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아이슬란드 촬영에 관한 모든 것

‘왕좌의 게임’ 아이슬란드 촬영에 관한 모든 것

Katrín Björk
작성자: Katrín Björk
인증된 전문가

석양 무렵 아름다운 키르큐펠 산의 모습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이 많습니다. 장벽 넘어 또는 피의 관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아이슬란드를 드라마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와 제작진 또는 배우들이 느낀 아이슬란드에서의 촬영 등 아이슬란드에서 진행된 왕좌의 게임 촬영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조지 R.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을 기반으로 한 HBO 사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거두었습니다.

2011년 첫 화가 방송된 이후 완결될 때까지 뛰어난 촬영 기법, 흡입력 있는 이야기 전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주제, 깜짝 놀랄 반전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그토록 강렬하고 환상적인 풍경들을 현실로 만들어 내진 못했으리라는 점입니다. 

시즌2부터 드라마를 속 대부분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했습니다. 덕분에 작가의 머리속에만 있던 풍경을 수백만 명이 보는 TV 속에서 생생하게 현실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해마다 수만 명이 뉴질랜드로 ‘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방문하는 것처럼, 또는 해리 포터 촬영지를 보기 위해 영국을 찾는 사람들처럼, 웨스테로스(왕좌의 게임 세계관의 배경인 대륙 이름)을 현실에서 만나기 위해 아이슬란드를 찾는 분들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9년, 왕좌의 게임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아이슬란드의 경이로운 풍경은 드라마의 줄거리를 생생하게 떠올리게 만듭니다.


주의: 왕좌의 게임 시즌8까지 아직 다 보지 못하셨다면, 스포일러가 담겨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아이슬란드를 택한 이유         

아이슬란드는 오랫동안 각종 해외 영화의 촬영지로 인기를 얻어 왔습니다. 경이로운 풍경과 특색 있는 명소,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대자연도 촬영지로 각광을 받은 이유였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북극권 국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빛 조건 아래에서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낮게 뜬 해는 겨울 내내 낮 동안 은은한 석양 같은 빛을 만들어 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골든아워’라 불리는 아름다운 빛 조건을 선사합니다.

더불어 지구상의 것이 아닌 듯한 아이슬란드의 경이로운 자연은 영화 촬영 전부터도 다양한 이야기꾼들에게 영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바다 위로 우뚝 솟은 돌기둥과 거대한 바위섬은 아침 햇볕을 받아 굳어진 트롤이라는 민속 설화의 배경이 되었고, 거대한 요새처럼 굳어버린 용암 대지는 요정 세계와 인간 세계를 오가는 ‘요정’이 사는 곳이라 믿었을 정도입니다. 아스비르기 계곡의 선명한 말발굽 모양은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왕이 타던 말 발자국이라고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상상과 영감의 대상이 된 아이슬란드를 용과 화이트워커가 사는 땅으로 표현한 건 어쩌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원작 소설에서 잔혹하고 황폐한 동토의 땅으로 묘사된 장벽 북부를 현실 세계에서 구현하기 위해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아이슬란드를 찾은 것도 쉽게 이해가 됩니다. 

시즌 2에 첫 등장했던 아이슬란드는 겨울철의 황무지였지만, 아이슬란드의 특별한 아름다움은 촬영팀을 매료시켜 에소스의 따뜻한 기후를 나타내는 장면을 포함, 다양한 장면을 여름철 아이슬란드에서 찍게 되었습니다. 지금 전 시리즈를 다시 돌아보면 조지 R.R. 마틴이 상상한 세계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대자연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대자연에 더해 아이슬란드는 편리한 접근성 때문에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선택되었습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비로운 절경과 독특한 지형들이 아이슬란드를 한 바퀴 일주하는 링로드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아이슬란드 현지인들은 고원지대나 빙하 등 걷기 까다로운 지형도 잘 파악하고 쉽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편리한 인프라와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가 존재하는 아이슬란드는 비슷한 조건의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촬영이 용이한 나라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왕좌의 게임속 다양한 장면을 촬영한 아이슬란드

그 결과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대부분 수도 킹스랜딩), 스페인(대부분 도른 공국), 모나코(대부분 에소스 지역)과 아일랜드(교외 지역, 성과 웨스테로스의 작은 마을)와 함께 왕좌의 게임 주요 촬영지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최신 기법을 사용하여 드라마 제작진은 촬영된 장면에 CG를 덧입히고 가공해 지구상의 장소가 아닌 제3의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에서 촬영한 ‘왕의 길’ 장면은 아일랜드의 산이 저 멀리에서 보여지는 정도로 그래픽이 많이 가미되었습니다. 

한편 아이슬란드는 단순한 촬영지만이 아니었습니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 다수의 배우, 단역배우가 출연했으며 아이슬란드 토종말까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왕좌의 게임에 등장한 다양한 마법은 아이슬란드 민속 설화와 유사한 점도 있으며, 드라마에 출연한 다수의 배우들은 왕좌의 게임을 촬영하기 위해 아이슬란드를 한 번씩은 방문해야 했습니다.

