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남부 해안 완벽 가이드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 완벽 가이드

Michael Chapman
작성자: Michael Chapman
인증된 전문가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의 유명 관광지와 액티비티는 무엇일까요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어디일까요? 남부 해안에는 어떤 즐길 거리들이 있을까요? 아이슬란드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ík)에서 출발해서 가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남부 지역은 겨울에 여행하기에 안전한가요?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 소개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아이슬란드의 남부 해안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아이슬란드의 보석”이라 불리는 요쿨살론 빙하 석호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 등,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 명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에요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의 남쪽 끝에 위치한 디르홀레이 반도

해변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하다 보면 용암이 굳어 형성된 화산암 대지, 경이로운 절벽과 아이슬란드 현지 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어촌 마을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지만 하이킹, 패러글라이딩, 슈퍼지프 투어와 관광을 즐기기에는 아이슬란드 남부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게 대다수 관광객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가이드 동행 투어부터 렌트카 여행 패키지까지, 아이슬란드 남부 지역 투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눈과 귀로 즐길 것이 다채로울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 관광 후에 실망할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요쿨살론 빙하 석호는 남부 해안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명소입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4시간 22분 정도(도로 사정에 문제가 없는 맑은 날씨에 한정) 걸리기 때문에, 하루 만에 다녀오고 싶다면 중간에 쉬지 않고 이동한다 해도 왕복 총 9시간이 소요됩니다.



여름철에는 할만한 일이지만, 시간적인 압박감을 느끼기 십상이고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여타 관광 명소들을 그냥 지나치게 될 거예요. 요쿨살론 빙하 석호까지 갈 계획이라면 남부 해안 지역의 흐볼스볼루르 또는 호픈에서 머물면서 주변 관광지도 함께 돌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런 이유로 아이슬란드 동부 지역으로 분류되는 호픈 또한 추천 관광지 포함시켰습니다.

아이슬란드 남부 지역에는 꼭 해변 쪽이 아니라 하더라도 들러볼 만한 아름다운 관광지들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코스 중 하나인 골든 서클이 좋은 예에 속하지요. 골든 서클은 씽벨리르(Þingvellir) 국립 공원, 굴포스(Gullfoss) 폭포와 게이시르(Geysir) 지열 지대로 구성된 인기 관광 코스예요.

이제 소개해드릴 곳들은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주요 관광 명소들입니다. 가장 서쪽에 위치한 레이캬달루르 계곡부터 가장 동쪽에 있는 호픈까지, 아이슬란드 남부 지역의 다양한 관광지들을 만나보세요!

 

레이캬달루르(Reykjadalur) 계곡         

온천이 흐르는 강, 레이캬달루르 계곡

사진 제공: 레이캬비크 교통편이 포함된 레이캬달루르 9시간 승마 및 온천 투어

“연기가 나는 계곡”이라는 뜻의 레이캬달루르 계곡은 사실은 “증기 계곡”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거예요. 이 지역 주민들에게 레이캬달루르는 온천이 흐르는 따뜻한 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열 활동으로 생성된 온천이 가장 약한 지표면을 뚫고 나와 강물과 함께 흐르기 때문이지요.

온천이 흐르는 것 외에도 레이캬달루르 계곡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에요. 수목이 무성한 푸른 언덕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과 폭포, 이곳 저곳에서 솟아나오는 수많은 지열 온천과 이를 활용한 온천수 수영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약 2,500 명의 주민이 거주 중인 흐베라게르디(Hveragerði) 마을 근처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곳 주민들은 외지인들에게 친절한 것으로 유명합니다(길을 잃고 헤맨다면 누군가가 나서서 방향을 알려줄 거예요!).

흐베라게르디는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4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닿을 수 있습니다. 흐베라게르디에 도착한 다음 마을을 관통해서 자갈길을 따라가다 보면 레이캬달루르 계곡이 등장합니다.

차량은 자갈길 끝부분에 주차시켜 놓고 50-70분 정도 길을 따라 올라가면 강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첫 번째 구역을 만나게 될 거예요. 강물 속에서도 온도 차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걸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여러분에게 딱 맞는 위치를 찾아보세요.

