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하르파 콘서트 홀

물가가 비싸다는 평가가 있는 아이슬란드. 도대체 얼마나 물가가 비싼 걸까요?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려면 어느 정도의 예산을 잡으면 좋을까요? 아이슬란드에서는 어떤 화폐를 쓰나요? 아이슬란드 여행 경비와 비용 절약에 대한 팁,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빙하폭포, 활화산, 고대에 생성된 산악지대, 간헐천과 검은 모래 해변 등 특색 있는 지형을 갖춘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평생 잊지 못할 모험과 추억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죠.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으로 뛰어난 명성을 얻었지만, 사실 아이슬란드는 악명도 갖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로 향하는 항공권을 끊기 전에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기도 하죠. 어떤 투어호텔을 예약할지 생각하는 것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제는 바로 얼마나 여행 경비가 들까입니다. 과연 적은 경비만으로도 아이슬란드 여행이 가능할지, 아니면 아이슬란드는 부자들을 위한 여행지인지? 하는 질문이죠.

활발하게 분출활동을 벌이는 간헐천 스트로퀴르

세계 최대 국가 비교 통계사이트인 넘베오(Numbeo)의 생활 비용 비교 지수는 아이슬란드를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비싼 나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지 은행 또한 관광객을 위한 기본 여행 경비를 조사해보았는데 상당한 액수였죠.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ík)의 호텔 비용은 기타 북유럽 국가 수도의 호텔들보다 약 10-32%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레스토랑과 숙박 비용은 EU평균 대비 약 44%나 높았죠. 주류의 경우 EU평균 대비 가격이 무려 123%나 높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낙심하지는 마세요. 여러분의 통장을 ‘텅장’으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아이슬란드를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까요. 아이슬란드 화폐에 대한 정보와 관광, 여행, 통신, 외식과 쇼핑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분께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얼음과 불의 나라인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며 비용 걱정을 조금 덜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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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화폐

5000 크로나 지폐

인구 수가 330,000명 밖에 되지 않는 나라가 독자적인 화폐를 쓰고 있다니, 놀라는 분도 계실 거예요. 아이슬란드의 화폐는 크로나(Króna, ISK)라고 불리며, 독립적인 통화 정책을 시행한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현재는 덴마크 화폐인 크로네, 영국의 파운드, 미국의 달러와 유로에 연동된 고정 환율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크로나의 역사는 다소 복잡합니다. 사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크로나를 유지할 것인가 폐지할 것인가에 대한 찬반 토론이 주기적으로 불거지죠. 한 가지 알아두셔야 할 점은 아이슬란드 외 지역에서는 크로나를 쓸 일이 거의 없다는 거죠. 아이슬란드 중앙 은행이 크로나의 화폐 가치를 결정하고 있으며, 아이슬란드 외에는 소수의 은행 만이 크로나를 취급하거나 환전해줍니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할 때 다량의 현금을 들고 올 필요가 없는 이유기도 하죠. 공항에서 환전이 가능합니다만 레이캬비크 도심의 은행에서 환전할 경우 환율이 조금 더 낫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사용하고 남은 크로나를 전부 환전하는 것도 꼭 기억해두세요. 해외 은행은 아이슬란드 크로나를 거의 취급하지 않으니까요.

센트 같은 작은 화폐 단위는 아이슬란드에서 취급하지 않아요

화폐간 환율 변동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본문에서 사용된 가격은 모두 ISK 단위를 활용하였습니다. 크로나에 익숙하지 않다면 작은 화폐 단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숫자가 너무 높아서 놀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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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과 교통

1번 도로를 달리는 모습

아이슬란드 숙박비는 사실 어떤 유형의 숙박시설을 고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별장과 호스텔부터 게스트하우스와 아파트까지, 다양한 유형과 가격대의 숙박시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원하는 옵션을 꼭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전체적으로 숙박비가 비싼 편이지만 고급 숙박시설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아 아이슬란드에는 5성급 호텔이 없습니다. 3, 4성급 호텔의 경우 가격대는 대부분 1박당 5,000-100,000 ISK 정도죠. 대부분 무료 WiFi와 조식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레이캬비크의 주택 임대비용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숙박비가 비싼 것은 관광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슬란드의 주거 비용은 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죠. 레이캬비크 내에서도 주거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으며, 소수만이 주택을 소유하고 투자 여력이 없는 젊은 세대들은 임차 형식으로 거주 중입니다.