 

아이슬란드 현지 촬영과 관련된 고충 사항

촬영지가 주요 도로에서 접근하기 쉽고 도움을 청할 전문가가 많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 왕좌의 게임을 촬영하는 동안 제작진과 배우들은 몇몇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대부분 겨울철 촬영으로 인한 날씨에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11월과 12월, 1월의 아이슬란드는 일광 시간이 불과 몇 시간에 불과합니다. 동지쯤에는 남부 지역에서는 일광 시간이 4시간, 북부 지역의 경우 2시간에 그칩니다. 비록 은은한 석양이 하늘을 물들여 멋진 배경이 되어 주지만, 한 장면을 촬영하려면 몇 시간에 불과한 일광 시간은 아주 짧은 편이었습니다. 그 결과 제작진은 어두운 밤에 장비들을 설치 및 회수해야 했다고 합니다. 겨울철임을 고려하면 더욱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슬란드의 겨울철 날씨는 극도로 예측 불가하며 극단적으로 변화무쌍합니다. 눈보라, 우박, 거센 돌풍과 비는 일상적이고, 따뜻한 걸프 해류가 연안을 흐르는 덕분에 몇 주 동안 폭풍이 불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상 상황은 촬영 실무에 지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장면 간의 연속성 확보에도 고충이 되었습니다.

제작진과 주연 배우들은 짧은 일광 시간 동안 해당 장면 촬영을 마쳐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슬란드에서 촬영된 왕좌의 게임 장면 중 다수는 빙하 위 등 날씨에 특히 민감한 지역을 촬영지로 삼았습니다.

게다가 소중한 대자연을 보호하고자 애쓰는 아이슬란드 현지인들은 해외 촬영 팀이 자연을 존중하거나 소중히 여기지 않을 경우 극심한 불쾌감을 느낍니다(저스틴 비버의 사례). 따라서 촬영지마다 제작진과 주연 배우들은 한번 손상되면 수년이 걸려야 회복되는 이끼나 쉽게 부서지지만 회복이 불가능한 화산암, 검은 모래사막과 해변 등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 매니저와 제작진은 특정 장소에서의 촬영 전에 아이슬란드 환경보호청의 허가를 취득해야 했고, 허가 없이 촬영한 경우 책망과 비난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촬영과 관련된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수많은 관광객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촬영지로 삼았기 때문에, 촬영을 위해 해당 지역을 폐쇄하기에는 너무나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들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감독과 출연진은 촬영을 빨리 끝내고 넘어가야 한다는 추가적인 부담감을 갖게 되었고, 촬영에 참여하는 단역이 아닌 관광객이 웨스테로스 주변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속 의상과 설정을 유지하며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름철이나 뜨거운 김이 솟아나는 지열 지대에서 촬영하는 동안 무거운 갑옷이나 두꺼운 털 옷을 입고 감정을 잡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추운 겨울에 본인의 장면을 기다리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렇듯 아이슬란드에서의 촬영은 여러 가지 고충이 따랐습니다. 아래 내용은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주요 장면과 촬영지 명단입니다. 개별 상황에서 어떤 장면을 촬영했고, 어떤 식으로 촬영했는지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씽벨리르 국립 공원에서 촬영한 장면 

아이슬란드 본토 유일의 세계문화유산 지정 지역, 씽베들리르 국립 공원의 항공 사진

씽벨리르 국립공원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왕좌의 게임 아이슬란드 촬영지 중 가장 알아보기 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씽벨리르 국립공원은 경이로운 하우카달루르 지열 계곡, 거대한 굴포스 폭포와 함께 유명 관광지 골든 서클을 구성하는 세 명소에 속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세 국립 공원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입니다. 서기 930년 아이슬란드의 첫 민주 의회 알씽기가 설립된 곳이기 때문에, 이를 기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ík)로 이전하기 전까지 무려 800년 동안이나 알씽기는 이곳에서 매년 개최되었기에 씽벨리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의회의 설립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유구한 역사 외에도 씽벨리르 국립 공원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화산암 지대, 숲, 깊은 계곡과 계곡을 채운 수정처럼 맑은 지하수, 전국에서 가장 큰 자연 호수 씽발라바튼 등 아름다운 절경들이 펼쳐지니,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슬란드 내 왕좌의 게임 촬영지 중 주요 장면을 많이 촬영한 씽베들리르 국립 공원

두 절벽이 맞닿은 모양의 지형은 바로 북아메리카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이 서로 맞닿은 경계입니다. 간단히 말해 씽벨리르는 두 대륙 사이의 대서양 중앙 해령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덕분에 북아메리카 대륙 쪽에 위치한 알만나갸 협곡 등 경이롭고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 골든 서클을 방문하는 다양한 투어가 준비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를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된 투어도 있습니다. 렌트카 여행 패키지를 이용해서 본인만의 속도로 이 지역을 느긋하게 살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씽벨리르 및 골든 서클 주변 도로는 관리가 잘 되어있고 연중 내내 이용이 가능하니,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 팬이라면 씽벨리르 지역은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익숙한 느낌을 줍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아래에 촬영지를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피의 관문' | 옥사라르포스 하이킹 코스   

왕좌의 게임 중 몇 장면의 배경이 된 알만냐가우계곡

유명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관광지지만, 드라마 제작진은 옥사라르포스 폭포와 붙어 있는 알만나갸 계곡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차마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시즌 4의 다양한 장면들을 여름철 3일 동안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을 최대한 멀리 두고 경이로운 풍경을 살리는데 집중했다는 후문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이 지역은 피의 관문으로 향하는 좁은 통로로 등장합니다. 난공불락의 성 이어리로 이어지는 입구를 고대의 구조물이 지키고 있는 장면에서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스타크 가문의 자매 두 명이 이모 라이사를 만나기 위해 이 길을 걸어갔는데, 그 상황은 사뭇 달랐습니다. 산사는 피터 베일리쉬 공 또는 리틀핑거와 함께 5화에서 이곳을 지나갔으며, 아리아하운드, 산도르 클리게인의 죄수로 8화에서 이 길을 걷게 됩니다.

