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아이슬란드에서 꼭 가봐야 할 10곳을 꼽는다면 어떤 곳이 있을까요?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ík)에서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지, 연중 어느 때에 방문하는 게 가장 좋을지 궁금하시죠?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동부 지역에서 꼭 가봐야 할 10곳에 대한 모든 것,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아이슬란드를 처음 찾아온 관광객들의 대다수는 아이슬란드 서부의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에 위치한 케플라비크(Keflavík) 국제 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하지만 항공편 이용을 겁내 하거나 (또는 배편을 선호해서) 아이슬란드의 동쪽 해안으로 입국하는 분들이 일부 있죠. 바로 아이슬란드 동부의 작은 어촌 마을 세이디스피외르뒤르(Seyðisfjörður)로 페리선을 타고 오는 분들입니다.



번잡한 도심의 거리, 밤문화골든 서클(Golden Circle) 투어블루라군(Blue Lagoon) 셔틀 등 서부의 다소 복잡하고 붐비는 분위기와 달리, 동부 지역의 일상은 한가롭게 흘러가는 편입니다. 22,721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광활한 동부 지역에는 단 16,000여명의 인구만이 거주하고 있으며, 에질스스타디르(Egilsstaðir)가 가장 큰 도시에 속할 정도죠.

1947년에 설립된 비교적 젊은 마을인 에질스스타디르(인구 수 2,500명)은 이 지역에서 드물게 공항, 병원과 대학까지 갖추고 있는 도시화된 마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 전체의 기준으로 보면 이 마을의 발전 정도는 잘 해봐야 중간 정도이며, 관광객을 유치할 만큼 마을 자체가 지닌 매력적인 특색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만요.

아이슬란드 동부 관광을 원하는 분들은 더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하고 싶어하죠. 다행스럽게도 동부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 스릴 만점의 모험과 무감각한 여행자라고 해도 만족시킬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가장 먼저 아이슬란드 동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릴게요.  

 

아이슬란드 동부에 대한 소개            

아이슬란드 동부 지역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은 아니지만, 16,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사진 제공: sergejf.

북부의 바크카피외르뒤르(Bakkafjörður)에서부터 남부의 알프타피외르뒤르(Álftafjörður)까지, 동부 아이슬란드는 다양한 문화, 그림 같은 풍경, 매력적인 역사로 가득 찬 곳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동부 지역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해외 관광객이 거의 들리지 않는 지역이라는 점도 놀랄 일이 아니죠.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동부 아이슬란드는 가장 독특하고 흥미로운 자연 경관과 액티비티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아이슬란드를 찾았던 관광객에 의해 가장 좋았던 지역으로 종종 거론되기도 합니다.

역사적인 어촌 마을, 아름다운 자연, 멋진 폭포와 화산 지대, 험준한 산과 신비로운 빙하까지, 아이슬란드 동부 지역은 아이슬란드를 특별한 여행지로 만드는 모든 특징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해변과 이스트피오르드(Eastfjords)는 구비구비 펼쳐지는 그림 같은 드라이브와 하이킹 코스로 유명하죠. 한쪽은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푸른 북대서양이, 다른 한쪽은 철마다 다른 색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박물관의 전시물, 고대 유적, 신비로운 유산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아이슬란드의 동부 지역은 ‘훌두포크(Huldufolk), 은둔자), 엘프, 유령과 트롤의 출몰지역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기암괴석으로 구성된 험준한 산지, 환상적인 계곡과 신비로운 호수를 바라보면 아이슬란드 초기 정착민들이 동부 지역에 초자연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던 것도 무리가 아니죠.



아이슬란드 동부 지역의 눈밭 위를 걷는 순록

사진 제공: Tristan Ferne 



아이슬란드 동부의 야생 동물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동부 지역은 순록이 교외 지역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이슬란드 유일의 장소입니다. 순록이 처음 아이슬란드에 수입된 것은 18세기였습니다. 털, 고기, 의류 제작을 위한 소재, 주거지를 짓기 위한 재료를 얻기 위해 노르웨이에서 수입하게 되었죠. 당시 아이슬란드 인들은 순록을 길들여 키울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순록들은 전국의 숲 속에서 야생 동물로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순록 개체수는 약 3,000 마리로 추산되며 동부 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정 시즌에 사냥을 허용해서 개체 수를 조절하고 있죠. 기타 동부 지역에서 자주 눈에 띄는 동물로는 퍼핀, 밍크 고래와 귀여운 아이슬란드 토종 동물인 북극여우가 있습니다.