흐베라게르디까지 버스가 운행되지만 하이킹이 시작되는 주차 구역까지는 운행되지 않으므로 이곳까지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투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베스트만나이야르(Vestmannaeyjar, 웨스트맨 군도)      

웨스트만 군도는 고래 관찰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사진 출처:  웨스트만 군도 보트 투어 

베스트만나이야르는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섬 마을이자 군도의 이름입니다. 영어 식으로 읽으면 “웨스트맨 군도”라는 이름인데, 이 지역에 처음으로 정착했던 아일랜드 수도승을 두고 “서쪽에서 온 사람”이라 불렀던 데서 연유한 이름입니다.

베스트만나이야르는 총 15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0개의 해식 기둥과 암초가 주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략 10,000년에서 12,000년 전에 생성된 곳이기 때문에 지질학적으로는 상당히 젊은 지형에 속하는 편이에요.

가장 큰 섬인 헤이마에이에만 주민이 상주하고 있으며, 현재 이곳에는 약 4,2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다른 섬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따뜻한 여름철에만 관광객을 맞이하며, 사냥에 사용되는 작은 오두막만 외로이 섬을 지키고 있습니다.

"코끼리 바위" 헤룔프달루르는 웨스트만 군도 여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사진 출처: 웨스트만 군도 보트 투어

웨스트맨 군도는 다양한 야생 동물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바다 오리, 도둑 갈매기, 북극 제비갈매기, 퍼핀, 아이슬란드 갈매기와 세가락 갈매기 등 아이슬란드에 서식하는 모든 종류의 바닷새를 이 곳에서 만나보세요.

아이슬란드의 타 지역과는 다른 이곳 특유의 기후 덕분에 수 백만 마리의 새들이 매년 이 곳 절벽에 둥지를 틀고 여름을 보내다가 여름 막바지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 지역에서 바닷새는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대서양 퍼핀을 베스트만나이야르 지역의 공식 상징물로 채택하였습니다.

웨스트맨 군도로 가려면 란데이야호픈 항구에서 페리선(차를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을 타고 갑니다. 헤이마에이 섬은 걷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차를 굳이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편도 약 35분 정도가 소요되며 사전 예약을 추천합니다.

항구 바로 옆에 위치한 바키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투어도 권하고 싶습니다. 비행기로는 편도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폭포        

셀랴란드스포스 폭포는 남부 해안 중에서도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꼭 한번 들러보는 곳이에요. 떨어지는 폭포수의 뒤편을 걸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폭포수 뒤편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풍경 사진 작가들이 사랑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셀랴란드스포스 폭포 뒤편에서 바라본 모습

60m의 높이를 자랑하는 셀랴란드스포스 폭포의 수원은 바로 화산 빙하인 에이야퍄틀라요쿨입니다. 2010년 화산 폭발로 인해 전 유럽의 항공편 운항을 중지시켰던 악명 높은 화산이지만 국제적 관심을 불러모은 덕분에 아이슬란드 관광업 활황에는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셀랴란드스포스 폭포를 방문하셨다면 북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 글류프라부이라는 작은 폭포도 감상해보세요. 고대에 해안 절벽이었던 거대한 협곡 안쪽에 숨어 있는 폭포입니다. 주변의 독특한 풍경과 폭포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기 위한 사진 작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에요.

셀랴란드스포스 폭포는 다양한 영화와 TV 쇼의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어메이징 레이스(The Amazing Race)” 시즌 6의 첫 번째 경주 구간 중 중간 지점으로 등장해서 유명세를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스틴 비버의 “I’ll Show You” 뮤직 비디오의 배경으로도 등장했었습니다.

 

셀랴바들라라우그(Seljavallalaug) 실외 수영장       

셀랴발랄라우그는 아이슬란드 남부에 있는 보호된 야외 수영장입니다.

사진 출처: Anna and Michal

셀랴란드스포스 폭포에서 동쪽으로 불과 23km 떨어진 곳에서 남부 해안의 실외 온천수 수영장 중 하나인 셀랴바들라라우그를 만나보세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수영장 중 하나로, 아이슬란드의 근대화보다 훨씬 이전인 1923년에 건설되었습니다.