왕좌의 게임 속 다른 수많은 장면과 마찬가지로 소설 속 설정과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 CG를 덧입혔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피의 관문은 옥사라르포스 주변 산길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데, 실제로 해당 길을 걸어가면 주차장이 등장합니다.

같은 시즌에서 와일딩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배경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배신당한 이그리트와 토르문드 자이언츠베인캐슬 블랙으로 향하던 중 식인 풍습을 지닌 텐 족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여름철에 촬영을 했다고 해서 고충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수 많은 관광객들을 피해 촬영을 진행하는 것 외에 촬영이 진행된 낮 시간의 기온이 제법 높았던 것도 힘든 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섭씨 25°C의 더운 날씨에 좁은 협곡 속에서 털옷과 무거운 갑옷을 입고 촬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더불어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추운 나라로 소문난 아이슬란드에서 이렇게 높은 기온을 만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브리엔느와 하운드 | 네스야벨리르, 씽벨리르 

시즌 4의 마지막 화에서 타스의 브리엔포드릭 파이네는 피의 관문으로 향하던 아리아와 하운드를 만나게 됩니다. 아리아의 신분을 알게 된 브리엔은 아리아에게 본인과 힘을 모아 캐틀린 스타크를 위한 맹세를 지키자고 제안하고, 하운드는 이러한 제안을 반대한 장면입니다. 

이제 드라마에서 가장 격렬한 논쟁 중 하나가 등장합니다. 하운드와 브리엔이 싸움을 벌이게 되고, 브리엔이 하운드를 절벽에서 발로 차며 결투가 끝이 납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결투는 네스야벨리르 지역에서 별도로 촬영한 장면입니다. 

날씨가 선선할 때 이 지역을 방문한다면 헨길 산악 지대 쪽으로 하이킹을 떠나는 건 어떨까요. 아름다운 산 풍경도 감상하며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익숙한 지형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헨길의 구릉에서 타스의 브리엔과 하운드가 결투를 벌입니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Reykholt. 무편집본.

산도르와의 결투는 이겼지만 브리엔은 결국 아리아의 도움을 얻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아리아는 타스의 브리엔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아이슬란드 토종말을 타고 옥사라르포스 폭포 위로 도망가고, 하운드와는 이렇게 헤어지게 됩니다.

아리아가 갔던 폭포 위쪽을 똑같이 올라가는 건 불가능하지만 씽벨리르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면 폭포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래쪽에서 폭포를 올려다보면 해당 장면의 박진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다음 아리아는 브라보스로 향하는 배를 타는데, 사실은 바다가 아닌 씽발라바튼 호수에서 촬영한 장면입니다. 망망대해를 향해 떠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저 멀리 펼쳐지는 산맥을 CG로 넣었다고 합니다.

미린 지역 | 쏘루포스 

시즌 4의 6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양치기 소년이 심심하다는 듯 폭포 속으로 돌멩이를 던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갑작스럽게 대너리스의 가장 큰 용 드로곤이 날아오르며 불을 뿜기 시작합니다.



쏘루포스(Þórufoss) 폭포가 바로 이 장면의 배경입니다. 씽발라바튼 호수의 동편에 있는 폭포로 레이캬비크에서도 차로 한 시간이 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 팬이라면 방문하기 가장 편리한 곳 중 하나입니다. 렌트카로 골든 서클 지역을 관광 중이라면 씽벨리르 국립 공원에 닿기 전 잠깐 들를 수 있습니다. 36번 도로를 따라가다 48번 도로로 빠지면 바로 도착하는 곳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에소스의 장면을 촬영했다는 건 상당히 흥미로운 일입니다. 극중에서 에소스는 기후대가 온화하고 따뜻한 대륙으로, 극지방에서 가까운 아이슬란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분한 색상의 이끼가 덮인 전통적인 화산암 지형에 창의적인 CG를 조금 더하자 여름철 아이슬란드는 원작 속 에소스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 빙하에서 촬영한 장면 

아이슬란드 국토의 11%는 빙하로 덮여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만년설인 바트나요쿨이 있습니다. 더불어 전국 국토의 약 11%가 빙하로 덮인 나라입니다. 이렇듯 특별한 자연환경을 가진 덕분에 매년 수 천 명의 관광객이 아이슬란드를 방문해 빙하 하이킹 또는 빙하 스노모빌 투어 등을 즐기고 수정처럼 푸르른 얼음 동굴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빙하는 인간이 가까이하기에는 그리 우호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높게 솟은 날카로운 등성이, 깊게 파인 크레바스 등 지형도 위험하지만 비바람과 폭풍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데다 표면이 미끄러운 얼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익숙지 않은 일반인이 안전 장비나 노련한 가이드 없이 빙하 위를 걸으려 간다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정도입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얼음과 불의 노래’ 원작에서 묘사된 장벽 북부의 황폐한 설원을 촬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왕좌의 게임 첫 시즌은 주로 장벽 남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소수의 북부 지역 장면은 아일랜드에서 촬영하거나 엄청난 양의 가짜 눈을 이용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했습니다. 예산이 증가하고 나이트 워치가 와이들링과 와이트의 땅으로 들어가면서, 제작진은 아이슬란드가 시즌 2를 촬영하기에 가장 현실적으로 적합한 지역임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빙하 위 장면들 대부분은 한겨울에 촬영했으며, 새로 쌓인 눈과 새로 생성된 얼음층 때문에 촬영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촬영하는 동안 일광 시간은 한 손으로 셀 정도였기 때문에, 제작진은 해가 뜨면 카메라가 바로 촬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아침에 촬영 장비를 미리 세팅해 두었습니다.