10. 라가르플요트               

라가르플요트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입니다.

라가르플요트(로구린(Lögurinn)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는 에질스타디르 근처의 약 53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호수입니다. 아이슬란드 동부 지역을 관광하는 분들께는 유명한 관광지로, 길이 140km, 폭 2.5km에 달하는 라가르플요트 강이 호수로 바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가장 깊은 지점에서 잰 호수의 깊이는 112m입니다.



민간 설화에 따르면 뱀처럼 생긴 모습의 미확인 생명체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Lagarfljótsormurinn)가 이 호수에 살고 있다고 해요. 스코틀랜드 네스 호의 괴물 ‘네시’나 노르웨이의 ‘셀마,’ 뉴욕의 ‘챔프’처럼 호수에 사는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은 호수의 깊은 곳에 숨어 살다가 몇 십 년 만에 한번씩 모습을 드러내곤 하죠. 따라서 현지 주민들은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이 등장하는 건 불운을 알려주는 징조라고 생각합니다. 설화 속 괴물은 주변 농가를 무너뜨리고, 마을 주민들을 잡아 먹거나 독을 발사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처음 이 괴물이 목격된 것은 14세기였습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괴물이 물을 가르고 나와 몸을 높이 세워, 배가 그 아래로 지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17세기에만 이 지역을 지나는 여행객이 14번 정도 목격한 바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목격담으로는 위에 링크된 비디오를 들 수 있겠는데요, 2012년 촬영된 이 비디오는 호수 표면에서 수영하고 있는 라가르플료트소르뮈린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플료트스달뤼르(Fljótsdalur) 계곡의 흐라픈켈스스타디르(Hrafnkelsstaðir) 농가의 한 현지인이 촬영한 이 비디오는 전 세계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죠. 또한 유튜브에서 500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라글라플료트 호수를 방문하신다면 관광 보트를 타고 직접 호수 속 괴물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9. 비티 분화구 호수             

비티라는 이름은 아이슬란드어로 지옥이라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무서워하지는 마세요. 주변 풍경은 지옥이 아니라 천국처럼 아름답습니다.

 

비티 분화구 호수는 마지막 빙하기 말에 형성된 50 제곱 킬로미터의 아스캬(Askja) 칼데라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디느규플요트(Dyngjufjöll) 화산 아래의 동공이 무너지고 난 후, 거대한 원형의 분화구 형태가 생기게 된 것이죠.

그 이후 아스캬 칼데라로 물이 유입되어, 약 700피트(220m) 깊이의 오스큐바튼(Öskjuvatn) 호수가 생성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 내륙 지방의 호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깊은 호수죠. 고 위도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름을 제외하면 항상 두꺼운 얼음 층으로 덮여있는 호수입니다. 하지만 2012년에 과학자들은 이 호수의 대부분에 더 이상 얼음이 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활발한 지열 활동으로 이 지역의 지온이 상승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온 상승은 결국 화산 폭발의 전조이니까요.

화산폭발을 연상케하는 미바튼셀다르(미바튼의 불)

비티는 훨씬 작은 크기의 호수로,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티 호수를 방문하려면 아스캬의 검은 모래 언덕을 지나 약 1시간 정도 걸어야 합니다. 비티 호수를 발견하는 순간, 연한 청록색의 아름다운 호수 물 색에 다들 반하게 되죠. 분화구 가장자리의 경치 또한 매우 아름답습니다.