폭이 10m, 길이가 25m인 셀랴바들라라우그 수영장은 한때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수영장으로 손꼽혔지만 1936년에 타이틀을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최신 수영장에 비해 크기가 작고 조금 오래되었지만 셀랴바들라라우그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부 해안 여행 중에 한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볼 때 꼭 오고 싶은 분만 오시는 게 좋을 거라 생각되어요.

수온은 미지근한 정도입니다. 수영장의 한쪽 벽인 산등성이를 따라 천연 온천수가 흘러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수영장 물색이 독특한 초록색을 띄는 것에 놀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영장의 옆면과 바닥에서 자라는 해조류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수영장 자체는 1년에 한번 청소하고 있습니다. 입욕을 즐긴 후에는 쓰레기를 전부 가져가야 하며 처음 상태 그대로 복구하고 떠나야 합니다. 샤워 시설이나 화장실은 주변에 없습니다만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작은 오두막이 옆에 있으며 오두막 또한 깨끗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링로드(Ring Road, 아이슬란드를 일주하는 원형 국도)에서 242번 도로 쪽으로 좌회전한 후 주차장까지 도로를 따라 오시면 됩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수영장까지는 도보로 15-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솔헤이마요쿨(Sólheimajökull) 빙하 

View of Sólheimajökull glacier when walking the trail to it

사진 제공: 솔헤이마요쿨 3시간 빙하 하이킹 투어

링로드 왼쪽 편에 위치한 자갈길을 잠시 따라가면 한층 더 거대한 미르달스요쿨 빙하의 일부분인 솔헤이마요쿨 빙하가 등장하는데요. 이 곳에서 솔헤이마요쿨 빙하 하이킹 투어를 예약하신 분들이 만나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빙하 하이킹과 빙하 등반은 검증된 실력과 경력을 지닌 가이드를 꼭 동행하고 진행해야 합니다.빙하 표면은 깊게 갈라진 틈이 있어 위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빙하에 대한 지식을 갖춘 가이드의 지도가 꼭 필요해요. 빙하 하이킹 투어에 참여하는 분들에게는 아이젠, 헬멧과 얼음 도끼가 제공되며, 가이드가 동행하여 빙하 위에서 안전하게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빙하 하이킹에 관심이 없다면 먼 거리에서 빙하를 바라보는 것도 충분한 볼거리가 될 거예요.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빙하설의 가장자리에 닿게 됩니다. 위풍 당당한 산봉우리들과 빙하 호수가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으니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해보세요.

 

솔헤이마산두르(Solheimasandur) 미 해군 DC-3 전투기 잔해  

비행기 잔해가 남부 해안의 모래사장을 장식하고 있습니다.사진 제공:  DC-3 비행기 잔해 셔틀 투어

오랫동안 미 해군 소속의 DC-3 전투기 잔해는 비바람을 맞으며 버려져 있었습니다. 1973년에 연료 부족으로 인해 전투기는 흐볼스볼루르(Hvolsvöllur)와 작은 어촌 마을인 비크 이 미르달(Vík í Mýrdal) 사이 지점인 솔헤이마산두르 검은 모래 사막에 불시착하고 말았어요.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 이후 전투기는 비바람에 노출되고, 부식되고, 주변 환경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이 곳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흰 페인트 칠이 벗겨지는 전투기 잔해의 색과 솔헤이마산두르의 검은 화산암 모래 사막이 빚어내는 색상의 대비뿐 아니라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거대한 대자연 속에 버려진 인간이 만든 기계의 모습이 멋진 대조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전투기는 1970년대 초부터 버려져 있었지만 아이슬란드의 관광업이 2011년부터야 활기를 띄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인들은 이제서야 버려진 전투기 잔해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최근까지만 해도 전투기 잔해를 언젠가는 치워야 할 쓰레기로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외부의 관광객 만이 흥미로운 시선으로 전투기 잔해를 감상하곤 했습니다.

전투기 잔해 근처까지 가려면 조금 체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투기 자체는 링로드에서 보이지 않습니다만 모래 사막을 차로 가로지르는 것은 불법입니다. 따라서 차를 링로드 주변에 주차한 후, 전투기까지 45-60분 동안 걸어야 합니다(다행히 평지예요!). 자전거를 타는 건 불법이 아니니 조금 시간을 단축하려면 자전거를 타고 가셔도 됩니다. 사방이 뚫려있는 모래 사막이기 때문에 날씨가 갑자기 변하면 비나 눈을 피할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따뜻하게 입고 출발하시길 권합니다.