촬영을 마친 후에는 밤처럼 캄캄한 가운데 촬영 장비를 정리해야 했습니다. 보다 현실적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아이슬란드 전문가들의 도움을 상당히 많이 빌었던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



최초인의 주먹 | 미르달스요쿨    

시즌 2에서 나이트 워치 중 일부 병사는 적군 와이들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최초인의 주먹까지 닿고자 프로스트팽스를 통과해 갑니다. 만스 레이더의 군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 교전을 준비하던 중, 두려움의 대상인 화이트 워커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해당 장면은 아이슬란드에서 네 번째로 큰 만년설인 미르달스요쿨 빙하에서 촬영한 장면입니다. 마르달스요쿨은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워 빙하 하이킹과 빙벽 등반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빙하입니다. 실제 미르달스요쿨 빙하 위에서 와이들링이나 와이트를 만날 일은 없으니 걱정은 접으셔도 좋습니다. 유일하게 걱정해야 할 것이 있다면 빙하 아래에서 용암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카틀라 화산입니다. 주기적으로 다가오는 화산 폭발 시기가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 분출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카틀라의 화산 활동은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조금의 이상 신호라도 발생하면 관광객들을 바로 대피시키니 편안하게 관광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와이트 포획 | 기그요쿨       

기그요쿨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빙하 에이야퍄틀라요쿨의 빙하설입니다. 2010년 에이야퍄틀라요쿨 빙하 밑 화산이 폭발해, 엄청난 양의 화산재를 분출한 나머지 유럽 지역 항공편의 발을 꽁꽁 묶었던 적이 있습니다. 항공 교통과 농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 외에, 에이야퍄틀라요쿨 빙하는 발음하기가 어려운 이름으로도 악명이 높았습니다. 전 세계 기자들도 복잡한 발음 대신 대부분 ‘E-일레븐’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곤 했을 정도입니다.

기그요쿨 빙하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시즌 7의 7화였습니다. 증거가 없다면 좀비들의 남진을 세르세이 여왕이 믿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존 스노우가 장벽 너머로 와이트를 포획하러 떠납니다.

이야기 서사 상 아직 만나지 못한 캐릭터들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시점까지 일부 연기자들은 아이슬란드에서 촬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조라 모몬트를 연기한 이언 글렌이나 겐드리 역의 이안 뎀프시는 이 장면에서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참고로 좀비 곰과의 싸움 등 북진 장면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 중 일부는 빙하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으니,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벽 너머의 다양한 장면 | 스비나펠스요쿨 

왕좌의 게임 팬뿐 아니라 하이킹 애호가들에게도 각광받는 장소인 스비나펠스요쿨 빙하

바트나요쿨 빙하의 빙하설인 스비나펠스요쿨은 ‘할리우드 빙하’라는 멋진 별명이 붙은 빙하입니다. ‘배트맨 비긴스’ 등 셀 수 없이 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촬영지였기 때문입니다. 스비나펠스요쿨을 직접 보면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를 쉽게 알게 됩니다. 날카로운 가장자리와 경이로운 모양새, 과거 화산 폭발의 상흔인 검은 화산재 줄무늬가 선명한 푸른색 빙하까지, 매력적인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습니다.

또한 스비나펠스요쿨 빙하는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유명 관광지인 스카프타펠(Skaftafell) 자연 보호 구역 내에 속해 있어, 촬영 팀도 많이 찾지만 관광객들도 연중 내내 빙하 하이킹을 즐기기 위해 많이 찾습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 2와 3의 좀비 군대, 와이들링과 나이트 워치가 등장하는 장벽 북쪽의 다양한 장면들은 모두 스비나펠스요쿨 빙하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항공 샷으로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담아내었으니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에서 촬영한 장면쓸쓸해보이지만 아름다운 바위섬

빙하 외에도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은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한 곳입니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지형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 아이슬란드 전체에서 골든 서클 다음으로 두 번째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남부 해안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경이로운 지형과 독특한 해변, 아이슬란드 대자연의 보석이라 불리는 요쿨살론 빙하 호수 등 계속해서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풍광에 감탄만 연발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게다가 이 모든 명소들이 제1번 국도에 매우 가까이 위치해있어 방문하기도 매우 편리합니다. 따라서 왕좌의 게임 제작진들에게는 남부 해안이야말로 대자연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배경을 담을 수 있는 환상적인 촬영지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 해안을 방문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다수의 투어 제공 업체가 아이슬란드 최남단의 마을 비크를 방문했다 돌아오는 데이 투어나, 남부 해안 및 요쿨살론 빙하 호수와 다이아몬드 해변까지 여유롭게 둘러보는 2박 이상의 투어를 진행 중입니다. 10월 중순부터 3월까지는 빙하 속 얼음 동굴 투어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2박 이상의 투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부 투어 제공 업체는 11월부터 얼음 동굴 투어를 진행합니다.