레이캬비크의 아파트 중 상당수가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임대 중이라는 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죠.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려 생각 중이었다면 레이캬비크의 현지인들을 생각해주시고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정식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방법을 고려해주시고,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지인이 소유한 교외의 여름 별장을 예약하는 것은 훨씬 더 감사한 일이죠. 현지인의 여름 별장은 자연과 가깝고 고즈넉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개인용 자쿠지를 갖춘 곳도 있지만 가격대는 훨씬 저렴한 편이죠.



여행 기간 동안 호텔에 틀어박혀 있는 걸 좋아하는 분은 없을 거예요. 따라서 가장 저렴한 숙박시설을 예약한다 하더라도, 투어 예약, 교통편, 외식 등의 경비가 계속 발생하겠죠. 하지만 숙박시설과 투어, 교통편을 결합한 여름 또는 겨울 패키지는 숙박, 교통과 조식 할인을 포함하고 있어 영수증을 보고 기절하지 않도록 도와줄 거예요.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자연가장 저렴한 숙박 시설은 아마도 캠핑일 거예요. 다행스럽게도 아이슬란드에는 언제든 이용 가능한 캠핑장이 매우 많습니다. 캠핑은 자연과 한층 더 가까운 곳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며, 여러분이 떠날 때 주변을 원래 상태대로 복원하고 간다는 전제하에 가장 지속가능성이 높은 숙박 방법이기도 하죠.



아이슬란드의 캠핑장은 언제나 여유롭습니다

숙박은 캠핑으로 대체한다 해도 가고 싶은 관광지를 가려면 이동 수단이 필요합니다. 렌트카와 렌트카 여행 패키지를 이용해보세요. 자동차 또는 루프탑 텐트가 달린 캠핑카뿐 아니라 가이드 역할을 해 줄 자세한 일정표가 제공됩니다. 직접 차를 몰고 보고 싶은 관광지를 골라 아이슬란드 전역을 여행할 수 있죠.



아이슬란드는 북극권 가장자리에 위치한 나라이기 때문에 캠핑은 여름철에만 가능한 옵션입니다. 겨울에 아이슬란드에서 야외 캠핑을 즐기는 건 일기 예보를 잘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이자 적절한 장비를 갖춘, 열정이 넘치는 여행객만 가능한 일일 거예요. 더불어 거친 자연 속 서바이벌 기술을 수 년 간 연마해온 분이어야 할 것 같네요.

아이슬란드의 경이로운 겨울 설경


모험을 즐기는 분이라면 히치하이킹도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히치하이킹이 매우 안전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렌트카를 몰고 여행 중이시라면 히치하이커들을 태워주세요. 주유비를 나눠낼 수 있기 때문에 경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도심 속 교통편에 대해서는 정말 급한 일이 아닌 이상 택시를 타지 말라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도시 자체가 작은 편이어서 이동하더라도 대부분이 단거리입니다. 택시 요금은 600 ISK부터 시작하며 미터기가 매우 빠르게 올라가는 편이죠. 레이캬비크는 사실 산책하기 좋은 도시이자 스트라이토(Strætó)라는 대중 버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버스 요금은 440 ISK이며, 시간 내에는 몇 번이고 다시 탈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는 눈에 잘 띄는 노란색입니다.사진 제공: 'Helgi Halldórsson' - 위키미디아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하지만 레이캬비크 외 지역의 대중 교통 시스템은 그다지 잘 발전되어 있지 않아요. 어느 곳이든 시외 지역을 방문하려 한다면 경차 렌트비가 버스 이용 요금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아이슬란드에 처음 오는 분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에 하나는 케플라비크 국제 공항에서 레이캬비크까지 택시를 타는 겁니다. 차량을 렌트하거나 요금이 2,500-3,000 ISK 정도인플라이버스 셔틀을 이용하면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식사 및 음주