 

스코가포스(Skógafoss) 폭포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 바로 앞까지 가볼 수 있는 스코가포스 폭포

스코가포스 폭포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폭포 중 하나입니다. 높이가 무려 60m, 폭은 15m에 달하며 남부 해안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스코가포스 폭포에서는 폭포수가 지면에 부딪히는 바로 앞까지 다가가 볼 수 있어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동안 끊임없이 생성되는 엄청난 규모의 물보라와 물안개를 멋진 사진으로 담아보세요. 때로는 빛을 반사해서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내곤 합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서 있으면 이 자연 지형의 강력한 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스코가포스 기슭의 바위가 매우 얼어붙어 접근하기가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폭포 바로 옆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서 폭포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계단에 눈이 쌓여 접근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스코가포스 폭포와 셀랴란드스포스 폭포가 가까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마치 사이 좋은 형제처럼 투어 시 두 폭포를 한꺼번에 돌곤 합니다. 셀랴란드스포스 폭포처럼 스코가포스 폭포 또한 히스토리 채널의 ‘바이킹’ 다큐멘터리나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 다양한 미디어에 배경으로 사용된 바 있습니다.

 

디르홀레이(Dyrhólaey) 반도                

관광 명소인 디르홀레이 아치형 암석

원래 아이슬란드 본 섬에서 분리된 “포틀랜드 곶(Cape Portland)” 화산섬이었던 디르홀레이는 이제 본 섬과 연결되어 하나의 작은 반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을 굽어보는 환상적인 경치로 잘 알려진 관광 명소이며, 높은 절벽과 바닷새 서식지인 거대한 아치형 암석이 유명합니다.



밤에 불빛으로 선박을 인도하는 디르홀레이 등대

디르홀레이에서 주변 경치를 감상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북쪽으로는 미르달스요쿨 빙하가 보이고, 동쪽과 서쪽으로는 레이니스드란가르(Reynisdrangar)와 셀포스(Selfoss) 마을까지 뻗어 있는 남쪽 해안 지대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5월과 6월은 바닷새가 둥지를 트는 기간이기 때문에 방해하지 않기 위해 디르홀레이의 일부 구역 진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퍼핀 등 다양한 종류를 볼 수 있으니 즐거운 시간이 되실 거예요. 하지만 북극 갈매기는 조금 주의하셔야 합니다. 둥지를 지키기 위해 급강하해서 사람을 위협하는 습성이 있으니까요.



 

레이니스피야라(Reynisfjara) 검은 모래 해변           

레이니스퍄라 검은 모래 해변. 중앙에 보이는 것은 레이니스드란가르 해식 기둥.

레이니스피야라는 비크 이 미르달 마을과 디르홀레이 사이에 위치한 검은 모래 해변으로, 레이캬비크에서는 약 18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레이니스피야라는 아이슬란드 해변의 특징인 화산암 모래 해변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남부 해안 주변 관광 투어 시 꼭 방문하는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웅장한 산맥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경이로운 형상으로 바다 위에 솟아오른 암석까지 태고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묻어나는 풍경을 레이니스퍄라 해변에서 감상해보세요. 1991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투표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열대 해변 10곳 중 한 곳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아이슬란드 남부의 상징과도 같은 레이니스드란가르

특히 해변에서 바다를 향해 튀어 나온 레이니스드란가르의 웅장한 모습 또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무려 15m 높이의 현무암 암석 기둥인 레이니스드란가르는 그 동안 다양한 민속 설화의 배경이 되어왔습니다. 세 마리의 트롤이 바다에서 배를 들어 올리려다 햇볕을 받아 그만 돌로 굳어버렸다는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돛대가 세 개 달린 함선이 그만 돌로 변한 것이라는 설화도 있고, 아내의 복수를 위해 남편이 돌로 만든 트롤의 모습이라는 설화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설화를 간직한 레이니스드란가르에는 퍼핀, 풀머갈매기, 바다오리 등 다양한 바닷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레이니스퍄라 해변을 따라 절벽 면을 장식하고 있는 6각형 모양의 암석 기둥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일랜드 북부 해안 곶의 현무암 주상절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 현무암 기둥들은 가르다르(Garðar)라고 불립니다.