물론 차량을 렌트해 원하는 곳을 골라 원하는 만큼 여유롭게 방문하는 여행도 가능합니다. 렌트카 여행 패키지를 이용한다면 왕좌의 게임 촬영지 위주로 방문하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용을 타는 존 스노우 | 스코가포스 폭포

시즌 8의 제1화에서는 연정의 상대인 대너리스가 고모이며 왕위 계승 서열에서 본인보다 아래라는 점을 까맣게 모르는 존 스노우가 대너리스의 용 중 한 마리를 타고 북부의 겨울 평원을 날아가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일행을 떠나 저 멀리 아름다운 풍경 속에 내린 대너리스와 존 스노우는 멋진 폭포 앞에서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합니다.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남부 해안의 스코가포스 폭포입니다. 제1번 국도인 링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접근이 편리하고, 아이슬란드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고 사랑받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장면들과 마찬가지로 해당 장면은 CG를 덧입혀 한층 더 경이롭고 로맨틱한 폭포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극 중에서는 스코가포스 폭포라는 걸 한참 봐야 알아볼 정도로 색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특수 효과 덕분에 전쟁을 잠시 잊고 둘만의 시간을 갖는 장면이 한층 더 아름답고 애절하게 표현되었습니다.

북부의 땅 위로 날아오르는 존과 대너리스의 모습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아이슬란드 상공에서 촬영했습니다. 배우들은 해당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촬영했으며, 크로마키 배경 앞에서 로데오 기기를 타고 연기한 후 배경 영상과 합성했다고 합니다.

올리의 마을 | 쑈드벨디스바이린 스통     

A reconstructed Viking era house in the South of Iceland

사진 제공: 프라이빗 지프 투어 | 왕좌의 게임 모험 투어

아이슬란드 남부 고원지대의 쑈르사르달루르 계곡에는 쑈드벨디스바이린 스통(Þjóðveldisbærinn Stöng)이란 이름의 마을이 있습니다. 바이킹 시대의 농가를 재현해 둔 곳으로 링로드에서 차로 조금만 더 이동하면 닿을 수 있는 곳입니다. 잔디 지붕을 얹은 건물, 역사적인 유물 등 다채로운 사료를 재건해 두어 당시 아이슬란드의 초기 정착민 생활사가 어떠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마을입니다. 북부 지역의 마을과 비슷한 곳을 찾던 왕좌의 게임 제작진에게는 완벽한 촬영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실의 쑈드벨디스바이린 스통은 바이킹 정착 1,100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재건한 것이지만, 극 중에서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등장합니다. 존 스노우의 사랑이었던 이그리트를 포함한 와이들링이 무고한 농가를 침략해 학살을 벌입니다. 농가에서 학살 당한 사람들 중에는 어린 소년 올리의 부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올리는 나이트 워치에 지원하게 되고, 자유민에 대한 분노로 결국 존 스노우를 살해하는 시도에 가담하게 됩니다.

쑈르사르달루르는 한번 방문해 볼 만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가 여행의 목표가 아닌 분들도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남부 해안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계곡으로 온천, 숲과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폭포 하우이포스 등 다채로운 절경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캠핑장이 있어 와이들링처럼 텐트를 치고 이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와이트 포획 | 스타크콜트스갸 계곡      

스타크콜트스갸 계곡은 왕좌의 게임 중 드라마틱한 장면의 촬영지였습니다.

사진 촬영: Jonatan Pie

스타크콜트스갸 계곡은 쏘르스모르크 인근의 이끼로 덮인 거대한 계곡입니다. 쏘르스모르크는 뢰이가베구르(Laugavegur) 고원지대 하이킹 코스의 시작점 또는 도착점으로 널리 알려진, 숲이 무성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기그요쿨 빙하와 마찬가지로 시즌 7 말엽에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존 스노우와 동료들이 장벽 너머로 와이트를 잡기 위해 행진하는 장면이 스타크콜츠갸우 계곡에서 촬영한 부분입니다. 



이 장면들은 주연 배우와 제작진들에게 역대급으로 촬영이 힘들었던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남부 고원지대의 혹독한 추위, 겨울철 촬영 내내 불어온 바람과 눈 때문에 무척 고된 촬영이었다고 합니다. 왜 여름철에만 이 지역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행히 결과물은 황량하고 척박한 북부의 모습, 와이트 포획 작전의 어려움, 등장인물의 용맹함을 완벽하게 담아내어, 멋진 장면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호수 가에서의 싸움은 사실 벨파스트(Belfast)에서 촬영되었지만 영상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어져 관객들은 배경 변화를 크게 눈치채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스트워치 | 레이니스퍄라 해변