레이캬비크 시내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의 모습

지난 몇 년간 아이슬란드의 현지 요식업계는 크게 발전해왔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레스토랑들이 레이캬비크에 문을 열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죠. 전통적인 아이슬란드 음식과 다른 나라의 요리법을 결합한 퓨전 요리부터 이국적인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공한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의 외식은 비교적 비싼 편입니다(평균 일품 식사 가격이 2,000에서 4,000 ISK입니다). 따라서 현지인들은 외식을 가끔가다 즐기는 별미 정도로 여기지, 식당에서 자주 끼니를 때우지는 않아요. 매일 저녁마다 식당에서 외식을 한다면 아마 여행 경비가 엄청나게 치솟을 겁니다.

따라서 한번이나 두 번 정도 특별한 경우에만 외식을 하도록 여행 일정을 잘 살펴보세요. 아이슬란드의 모든 것이 그렇듯, 비싸기는 하지만 독특하고 고급스러워 한번쯤은 경험해볼 가치가 있으니까요.

여름 밤 레이캬비크 호수 주변 파티오 아래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슬란드 인들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등의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가성비가 가장 좋은 식사류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패스트푸드나 정식 레스토랑에 가격 차이가 크지 않거든요. 피자 한판 가격이 약 3,000 ISK정도이기 때문에, 멋진 레스토랑에서 먹는 한끼 식사와 큰 차이가 없죠.

비용 효과적인 방법으로 레이캬비크에서 외식을 즐기고 싶다면 런치아워를 이용해보세요. 시내의 다양한 레스토랑이 일부 메뉴에 한정해서 할인 가격을 제공하거나,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단품 요리를 구매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사실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게 아이슬란드에서는 가장 경제적인 식사 방법일 거예요. 식재료를 사려고 한다면 고급 슈퍼마켓 체인점인 10-11만 제외하세요. 다른 슈퍼마켓 대비 식재료 가격이 가장 비싼 곳으로, 가격 차이가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들어가지 마세요!

대신 저렴한 슈퍼마켓을 찾는 게 좋겠죠. 네토(Nettó)크로난(Krónan)과 보너스(Bónus)는 레이캬비크 주변에서 찾기 쉬운 저렴한 슈퍼마켓입니다. 교외 지역에서의 투어 전날 점심 도시락 거리를 사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죠. 도로 옆 가판대는 버거나 핫도그 등의 한정된 음식만 팔면서도 시내 레스토랑만큼 비싼 가격을 부르니 주의하세요.

조금 어정쩡한 시간에 레이캬비크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면 스코라뵈르뒤스키귀르(Skólavörðustígur, 할그림스키르캬(Hallgrímskirkja) 교회 근처)에 위치한 현지 슈퍼마켓 브랜드인 크램뷔딘(Krambúðin)을 들러보세요. 최근 24시간 개방하는 상점으로 바뀌었습니다. 10-11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유기농 제품을 더 많이 팔고 있습니다.

여름철 오후 라우가베귀르의 모습

최근 아이슬란드의 코스트코(Costco) 1호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보다는 아무래도 큰 가격 할인을 찾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죠.

코스트코에 들어가려면 멤버십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매장 위치도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차가 없다면 교통비로 더 지출이 커질 수 있을 거예요.

해피아워 시간에 주류를 즐기는 관광객과 현지인사진 제공: Hlemmur Square 페이스북

아이슬란드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건 조금 까다롭습니다. 근래에 주류 구입을 제한하기 시작해서 현지인들은 목을 좀 추기고 싶어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훨씬 구매가 어렵죠.

알코올이 포함된 주류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주류판매 면허점인 ÁTVR 또는 빈뷔딘(Vínbúðin, 현지인들은 정부라는 뜻의 ‘리키드(ríkið)’라고 부릅니다)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면허점은 딱 근무시간에만 영업을 하죠. 교외로 나가든 시내에 머무르든, 미리 주류를 구입해두는 게 좋아요. 정부가 운영하는 면허점에서도 꽤 높은 세금이 붙기 때문에 입국 시 공항의 면세점에서 사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다양한 생맥주를 갖추고 있는 현지 브루어리 BORG사진 제공: Skúli Craftbar 

현지 슈퍼마켓의 선반에서 맥주처럼 보이는 게 있다 해도 맥주가 아닙니다. 맥주와 비슷한 맛과 모양을 낸 음료이지 알코올 함유량은 거의 미미한 정도예요.