인명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는 아이슬란드의 레이니스퍄라 해변

가르다르는 과거 화산 폭발로 생성된 지형입니다. 시간이 지나 용암이 냉각되면서 기둥 형태로 갈라지게 되어 생성되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의 지질학적 특징알 잘 보여주는 지형이에요.

레이니스퍄라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슬리퍼 파도”가 갑자기 해변으로 몰아치기 때문에 인명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를 통칭하는 슬리퍼 파도는 “몰래 치는 파도,” 또는 “불한당 파도” 등의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파도가 거세고 레이니스퍄라 연안 해류의 움직임이 매우 강할 뿐 아니라, 해수의 온도가 얼음처럼 차갑기 때문에 파도에 한번 휩쓸리면 바로 헤어나오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한 경고 표지판에 주의를 기울여 주시고 물가에서 멀리 떨어져 경치를 감상해주세요.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한 방법입니다.

 

비크 이 미르달(Vík í Mýrdal) 마을

레이니스퍄라 검은 모래 해변 바로 옆에 위치한 비크 이 미르달 마을

비크 이 미르달은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에 위치한 작은 해변 마을입니다. 주변 지역을 관광하다가 점심을 먹거나 기념품을 사기 위해 들르기 좋은 곳이에요.



약 3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이 마을은 70km 반경 주변에서 가장 큰 마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크 이 미르달은 스코가르미르달스산두르 사이의 가장 중요한 기착지이자 행정 중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크 이 미르달은 미르달스요쿨 빙하의 바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 미르달스요쿨 빙하 밑 카틀라 화산의 분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카틀라 화산은 1918년 이후 한번도 분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연구 결과 새로운 화산 폭발의 가능성이 매일 조금씩 높아지고는 있지만 다음 번 분출 까지는 수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카틀라 화산이 폭발한다면 마을 전체를 휩쓸어 버릴 만큼 거대한 빙하수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붉은 지붕의 비크 이 미르달 교회만 마을의 다른 곳보다 높은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침수에서 벗어날 확률이 높아요.

화산 폭발의 위협 때문에 비크 이 미르달 마을의 주민들은 교회에서 정기적인 대피 훈련을 실시합니다. 비크 이 미르달의 호텔 객실 1,400개에 잠시 머무르는 과학자나 관광객들에게도 화산 폭발의 가능성에 대해 미리 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화산이 폭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카틀라 화산이 휴지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비크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연중 내내 카틀라 화산 주변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화산 위 빙하 속에 생성된 천연 얼음 동굴도 탐험하고 있습니다.



 

퍄드라우글류푸르(Fjaðrárgljúfur) 협곡

외국인에게는 이름이 조금 발음하기 어렵겠지만 퍄드라우글리우퓌르 협곡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남부 아이슬란드의 퍄드라우글류푸르는 2km 길이의 강이 흐르는 협곡입니다. 무려 100m나 되는 깊고 좁은 골짜기와 위로 가파르게 뻗은 벽이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퍄드라우글리우퓌르라는 이름이 조금 발음하기 어려우시겠지만 [퍄드-라우-글류-푸르]로 발음해주시면 됩니다.

퍄드라우글류푸르 협곡의 지형은 지난 9천년 동안 다양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지금은 협곡 위로 뻗은 산책로를 걷거나 협곡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협곡 안을 걷다 보면 얕은 물 속을 걷는 구간이 있습니다).



퍄드라우글류푸르 협곡의 기반암은 현무암질 유리로, 약 200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 동안 냉각기를 겪으며 형성되었습니다. 협곡의 독특하고 굽이 굽이 펼쳐진 형태는 인근 게이르란드스흐라운(Geirlandshraun)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퍄드라(Fjaðrá) 강이 만들어낸 길입니다.

협곡 상부에 만들어진 길로만 이동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미 생성된 길 외의 부분에 발을 디디면 섬세한 풀과 이끼를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키르큐바이야르클라우스튀르(Kirkjubæjarklaustur) 마을 

남부 해안의 키르큐바이야르클라우스튀르는 오랜 역사를 지닌 마을입니다

사진 제공: Gino maccanti무편집본

줄여서 “클라우스투르”라고 불리는 키르큐바이야르클라우스투르 마을은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스카프타르흐레푸르(Skaftárhreppur) 행정 구역에 속해 있으며 비크 이 미르달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구 수 약 500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비크와 호픈 사이 지역에서 주유소, 슈퍼마켓, 우체국과 은행 등 생활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마을이에요.