여름철에 방문한다면 비티 분화구 호수에서 수영을 즐겨보세요. 아이슬란드 특유의 온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온천욕 장소입니다. 화산 폭발로 생성된 분화구이기 때문에 수온이 높죠. 비티를 방문하고 싶은 분께는 사륜 구동 차량을 렌트하시길 권해드려요.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자갈길로만 닿을 수 있기 때문이죠. 미바튼 호수와 아큐레이리 두 곳에서 아스캬 내 비티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8. 페트라의 스톤 컬렉션              

료스뵈르그 페트라 마리아는 평생 동안 수만 개의 암석과 각종 광물을 모았습니다.

사진 출처: Steinapetra.is

료스뵤르그 페트라 마리아(Ljósbjörg Petra María) 여사는 아이슬란드 동부의 스퇴드바르피외르뒤르(Stöðvarfjörður)라는 작은 마을에서 1922년 12월 24일에 태어났습니다. 역경과 어려움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을 겪고 난 후(당시 아이슬란드 인들 대부분은 그랬을 거예요), 페트라 여사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습니다. 이후 성인기 전체에 걸쳐 페트라 여사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 가장 독특한 수집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페트라’라는 이름 자체가 그리스어로 ‘돌’이라는 뜻임을 고려할 때, 페트라 여사가 다양한 암석과 돌을 수집하고, 연구하며 주변에 모은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거예요. 페트라 여사는 해변까지 오랜 시간 걸어가 지질학적으로 가장 특이한 암석과 돌을 집어왔습니다. 그 결과 더 이상 집 안에 돌을 수집할 공간이 없을 정도였죠.

정원을 돌로 장식하기 시작한 1950년대 이래, 주변을 지나가던 관광객들은 돌 수집에 관심을 갖고 정원을 둘러보고 싶어했죠. 그 결과 페트라 여사의 집은 자연사 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페트라 여사와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 스톤 컬렉션

사진 출처: Steinapetra.is

처음 보는 다양한 암석의 모습들은 페트라의 스톤 컬렉션을 찾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곤 합니다. 1970년대 휠체어를 타고 방문한 베트남 전 참전용사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다양한 돌의 모습에 매료되어 페트라 여사가 설득하고 난 다음에야 겨우 정원을 떠났죠. 돌의 모습에서 이 생이 끝난 후에도 특별한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의 장애를 견딜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페트라의 정원을 방문했던 한 남성은 정원을 ‘신성한 곳’으로 부르며 신발을 벗고 들어가겠다고 고집을 피웠습니다. 바위와 돌로 장식된 정원에서 힘과 치유의 에너지를 느꼈다며 눈물을 쏟은 관광객도 있었죠. 이처럼 스톤 컬렉션을 보고 감동받은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방명록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페트라 여사의 집은 이제 까페 순노(Sunnó)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6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차, 커피, 샌드위치와 쿠키를 팔고 있죠. 페트라 여사는 2012년 1월 10일에 작고하였으며, 매년 이 곳을 찾는 수 천 명의 관광객은 스톤 컬렉션을 보며 그 분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7. 헹기포스 폭포               

헹기포스 폭포로 향하는 오솔길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Severin.stalder.



128m의 높이를 자랑하는 헹기포스 폭포는 아이슬란드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폭포입니다. 떨어지는 폭포수 뒤편의 검고 붉은 현무암 암석 절벽으로 유명한 폭포죠. 현무암의 눈에 띄는 붉은 색은 현무암 단층 사이에 끼인 진흙층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러한 지층은 토양학적으로 고생토 층이라고 불리죠. 과거 지질 시대에 형성된 토양이어서 현재의 식물이나 토양과는 화학적 관계가 없습니다.

헹기포스 폭포 근처의 주차장은 2.5km 가량의 하이킹 코스가 시작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행 시기에 따라 튼튼한 등산화와 따뜻한 옷을 준비해 두세요. 하이킹 코스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르막 길로, 헹기포스를 꼭 보고 싶었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둘러보세요! 헹기포스 폭포는 라가르플료트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헹기포사 강에 자리잡고 있으며, 행정구역은 플료트스달스흐레퓌르(Fljótsdalshreppur) 입니다.