왕좌의 게임 시즌7의 촬영지 레이니스퍄라 해변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의 특징 중 하나는 검은 화산암이 잘게 부서져 생긴 검은 모래 해변입니다. 마치 지구상의 것이 아닌 듯한 독특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남부 해안의 검은 모래 해변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레이니스퍄라 해변입니다. 거칠고 사나운 파도와 바다 위로 우뚝 선 촛대 모양의 바위섬 레이니스드란가르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민속 설화에 따르면 탑처럼 생긴 레이니스드란가르 바위섬 두 개는 한 쌍의 트롤이 굳어져 생겼다고 합니다. 설화 속 트롤들은 해변으로 배를 끌고 가려다 그만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받아 돌로 변했습니다. 해변의 신비로운 풍경을 보면 왜 아이슬란드인들이 이 바위섬들을 미신과 결부시켰는지 바로 이해가 됩니다. 또한 왕좌의 게임 제작진들이 시즌 7의 촬영지로 이곳을 선택한 이유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레이니스드란가르는 백귀 군단이 전진해 오는 나이트 워치의 성인 이스트워치 근처 해안 지형으로 등장해 잠깐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레이니스퍄라 해변에서 촬영한 장면들은 다소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해당 지역에서는 운전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제작진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 환경청의 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채 배우들과 촬영 장비를 싣고 온 차량은 해변에 타이어 자국을 남겼고, 이에 대해 아이슬란드 대중 매체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이슬란드 북부, 미바튼 지역에서 촬영한 장면

아이슬란드 북부 미바튼 호수 지역에서도 왕좌의게임을 촬영했습니다

미바튼아이슬란드 북부의 호수와 주변 지역을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북부의 수도라 불리는 아퀴레이리 도시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미바튼 지역은 특색 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다양한 지형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물살이 센 폭포 데티포스, 고래 관측의 중심지 후사비크, 말발굽 모양의 아름다운 계곡 아스비르기(Ásbyrgi) 등 이 지역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들을 묶어 다이아몬드 서클이라 부릅니다.

다양한 이유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곳입니다. 경이로운 지열 지대이기도 하고, 대규모 조류 서식지이자 경이로운 분화구와 화산암 대지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름철에는 수목이 무성해 푸르른 풍광이 아름답고, 겨울철에는 흰 눈이 쌓여 더욱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색 덕분에 왕좌의 게임 제작진은 이 지역을 시즌 3의 장벽 북부 장면의 촬영지로 선택했습니다.

이그리트와 존스노우의 동굴 속 로맨스 | 그료타갸 동굴

그료타갸우 동굴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 출처: 골든 서클, 남부 해안 및 미바튼 왕좌의 게임 촬영지 투어

그료타갸 동굴은 미바튼 호수 지역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수 세기 전 화산 폭발 시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 낸 화산암 동굴 속에 온천수가 고여 있어 더더욱 특별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동굴 속에서 김이 솟아오르는 투명하고 푸르른 온천수는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았기 때문에,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시즌 3 내내 이그리트와 존 스노우는 다양한 장면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와이들링 이그리트와 주인공인 존 스노우는 결국 마음을 열게 되고, 둘만의 은밀한 로맨스를 위해 그료타갸 동굴을 선택하게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CG로 폭포를 더해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더욱 배가시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굴의 모습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해당 에피소드가 방송된 후, 점점 더 많은 수의 관광객이 비밀스러운 그로타갸 동굴을 찾아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입욕 금지 규칙(온천수 수온이 급격하게 변화하기 때문)을 어기는 관광객들이 많았고, 동굴 자체 또한 늘어난 관광객 수를 감당하기 버거웠기 때문에 2018년부터 관광객의 방문을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아이슬란드의 각별한 자연 보호 관념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맨스라이더의 와이들링 캠프 | 딤무보르기르 화산암 지대

딤무보르기르는 미바튼 호수 바로 옆에 자리한 거친 화산암 지형입니다. 뜨거운 용암이 흐르다 굳어져 생긴 기기묘묘한 화산암의 형태가 마치 중세 시대 요새를 연상시켜 ‘어둠의 요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민속 설화에 따르면 멈출 줄 모르는 식욕으로 아이들을 잡아 먹는 악명 높은 트롤 그릴라(Grýla)가 딤무보르기르에 산다고 합니다. 그릴라의 아들 13명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아이슬란드의 마을을 찾아가 장난을 치고 훼방을 부립니다.



이 지역의 기이한 현무암 기둥들은 다양한 장면에서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장벽 너머 기지에서 왕을 위한 천연 요새로 등장한 장면이 그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존 스노우는 본인이 나이트 워치와 만스 레이더, 사랑하는 이그리트까지 버리고 왔음을 설명하고 와이들링들을 설득합니다. 이 지역은 장벽 공격을 바라는 자유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전설적인 거인의 존재가 처음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귀신들린 숲 | 흐베리르

나우마페들 지열 지대의 김이 뿜어져 나오는 분기공

시즌 3의 도입부에서 최초인의 주먹에서 죽은자들의 군단으로부터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샘웰 탈리가 거친 폭풍을 뚫고 지나가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해당 장면의 배경 지역은 겨울철 황량한 황무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거친 눈보라는 나우마펠 지열 지대의 분기공에서 나오는 두터운 수증기를 이용해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나우마펠 산악 지대는 황량한 풍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무거운 공기에서는 유황 냄새가 느껴지고, 독성분이 있는 토양에서는 어떠한 식물도 자라나지 못합니다. 땅속 깊이에서 분출되는 다양한 미네랄 때문에 분기공 주변 토양은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나이트 킹으로부터 도망치며 몸을 숨기는 장면을 촬영할 때, 삼웰 탈리 역 배우 존 브래들리는 역할에 몰입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두꺼운 털 옷을 입고 몇 시간 동안 유황 냄새가 가득한 뜨거운 증기 속을 달리고 뛰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서 촬영한 왕좌의 게임 장면 