키르큐바이야르클라우스투르 마을은 아이슬란드 문화와 역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기 때문에 규모는 작더라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키르큐바이야르클라우스투르는 스칸디나비아 인의 아이슬란드 정착보다 훨씬 전에 아일랜드 수도승들이 살았던 곳으로 추측됩니다. 1186년 베네딕트회 수녀원이 이 곳에 설립되어 1500년대 중반 종교 개혁 전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옛날에는 “키르큐바이르(Kirkjubær, 교회의 농장)”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현지 목사가 “불의 설교”를 전하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기도 덕분에 1783년 아이슬란드 고원지대에서 발생했던 라키(Laki) 화산의 폭발을 막고 마을의 교회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1924년 교회를 설립했으며 이 교회는 지금도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키르큐골피드(Kirkjugólfið, “교회의 마루”)

Despite its artificial appearance, Kirkjugólfið is an entirely natural phenomena.

사진 제공: Matteo 

키르큐골피드(“교회의 마루”)는 키르큐바이야르클라우스투르 마을의 동쪽에 자리잡은 80 m² 면적의 현무암 기둥 주상절리입니다. 이름과는 달리 키르큐골피드는 자연 현상으로 생성된 것으로, 용융되어 흘러내려온 용암이 냉각 과정 중 수축하다 6각형 기둥 모양으로 균열되어 만들어진 지형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실제로 이 지역에 있었던 것은 아니며, 교회의 마루에 그 모양을 빗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형 이름에 교회가 붙어있지만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신비주의와 미신이 뿌리깊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반면 키르큐바이르는 초기 기독교인 정착민들의 영향력이 커서 이교도들이 발을 들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지역 초기 정착민 중 한 명이었던 아일랜드 출신 현인(파파르, Papar)이 보호 주문을 걸었다고 합니다. 한 설화에 따르면 젊은 이교도인 힐디르 에이스테인스손(Hildir Eysteinsson)은 마법을 믿고 싶지 않아 키르큐바이르로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이교도인 그가 그 땅에 발을 딛자, 바로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현재는 이 보호 주문의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종교를 믿는 분들과 종교가 없는 분들도 원하는 대로 아무 문제 없이 키르큐바이르를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드베르그함라르(Dverghamrar, “난장이의 절벽”)       

It's clear to see why Dverghamrar is often thought to have been constructed by supernatural creatures.

사진 제공: Wikimedia, Creative Commons, by JD554.무편집본 

드베르그함라르(“난장이의 절벽”)은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종종 발견되는6각형 현무암 기둥으로 구성된 지형입니다. 키르큐바이야르클라우스튀르에서 동쪽으로 약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드베르그함라르는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습니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슬란드의 자연이 얼마나 신비롭고 오묘한지 잘 보여주는 지형이에요.



민속 설화에 따르면 드베르그함라르는 한때 난장이, 엘프와 은둔자, 기타 다양한 초자연적 존재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이들은 초자연적 존재였을 뿐 아니라 아이슬란드의 기독교 문화 전파에도 중요한 존재여서, 아이슬란드 현지인들을 유일신 종교인 기독교로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기독교로 개종한 후 “숨어있는 사람들”을 아이슬란드 민간 설화에서는 “빛의 요정”으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아이슬란드인들이 이런 존재들을 믿었던 이유 중 하나로 1904년 드베르그함라르에서 인간의 것이 아닌 초자연적인 존재의 노래 소리를 들었다는 민속 설화가 있습니다. 목격자인 젊은 여성은 노래 소리를 듣고 주변을 살펴 보았지만 인기척이 없었으며, 주의 깊게 듣자 노래 소리가 기독교 성가인 “하늘에 계신 아버지”였음을 알아 차렸다고 했습니다.