헹기포스 폭포의 독특한 모습. 폭포수뿐 아니라 뒤편의 절벽이 독특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Regína Hrönn Ragnarsdóttir

아르나손(Jón Árnason)민속설화 에 따르면 헹기포스 폭포 주변의 헹기포사르길(Hengifossárgil) 골짜기에 엘프가 산다고 합니다. 이 민속 설화는 새해 첫 날을 배경으로, 이 골짜기를 지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두 남자는 골짜기를 지나가던 중 누군가 아이슬란드 찬송가인 "Heiður sé Guði himnum á(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을 부르는 것을 듣게 됩니다. 마치 바위 자체가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었죠. 찬송가가 끝나자 신비로운 종 소리를 듣게 됩니다. 골짜기에 사는 엘프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길을 떠난다는 이야기죠.



헹기포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35m 높이의 또 다른 폭포 리틀라네스포스(Litlanesfoss) (또는 스투드라베르그스포스(Stuðlabergsfoss)라고 불립니다)가 있습니다. 폭포수 주변을 둘러싼 육각형 모양의 현무암 기둥으로 유명한 폭포죠.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헹기포사 강을 따라 걸으며 두 아름다운 폭포를 만날 수 있는 하이킹을 추천합니다.

6. 부란드스틴뒤르                 

독특한 모양의 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Elísabet Guðmundsdóttir

현지인들은 아이슬란드 서부의 스나이펠스요쿨(Snæfellsjökull)과 함께 피라미드 모양의 부란드스틴뒤르 산을 신비로운 힘의 원천으로 생각했습니다. 수 세기 동안 다양한 전설의 배경이 되었으며, 시인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죠. 현무암 단층이 선명하게 보여 산의 모습이 더욱 독특해 보입니다. 부란드스틴뒤르 산은 8백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그림 같은 지형 중 하나입니다.



부란드스틴뒤르 산의 또 다른 이름은 ‘신의 바위’라는 뜻의 고다보르드(Goðaborð)입니다. 서기 1,000년경의 아이슬란드 기독교 개종 직후 있었던 한 사건에서 유래된 이름이죠. 당시 아이슬란드의 족장들은 브란드스틴뒤르 산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 이교도 우상을 던지며 새로운 종교인 기독교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 북동부의 거대한 폭포 고다포스(Goðafoss)에서도 비슷한 일화가 있었습니다. 당시 법안가 소르게이르 료스벤드닌가고디(Þorgeir Ljósvetningagoði)가 자신이 섬기던 우상을 고다포스 폭포의 거친 물살 속으로 던지며 기독교로의 귀의를 다짐했었죠.

부란드스틴뒤르 산은 하이킹 코스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난이도의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모두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베뤼피외르뒤르(Berufjörður)하마르스피외르뒤르(Hamarsfjörður), 아우르프타피외르뒤르(Álftafjörður) 등 피오르드를 배경으로 1,069m 높이의 부란드스틴뒤르 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본 전경은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 온 듯한 기분이죠. 

디우피보귀르 마을에 전시되어 있는 야외 설치미술 작품 메리베이의 돌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Ira Goldstein.

가까운 마을인 디우피보귀르(Djúpivogur)에서도 부란드스틴뒤르 산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디우피보귀르는 마을 자체의 역사 만으로도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죠. 19세기 덴마크 인들의 무역 거점으로 설립된 마을이었으며, 아이슬란드 최초의 유색인 중 한 명이었던 한스 요나탄(Hans Jonatan)이 들렀던 항구이기도 합니다.

현재 약 5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디우피보귀르는 34개의 대형 알 모양의 조각 전시품인 "메리 베이의 알(Eggin í Gleðivík)"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이슬란드 사진작가 시귀르뒤르 구드문드슨(Sigurður Guðmundsson)가 설치한 이 야외 설치 미술작품은 마을에서 약 900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5. 할롬스스타다스코귀르 국유림             

아이슬란드에는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숲에서 길을 잃으면 어떻게 하지?
...
일어서! 

과거 아이슬란드는 100여년에 걸친 이주와 정착 기간 후 산림 지역이 전부 황폐화되었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출처: 하우카카코귀르숲과카우라우그온천

아이슬란드 정착 시기에 대부분의 삼림을 벌채했기 때문에 생긴 농담입니다. 당시에는 어선부터 주택 건축, 난방까지 모두 목재를 사용했기 때문이죠. 첫 정착민이 도착한 후 1세기 만에 아이슬란드의 숲은 급속히 줄어들었습니다.