Snæfellsnes is a popular destination and looks great in Game of Thrones.스나이펠스네스 반도는 아이슬란드 특유의 다채로운 지형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어 아이슬란드의 축소판이라는 애칭을 가진 지역입니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명소는 두말할 나위 없이 스나이펠스요쿨입니다. 두 개의 봉우리를 가진 빙하 화산으로, 이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자 수 세기 동안 다양한 예술가와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준 산입니다. 깎아지른 듯 험준하지만 경이로운 산악 지대, 신비로운 해변과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협곡, 구불구불 뻗어가는 용암 동굴까지, 다양한 지형으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링로드를 따라 아이슬란드를 일주하고 계시다면, 꼭 시간을 할애해 스나이펠스네스 반도를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렌트카 또는 데이 투어를 이용해 레이캬비크에서 무박으로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서는 북부 해안의 한 곳에서만 왕좌의 게임을 촬영했습니다. 

화살촉 모양을 한 산 | 키르큐펠 산  

Muntain shaped like an arrowhead.

키르큐펠산은 다양한 작품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찍는 피사체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독특한 삼각형 모양의 모양 덕분에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데다, 다른 산들과 별도로 떨어져 있어 촬영이 편리하고 해안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키르큐펠산은 두 등장인물의 환상 속에서 등장합니다. 브랜 스타크가 환상 속에서 화이트워커의 탄생을 보던 장면과 빛의 군주가 보낸 불꽃에 휩싸인 산의 환상을 하운드가 보는 장면입니다. 시즌 7의 7화에서는 존 스노우와 일행이 세르세이 여왕에게 보낼 와이트를 포획하는 장면에서도 목적지로 등장합니다.

드라마 속에서 키르큐펠산은 ‘화살촉 모양을 한 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어떤 배우도 산 바로 앞에서 장면을 촬영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여름과 겨울철에 촬영한 산의 모습은 중요한 장면의 배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데이 투어 대부분은 키르큐펠산 관광을 일정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렌트카로 관광 중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기타 왕좌의 게임에 등장한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왕좌의 게임에 단순히 배경으로만 등장한 게 아닙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드라마 속 장면마다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특징과 문화가 스며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우부터 동물까지, 왕좌의 게임 속에 등장한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말타는 산

주요 인물들은 시즌 2(아이슬란드 촬영 개시 시점) 전에 대부분 캐스팅이 완료되어 다양한 나라 출신의 배우들이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습니다. 따라서 주요 배역 중에 아이슬란드 출신 배우는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시즌 4부터 등장하는 그레고르 클리게인 경 역할의 하프쏘르 줄리우스 뵤른손(Hafþór Júlíus Björnsson) 배우는 조금 예외적인 경우라 하겠습니다.

‘말 타는 산’ 또는 ‘거산’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 배역은 거대한 키와 어마어마한 힘, 악명 높은 잔혹성과 라니스터 가문을 향한 충성심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뵤른손이 열연한 클리게인은 세르세이 여왕을 지키며, 아들의 죽음에 대해 남동생에게 복수하겠다는 여왕의 명을 따라 싸움을 하게 됩니다.  

붉은 독사에게 패배한 순간 거산은 판세를 뒤집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베린의 머리를 맨손으로 으깨고 바닥에 짓이겨 이깁니다.

뵤른손은 거산 배역을 위해 특별히 몸을 키우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2018년 세계 최강의 사나이 (Strongest Man in the World)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 강인한 체력의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 남성의 강인한 체력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뵤른손 이전에도 아이슬란드 남성이 세계 최강의 사나이로 등극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아이슬란드 출신의 세계 최강의 사나이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슬란드 토종말  

왕좌의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슬란드 토종말

아이슬란드 토종말은 현지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동물입니다. 천 년 동안이나 섬나라에 고립되어 타 마종과의 교류 없이 번식해 왔기 때문에, 전 세계의 다른 말보다 훨씬 영리하고, 사람에게 우호적이며 호기심이 많은 특징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장마술에서 특히 더 인기가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눈 덮인 아이슬란드의 거친 지형을 달리다 갖추게 된 ‘퇼트(tölt)’라 불리는 독특한 걸음걸이를 한 가지 더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껍고 덥수룩한 겨울털 등 외모적인 특징 덕분에 드라마 속에서 등장할 때마다 아이슬란드 토종말임을 알아채기가 쉽습니다. 특히 나이트 워치가 관리하는 장벽 북부 장면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아리아와 하운드 또한 이어리를 향해 가는 길에 아이슬란드 토종말을 탄 모습이 눈에 띕니다. 아이슬란드 토종말은 키가 다소 작기 때문에 키가 작은 아리아가 말 위에서도 편안해 보이는 반면 하운드는 더 거한처럼 보입니다.

아이슬란드 토종말은 전국 어디에서나 어느 계절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생존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악천후도 그다지 개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웨스테로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아이슬란드 토종말을 타는 승마 투어를 연중 내내 즐길 수 있으니,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엑스트라 출연진      

앞서 언급된 모든 장면에 출연한 엑스트라 배우들은 와이들링과 웨스테로스 인 모두 아이슬란드 배우들입니다. 시즌 2 엑스트라 출연을 위해 천 명이 지원했으나, 50명 정도가 선발되었으며 긴 머리와 수염 등 바이킹 후손 특유의 외모를 가진 분들이 주로 뽑혔습니다. 엑스트라 출연진이지만 웨스테로스 세계관에 이질감 없이 융화되기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 등에 몇 시간을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장면이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현지인들이 카메라 앞과 뒤에서 드라마 촬영에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왕좌의 게임을 아이슬란드 사람과 함께 본다면, 단역을 가리키며 본인이라고 하거나 본인이 아는 사람이라고 즐겁게 말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과 아이슬란드 민속 설화와의 유사성     

아이슬란드의 엘프를 묘사한 그림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August Malmström. No edits made.