낯선 타국의 거리에서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매력이죠. 레이캬비크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50여개 이상의 품질 높은 바와 펍이 있어 어디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비록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파인트 당 1,000 ISK), 레이캬비크에는 다행히도 해피아워(Happy Hour) 문화가 있습니다. 특정 시간대에 바를 방문하면 최저 가격으로 술을 즐길 수 있는 멋진 행사죠.



잔으로 파는 양주나 칵테일은 해피아워 할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절약되지는 않을 거예요. 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하우스 와인(레드, 화이트)을 해피아워 시간대에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아이슬란드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는 환상적인 수준이예요사진 제공: 'Jonathan McIntosh' - 위키미디아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힘을 솟게 만들고 모두가 사랑해 마지않는 커피의 경우 매일 마시는 것보다는 가끔 카페에서 즐기는 걸 권합니다. 라떼나 카푸치노 한 잔 가격이 600 ISK이고, 차는 400 ISK(대부분 뜨거운 물을 무료로 리필해줍니다),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500 ISK 사이입니다.

물론 커피 비용을 절약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커피를 많이 마시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숙소에 무료 커피가 준비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은행과 비디르(Víðir) 또는 보너스 등의 슈퍼마켓에서도 고객을 위해 무료 커피를 제공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경비 절약 비법은 병에 든 생수를 사지 말라는 겁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음용수이기 때문에, 싱크대에 ‘경고’ 사인이 붙은 의심스러운 공중 화장실이 아니라면 어디서든 수도물을 안전하게 마셔도 됩니다. 물병을 하나 준비해서 격식 있는 시설이나 기관을 찾아가면 기쁘게 수도물을 채워드릴 거예요.

아이슬란드의 쇼핑

라우가베귀르 쇼핑 거리사진 제공: 'josef knight' - 위키미디아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아이슬란드의 쇼핑은 무엇을 사느냐, 얼마까지 살 용의가 있느냐에 따라 경비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부자만이 찾는 나라는 아니지만, 아이슬란드에서 물건을 사면 꽤 비싼 편이죠.

아이슬란드에서 의류를 구입하면 세금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리바이스 진을 산다면 스칸디나비아 국가나 영국 대비 약 40%를 더 내고 사야 하는 셈이에요.

사실 아이슬란드 현지인들도 다량의 쇼핑은 온라인이나 해외에서 구매하며, 코펜하겐이나 베를린에 있는 할인 상점으로 여행 겸 쇼핑을 하러 갑니다. 아이슬란드 인들은 할인과 세일을 찾아 쇼핑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레이캬비크의 쇼핑몰 크린글란(Kringlan)과 스마우라린드(Smáralind)를 주로 찾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하기Kolaportið의 플리커(Flickr) 사진, JForth 촬영

레이캬비크 내에 위치한 다양한 현지 디자인 상점은 독특한 디자인의 수제작 의상을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죠. 빈티지 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옵션일텐데요, 조금은 낡은 듯한 파나마르카뒤린(Fatamarkaðurinn)이 트렌디한 스푸트니크(Spútnik!)보다 더 저렴합니다. 콜라포르티드(Kolaportið) 벼룩 시장도 추천해요. 레이캬비크에서 유일하게 흥정이 가능한 곳입니다. 주말에만 열리는 시장으로, 아이슬란드 특산물인 양모 스웨터 "로파페이사(Lopapeysa)"나 빈티지 의상을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사고 싶다면 일요일 저녁 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을 노려보세요.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퍼핀 서식지 중 하나인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골목 골목에 위치한 소위 “퍼핀 가게”라는 곳은 피하세요. 아이슬란드를 추억할 수 있는 토산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파는 것 같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대량 생산된 플라스틱 장식품으로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매장입니다.