무분별한 벌목 후에는 토양 침식이 뒤따르게 되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현재 아이슬란드에 빽빽한 삼림지대보다 황량한 화산 지형이 더 많은 이유이기도 하죠.

할롬스스타다스코귀르 국유림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숲이며, 에질스스타디르 마을과 라가르플요트 호수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905년 정부 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자작나무 숲을 시작으로, 아이슬란드의 첫 번째 “공식” 국유림이 되었죠. 현재에는 85종 이상의 나무가 550 헥타르 이상의 지역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할롬스타다스코귀르 국유림은 관광, 하이킹과 피크닉 장소로 완벽한 곳입니다.

출처: 하우카카코귀르숲과카우라우그온천



할롬스스타다스코귀르 숲은 아이슬란드 조류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풍부할 뿐 아니라 피난처가 되어주고, 다양한 조류가 이 곳에 둥지를 틀고 있죠. 개똥지빠귀, 멧도요새, 도요새, 밭종다리 등의 새가 여름철에 이 곳을 찾고 있는 한편, 까마귀, 홍방울새, 굴뚝새, 상모솔새 등은 연중 내내 이 숲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4. 라우가르베들리르 천연 온천 폭포               

라우가르베들리르의 천연 온천과 폭포.

사진 제공: Ulrich Latzenhofer

라우가르베들리르는 아이슬란드 중부 고원지대의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고즈넉한 온천, 폭포와 계곡을 통칭하는 지명입니다. 라우가르베들리르는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기기에 알맞은 섭씨 39-41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천연 온천을 방문한다면 꼭 물 속으로 뛰어들기 전에 손으로 물 온도를 확인해 주세요.

라우가르베들리르 온천 수영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고도 600m 지역에 자리자복 있기 때문에, 수영장 주변을 푸르른 초목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독특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투어 중에 꼭 한번 들릴만한 곳이죠.

놀랄 만큼 비옥한 산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경작이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계곡에는 버려진 두 건물이 있는데, 오래된 농장 건물의 잔해라고 합니다. 경작이 잘 되지 않아 결국은 버려진 건물들이죠.

라우가르베들리르의 버려진 주택들

사진 제공: Ulrich Latzenhofer

라우가르베들리르는 접근하기 쉬운 지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동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다는 점에서는 뜻밖에 괜찮은 관광지이기도 하죠. 이 지역을 둘러보고 싶은 열정 가득한 분들께는 자갈길 운전을 위해 사륜구동 자동차를 꼭 렌트하시길 권합니다. 에질스타디르에서 링로드(Ring Road, 제1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7km 정도 주행하다 931번 도로를 향해 동쪽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931번 도로를 타고 다리를 건넌 다음, 933번 도로를 타고 잠시 가다 910번 도로로 꺾어집니다. 910번 도로로 계속 주행하면 하울스론(Hálslón) 댐이 등장하죠. 여기서 몇 킬로미터만 더 가면 라우가르베들리르 지역이 등장합니다. 남은 7km는 도보로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튼튼한 등산화와 따뜻한 옷,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게 좋아요. 이 지역은 여름철에만 진입이 가능합니다.

3. 스토루르드(거대한 바위)               

스토루르드(거대한 바위)에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갖춰져있습니다.

사진 제공: Jason Walsh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중 하나인 디르피욀(Dyrfjöll)(대문 산)에는 거대한 바위라는 뜻의 관광지 스토루르드가 있습니다.  

반짝이는 초록 빛의 빙하 호수들 주변과 안쪽에 자리잡은 거대한 암석들이 멋진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죠.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목가적인 하이킹 천국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지형과 독특한 분위기를 갖춘 스토루르드에는 관광객들이 길을 잃거나 헷갈리지 않도록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눈이 내리거나 안개가 짙게 깔리면 길을 잃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만요.

디르피욀 산의 아름다운 전경

사진 제공: Sigurdur Jonsson.