현지인들은 이런 신비스러운 존재들이 드베르그함라르를 만들었다고 믿었습니다. 초기 아이슬란드 정착민은 과학적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믿는 게 당연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키르큐골피드와 마찬가지로 현무암 기둥들은 용암이 냉각되는 과정 중에 빠르게 수축하다 화산암에 깊은 균열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생성된 것입니다.

 

스카프타펠(Skaftafell) 자연 보호 구역        

스카프타펠 자연 보호구역은 아이슬란드 오스투르-스카프타펠시슬라의 서부 지역인 외레파스베이트(Öræfasveit)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스카프타펠은 아이슬란드 남동부의 오라이피(Öræfi, “황무지”) 지역에 위치한 자연 보호 구역입니다. 1967년 독자적으로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나 2008년 더 큰 규모의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에 편입된 바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초기 정착 시기 직후 스카프타펠은 농경지이자 각 부족 족장들이 행정적 문제를 논하기 위해 만나는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1362년 오라이파요쿨화산이 폭발함으로써 주변 마을이 모두 초토화 되었으며, 상당히 넓은 면적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했기에 이 지역을 “황무지”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스카프타펠 지역에 다시 농사를 짓기 시작했지만 비옥하지 않은 토지, 잦은 빙하 홍수, 인근 그림스보튼 화산에서 날아오는 화산재 구름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결국 1988년 농작을 완전히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흐반나달스흐누퀴르(Hvannadalshnúkur)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폭포인 모르사우르포스(Morsárfoss)가 있으며, 푸르른 자작나무 숲이 우거진 비옥한 토양과 거대한 바트나요쿨 빙하까지 한데 모여있어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관광 안내 센터부터 시작되는 짧은 하이킹 코스는 스바르티포스(Svartifoss) 폭포로 이어지며, 스카프타펠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은 빙하 하이킹입니다.

유명 캠핑장과 관광 안내 센터, 작은 카페가 있어 보다 편리한 관광이 가능합니다.

 

바트나요쿨(Vatnajokull) 국립 공원     

바트나요쿨은 아이슬란드의 거대한 빙하입니다.바트나요쿨은 아이슬란드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가장 큰 빙하입니다. 전체 표면적은 총 8,100제곱킬로미터이며, 평균 폭은 400-600미터, 최대 폭은 약 1,000미터에 달합니다. 분출 빙하의 수 만 30개 이상이니 얼마나 큰 빙하인지 상상이 되실까요?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은 아이슬란드 전 국토의 11%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협곡과 산맥, 화산을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가 왜 “얼음과 불의 땅”으로 불리는지 잘 보여주는 지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활화산 중 그림스뵈튼, 외라이파요쿨이나 바우르다르분가 등 일부 화산은 꼭대기에 빙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향후 반 세기 정도에는 바트나요쿨의 화산 활동이 높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얼음 동굴의 아름다운 모습

바트나요쿨은 아이슬란드의 3대 국립 공원 중 하나이지만 스카프타펠 국립 공원(1967년)과 요쿨사르글류푸르(1973년)를 흡수한 후에는 아이슬란드 최대의 국립 공원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기타 두 국립 공원은 씽벨리르 국립 공원과 스나이펠스요쿨(Snæfellsjökull) 국립 공원으로, 씽벨리르의 경우 레이캬비크에서 북동부 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바트나요쿨은 이 지역의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2008년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규모가 방대한 지역이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의 종류도 셀 수 없이 다양합니다만 겨울철에는 얼음 동굴 탐험이 가장 유명하고,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는 것으로는 빙하 하이킹이 가장 유명합니다.

공원의 대부분이 아이슬란드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한적한 곳까지 가려면 4륜구동 차량을 렌트하는 게 좋습니다.

 

요쿨살론(Jökulsárlón) 빙하 석호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요쿨살론 빙하호수

요쿨살론 빙하 석호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입니다. 평화롭게 빙산이 떠다니는 아름답고 고요한 호수로, 바트나요쿨 국립 공원의 웅장한 산과 만년설을 배경으로 호기심 많은 물개들이 노닥거리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문해보면 요쿨살론 빙하 호수를 왜 “아이슬란드의 보석”이라 부르는 지 그 이유를 바로 알게 될 거예요.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면 차로 중간에 멈추지 않고 4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따라서 왕복 시에는 9시간이나 걸리는데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까지 합하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빙하의 거대한 덩어리가 지면을 깎아 호수를 만들었기 때문에 빙하 호수의 크기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호수의 크기는 점점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 요쿨살론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깊은 호수가 되었습니다. 1934-1935년에 처음 생긴 이 호수는 현재 18제곱킬로미터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그 크기가 무려 4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석양이 질 무렵의 요쿨살론 빙하 호수

남부 해안에서 숙소를 잡고 1박 2일의 일정으로 빙하 호수를 관광하는 일정이 일반적이며, 대부분 호픈이나 비크 이 미르달, 또는 흐볼스볼루르에 숙소를 잡습니다.