게다가 이런 가게들은 현지인이 운영하는 상점을 밀어내고 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토산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기념품 가게, 아이슬란드 뜨개질 협회(Handknitting Association of Iceland), 또는 아까 소개한 콜라포르티드 벼룩 시장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아이슬란드에서 살 수 있는 가장 값진 기념품은 추억할 수 있는 멋진 모험과 아름다운 자연이에요. 카메라를 꼭 챙겨서 멋진 사진들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관광

베스트라호른 산

인생의 가장 좋은 선물에는 가격표가 없다는 말이 있죠. 아이슬란드는 지구 상의 어떤 곳보다도 아름답고 경이로운 대자연을 선물로 받았죠. 지열 활동이 활발한 지형 덕분에 온천과 간헐천이 있고, 멋진 해안 마을과 도시도 있죠. 대조적으로 험준한 산악 지형 때문에 적은 인구만이 거주하는 고원지대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눈으로 즐기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지만, 적어도 아이슬란드까지 오는 교통편과 숙박비용은 있어야겠죠. 더불어 적절한 도구와 여행을 도울 가이드도 필요합니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액티비티에 참여해서 최대한 만끽하면 좋겠죠.

천연 얼음 동굴 속 투어

싱벨리르(Þingvellir) 국립 공원을 예로 들어 볼까요? 이 곳에 가시면 두 지각판 사이에 생성된 실프라 협곡이 있습니다. 그냥 바라만 보는 것도 멋지지만 이 곳에서 스노클링을 체험하는 건 한층 더 특별한 경험이 되겠죠. 또는 유럽 최대의 빙하가 위치해 있는 스카프타펠(Skaftafell) 국립 공원에서 빙하 하이킹, 얼음 등반, 또는 얼음 동굴 속으로 모험을 떠나면 빙하를 더욱 잘 알 수 있겠죠.

다행히 아이슬란드에서는 다채로운 액티비티와 가이드가 포함된 투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기상 현상인 오로라와 관련된 투어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죠. 조건이 맞을 때에만 겨울철 밤하늘에 등장하지만, 태양풍과 일기 예보 등 관련 정보를 24시간 내내 계산하고 판단해서 여러분에게 최적의 오로라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패한다면? 대부분의 투어 제공업체가 보상해드릴 거예요.

오로라는 항상 밤 하늘에 떠 있습니다. 충분히 어둡고 맑은 날, 운이 좋다면 언제든 볼 수 있어요.

일반적인 보상은 다른 날 오로라 투어를 다시 떠나 한번 더 오로라를 보도록 시도하는 거예요. 따라서 오로라를 꼭 보고 싶은 분이라면 아이슬란드 여행 초반에 오로라 투어를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투어마다 가격 차이는 매우 큰 편입니다만 패키지 이용을 권하고 싶습니다. 한번의 투어 만으로는 갈증만 더해질 뿐이니까요. 별도의 투어를 한번에 하나씩 예약한다면 비용이 훨씬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전문가들이 다양한 투어를 조합해서 만든 패키지를 편하게 이용해보세요.



아이슬란드는 하이킹과 트레킹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드넓은 고원지대를 몇 일 동안 트레킹하며 중간 중간 오두막에 머물 수도 있죠. 하이킹은 주로 여름철에 진행하는 액티비티지만, 따뜻한 겉옷과 튼튼한 등산화, 중간 중간 먹을 음식이 필요합니다. 하이킹 코스 중간에 음식을 살만한 상점이 없기 때문이죠.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킹 장소 란드만날뢰이가르



하이킹을 할 때에는 항상 계획을 세운 후 해당 일정을 safetravel.is에 남겨 두세요. 인적이 드문 산행 길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여러분의 위치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절대 얕봐서는 안 돼요! 물론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따른다면 아무 문제 없이 즐거운 하이킹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예요.



