대한 강좌 및 강의가 마을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아이슬란드 뮤직 페스티벌

아이슬란드에는 다양한 야외 및 실내 음악 축제가 개최됩니다. 모든 축제를 다 나열하면 글의 길이가 몇 배나 길어질 정도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크고 인기 있는 야외 뮤직페스티벌을 꼽자면, 매년 8월 첫째 주말에 베스트만 제도에서 열리는 야외 축제 쓰요하티드 이 에이윰(Þjóðhátíð í Eyjum)을 떠오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캠핑과 파티를 즐기기 위해 축제를 찾습니다. 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로, 현지 인기 밴드 다수가 출연합니다. 목요일에는 연인들이 만나는 '픽업 볼' 행사로 시작해, 금요일 밤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토요일의 불꽃놀이로 절정을 이룹니다.

베스트만 제도의 헤이마에이 섬. 멋진 음악 축제가 개최되는 장소입니다.

사진 출처: 엘드펠 및 코끼리 바위 포함 베스트만 제도 내 헤이마에이 섬 소규모 2시간 관광 투어

해당 주말에 열리는 다른 주목할 만한 음악 페스티벌로는 현지 및 해외 밴드가 참여하는 레이캬비크의 이니푸킨(Innipúkinn)과 네스쾨이프스타뒤르에서 개최되는 네이스타플뤼그(Neistaflug)가 있습니다. 

4월에 이사피외르뒤르에서 열리는 알드레이 포 에그 수뒤르, 7월에 네스쾨이프스타뒤르에서 열리는 에이스트나플뤼그 및 2월에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소나르 또한 아이슬란드에서 꼭 한번 방문해 볼 만한 음악 축제들입니다.

 

레이캬비크 프라이드

레이캬비크 프라이드 축제에 참여 중인 드래그 공연 예술가

사진 촬영: Richard Chapman

아이슬란드의 성소수자 인권은 지난 40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삼토킨 78'과 같은 단체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현재 세계에서 성소수자 LGBTQ+ 인권에 대해 가장 진보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2009년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Jóhanna Sigurðardóttir)가 총리로 취임하면서, 아이슬란드는 동성애자 지도자를 선출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으며, 2010년에는 만장일치로 결혼 평등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동성 입양도 합법화되었고, 트랜스젠더는 모든 법적 서류의 성별을 공식적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8월 중순에 열리는 레이캬비크 프라이드 축제는 성소수자들의 권리와 퀴어 문화를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수만 명의 사람들이 도심으로 모여들어 참여하고 있습니다. 

축제 당일은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밤이 될 정도로 들뜬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아이슬란드 문화의 밤

메닝가르노트(Menningarnótt), 또는 문화의 밤 축제는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8월 중순에 열립니다. 공원, 갤러리, 바, 거리 등 도시 전역에서 다양한 종류의 문화 축제가 열립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축제에 기여 및 협업하고, 공연을 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즐기기 위해 찾아옵니다.

연극, 음악, 미술, 카바레 또는 다른 종류의 공연을 좋아한다면 이 축제는 이 모든 것을 하루 동안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밤에도 환한 백야 현상과 아름다운 대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여름에 아이슬란드를 찾는다면, 하루 정도 저녁 시간을 할애해 축제에 참여하고 아이슬란드 문화를 경험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문화의 밤 축제가 끝난 후에도 밤새워 아이슬란드식의 흥겨운 파티가 진행됩니다.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아이슬란드 오로라

하늘이 어둡고 맑은 9월부터 4월은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신비롭고 오묘한 자연 현상인 오로라는 아이슬란드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계획을 잘 세우고 약간의 운이 따른다면 하늘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로라를 감상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로타 등대뢰이가달뤼르 공원처럼 레이캬비크 도심에 가까운 곳이라해도, 다소 어두운 지역으로 가면 오로라를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장소를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작은 구름이라도 발생하면 오로라를 가려버릴 수 있습니다. 



그로타 등대 너머 아름답게 빛나는 오로라

더 좋은 방법은 사륜구동 렌트카를 대여해 구름 예보오로라 예보를 참조한 다음 오로라 관측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아이슬란드의 겨울 도로 운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 운전기사와 가이드가 동반하는 오로라 투어를 예약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오로라 관측 투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행되는 버스 투어나 소규모로 오붓하게 진행되는 슈퍼 지프 투어도 있습니다. 가장 독특한 선택은 크루즈 보트를 타고 팍사플로이 만으로 나가, 캄캄한 밤하늘과 바다 가운데 오로라를 감상하는 투어입니다. 

매년 겨울마다 만나는 오로라의 가장 좋은 특징은 다른 축제처럼 특정 장소를 찾지 않아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슬란드 북부와 다른 지역에서도 오로라 관측을 위한 버스 투어보트 투어가 진행됩니다. 

 

레이캬비크 문학 축제

스노리 스튀를뤼손의 문학 작품 원고 이미지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저작권 없음. 무편집본.

매년 9월, 레이캬비크에서는 아이슬란드 및 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는 문학 축제가 개최됩니다. 도시 곳곳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무료 세미나와 인터뷰, 저명한 작가들의 낭독회가 열리는  축제로, 문학을 주제로 한 유럽 최고의 행사 중 하나입니다.