하루 만에 요쿨살론 빙하 호수를 왕복으로 돌아보고 싶은 분이라면 여름철 백야 기간을 이용해보세요. 24시간 내내 은은한 햇빛이 있기 때문에 관광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하루 만에 요쿨살론까지 왕복하는 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가는 길에 다양한 기타 관광 명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요. 요쿨살론은 “보석”이자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이라는 무지개를 따라가다 보면 찾을 수 있는 “보물”과도 같습니다.

 

다이아몬드 해변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이아몬드 해변

요쿨살론 빙하 석호에서 5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다이아몬드 해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빙산 조각이 파도에 깎이고 작아져 칠흙 같이 검은 화산암 모래 해변으로 밀려오는 곳이에요.



다이아몬드 해변은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에요. 투명하고 푸르른 빙산 조각과 검은 화산암 모래가 이루는 아름다운 대조를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빙산의 모양은 파도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되며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찍을 때마다 새로운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기 때문에 타임랩스 사진을 시도해보기 좋은 곳이며, 주변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경치를 담은 환상적인 사진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호픈 이 호르나피르디(Höfn í Hornafirði) 

The harbour at Höfn í Hornafirði.

사진 제공: Wikimedia. Creative Commons, by Maryam Laura Moazedi. 무편집본

호픈 이 호르나피르디(줄여서 “호픈”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는 아이슬란드 남동부의 어촌 마을로 호르나피요르두르(Hornafjörður) 피오르드 바로 아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을의 공식 이름은 호르나퍄르다르바이르(Hornafjarðarbær)였으나 1994년부터 1988년 사이에 “항구”를 뜻하는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이 마을은 아이슬란드 남동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바트나요쿨 빙하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 유명합니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여울과 빙하수 강, 미크레이(Mikley)와 크로칼라투르(Krókalátur) 등 마을 동부의 작은 섬들까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Höfn í Hornafirði boasts a great number of amenities, as well as points of interest, making it an excellent stop while travelling in the South.

사진 제공: Wikimedia, Creative Commons, by Michal Gorski. 무편집본

동일 크기(인구수 2,100명)의 마을과 비교해보면 호픈은 상당한 수준의 생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선 공항, 은행 지점 2개, 학교 4곳, 미장원 4곳, 슈퍼마켓과 꽃가게, 컴퓨터 수리점, 헬스장, 골프 코스와 다양한 레스토랑과 호텔까지 마을 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호픈 빙하 박물관(Höfn Glacier Museum)에서는 다양한 전시 자료를 통해 바트나요쿨의 지질학적, 환경적, 역사적 사실에 대해 체험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면서 아직까지 사용 중인 감라부드(Gamlabúð, “오래된 가게”)로 관광을 가보셔도 좋습니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호픈은 작은 바닷가재 요리로 매우 유명하니 시내의 레스토랑에서 현지의 별미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매년 바닷가재 축제까지 개최하고 있으니 한번 참여해보세요!



호픈 이 호르나피르디는 남부 해안 지역 투어 시 숙박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쿨살론 빙하 석호나 동부 여행을 계획한 분들은 서쪽의 레이캬비크로 돌아가는 대신 호픈에서 숙박하는 게 더욱 편리합니다.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 완벽 가이드에 관한 글, 즐겁게 읽어 보셨나요?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남부 해안에 방문해 보신 적이 있나요? 와보신 적이 있다면 어떤 관광지가 가장 좋았나요? 앞으로 아이슬란드 남부를 여행하실 분들을 위해 추억과 꿀팁을 공유해주세요. 아래 페이스북 댓글란에 여러분의 감상과 질문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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