대 자연 속으로 나아가기 전 도심에서 관광을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레이캬비크는 다양한 박물관과 볼 거리를 갖춘 곳이죠. 일부는 무료이고 일부는 입장권만 구입할 경우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레이캬비크 해안에 위치한 선보야지

레이캬비크 시티 카드(Reykjavík City Card)는 레이캬비크에서 머무는 동안 가장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다양한 갤러리와 박물관, 모든 레이캬비크 내 수영장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중 교통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죠. 도심을 떠나고 싶을 때에도 레이캬비크 시티 카드로 다양한 투어와 액티비티에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꼭 레이캬비크 도시 외에서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멋진 카드죠.



일일 및 주간 예산

아이슬란드 여행 경비에 대한 대략적인 느낌을 전달하고자 아래의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담은 예산안을 제공해서 여러분이 향후 꿈꾸는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래요!

1단계 – 배낭여행족

도심에서 친구를 사귀어 보세요.

숙박은 주로 레이캬비크 내 캠핑장을 이용하게 됩니다. 1주일 내내 예약해 두었다면 1박에 약 1,900 ISK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 외에 전기비나 세탁기 이용 요금 등 일부 추가요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배낭여행의 경우 식사는 자신이 해 먹는 스타일이죠. 1주 간의 식비는 대략 8,000 ISK정도로 예상됩니다. 72시간 용 레이캬비크 씨티 카드를 두 장 구입한다면 레이캬비크의 지열 온천수 수영장에 매일 들러 샤워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을 즐기면서 도시 주변도 돌아다녀 볼까요? 에스야(Esja) 산에서 하이킹을 즐긴 후, 인근 도시까지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봅시다. 온천수가 흐르는 계곡이 있는 흐베라게르디(Hveragerði)나 검은 모래 해변이 인상적인 비크(Vík)를 추천하고 싶어요.  

이렇게 여행하면 대략 주당 비용 41,100 ISK, 또는 일일 비용 5,900 ISK가 됩니다.

추가: 배낭여행족을 위한 하루 밤의 사치
1주일에 하루만 외출해서 외식하고 골든 서클 미니버스 투어와 같은 저렴한 투어를 추가한다면 대략 주당 비용 56,200 ISK, 또는 일일 비용 8,000 ISK가 됩니다.

2단계 – 미니멀리스트

항구를 따라 산책하는 건 무료예요!

미니멀리스트의 숙박 시설은 1박 당 약 4,000 ISK 정도인 호스텔입니다.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이 달려있어 주 당 식료품 비는 5,000 ISK 정도면 될 것 같네요. 냉장고에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으니 아이슬란드 맥주 비용 1,890 ISK 포함시켜 봅시다!  

미니멀리스트는 카페도 가끔 가고 외식도 때에 따라 가끔 하는 편이죠. 또한 19,900 ISK고래 관측과 골든 서클 같은 콤보 투어도 즐길 예정이에요.

공항과 레이캬비크 사이의 왕복 교통편은 플라이버스를 이용하지만 그 외의 경우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하루 정도는 3,400 ISK의 가격으로 소형차를 렌트합니다.

미니멀리스트는 하루 정도 남부 해안이나 스나이펠스네스(Snæfellsnes) 반도까지 차를 몰고 가 여행을 즐깁니다. 계절이 여름이라면 소형차로도 충분해요.

이렇게 여행을 즐기면 대략 주당 비용 65,600 ISK, 또는 일일 비용 9,400 ISK 정도가 됩니다.

추가: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하루 밤의 사치
플루뒤르(Flúðir)에 위치한 시크릿 라군(Secret Lagoon)을 방문해보세요. 총 비용은 주당 78,400 ISK, 일일 11,200 ISK로 증가하게 됩니다.

3단계 – 관광객  

스코가포스 폭포 옆에서 즐기는 승마

관광객은 1박당 가격이 10,000 ISK 정도 되는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며, 1주일 내내 4x4 차량을 렌트합니다. 리터 당 주유비는 약 200 ISK정도예요.

1주일의 여행 기간 동안 대략 까페는 세 번, 외식은 네 번 정도 하며 추가 식료품 비까지 포함해서 총 8,000 ISK가 소요됩니다. 15,900 ISK 정도의 북부 아이슬란드에서 즐기는 승마와 디너 투어나 14,900 ISK싱벨리르에서 즐기는 소규모 스노클링 투어와 같은 출발지까지 직접 가야 하는 투어도 몇 가지 진행할 예정이에요.