헤라드스산뒤르(Héraðssandur) 해안과 보르가르피외르뒤르 에이스트리(Borgarfjörður Eystri) 사이에 위치한 디르피욀 산의 정상은 1,136m에 달합니다. 산 꼭대기의 거대하고 눈에 띄는 V자 형태의 홈 때문에 대문 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죠. 스웨덴의 라프포르텐(Lapporten) 산 또한 비슷한 형태로 산 정상이 움푹 파인 모습입니다.

스토루르드 근처에는 보르가르피외르뒤르 에이스트리라는 해변 마을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신비로운 하이킹 코스, 대형 퍼핀 군락지와 매년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 브레이드슬란(Bræðslan)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죠. 주변 지역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형을 갖춘 아우르파보르그(Álfaborg)(엘프의 바위)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아우르파보르그는 아이슬란드 민속 설화에 따르면 엘프 여왕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보르가르피외르뒤르 에이스트리 마을에는 약 1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2.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은 아이슬란드 전체 면적의 14%(13,900 제곱 킬로미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동부 또는 남동부 지역을 여행하고 있다면 절대 빠트리기 어려운 관광명소죠. 2008년에 설립된 이 국립 공원은 더 작은 규모의 스카프타펠(Skaftafell)과 바트나요쿨 빙하가 있는 요쿨사르글리우퓌르(Jökulsárgljúfur) 국립 공원을 결합시켜 탄생하게 되었죠. 그 결과 광대한 지역의 자연을 국립 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게 되었습니다.



룩셈부르그(Luxembourg)의 세 배 정도되는 8,100 제곱 킬로미터 면적의 빙하인 바트나요쿨은 극지방을 제외하면 전 지구에서 가장 큰 만년설입니다. 바트나요쿨의 아래는 울퉁불퉁한 골짜기와 지하 호수, 크레바스가 자리잡고 있으며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흐반나달스흐누퀴르(Hvannadalshnúkur) 산을 포함한 산 꼭대기도 바트나요쿨 밑에 있습니다.  

만년설에서 약 30개의 빙하가 분출되었으며, 대부분은 1번 국도 또는 링로드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분출 빙하 중 브레이다메르퀴르요쿨(Breiðamerkurjökull)요쿨살론 빙하 호수(Jökulsárlón Glacial Lagoon)로 유명한 곳이죠. 또 다른 분출 빙하인 스카프타펠스요쿨(Skaftafellsjökull)은 근처의 캠핑장에서 숙박이 가능하고, 주변 지형이 이뤄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1. 베스트라호른            

베스트라호른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지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스트라호른(Vestrahorn) 산(높이 454 m/1450 ft)은 약 8백만년에서 1천만년 정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곳의 첫 정착민은 아일랜드 수도승들로, 나중에 노르웨이 인의 침략을 받아 노예 신세가 되었죠. 아이슬란드에서는 드물게 만날 수 있는 반려암 산이며, 뜨거운 마그마가 지구 표면 아래에 갇힌 후 서서히 식어, 완정질의 덩어리로 굳어진 것이 베스트라호른 산의 기원이죠.

베스트라호른 산은 회픈(Höfn)에서 동쪽으로 12km(7.4마일) 떨어진 아름다운 해변 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진을 사랑하는 분들께 베스트라호른은 마치 꿈처럼 아름다운 곳일 거예요. 기암 절벽으로 구성된 산골짜기와 주변의 푸른 바다 등, 극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이 지역을 떠난 후에도 한참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계절과 주변 자연의 모습이 바뀌어도 베스트라호른은 언제나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풍경을 자랑하는 산으로 기억될 겁니다.

베스트라호른 주변의 툰드라 지역 또한 사진 찍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죠. 계절에 따라 주변 풍경 또한 아름답게 변화합니다. 이 지역을 탐험하고 싶은 분들께 한가지 주의의 말씀을 드리자면, 이 곳 해변은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일반적인 파도보다 더 높고 세찬 파도가 예상치 못한 시점에 갑자기 해변으로 밀려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닷물의 수온이 낮은 데다 파도 아래 격렬한 해류가 몰아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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