조지 R. R. 마틴은 ‘얼음과 불의 노래’를 창작하며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다른 소설을 참고하거나,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삼고 장미 전쟁 등 역사적 사건에서 설정을 따오기도 했습니다.

아이슬란드 민속 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공공연하게 언급한 적은 없지만, 아이슬란드 민속 설화는 톨킨 등 다양한 판타지 소설의 대가들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조지 R.R. 마틴의 소설과 초기 아이슬란드 정착민의 상상력 사이의 유사성을 알아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비교 대상은 숲의 아이들과 훌두포크(huldufólk)라 불리는 아이슬란드 설화 속 은둔자들입니다. 왕좌의 게임 속 숲의 아이들은 대자연과 본질적으로 하나인 고대인들을 뜻합니다. 이들은 인간이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대자연을 이용하거나 자연 속에 숨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최초인과 안달 족이 거주하기 전부터 웨스테로스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현대 기술을 배제한 채, 단순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본인들의 영역을 지키고자 애쓰는 종족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침입자들을 추적해 공격하지만 선과 악의 구분은 없습니다. 인간과의 관계 또한 개인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러한 특징은 아이슬란드인들이 은둔자라 불러왔던 설화 속 존재와 매우 비슷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은둔자들의 거처가 숲이 아닌 바위틈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은둔자들은 북유럽 신을 믿는 게 아니라 기독교를 믿으며, 꼭 젊은 용모만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아름다운 인간의 외모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왕좌의 게임 속 거인도 아이슬란드 설화 속 트롤과 비교해 볼 만한 존재입니다. 트롤은 한때 전국에 거주했던 종족이지만, 인간의 문명사회를 피해 도망치게 되었습니다. 웨스테로스에서도 거인은 장벽 북부의 땅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인간은 이들이 신화 속 인물이라고 여길 뿐입니다. 아이슬란드 설화에서도 트롤들은 이들을 저주하는 신부와 성직자들을 피해 늪지대나 산, 동굴 속으로 숨어 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험준한 자연과 거친 황야가 대부분인 북부의 종교는 북유럽 고대 종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슬란드도 서기 1,000년경 국교를 기독교로 개종하기 전까지 해당 종교를 믿었었습니다. 왕좌의 게임 속 서사와 마찬가지로, 국교 개종은 마술, 땅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아이슬란드 인들의 태도를 전반적으로 바꾸었습니다. 더불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인식 또한 영원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왕좌의 게임 관련 아이슬란드 투어       

왕좌의 게임에 등장한 경이로운 장면들에 매료되어 전 세계의 수 많은 관광객들이 실제 촬영지를 직접 보고자 아이슬란드를 찾고 있습니다. 대다수는 가이드 동반 투어를 선택하지만, 일부는 렌트카를 이용해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 갑니다. 다양한 투어 제공 업체가 왕좌의 게임 촬영지와 연관된 투어,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는 왕좌의 게임 팬들을 위한 다양한 렌트카 여행 패키지와 가이드 동반 여행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어, 본인의 일정과 취향에 맞는 패키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프라이빗 지프 투어는 올리의 마을, 미린 교외 지역과 피의 관문 등 앞서 설명 드린 다양한 촬영지를 둘러보는 데이 투어입니다. 드라마 속 풍경을 보다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온천 방문을 포함한 2일 투어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 중 하나인 씽벨리르 국립공원의 겨울철 모습

웨스테로스와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도록 별도의 투어를 결합해 만든 묶음 할인 투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3가지 콤보 투어는 총 4일간의 투어로 골든 서클, 남부 해안과 미바튼 지역의 촬영지까지 전부 안내해 드리는 일정입니다. 레이캬비크와 북부 아퀴레이리까지의 국내선 항공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 아이슬란드 촬영지를 관광하며 투어나 숙소를 내 취향대로 선택하고 싶은 분께는 렌트카 여행 패키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슬란드 전국을 일주하며 앞서 언급된 촬영 지 대다수를 방문할 수 있는 8일 렌트카 여행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직접 운전하는 수고를 생략하고 싶다면 가이드 동반 8일 여행 패키지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드라마 속 멋진 풍경을 보고 싶다면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 검색 창에서 왕좌의 게임을 입력하고 검색된 모든 옵션들을 자세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본인 취향에 꼭 맞는 여행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를 보기 위해 아이슬란드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위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래 댓글 창에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 주세요! 질문도 댓글 창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기 게시글

더 많은 흥미로운 게시글

Link to appstore phone
아이슬란드 최대 여행 앱 설치

아이슬란드 최대의 여행 마켓플레이스를 휴대폰에 다운로드하여 전체 여행을 한 곳에서 관리하세요

휴대폰 카메라로 이 QR 코드를 스캔하고 나타나는 링크를 누르면 아이슬란드 최대 여행 시장이 내 손 안에! 다운로드 링크가 포함된 SMS나 이메일을 받으려면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