독서 애호가와 작가 지망생들은 다양한 재미와 함께 꼭 한번 만나보고 싶던 작가들을 직접 보는 기회도 갖게 됩니다. 마거릿 앳우드(Margaret Atwood), 데이비드 세다리스(David Sedaris),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 하니프 쿠레이시(Hanif Kureishi), 응기 와 티옹오(Ngũgĩ wa Thiong'o) 등 유명 작가들이 축제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레이캬비크 국제 영화제

레이캬비크 국제 영화제(RIFF)도 매년 9월 말에 개최됩니다. 11일 동안 진행되며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행사입니다. 드라마, 다큐 등 40여개 국에서 출품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모두 어떤 식으로든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으로,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닌 독립 영화에 대한 대중의 신선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시내 곳곳에서 영화 상영, 업계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세미나, 영화 제작자 지망생들이 인맥을 쌓는 기회도 마련됩니다. 축제 기간 동안 콘서트, 전시회, 공연도 함께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아이슬란드 에어웨이브스

10월에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은 음악인들이 모이는 아이슬란드 에어웨이브스 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음악 잡지 롤링스톤지가 '연간 음악 축제 일정 중 가장 힙한 페스티벌”'이라고 칭할 정도로, 음악 평론가 대부분이 극찬한 페스티벌입니다. 해가 갈수록 아이슬란드 에어웨이브스 축제에 대한 전 세계의 주목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축제의 이벤트는 '온 베뉴(특정 행사장에서 개최)'와 '오프 베뉴(행사 장소 제한 없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전자는 주말 내내 하르파(Harpa) 콘서트홀, 괴이쿠린(Gaukurinn) 바 등 특정 장소에서 진행되며, 입장이 제한되어 에어웨이브 티켓 소지자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후자는 그 외의 모든 장소에서 진행되어, 바나 클럽에만 국한되지 않고 카페, 레스토랑, 레코드 가게, 거리, 심지어 일반 가정집에서도 공연이 진행됩니다.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rence and the Machine), 뭄포드 앤 선즈(Mumford and Sons),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는 물론 비요크(Björk), 시귀르 로스(Sigur Rós), FM 벨파스트(FM Belfast), 오브 몬스터 앤 맨(Of Monsters and Men) 등 아이슬란드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공연한 바 있습니다.

전 세계 유명 DJ들도 대거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아이슬란드의 크리스마스

고대 북유럽인들은 가장 짧고 어두운 낮이 지나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를 축하해 왔으며, 이를 욜/율(Jól/Yule)이라 불렀습니다. 해당 절기는 기독교 달력에서 12월 21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서기 1,000년 아이슬란드가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이후 율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로 변형되었습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즈음에 선물을 교환하고, 가족 및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평화와 친선을 도모합니다. 

흰눈에 덮인 레이캬비크 도심의 모습

사진 촬영:  Nanna

레이캬비크에 머무는 중이라면 12월 23일 쇠락스메사(Þorláksmessa) 휴일에 번화가 뢰이가베귀르(Laugavegur) 산책을 추천합니다.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고,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가 가득하며(막바지 선물 찾느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다양한 가수, 브라스 밴드, 캐럴 합창단 공연 등도 만나게 됩니다.



레이캬비크, 아퀴레이리와 이사피오르에서는 저녁 6시부터 사람들이 촛불을 켜고 캐럴을 부르며 평화를 기원하는 행진을 시작합니다. 레이캬비크에서는 흘레무르(Hlemmur)에서 시작해 뢰이가베귀르까지 걷습니다.

쏠락스메사(Þorláksmessa)에는 많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땅에 상어 고기를 묻어 발효시킨, 다소 독특한 냄새가 나는 전통 음식을 먹습니다. 

레이캬비크 도심에 위치한 잉골프스토르그 스케이트 장에서 연말 분위기를 물씬 즐기며 스케이트를 타보세요.

사진 촬영: Nanna

아이슬란드에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많은 설화들이 있으며, 크리스마스 고양이에 관한 것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입을 새 옷이 없는 아이들은 고양이가 먹어버린다는 (새 옷을 살 수 없을 만큼 가난한 것도 서글픈데 벌까지 받다니!) 이야기입니다.

또 다른 설화 속 주인공인 그릴라(Grýla) 트롤은 예의 없는 어린아이들을 잡아먹습니다. 그릴라의 아이들은 욜라스베이나르(jólasveinar, 또는 율라즈)라 불리며, 농부들에게 못된 장난을 치고 사람들의 물건과 가축을 훔치거나 농사일을 망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미국 스타일의 산타 클로스로 이야기가 순화되었습니다. 트롤 같은 크리스마스에 찾아오는 트롤이나 기타 특별한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세계 어디에나 있겠지만, 13명이나 있는 건 아마 아이슬란드가 유일하리라 생각됩니다. 



 

아이슬란드의 새해

아이슬란드인들은 새해 전야의 불꽃놀이를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하고 즐깁니다.새해 전야가 되면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가족끼리 저녁 식사를 한 다음, 친구들과 새벽 1~2시에 만나 밤새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밤 10시 정도에는 다 함께 TV 앞으로 모여 아라모타스카우피드(Áramótaskaupið)라는 프로그램을 봅니다. 일 년 동안 일어났던 일(정치, 시사 등)을 풍자하는 코미디 쇼입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스카우피드(Skaupið) 봤어?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이 계속 들릴 정도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꼭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정이 되자마자 모두 불꽃놀이를 하러 나갑니다. 어두운 밤하늘이 총천연색의 불꽃으로 물드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여기저기서 모닥불을 켜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지역 주민들이 이웃 가족들과 만나 새해를 축하하며 밤공기로부터 몸을 녹입니다. 

크리스마스처럼,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얽힌 설화들도 많습니다. 새해 전야에는 소들이 사람의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물개들은 사람의 형상을 가지며, 죽은 자들이 무덤에서 살아 돌아오고 엘프가 터전을 옮기는 날이라고 합니다. 

교차로에서 가만히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밤을 지새운다면 엘프의 금을 얻게 된다는 설화도 있습니다. 소들이 사람의 말을 하는 걸 엿들은 사람은 정신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도 아이슬란드 새해 전야에 대한 흥미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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