관광객은 고원지대와 아이슬란드의 대 자연을 관광하고자 직접 4x4 차량을 몰고 떠납니다. 따라서 레이캬비크 외곽에서 몇 일 정도 숙박하게 되죠.

이렇게 1주일을 보내고 나면 대략적인 경비는 주당 172,000 ISK, 또는 일일 24,700 ISK가 됩니다.

추가: 관광객을 위한 하루 밤의 사치
식사와 주류 등 모든 것이 포함된 레이캬비크 바 탐험 투어가 14,900 ISK에 이용 가능합니다. 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파 블루 라군(Blue Lagoon)를 방문해보세요. 이 경우 주당 비용은 193,000 ISK, 일일 비용은 27,600 ISK까지 올라갑니다.

4단계 – 통 큰 관광객 

폭발 중인 화산 위로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다본 모습

1박당 30,000 ISK이나 하는 세련된 호텔이나 1박당 15,000 ISK 정도 하는 교외의 멋진 별장에서 숙박하는 통 큰 관광객의 비용을 한번 볼까요? 아이슬란드의 대자연, 레이캬비크와 기타 도시의 아름다움을 한껏 만끽하는 일정입니다.

7일 동안 12,000 ISK나 하는 고급 차량을 렌트하고, 60,000 ISK로 세 가지 다른 콤보 투어를 즐길 예정입니다.

7일 동안 까페는 다섯 번 방문했고 매일 외식을 즐깁니다. 외식할 때마다 어울리는 와인이나 맛 좋은 수제 맥주도 빼놓지 않죠. 그 결과 외식 비용이 거의 총 두 배까지 증가합니다.

물론 통 큰 관광객이니 사실 더 많은 돈을 쓸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 글의 목적은 최대한 아이슬란드를 합리적인 예산으로 여행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지금까지 총 예산 합계는 주당 330,000 ISK 또는 일일 47,000 ISK입니다.

추가: 통 큰 관광객을 위한 하루 밤의 사치
사실 마음껏 돈을 쓰려면야 한도가 어디 있겠어요. 랑요쿨(Langjökull) 빙하 위에 내려서 관광하는 헬리콥터 투어125,400 ISK에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 만을 위한 꿀팁: 렌트카 여행 패키지 vs 패키지 여행

남부해안 요쿨살론 빙하호수의 아름다운 모습

다양한 예산으로 가능한 여행 단계들을 살펴 보셨는데요, 이제는 직접 차를 모는 렌트카 여행 패키지와 모든 게 포함된 패키지 여행을 비교해볼 차례입니다.

1주일 간 렌트카를 몰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렌트카 여행 패키지는 렌트카, 숙소, 조식과 블루라군 바우처까지 포함되어 약 130,000 ISK의 가격입니다. 여기에 식사와 주유비를 포함하면 1일당 약 20,000 ISK 정도가 예상되죠.

거의 관광객의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네요. 물론 훨씬 편안하고 관광을 위한 투어도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합리적인 예산의 렌트카 여행 패키지도 있습니다. 89,000 ISK의 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조식이나 바우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미니멀리스트에 이상적인 패키지로 보이네요.

북부의 폭포

숙박, 교통편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여행을 살펴볼까요? 레이캬비크 내의 5일 숙박, 교외 호텔에서의 1일 숙박, 두 번의 버스 투어와 블루라군 바우처까지 모두 135,000 ISK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번의 저녁 외출을 더하면 일일 25,000 ISK까지도 가능하겠네요. 관광객과 비슷한 비용이면서 여행 거리로 따지면 통 큰 관광객을 능가하게 됩니다. 비교할 방법이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대략적인 큰 그림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렇게 비교해보았어요. 


주의해주세요! 가장 최근 가격을 조사해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려 노력했습니다만 위에 언급한 모든 가격은 변동의 여지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경비와 관련해서 추가 질문이 있다면 아래에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바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